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KB인베스트먼트가 인도네시아 물류 스타트업 팍셀(Paxel)에 투자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인도네시아 MDI벤처스와 공동 조성한 센타우리 펀드를 통해 팍셀의 940만 달러(약 110억원) 규모 시리즈B 자금조달에 참여했다. MDI벤처스가 주선한 이번 펀딩에는 미국 투자은행(IB)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SIG)과 인도네시아 벤처캐피털(VC) 루미너리 미디어 누산타라(Luminary Media Nusantara) 등이 투자했다. 이번 파이낸싱에서 팍셀은 기업가치를 5940만 달러(약 720억원)로 평가받았다. 팍셀은 라스트 마일(소비자에 상품을 전달하는 최종 단계) 물류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전국 당일 배송과 퀵 서비스, 택배 보관함, 음식·식재료 배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누적 사용자는 170만명..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비침습 혈당 모니터링 기술을 보유한 독일 헬스케어 기업 '디아몬드테크(DiamondTech)'에 베팅했다. 향후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 관련 기능 탑재를 염두한 행보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SVIC)는 최근 디아몬드테크의 500만 달러(약 61억원) 규모 신규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디아몬드테크는 조달한 자금을 자사 첫 휴대용 비침습 혈당 측정기 '디-포켓(D-Pocket)'의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상용 출시 등 사업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다양한 형태의 혈당 모니터링 기기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디아몬드테크는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 손가락을 바늘로 찌르거나 별도의 채혈없이 혈당 수치를 관리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특허를 받은 중적외선 기반 감지 기술을 통해 피부의 포도당 분자를 모니터링, 이용자는 스마트폰의 지문 센서 기능처럼 쉬우면서도 정확하게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 디아몬드테크는 디-포켓에 대해 의료기기용 CE마크를 획득했다. 현재 상용 출시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검토 절차를 밟고 있다. 디-포켓 외에 임상시험 등에서 사용 가능한 크기의 '디-베이스(D-Base)'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용으로 만들어진 '디-센서(D-Sensor)' 등도 보유하고 있다. 비침습·무채혈 혈당 모니터링 기능은 차세대 스마트워치 핵심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심을 반영하듯 지난해 갤럭시 워치와 애플 워치 신제품이 해당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양사 모두 여전히 관련 기술과 센서 등을 연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디아몬드테크 투자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어 관련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보다 선제적으로 비침습 혈당 측정 기능을 채용해 헬스케어 성능을 강화, 스마트워치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14% 점유율로 애플(2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삼성벤처투자 관계자는 "삼성벤처투자의 사명은 디지털 헬스를 포함한 새로운 비즈니스와 기술의 발견과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이라며 "비침습적 건강 모니터링 분야의 선구자인 디아몬드테크에 투자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웹사이트를 전면 리뉴얼 오픈했다. 특히 '정의선 리더십'을 강조하고 '넥스트 빅테크'를 기반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와 지속가능경영, 고객 서비스 부분을 직관적으로 디자인했다. 다만 자동차 부품과 제철, 건설, 고속철, 해운 등 비주력 계열사 정보는 배제했다. 7일 현대차그룹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홈페이지는 최근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 된 웹사이트로 개편됐다. 리뉴얼된 홈페이지는 16개 섹션으로 현대차그룹의 미래 주력 사업과 정의선 회장 리더십 등을 직관적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로 개편됐다. 또한 PC는 물론 태블릿, 모바일 기기에도 완벽히 대응하도록 했다. 특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직관적인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최신 콘텐츠를 제공하는 동영상 센터가 새롭게 등장했다. 세부 카테고리에서는 △지속가능경영 △전기자동차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도심항공교통(UAM) △로봇산업(보스턴 다이나믹스) △메타버스 등 넥스트 빅테크를 통한 현대차그굽의 미래 모빌리티 변화를 알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완전히 재구성된 홈페이지는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쉽고 풍부하면서도 몰입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전기차와 도심항공교통, 메타버스 등 매력적인 콘텐츠와 동영상 서비스 기능이 강화된 최첨단 플랫폼 등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이 인도 오디오 플랫폼 '쿠쿠FM(Kuku FM)'에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크래프톤은 쿠쿠FM 투자로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인도 스타트업 전문매체 'INC42'는 6일(현지시간) 쿠쿠FM이 크래프톤이 주도한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는 최대 2000만 달러(약 24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며 펀딩 마무리 단계를 진행 중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3원4 캐피탈을 비롯해 슌웨이 캐피탈, 버텍스 벤처스, 인디아 코우션트 등 기존 시리즈 A 투자 라운드 등에 투자했던 투자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크래프톤이 쿠쿠FM에 투자하게 되면 지난달 모바일 게임 개발사 노틸러스 모바일에 65억 원을 투자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추가 투자에 나선 것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0년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1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지난해 3월 e스포츠 스타트업인 '노드윈 게이밍'에 255억원, 6월에는 게임 스트리밍 '로코'에 101억원, 7월에는 인도 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피'에 515억원을 투자했다. 12월에는 데이팅앱인 FRND에 투자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향후에도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목표로 추가적인 투자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쿠쿠FM은 2018년 설립된 비음악 오디오 플랫폼이다. 현재 팟캐스트, 오디오북, 뉴스, 학습, 시 등 다양한 장르의 오디오 콘텐츠가 서비스 되고 있다. 쿠쿠FM은 힌디어, 마라티어, 구자라트어, 벵골어, 타밀어 등 5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1000만 명이 넘는 회원과 60만 명 이상의 프리미엄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쿠쿠FM은 이번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통해 추가 자금을 확보, 인도 오디오 플랫폼 경쟁에 더욱 치열하게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도 오디오 플랫폼 시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네이버 등으로부터 6500만 달러(약 785억원)를 투자받은 포켓FM, 카브리, 헤드폰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스위스 메디터레이니언 쉬핑(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 MSC)이 한국과 중국 조선소를 상대로 대규모 컨테이너선 신조 논의를 벌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MSC는 한국과 중국 조선소에 80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식 컨테이너선 최대 24척 발주를 협의 중이다. 거래 물량에는 확정 물량 18척에 옵션 6척이 포함됐다. MSC가 대규모 발주를 검토 중인 건 선복량 증대를 위해서다. MSC는 작년 8월부터 16개월 동안 125척의 중고선을 적극 인수하고, 신조 발주에 주력해왔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MSC는 아폰테(Aponte) 가족이 소유, 관리하고 있다. MSC는 올해 덴마크 해운선사 머스크의 수용능력을 넘어섰다. 선복량이 머스크보다 앞서면서 50년 만에 1위에 올라섰다. 국내 조선소 중 현대중공업과는 지난해 11월 1만5000TEU 네오 파나막스급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 6척 관련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하며 수주를 확정지었다. 이번 24척의 신규 수주처로는 국내 조선소가 기술력에서 앞서 일감 확보에 유리하다. 국내 조선소는 주로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경쟁력을 보여왔다. 뛰어난 기술력으로 LNG운반선이나 컨테이너선 수주전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중국 조선소가 월등하다. 중국 조선소는 건조한 LNG 연료추진식 컨테이너선 인도 지연으로 기술적 한계 지적이 나온바 있지만 저렴한 건조비로 수주량을 늘리고 있다. 실제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2개월 연속 중국보다 적은 수주량을 기록했다. 한편 MSC는 머스크와 함께 대러 제재에 동참하며 러시아 항구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비스를 중단한 것인데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가중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주요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6일 코트라 러시아연방 모스크바무역관이 작성한 '대러시아 제재 강화, 러시아의 주요 원자재 글로벌 공급 현황'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대(對)러시아 주요 수입 품목은 △나프타(25.3%) △원유(24.6%) △유연탄(12.7%) △천연가스(9.9%) 등으로 에너지 수입이 전체 72.5%를 차지한다. 러시아의 석탄 확인 매장량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1970억톤으로 전체 매장량 가운데 18%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유연탄이 34억톤, 무연탄이 506억톤이다. 지난해 러시아의 유연탄 생산량은 2470만톤(20억6000만 달러)으로 전량 수출하고 있다. 팔라듐은 백금 계열로 반도체 센서나 메모리에 사용되는 원자재다. 2020년 기준 러시아의 팔라듐 매장량은 3900톤으로 세계 1위(전 세계 비중 45.5%)다. 팔라듐 연간 생산량은 87.7톤으로 생산성 기준으로도 세계 1위이다. 지난해 러시아의 팔라듐 수출량은 1.9톤(11억2000만 달러)이었다. 한국의 수입량은 0.11톤(6773만 달러)으로 △미국(1.15톤) △이탈리아(0.4톤) △독일(0.174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작년 러시아의 1차 가공 이상의 알루미늄 생산량은 2710만톤이다. 1차 산업 원자재 기준의 러시아 생산량은 370만톤이며, 세계 비중은 5.8%다. 2020년 러시아의 알루미늄 연간 수출 규모는 315만톤(54억6000만 달러)을 기록했고, 작년 1~11월 수출 규모는 321만톤(66억90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4%가 증가했다. 지난해 1~11월 기준 한국은 9위 수입국으로,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0만2000톤(1억9000만 달러)이었다. 2020년 기준 러시아 코발트 생산량은 7520톤이다. 수출량은 수산화코발트가 18톤(12만5000달러), 황산코발트가 1만6000톤(965만 달러)이었다. 한국의 러시아 코발트 수입량은 기타 합금철로 분류되기 때문에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러시아의 니켈 매장량은 890만톤으로 세계 9위다. 생산량 기준으로는 러시아는 세계 3위로 2020년 기준 28만톤(1차 가공 니켈 기준)을 생산했다. 광물 채굴량은 29만톤이다. 이외에 네온, 제논, 크립톤 등 산업용 희귀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희귀가스 가운데 제논과 크립톤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네온은 우크라이나의 대한국 수출 규모보다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지방정부들은 올해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최우선 순위로 정하고 업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6일 중국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지방 양회로 본 2022년 중국 경제 9대 관전 포인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지방정부는 1월부터 양회를 개최하고 정부업무보고를 발표했다. 지방 양회에서는 각 지방의 경제 성장률 목표를 포함한 주요 과제들이 제시돼 지방 경제를 관찰하는 창구이자 거시경제 운용을 가늠하는 잣대로 활용할 수 있다. 31개 지방정부 가운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전년 대비 상향 조정한 곳은 전무했다. 5곳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제시했고, 나머지 지방정부는 하향 조정했다. 지방양회에서 제시된 올해 경제 성장률의 단순 평균치는 6.3%다. 보통 전국 성장률 목표가 지방정부의 성장률 목표보다 낮게 설정되고 2020~2021년 평균 GDP 성장률이 5.1%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전국 양회에서 중국 GDP 성장률 목표는 5.0% 내외로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지방정부들은 올해 안정적인 경제 성장에 우선 순위를 둘 방침이다. 작년 12월 개최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중국 경제가 수요 위축·공급 충격·성장률 하락 등 '3중 압력'에 직면했다고 진단하며 올해 정책 기조를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되 안정 속에서 발전'하는 것으로 정한 바 있다. 이러한 중앙 지도부의 기조가 지방정부 정책에 반영된 것이다. 지방정부는 부동산·인프라·소비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추진한다. 앞서 지난해 각종 부동산 규제로 관련 산업이 위축되면서 실물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에 무리한 규제 강화나 정책 추진보다 지방정부가 부동산의 건전한 발전을 강조하는 등 정책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교통(고속철도·고속도로·공항) △수리(저수지·운하·관개) △에너지(원전·풍력·태양광) △민생 관련(의료·양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확대한다. 아울러 올해 소비 부진에 예상됨에 따라 소비와 관련해 보조금 지원 정책을 펼칠 전망이다. 고용 안정도 추진한다. 지방정부들은 올해 도시조사실업률 목표를 지난해와 비슷한 5~5.5% 수준으로 설정했다. 아울러 과학기술혁신, 탄소중립, 첨단제조, 데이터경제 등의 산업 정책에 중점을 둔다. 이외에 자동차, 반도체, 첨단장비 등 제조업의 첨단화·스마트화도 추진한다. 코트라는 "대부분의 지방정부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성장률 목표 자체보다는 다양한 실물 지표와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중국 정부가 무 게중심을 두고 있는 산업 정책에서의 새로운 기회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글로벌 공급망이 또다시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 5G 등 신사업 확대에 제동이 걸리는 등 자동차와 전자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분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부터 대(對) 러시아 수출통제 방안인 해외직접제품규칙(FDPR)을 시행하고 있다. 러시아에 공급되는 제품 중 미국의 소프트웨어와 기술이 활용된 것은 모두 미국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한국은 면제대상국에 올랐지만 57개 제재 대상 품목 중 반도체와 정보통신 등 우리 주력 산업이 포함됐다. 면제대상국은 일일이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는 대신 우리 정부가 직접 수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단 미국과 유사한 수준의 대러 제재를 취해야 한다. 코트라(KOTRA)는 이번 제재로 수출 절차와 비용이 대폭 상승돼 반도체 부품 단가가 150~200%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러시아에 생산시설을 둔 완성차 업체들과 첨단 반도체가 장착된 스마트폰 등을 판매하거나 현지 5G 시장을 공략하려던 전자기업들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화웨이를 겨냥한 대중 수출제재와 코로나19로 인해 촉발된 반도체 공급난 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 제재까지 더해져 기업들은 손발이 묶이게 됐다. 특히 러시아도 마이크로칩 100%를 수입에 의존해 재고 축적을 위한 대량 구매에 나설 경우 반도체 부품 가격이 크게 왜곡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의 자체적인 기술개발이 현실화되고 이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을 강구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으나 현재의 러시아 기술력으로는 몇 년이 걸릴지 단언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제재를 어길 경우 세컨더리 보이콧까지 적용될 수 있어 미국 정부 움직임과 관련 영향을 잘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오는 2026년까지 국내 건설시장 규모가 5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모듈러 주택 시장이 향후 건설업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는 6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 건설시장이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4.15% 성장하며 388억4000만 달러(약 46조7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 전망치인 4.52%와 비교해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테크나비오는 "저금리 기조와 재정 부양책에도 정부가 경제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공공 인프라 지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또 모듈러 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국 건설산업은 인력 부족 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미리 집의 주요 부위를 만들고 현장에서 조립해 짓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레고형 건축'이라고 많이 불린다. 건설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주택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다. 국내 모듈러 주택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6000억원에서 올해 2조4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나비오는 한국 건설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대우건설 △DL그룹 △GS건설 △한화건설 △현대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삼성물산 등을 꼽았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지난달 멕시코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순위 4위에 올랐다. 소형 세단 리오가 인기를 끌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멕시코 시장에서 총 7018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8.8%로 전체 자동차 브랜드 판매 순위 4위를 차지했다. 기아 소형 세단 리오가 실적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전년 대비 59% 성장한 3794대가 판매되며 브랜드 베스트셀링카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다음으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셀토스'가 1208대, 준중형 세단 '포르테'가 930대 판매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준중형 SUV '스포티지'와 소형 SUV '쏘울'은 각각 524대, 305대가 판매됐다. 특히 기아 현지 판매 대리점이 판매 촉진에 앞장선 결과다. 기아 곤살리토스가 178대를 판매하며 대리점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어 기아 린다비스타와 기아 노바 케레타로가 각각 169대, 156대로 2, 3위 판매 대리점 자리를 차지했다. 기아의 멕시코 시장 판매량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최근 북미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북미 최대 서플라이 체인 플랫폼 '휠인'(Wheel In)을 통해 자동차 부품을 공급할 멕시코 업체를 찾고 있다. 기아 공급사로 선정된 업체는 기아 멕시코 공장뿐 아니라 현대차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에도 부품을 납품하게 된다. 이들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약 100만대에 달한다. 기아 멕시코 공장의 경우 지난해 10월 공장 가동 5년 만에 100만대 수출을 기록한 바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러시아 현대자동차 주요 모델 가격이 2배 폭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가 이뤄진 탓이다. 올해 현지 자동차 시장 규모가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현지 전략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레타' 가격은 기존 150만 루블(약 1673만 원)에서 290만 루블(약 3234만 원)로 올랐다. 크레타는 현대차의 러시아 대표 볼륨 모델이다. 지난 2020년 러시아에서 7만3537대가 팔리며 소형 SUV 점유율 28%를 기록하는 등 연간 베스트셀링카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차는 크레타에 이어 솔라리스(국내명 베르나), 투싼, 싼타페, 엘란트라 등 가격도 조정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 루블 가치가 사상 최저로 폭락한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 말 기준 달러당 75루블 내외였던 루블 가치는 현재 105~110루블대로 30% 이상 급락했다. 루블 가치하락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전제품 가격은 최근 1주 만에 30% 치솟았고 인당 계란 구매를 제한하는 마트까지 등장했다. 여기에 중앙은행이 루블 방어를 위해 기준 금리를 9.5%에서 20.0%까지 끌어올리면서 서민들의 대출 이자 부담도 급증했다.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Kommersant) 등 현지 경제 매체들은 현지 판매 자동차의 권장 소매가(RRP·Recommended Retail Price)가 기존 가격보다 15~2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자동차 판매 가격 상승과 은행 금리 인상으로 러시아 자동차 시장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가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서둘러 구매할수록 유리하다는 의견이다. 현대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 달성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미국 정부가 4일 대(對)러시아 수출통제 조치인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적용 대상에서 한국을 면제하기로 하면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 적어도 수출 통제와 부품 수급난으로 현지 공장 가동의 차질은 없게 됐다. 앞서 현대차는 글로벌 물류 차질에 따른 부품 부족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가동을 오는 5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FDPR은 미국 밖의 외국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기술을 사용했을 경우 미 정부가 수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한 제재 조항이다. 반도체를 비롯한 7개 분야의 57개 하위 기술이 해당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중국 간펑리튬에 이어 호주 리튬 업체와 공급 계약을 맺었다. 전기차 전환이 가시화되고 원재료 가격이 폭등하며 안정적인 리튬 수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코어 리튬(Core Lithium)과 고순도 리튬 광물광석인 스포듀민 농축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코어 리튬은 오는 4분기부터 피니스 프로젝트에서 생산을 시작해 내년 7월 31일 이전에 테슬라에 공급할 계획이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공급량은 최대 11만t이다. 피니스 프로젝트는 호주 최북단 노던 테리토리 소재 유망 리튬 매장지인 바이노 페그마타이트 필드 내 광산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코어 리튬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코어 리튬은 지난해 수행한 최종타당성조사(DFS)에서 광산 개발로 173킬로톤(ktpa)의 고품질 리튬 정광을 확보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리튬 처리 공장도 3단계로 확장해 생산에 나선다. 테슬라는 증설을 지원한다. 리튬은 배터리 양극재에 들어가는 핵심 원재료다.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까지 겹치며 몸값이 치솟고 있다. 리튬은 올해 들어 71% 급등했다. 영국 컨설팅 회사 글로벌데이터는 전 세계 리튬 수요가 2024년까지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독자 배터리 개발도 추진하고 있어 리튬 확보가 절실하다. 테슬라는 에너지밀도와 용량을 개선한 4680 원통형 배터리 셀을 선보였다. 미국 텍사스와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파트너사인 파나소닉도 일본 서부 와카야마에 4680 배터리 생산라인 2개를 깔고 양산을 준비 중이다. 테슬라는 공급망을 확대하며 리튬 수급에 매진하고 있다. 2018년 3월 중국 간펑리튬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작년 11월 갱신했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수산화리튬을 공급받기로 했다. 2020년 12월 쓰촨 야후아 인더스트리얼 그룹의 자회사 야안 리튬과도 수산화리튬 공급에 손을 잡았다. 공급량은 연간 1만2600~1만7600t으로 추정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두 기업 수장이 전격 회동했다. 합작사 설립 논의가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립부탄 인텔 CEO와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이번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TSMC 연례 기술 컨퍼런스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립부탄 CEO는 24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TSMC는 우리의 아주 좋은 파트너로 설립자인 모리스 창과 웨이저자 CEO는 나의 오랜 친구"라며 "최근 만남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했고 서로에게 도움일 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양사 간 합작사를 설립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받았다.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과 TSMC 임원이 최근 합작 투자사 설립을 위한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인텔과 미국 반도체 기업이 합작사에 대한 대부분 지분을 보유하고, TSMC는 20%만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웨이저자 회장은 지난 17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합작회사, 기술 라이선스, 기술 이전·공유
[더구루=길소연 기자] 파나소닉 에너지가 미국 전기 상용차 스타트업 '하빈저 모터스(Harbinger Motors, 이하 하빈저)'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테슬라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해온 파나소닉은 하빈저의 트럭과 밴에도 공급해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 계열사인 파나소닉 에너지는 하빈저의 중형 전기차용 공식 배터리 셀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파나소닉 에너지는 하빈저의 모든 모델에 최신 2170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지름 21㎜, 높이 70㎜인 원통형 2170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킴으로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현재 10% 가량 향상시킨다. 이로써 생산비용이 감소되고, 배터리 가격이 낮아진다.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와 모델 Y에도 파나소닉의 2170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파나소닉 에너지가 공급할 2170 배터리 셀은 업계 최고 수준인 800Wh/L(리터당 와트시)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며, 트럭의 에너지 솔루션을 보장한다. 파나소닉 에너지가 일본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하빈저에 공급하면 하빈저의 독점 배터리 시스템에 통합돼 미국산 중형 전기차에 동력을 공급하게 된다. 파나소닉 에너지의 배터리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