[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구리·은 생산업체인 KGHM이 현지 최대 발전사 타우론 폴스카 에너지아(Tauron Polska Energia, 이하 타우론)와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에 손을 잡았다. SMR 구축을 위한 투자를 강화하면서 파트너사인 뉴스케일파워의 폴란드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KGHM은 20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기후정상회담 'TOGETAIR 2022'에서 타우론과 SMR을 비롯해 저탄소 에너지원 건설에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KGHM은 앞서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VOYGR' SMR 건설을 위한 확정계약을 체결했다. 1기당 77㎿ 규모인 SMR 총 12기를 짓기로 했다. 이달 초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을 방문하고 현지 에너지부 대표단을 만나 원전·SMR 협력도 모색했다. 타우론은 청정에너지 로드맵을 발표하고 재생에너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재생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로 △풍력 9개(총 발전용량 380㎿ 이상) △수력 34개(132㎿) △태양광 3개(19㎿)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1600㎿급으로 늘릴 계획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SMR 기술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파베오 스체스젝(Paweł Szczeszek) 타우론 최고경영자(CEO)는 "로드맵을 발표한 후 풍력 5개와 태양광 3개 사업을 추가했으며 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SMR을 재생에너지 믹스의 주요 요소로 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KGHM과 타우론이 친환경 에너지원 확대에 주력하면서 파트너십이 성사됐다. 양사는 SMR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상용화를 위한 법적 토대를 마련한다. 최대 2000~3000명의 직원을 교육할 수 있는 센터도 만든다. SMR을 포함해 다양한 친환경 발전사업을 개발하고 폴란드의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KGHM이 잇단 파트너십을 통해 SMR 구축에 힘을 실으며 뉴스케일파워의 폴란드 사업도 탄력이 붙었다. 뉴스케일파워는 2029년까지 폴란드 첫 SMR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심 기자재는 두산중공업으로부터 조달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승진 후 첫 해외 데뷔무대로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 보아오포럼을 낙점했다. 지지부진했던 중국 사업을 반도체를 중심으로 정상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김기남 회장은 이재용 부회장과 권오현 상임고문의 뒤를 이어 올해 처음 보아오포럼 상임이사에 선임됐다. 전날부터 오는 22일까지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2022 보아오포럼'에 온라인으로 참석한다. 김 회장은 보아오포럼 이사진으로 활동하며 글로벌 인맥을 구축하고 신성장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보아오포럼 상임이사를 지낸 이 부회장도 보아오포럼을 통해 중국 정부와 세계 유력 인사들과 개별 면담을 가지며 네트워킹을 쌓았다. 이 부회장이 사임한 뒤 권오현 상임고문이 이사직을 넘겨받았었다. 김 회장이 전면에 나서며 삼성전자의 중국 사업 회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사업이 애플과 현지 저가 브랜드에 뒤쳐지면서 중국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일부 스마트폰 생산법인을 정리, 핵심 사업을 모바일에서 반도체로 옮기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 해외 유일 메모리 반도체 기지인 시안 공장을 두고 있다. 1·2공장을 합쳐 월 25만장 규모의 낸드플래시 생산능력을 갖췄다. 삼성전자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 5년 동안 시안 공장 증설에만 150억 달러를 투자했다. 아시아 국가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자 2001년 만들어진 보아오포럼은 매년 3~4월 하이난성 휴양도시 보아오에서 열린다. 올해는 '전염병과 세계: 공동 글로벌 발전 촉진과 미래 건설'이라는 주제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된다. 탄소중립, 디지털 경제, 메타버스 등에 대해 논의하고 아시아-태평양 국가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최고의 경제협력·외교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중앙 정부와 각 성(省)을 대표하는 정치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하고 이사회는 각국 정·재계 대표급 인사로 구성돼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참석자 명단에도 전 세계 정부 고위 인사들과 글로벌 경영인들이 다수 포함됐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SK, 현대, 한화 등이 참여한다. 자문위원회에서 활동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온라인 영상으로 축사를 한다. 이밖에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 이혁준 현대차 중국 총경리, 최준 SK하이닉스 부사장, 우쭤이 SK차이나 대표, 채화정 한화생명 베이징사무소 대표 등도 자리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이 베트남에서 바젤Ⅲ 기준에 맞춘 유동성 규제를 도입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1일 바젤Ⅲ 기준에서 정한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과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을 공식 적용한다고 밝혔다. 바젤Ⅲ는 국제결제은행(BIS) 산하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2010년 9월 발표한 새로운 국제은행 자본 규제 기준이다. 자본 규제를 세분화하고 항목별 기준치를 상향 조정해 자본의 질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완충 자본, 차입 투자(레버리지) 규제를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LCR은 단기 유동성 지표로 은행이 향후 한달 동안 급격한 자금 유출을 겪는다는 가정 아래 산출한 순현금유출액 대비 현재 보유한 현금성(고유동성) 자산이 어느 정도인지 측정한다. NSFR은 LCR을 보완하는 중장기 규제로, 1년 내 갚아야할 가능성이 큰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 장기 안정 조달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앞서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2020년 11월 '바젤Ⅱ' 이행을 조기에 완료하는 등 선진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43개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2021년 기준 총자산과 순이익 등 재무 부문에서 외국계 은행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제·금융 전문지인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매거진'이 발표하는 ‘베트남 최우수 외국계 은행’으로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베트남내 1등 외국계 은행으로서 베트남 현지 금융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충돌 테스트에서 종합 안전 1위를 차지했다. 2022년형 21개 모델이 안전성을 인정받으며 최다 수상했다. 21일 IIHS에 따르면 IIHS는 최근 충돌 안전테스트 평가를 진행하고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 21개 모델에 대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과 10개 모델은 '톱 세이프티 픽'(TSP)로 선정했다. TSP+ 수상 모델은 △투싼 △팰리세이드 △싼타페 △넥쏘 △K5 △스팅어 △G70 △G80 △G90 △GV70 △GV80 등 11개 모델이다. TSP의 경우 △엘란트라 △베뉴 △셀토스 △쏘나타 △싼타크루즈 △카니발 △쏘렌토 △텔루라이드 △쏘울 △스포티지 등 10개다. 지난 1959년 설립된 비영리 연구 및 교육기관인 IIHS는 최첨단 설비를 갖춘 차량 연구 센터에서 북미 지역에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수 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안전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테스트 대상은 운전석 및 조수석 스몰 오버랩, 전면 충돌, 측면 충돌, 루프 강성, 헤드레스트 등 6가지 항목이다. 최고 안전성을 나타낸 차량에는 'TSP+' 등급을, 양호한 수준의 성적을 낸 차량에는 'TSP' 등급을 매긴다. 이번 평가는 220개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TSP+를 받은 모델은 69개, TSP를 획득한 모델은 36개로 총 105개 모델이 선정됐다. 현대차·기아는 총 21개로 20% 비중을 차지하며 종합 안전 1위 영예를 안았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평가 결과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공신력 있는 테스트로 평가되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총 747만3000대(432만3000대, 315만대)로 잡았다. 이는 전년(666만8037대) 대비 12.1% 증가한 수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컴퓨팅 솔루션 업체 '디-매트릭스'(d-Matrix)의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디-매트릭스는 20일(현지시간) "시리즈A 투자 라운드로 4400만 달러(약 543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와 플레이그라운드 글로벌, M12가 주도했으며 노틸러스벤처파트너스, 마벨테크놀로지, 엔트라다벤처스도 참여했다. 2019년 설립된 디-매트릭스는 디지털 인메모리 컴퓨팅(DIMC) 기반의 데이터센터 추론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다. 최근 나이트호크(Nighthawk) 플랫폼을 선보였으며 제이호크(Jayhawk)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플랫폼을 활용하면 컴퓨팅 효율성을 수 배 높이고 더 많은 에너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디-매트릭스는 향후 조달 자금을 활용해 제품 로드맵을 완성하고 현재 50여 명 수준인 미국과 호주, 인도 팀을 확장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로 혁신 기술을 확보하고 데이터센터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AI와 5G 등 신기술이 확산되고 데이터 저장·처리 수요가 증가하며 데이터센터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SSD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의 이석희 의장은 지난해 3월 국제전기전자학회(IEEE) 국제신뢰성심포지엄(IRPS2021)에서 "5년 새 데이터센터가 두 배로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었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고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해 솔리다임을 세우고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SSD 'P5530'을 출시했다. 미국 데이터센터용 솔루션 스타트업 기가아이오(GigaIO)에도 2018년에 이어 2021년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텍사스주(州)의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21일 더구루 취재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부동산 투자사 트랫프로퍼티스로부터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스포츠 용품 체인점 '아카데미 스포츠 앤드 아웃도어스(Academy Sports & Outdoors)'의 물류센터를 1억9000만 달러(약 2350억원)에 매입했다. 이 부동산은 휴스턴에 기반을 둔 아카데미 스포츠 앤드 아웃도어스의 핵심 물류시설이다. 전체 면적은 13만9400㎡ 규모로, 창고와 사무실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아카데미 스포츠 앤드 아웃도어스가 임대료를 비롯해 재산세, 화재보험료, 수리유지비 등을 모두 부담하는 트리플 넷 리스(Triple Net-Lease)로, 이 회사가 100% 장기 임차해 사용한다. 이번 거래를 대리한 미국 상용업 부동산 컨설팅 회사 뉴마크는 "이 부동산은 고속도로 접근성이 매우 좋다"며 "전자상거래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신용도 높은 기업이 임차하고 있어 투자 가치가 높다"고 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미국과 서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핵심 지역 소재 물류센터·데이터센터·오피스에 투자하는 미래에셋글로벌리츠를 상장하는 등 해외 부동산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코오롱글로텍이 인도네시아 국가체육위원회(KONI)와 현지 인조잔디 시장 개척에 나선다. 국내외에서 입증한 기술력을 토대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텍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남자카르나 스나야에 위치한 KONI에서 스포츠 시설 개선에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코오롱글로텍은 현지 체육 시설에 인조잔디를 시공한다. 공급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코오롱글로텍 관계자는 "인니의 스포츠 인프라 향상을 돕고자 한국의 성공사례를 이식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인니는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며 국제 경기 개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이 개최 도시로 확정되면서 유치에는 실패했으나 추후 도전장을 내려면 열약한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2008년부터 중산층 비중이 늘며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코오롱글로텍은 인니에 본격 진출해 해외 사업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코오롱글로텍은 지난해 인조잔디 사업으로 해외에서 14억6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693억4700만원와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나 전년(6억7700만원) 대비 두 배나 성장했다. 코오롱글로텍은 1982년 국내 최초로 인조잔디 생산을 시작했다. 코오롱의 인조잔디는 천연잔디 대비 유지관리가 용이하고 계절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부상 방지를 비롯해 천연잔디의 장점도 살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국제축구협회(FIFA), 국제하키협회(FIH)에서 공인 인증을 받았으며 지난 2009년 대한민국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코오롱글로텍은 충격흡수패드를 적용한 무충진 인조잔디를 개발해 친환경 인조잔디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월 제주중학교에 처음 시공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남해대륙붕 제4·5광구 탐사에 본격 시동을 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대륙붕 개발에 힘을 주며 산유국 지위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남해대륙붕 4·5광구 조광권을 출원했다. 조광권은 광물을 탐사·채취·취득하는 권리다. 석유공사가 조광권을 낸 4광구는 면적이 4만3195㎢, 5광구는 4만4529㎢다. 두 광구를 합친 면적은 서울시(약 605㎢)의 약 140배 수준이다. 석유공사는 작년 말 기준 각 1개, 4개의 시추공을 뚫어 1만2781L-km, 1만1995 L-km의 물리탐사를 진행했다. 석유공사는 작년 9월 30일 이사회에서 조광권 출원안을 의결했다. 국내 대륙붕 탐사·개발에 참여하려면 해저광물자원개발법에 따라 출원을 통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해저조광권의 설정 허가를 받아야 한다. 석유공사는 향후 탐사를 통해 양질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겠다는 포부다.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석유 순수입국이자 세계 8위의 석유소비국이다. 지난해 9억6015만 배럴의 원유를 사들였다. 사실상 전량을 수입했다. 더욱이 국제유가는 산유국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배럴당 100달러 안팎으로 폭등했다. 유가가 널뛰기하면서 대륙붕 개발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석유공사는 남해뿐 아니라 동해와 서해에서 대륙붕 개발을 진행해왔다. 남해 6-2·7, 서해 1·1-2·1-3·2·2-2·3광구, 7광구로 알려진 한일 대륙붕 공동개발구역(JDZ)에서 탐사를 추진했다. 작년 말 기준 48공의 탐사 시추를 실시했다. 특히 동해 가스전은 석유공사의 대륙붕 개발 사업의 대표 성과로 꼽힌다. 석유공사는 1998년 7월 울산 남동쪽 58㎞ 지점에서 양질의 천연가스층을 발견하고 2004월 7월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 20년간 천연가스와 초경질유 4500만 배럴을 생산해 총 24억 달러(약 2조959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다. 수명이 다하며 작년 말 가스 공급이 최종 종료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이 한국산 송유관(welded line pipe)에 대한 미국 상무부의 반덤핑 관세가 부당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유료기사코드]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IT는 상부무에 세아제강, 넥스틸 등 국내 철강업체에 부과한 송유관 관련 반덤핑 관세를 재검토할 것을 명령했다. 상무부는 지난 2020년 11월 세아제강, 넥스틸 등이 특별시장상황(PMS)을 적용해 9.33~15.0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PMS는 수출국의 특별한 시장상황 때문에 조사 대상 기업이 제출한 자료만으로 정상가격을 산정할 수 없다고 보고 상무부 재량으로 결정하게 된다. 다만 이번 CIT의 판결로 세아제강과 넥스틸은 관세 폭탄을 피하게 됐다. 앞서 미국 철강업체들은 지난 2014년 한국과 터키산 송유관 제품의 덤핑 수출과 불법 보조금 지급을 주장하며 상무부와 무역위원회에 우리 기업을 제소한 바 있다. 당시 이들은 한국의 덤핑 수출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58.83~221.54%의 덤핑 관세 부과를 요청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위성 인터넷 업체 '원웹'(OneWeb)이 미국 안테나 회사 카이메타와 미국 정부에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 시장에서 보폭을 확대하며 한화의 원웹·카이메타 투자를 이끈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의 선견지명이 빛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웹의 자회사 원웹 테크놀로지스는 카이메타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에 안정적이고 안전하며 비용 효율적인 광대역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이메타가 공급할 안테나 'Hawk u8'은 설치가 용이하고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이메타의 안테나와 원웹 테크놀로지스의 하드웨어 솔루션이 결합하면 기존 정지궤도 위성을 활용한 2·3G나 4G를 보완하는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할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20~22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저궤도 위성 시연 행사도 진행한다.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인터넷 서비스의 우수성을 알리고 미국에서 추가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원웹과 카이메타가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 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펼치며 김동관 사장이 그리는 한화의 우주 사업 로드맵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한화그룹의 우주 사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허브'의 수장이다. 우주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작년 5월 카이메타에 330억원을 투자했고 8월 원웹에 3억 달러(약 3710억원)를 쏟아 이사회에 합류했다. 특히 원웹은 한화가 민간 주도의 글로벌 우주 사업 무대에 진입하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원웹은 2019년 세계 최초로 '우주인터넷용' 위성 발사에 성공한 우주 인터넷 선도 기업이다. 그동안 저궤도에 428개를 쏘아 올렸다. 올해까지 648개를 띄워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 휴즈 네트워크 시스템(Hughes Network Systems)를 유통 파트너사로 선정하고 현지 국방부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본보 2022년 4월 7일 참고 원웹, 美 국방부에 저궤도 위성서비스 제공> '파이브 아이스'(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정보 공유동맹)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엔(UN)의 차세대 위성 통신 서비스 파트너사로도 선정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IP센터 주요 임원을 지낸 인물이 설립한 특허관리전문회사(NPE)에 특허 100여 건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출원한 모바일 기기, 통신 장치 등에 관련된 다수의 기술 특허를 양도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3월부터 심제이 전 법무실 IP센터 기술분석팀장(전무)이 운영하는 '인터내셔널 세미컨덕터 그룹(International Semiconductor Group)'에 100개 이상의 특허 소유권을 이전했다. 양도한 특허 중 7건은 미국특허청(USPTO)에 등록돼 있다. △모바일 단말기의 정보 표시 방법 및 장치 △이동 단말기의 이미지 편집 방법 △지도 서비스의 마커 표시 방법 △모바일 단말기의 불연속 수신 제어 방법 △콘텐츠 순서 또는 위치를 변경하는 전자 장치 및 방법 등이 포함됐다. 인터내셔널 세미컨덕터 그룹은 심 전 전무가 지난 2017년 삼성전자를 퇴사한 뒤 같은해 일본과 미국의 파트너와 함께 설립한 회사다. 반도체, 전자상거래, 스마트폰용 무선 통신 표준을 다루는 여러 특허 포트폴리오에 투자하고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허 수익화, 라이선스, 분석 등 지적재산권 서비스는 물론 특허 출원 등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한다. 서울 강남구와 미국 버지니아에 거점을 두고 있다. 심 전 전무는 1997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2017년까지 20년 이상 특허 조직에 몸 담으며 주요 소송과 거래 협상을 담당한 핵심 인물이었다. IP센터 라이센싱팀 담당임원, 반도체 지적자산팀 책임변호사 등을 거쳤다. 수십억 달러 규모의 특허 라이선스 협상에 참여하고 100건 이상의 특허 소송에서 대리인 역할을 수행했다. 현재 적극 활용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해외 특허 출원 시스템 개발도 주도했다. 그는 템플대학교와 드렉셀대학교에서 각각 전기공학 학사와 석사를 취득하고 보스턴대학교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존스홉킨스 대학교 응용물리학 연구실에서 제어시스템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미국 로펌 해밀턴, 브룩, 스미스 & 레이놀즈에서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로 근무하며 특허 전문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안승호 전 삼성전자 IP센터장(부사장) 등 전직 특허 담당 임원들과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다. 안 전 부사장은 특허법인 '시너지IP'를 설립한 뒤 특허를 매입, 삼성전자가 자사가 소유한 오디오·마이크 음향 관련 특허 10건을 고의로 침해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삼성전자는 재직 중 취득한 영업비밀을 도용해 특허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맞소송을 제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서 1000억여 원을 쏟아 원통형 배터리 신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추가 투자를 통해 투자비를 약 3조원까지 늘리고 북미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19일(현지시간) 경매에서 단독 입찰자로 나서 퀸크릭 소재 약 650에이커(약 263만456.67㎡) 규모의 부지를 낙찰받았다. 최소 입찰가인 에이커당 13만 달러(약 1억원), 총 8444만 달러(약 1046억원)에 매입한다. 부지는 피닉스-메사 게이트웨이 공항 남동쪽인 CMC스틸 애리조나와 지메르만 다이어리팜 인근에 위치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곳에 원통형 배터리 신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1조7000억원을 쏟아 11GWh 규모의 생산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었다. 올해 2분기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양산하며 28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현지 정부는 총투자비가 28억 달러(총 3조470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퀸크릭 당국은 LG의 투자에 환영을 표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달 약 300에이커(약 121만4056.93㎡) 부지에 대한 개발 계약을 승인하고 자유무역지대 지정을 추진했다. 자유무역지대로 지정되면 투자 기업에 재산세 13%포인트를 감면하는 혜택이 제공된다. 또 건축·허가 수수료 지불 기한을 연기하고 LG가 일자리 창출 약속을 지키면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퀸크릭이 포함된 피날 카운티는 거주자를 채용할 시 인당 3000달러(약 371만원), 피날 카운티 이외의 지역민을 뽑을 경우 1500달러(약 185만원)의 교육비를 상환해주기로 약속했다. 개일 바니(Gail Barney) 퀸크릭 시장은 성명을 통해 "이는(LG의 투자) 퀸크릭의 승리일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라며 "퀸크릭과 피날 카운티, 이스트밸리 지역에서 일자리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첫 원통형 배터리 전용 독자 공장을 만들어 전기차·전동공구 업체들에 공급하고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다. 중국 EV탱크, 이웨이경제연구원, 전지산업연구원이 공동 발표한 '중국 원통형 리튬이온배터리 산업 발전 백서(2022)'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원통형 배터리셀 출하량은 121억7000만 개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전동공구나 가전제품 수요가 늘고 테슬라의 판매량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업계에서는 원통형 배터리 시장이 연평균 20% 성장해 2026년 173GWh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에 지름 21mm, 길이 70mm의 21700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테슬라발 수주량이 급증하며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2위로 도약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유한양행의 기술수출 파트너인 미국 바이오기업 프로세사 파마수티컬스(Processa Pharmaceuticals, 이하 프로세사)가 최대 4억5000만 달러(약 6200억 원) 규모의 기술료를 수령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기술의 원 소유자인 유한양행도 상당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프로세사는 17일(현지시간) 바이오테크기업 인택트 테라퓨틱스(Intact Therapeutics, 이하 인택트)와 위장질환 치료제인 'PCS12852'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조지 응(George Ng) 프로세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차세대 암 치료법을 개발한다는 우리의 사명에 집중하면서 비종양학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프로세사뿐 아니라 유한양행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PCS12852는 당초 유한양행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지난 2020년 프로세사가 기술을 이전받았다. 유한양행은 당시 계약금으로 프로세사 주식 약 50만 주를 확보했다. 계약 내용은 향후 개발 및 상업화 진행에 따라 최대 4억850만 달러(약 5700억 원) 규모의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부문 강화를 위해 글로벌 소스코드 저장 플랫폼 깃허브(GitHub)의 전 최고경영자(CEO)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는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영입해 AI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미국 경제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깃허브의 전 CEO인 냇 프리드먼(Nat Friedman)과 영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을 영입, AI 사업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타는 냇 프리드먼과 함께 벤처 캐피털 NFDG를 설립한 다니엘 그로스(Daniel Gross)와도 AI 연구 부서 합류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 다니엘 그로스 영입과 함께 NFDG 지분 일부를 인수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냇 프리드먼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졸업한 이후 Ximian이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공동설립하며,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3년 Ximian을 노벨(NOVELL)이라는 소프트웨어 회사에 매각한 냇 프리드먼은 2010년까지 노벨의 '오픈 소스' 총괄로 활동했다. 2011년 Xamarin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