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본웅 설립 투자사, 파산 신청…"예스코홀딩스 분쟁 원인"

美 포메이션 그룹, 2개 펀드 파산보호 신청
예스코홀딩스와 분쟁으로 재정 악화
"투자 실패, 670억 부채"

[더구루=정예린 기자] LS그룹 오너일가 3세 중 장손인 구본웅 씨가 설립한 미국 벤처캐피탈(VC) '포메이션 그룹'이 파산을 신청했다. 예스코홀딩스와의 법적 분쟁으로 투자자를 잃고 재정상태가 불안정해지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메이션 그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법 제 11조를 근거로 2개의 벤처펀드에 대한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포메이션 그룹은 “예스코홀딩스의 위협과 현재 보류 중인 중재 절차와 관련해 펀드의 특정 유한 파트너가 우려를 나타냈다”며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예스코홀딩스가 시작한 소송과 중재 절차로 재정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예스코홀딩스는 LS그룹 관계회사인 도시가스 기업이다. 지난 2016년부터 에바 오토메이션과 에이 어니스트비 등 포메이션 그룹이 점 찍은 해외 스타트업에 수백억원대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지만 손해를 입었다. 

 

투자 실패로 연간 실적이 적자 전환되고 금융감독원의 회계감리를 받는 등 등 회사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자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며 포메이션 그룹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포메이션 그룹이 예스코홀딩스에 갚아야 할 부채가 약 5400만 달러(약 670억원)에 달한다는 게 예스코홀딩스의 주장이다. 

 

포메이션 그룹에 회생 기회는 남아 있다. 미 파산법 11조는 연방법원의 감독 아래 부채의 일부 혹은 전액을 탕감하거나 상환을 유예하는 등 기업이 채무관계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업을 정상화하는 것이 파산시키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더 이익이라고 판단할 경우 파산보호 신청을 받아들여 회생절차를 밟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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