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극한직업’을 리메이크한 영화 ‘매우 쉬운 일(Nghề siêu dễ)’이 베트남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CJ CGV의 수혜가 기대된다. ‘극한직업’ 리메이크작이 관객 유치에 성과를 내면서 CJ CGV의 베트남 영화시장 공략도 탄력을 받게 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매우 쉬운 일’은 지난달 29일 개봉한 뒤 하루 만에 베트남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첫 6시간 동안 1만5000장에 달하는 영화티켓이 팔려나갔다. 개봉 2일차에는 5만5000장에 달하는 영화티켓이 팔리며 베트남 영화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30일 하루 동안 올린 매출은 100억 동(약 5억5200만원)에 달한다. 베트남 CGV에서는 ‘매우 쉬운 일'이 지금도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수퍼 소닉 2’, ‘극장판 주술회전 0’ 등 외국 영화를 제치고 높은 순위를 달리고 있다. ‘극한직업’에서 활용된 치킨집이라는 소재는 베트남에서 소갈비 식당으로 변형됐다. 아니스, 시나몬, 카다멈 등 베트남 쌀국수에 널리 쓰이는 향신료와 양념으로 맛을 낸 소갈비집으로 바꿔 베트남 현지 영화팬들이 보다 친숙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소갈비와 쌀국수는 한국에서 치킨이 그러한 것처럼 대중적인 메뉴로 꼽힌다. 범죄 수사를 즐기는 퇴직한 경찰관이 마약 범죄자를 잡기 위해 음식점에서 잠복한다는 ‘극한직업’의 기본 스토리는 그대로 살렸다. 다만 전직 경찰을 도와 마약 조직 소탕에 나서는 인물들은 ‘극한직업’과 달리 동네 젊은이들로 바뀌었다. CJ CGV는 지난해 말 기준 베트남에서 81개 사이트, 474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도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을 조금씩 되찾고 있는 만큼 올해는 CGV도 보다 원활하게 운영될 전망이다. CJ CGV는 “지난해 11월 호치민, 지난 2월 하노이 22개 사이트가 영업을 재개했다”면서 “주요 지역 영업재개로 인한 매출 정상화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중 처음으로 상장에 성공했다. 2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SMR 공급에 필요한 실탄을 충전하게 됐다. 뉴스케일파워는 2일(현지시간) "스프링밸리어퀴지션 코퍼레이션(Spring Valley Acquisition Corporation, 이하 스프링밸리)와 합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합병 후 사명은 뉴스케일파워 코퍼레이션으로 3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보통주는 'SMR', 신주인수권은 'SMR WS'라는 종목 기호로 거래된다. 합병 후 기업 가치는 약 19억 달러(약 2조4050억원)로 추정된다. 상장에 성공한 뉴스케일파워는 2억3500만 달러(약 2970억원) 상당의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를 포함해 약 3억8000만 달러(약 4810억원)를 확보한다. PIPE는 스팩과 합병하는 기업이 상장을 확정한 후 추가로 자금을 유치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DS자산운용과 DS프라이빗에쿼티, 삼성물산이 PIPE로 지분을 취득했다. 전략적 투자자로는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 뉴스케일파워의 모기업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 플루어, 일본 플랜트 업체 JGC홀딩스·중공업사 IHI코퍼레이션, 일본국제협력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합병 회사는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이 이끈다. 크리스 콜버트 최고재무책임자(CFO), 조세 앤 리예스 최고기술책임자(CTO), 댈 앳킨슨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최고원자력책임자도 보직을 유지한다. 에너지·엔지니어링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가진 스프링밸리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토퍼 솔레스는 신설 회사의 이사회에 합류한다. 뉴스케일파워는 자금을 조달하고 경영진을 확충하며 SMR 상용화에 열을 올릴 계획이다. 2007년 설립된 뉴스케일파워는 77㎿급 SMR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4·6·12기를 결합해 다양한 용량을 구성하도록 했으며 지난 2020년 SMR 모델 중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설계인증 심사를 완료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총 462㎿(77㎿급 6기) 규모의 SMR 구축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폴란드와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에도 수출을 추진 중이다. 뉴스케일파워가 증시에 입성하며 국내 파트너사들의 수혜도 기대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핵심 기자재 공급에, 삼성물산, GS에너지는 SMR 사업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홉킨스 사장은 "오늘은 SMR 회사 최초로 상장 기업이 된 뉴스케일파워의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전 세계 긴급한 청정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노력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이미경 CJ 부회장이 미국 할리우드 영화 '스튜 신부'(The Miracle of Father Stu)의 총괄프로듀서를 맡으면서 2년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이 부회장이 총괄프로듀서란 중책을 맡은 만큼 '스튜 신부'가 영화 '기생충'을 이어 흥행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스튜 신부'의 총괄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로 참여했다. 이 부회장은 오스카 4관왕 쾌거를 이룬 영화 '기생충' 제작에 기여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영향력을 확대됐다. '스튜 신부' 개봉으로 이 부회장의 문화 사업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총괄프로듀서를 맡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019년 칸 국제영화제 등 유명 시상식에서 수상, CJ그룹이 글로벌 문화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큰 몫을 차지했다. 이런 성과 때문에 이 부회장이 투자한 영화의 성공 여부에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이 영화는 지난달 13일 미국에서 개봉했으며 소니 픽처스가 배급을 담당했다. 영화 평론 사이트 로튼 토마토 신선 지수는 46%다. 전 세계 영화와 드라마의 리뷰를 볼 수 있는 IMDB 사이트에서는 10점 만점 중 7점을 기록했다. '스튜 신부'는 마크 월버그, 멜 깁슨, 재키 위버가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학창 시절에 사고뭉치였던 마크 월버그는 성장해 권투 선수로 이름을 날린다. 몬타나 골든 글로브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지만 턱 부상으로 링을 떠난다. 이후 할리우드 영화 엑스트라와 나이트클럽 경비원을 전전하며 자기 파괴적 삶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해 죽음 너머의 세계를 경험하는 임사(臨死)체험을 한다. 주인공은 잿빛 같은 인생을 청산하고 신학교 문을 두드린다. 한편 이 부회장이 이끈 CJ그룹은 1998년 한국 최초의 멀티플렉스 극장 CGV를 만들었고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 박찬욱 감독의 '공동 경비구역 JSA',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 같은 영화의 제작에 관여해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여는 데 일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계열사 글로벌X가 운용 중인 블록체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달 이탈리아 금융시장에서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 이탈리아판에 따르면 글로벌X 블록체인 UCITS ETF(Global X Blockchain UCITS ETF)는 지난달 이탈리아 증권거래소에서 -3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탈리아 거래소에 상장된 펀드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이다. 이는 미국 금리인상과 경기 둔화 우려로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데 따른 것이다.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4월 동안 가격이 17% 급락해 4월 기준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실제로 글로벌X 블록체인 ETF를 비롯해 △ETC그룹 디지털 에셋 앤드 블록체인 에쿼티 ETF(-31.1%) △반에크 디지털 에셋 에쿼티 ETF(-29.6%) △위즈덤트리 카르다노(-26.9%) △위즈덤트리 크립토 알트코인 ETF(-20.8%) 등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관련 펀드가 크게 부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만 푸본금융그룹의 현대카드 지분 투자가 9부 능선을 넘었다. 두 회사간 신사업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만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푸본금융 계열사 푸본생명이 현대카드 지분 10%를 2565억5100만원에 인수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달 중으로 거래가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올해 1월 푸본상업은행이 현대카드 지분 10% 인수를 완료한 데 이어 푸본금융의 지분 투자가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 주주는 △현대차(36.96%) △기아 (11.48%) △현대커머셜(28.56%) △푸본금융(20.00%)으로 재편된다. 푸본금융은 지난해 8월 현대카드가 어피니티 컨소시엄에 약속했던 기업공개(IPO) 이행이 어려워지자 지분 20% 인수하기로 했다. 어피니티와 싱가포르투자청, 알프인베스트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지난 2017년 현대카드 지분을 인수할 당시 4년 내 상장해 자금 회수를 돕는다는 내용을 계약에 포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약속했던 작년 말까지 상장이 어렵게 되자 투자 회수를 결정했다. 현대카드와 푸본금융은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녹십자생명을 인수해 출범한 현대라이프생명(현 푸본현대생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어 투자받았다. 이후 푸본금융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에도 현대커머셜이 푸본현대생명의 2대 주주(20.29%)로 남아 있다. 푸본금융은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현대카드의 경영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양사는 다양한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독일 콘티넨탈 전동화 사업부 '비테스코 테크놀로지스'(Vitesco Technologies, 이하 비테스코)로부터 '2.6조원'규모에 달하는 전기차 전용 400V 구동 시스템을 주문했다. 2세대 코나EV와 니로EV 등 B·C 세그먼트 전기차 라인업 강화를 토대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비테스코와 20억 유로(한화 약 2조6663억 원) 규모 전기차 전용 구동 시스템 'EMR4'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비테스코의 전동화 관련 부품 지난해 4분기 주문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당시 비테스코는 실적 발표를 통해 이번 계약 내용을 언급했으나 고객사를 밝히지 않았었다. 전기차의 주요 부품 중 하나인 EMR4는 배터리의 직류를 교류로 변환해 모터를 가동하게 하는 장치다. 출력 밀도가 높고 폐열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기아는 오는 2024년부터 생산할 예정인 160kW급 B·C 세그먼트 전기차에 EMR4를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EMR4는 80~230kW의 스펙트럼을 처리할 수 있다. 400V 충전 시스템을 적용한 모델에 탑재되는 만큼 2세대 코나EV와 니로EV 등이 유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MR4의 가장 큰 특징은 이전 세대인 EMR3(120~150kW)보다 성능은 높으면서도 더 가볍고 효율적이라는 점이다. 탄화규소(SiC)로 만든 반도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크기가 기존보다 25% 작다. 차량 설계 단계에서 자유도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하나의 생산 라인에서 제조되는 만큼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EMR4는 중국 톈진 공장에서 생산된다. 안드레아스 볼프(Andreas Wolf) 비테스코 CEO는 자료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주문 계약 체결은 E-모빌리티에 초점을 맞춘 우리의 전략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비테스코와 수천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800V 인버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인연을 맺었다. E-GMP 플랫폼에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을 채택한 만큼 그에 맞는 비테스코의 인버터를 선택했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말레이시아 인터넷전문은행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인터넷은행 인가 사업자 5곳에 빅페이 컨소시엄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를 통과한 사업자는 △부스트홀딩스·RHB은행 컨소시엄 △GXS은행·곽브라더스 컨소시엄 △씨그룹·YTL디지털캐피탈 컨소시엄 △이온·머니라이온 컨소시엄 △KAF투자은행 컨소시엄 등 5곳이다. 이번 인터넷은행 인가에는 총 29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SK는 작년 7월 SK동남아투자법인을 통해 빅페이가 이끄는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FI) 가운데 하나로 참여하며 도전장을 낸 바 있다. 이 컨소시엄에는 말레이시아 국부펀드인 PNB 산하 금융그룹 MIDF, 싱가포르 사모펀드 이클라스 등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페이는 말레이시아 저가 항공사 에어아시아의 자회사다. 현재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결제, 국내외 송금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자지갑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SK는 지난해 8월 이 회사에 6000만 달러(약 76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SK는 국내에서도 인터넷은행 도전에 수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지난 2015년 인터파크가 주축이 된 아이뱅크 컨소시엄에 계열사인 SK텔레콤이 참여했는데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이어 2019년에는 키움증권, 11번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키움뱅크로 다시 도전했지만 예비인가 심사에서 탈락했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성인의 55%는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거나 은행 계좌만 보유하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에 싱가포르 DBS 은행이나 영국계 글로벌 은행 HSBC와 같은 지배적인 은행이 없는 것도 인터넷은행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노르 샴시아 유누스 BNM 총재는 "인터넷은행은 일상적인 금융 거래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재무 관리를 할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미국 W&T오프쇼어(W&T Offshore, Inc.)와 북미 석유·천연가스 개발 사업에 협력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한다. 수십 년간의 자원개발 사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결합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에너지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북미를 공략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W&T오프쇼어와 북미 에너지 사업을 공동 개발하고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북미에서 업스트림(광구 탐사·개발·생산)에 협업한다. 각 사가 보유한 석유·천연가스 개발 관련 기술을 공유하고 운영에 시너지를 내며 합작 투자를 모색한다.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탈탄소 열풍에 발맞춰 신사업도 발굴한다. 1983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설립된 W&T오프쇼어는 멕시코만과 미국 걸프 연안에서 40년 넘게 원유·가스전을 운영해왔다. 작년 말 기준 43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약 41만9000에이커에 달하는 멕시코만 붕, 약 18만7000에이커 규모의 멕시코만 심해를 포함해 총 60만6000에이커(약 24억㎡)에서 탐사를 추진 중이다. 석유공사는 W&T오프쇼어의 사업 역량을 활용해 북미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은 셰일 석유 매장량이 3조7000억 배럴로 추정된다. 기술·경제적으로 시추가 가능한 규모인 가채매장량은 약 2640억 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2120억 배럴)나 러시아(2560억 배럴)보다 많다는 관측이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풍부한 매장량을 토대로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이 지난해 1120만 배럴에서 내년 역대 최대인 1240만 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미국의 석유·천연가스 투자는 활기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에서 석유·천연가스를 수입하던 유럽이 미국으로 눈을 돌린 덕분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미국 석유·가스업계가 올해 시장 침체에 대응해 하루 생산량을 90만 배럴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공사는 2008년 약 1조원을 투자해 미국 앵커(前 테일러사)에서 멕시코만 해상유전의 지분 80%를 매입했다. 지분 일부를 매각해 51%까지 줄였다. 지분 투자 2년 만에 생산량이 47%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현지 언론들로부터 멕시코 만에서 가장 활발한 생산 기업 6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ABS(Anti-lock Braking System) 모듈 집단소송에 맞불을 놨다. 원고측이 주장하는 재산권 침해 등은 어불성설로 직접적인 피해와 상관없다는 이유에서다. 2일 미국 법조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법원에 ABS 집단소송에 대한 맞소송을 제기했다. ABS 모듈 리콜 시기가 늦어 피해를 봤다는 원고 측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는 것. ABS는 자동차가 급정거할 때 바퀴가 잠기는 현상을 막아주는 특수 브레이크다. 무엇보다 원고가 주장하는 피해 손실은 현대차의 대응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원고의 오용, 과실, 누락 등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를 억측한 결과라는 주장이다. 일례로 원고가 문제 삼은 차량 운행 중 ABS 모듈 화재 발생 가능성에 대해선 '낭설'이라고 못 박았다. 운행 중 ABS 모듈의 역할이 따로 없기 때문에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묵시적 보장' 위반도 해당되지 않는다는 게 현대차 측 주장이다. 리콜 등 적절한 조치를 취했음에도 원고가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것. 묵시적 보장이란 계약서에 명시적으로 보장되지 않았지만 묵시적으로 보장되는 조항을 말한다. 서면이나 구두로 약정되어 있지 않아도 사회 통념상 해당 상품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품질수준에 대해 보증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를 상대로 소송했다는 점에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있을 순 있으나 회사 입장에선 억측으로 인한 집단소송 선례를 만들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월 ABS 모듈 관련 리콜을 발표했다. 이물질 유입으로 인한 합성으로 엔진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리콜 대상은 총 35만 7830대로 이미 이와 관련 총 11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한 이후였다. 당시 현대차는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들에 차량을 추가 화재의 위험이 없는 외부에 주차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북미지역 소유주들은 지난 3월 현대차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리콜 늑장대응이 재산권을 침해하고 불편을 줬다는 이유였다. 법률 대리인으로는 지난 2020년 현대차 집단 소송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페건 스콧 LCC(Fegan Scott LLC)과 △렌즈 로이어, PLC(Lenze Lawyers, PLC) 등 현지 로펌 두 곳을 세웠다. 이들은 리콜 발표와 함께 전달한 외부 주차 권고를 문제 삼았다. 차고의 편리함을 누릴 수 없게 되면서 재산상 피해를 비롯해 부당한 부담을 느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리콜에 상응하는 적절한 수리가 없었고 리콜을 완료하는 데까지 긴 시간을 허비했다고 주장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시작한 후 한국이 전 세계에서 9번째로 가장 많이 에너지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 업계가 도입한 원유의 물량이 가장 컸으며 한국가스공사가 수급하는 액화천연가스(LNG)도 주요 수입 품목이었다. 핀란드 헬싱키 소재 싱크탱크인 에너지 및 청정 대기 연구소(CREA)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 24일 이후 두 달 동안 전 세계 러시아 에너지 수입액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9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높았다. 에너지 종류별로 보면 원유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실제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올해 2~3월 662만3000배럴을 기록했다. 전체 수입량의 4%를 차지했다. 지난해 러시아산 비중(5.6%·5374만 배럴) 대비 줄었지만 감소 폭은 미미했다. LNG 또한 최근 한국이 러시아에서 들여오는 핵심 품목이었다. 가스공사는 사할린-2 프로젝트 운영사인 사할린 에너지로부터 LNG를 조달하고 있다. 사할린-2는 러시아 극동 사할린 지역의 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2009년부터 LNG 생산이 시작됐다. 연간 생산능력은 약 1000만t로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이 가장 많은 지분(50%)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석유기업 셸(27.5%)과 일본 미쓰이물산(12.5%), 미쓰비시상사(10%) 등도 참여한다. 가스공사는 전체 수입량의 약 6%에 해당하는 연간 200만t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막강한 지위를 누리고 있다. 세계 2위 원유 수출국으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원유 생산량은 하루 약 1000만 배럴에 달했다. LNG 시장에서도 미국, 카타르 등과 함께 핵심 수출국으로 꼽혔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러시아가 에너지 수출로 번 돈을 전쟁에 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주요국은 공급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8월부터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도 검토 중이다. 국내 업계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산 에너지를 들여오고자 가장 많은 비용을 지불한 국가는 독일(91억 유로·약 12조원)이었다. 이어 이탈리아(690억 유로·약 92조원), 중국(67억 유로·약 9조원), 네덜란드(56억 유로·약 7조원), 터키(41억 유로·약 5조원), 프랑스(38억 유로·약 5조원) 순으로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캐피탈의 독일 계열사 얼라인 모빌리티 그룹(Allane Mobility Group)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얼라인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2021년도 연례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새로운 중장기 전략 프로그램인 '패스트 라인 27(FAST LANE 27)'을 공개했다. 이는 미래 고객과 파트너, 직원, 주주를 위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마련됐다. 오는 2027년까지 시행할 종합적인 계획으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비즈니스 모델 확장 △국제화 추진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을 통한 지속가능성 강화 등을 담고 있다. 신동림 얼라인 최고경영자(CEO)는 "미래 성장 기회를 활용하고 변화하는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2분기부터 새로운 전략 프로그램인 '패스트 라인 27' 구현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얼라인은 지난해 독일 및 해외 신규 계약 건수 12만8800건으로 전년 12만9900건에 비해 소폭 줄었다. 구체적으로 온라인 리테일 사업 부문 계약은 3만6600건으로 전년보다 5.4% 감소했다. 차량 리스 사업 부문은 11.9%나 급감한 3만3300건이었다. 이에 반해 법인 차량 관리 사업 부문은 10.3% 증가한 5만9000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수익은 7억4040만 유로(약 9960억원)로 전년 대비 1.0% 줄었다. 차량 판매 수익을 포함하지 않은 연결 영업이익은 3억8600만 유로(약 5140억원)로 8.8% 감소했다. 리스 반환 차량 및 법인차량 판매 수익은 중고차 시장 활성화로 9.2% 증가한 3억5440만 유로(약 4720억원)를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억8400만 유로(약 2450억원)로 전년 대비 13.0% 줄었다. 세전 연결 순이익은 32.7% 감소한 610만 유로(약 80억원)에 그쳤다. 얼라인은 독일 뮌헨 인근 풀락에 본사를 둔 리스업체다. 디지털·모빌리티 컨설팅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현재 신규 사업의 34%를 온라인에서 취급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20년 유럽법인을 통해 이 회사의 지분 92%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이 카타르에 '수직 농장'(vertical farming) 사업에 나선다. 그룹 내 산업플랜트사인 농심엔지니어링이 중책을 맡는다. 이를 통해 한국의 스마트팜 기술을 알리고 관련 기업 진출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엔지니어링은 '수직 농장' 솔루션 전담팀을 꾸려 기술을 개발, 카타르에 도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제9회 카타르 국제 농업 및 환경(Agritech and Envirotech) 전시회 2022'에서 카타르의 러브콜이 쇄도하며 긍정적 결과로 이어졌다. 당시 카타르 당국은 농심엔지니어링에 '수직 농장' 플랜트 기술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카타르개발은행(QBD)는 K-스마트팜 기술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농심엔지너어링을 기술 회사로 선정했다. 앞서 2020년 9월 QBD 임원은 한국을 방문해 농심의 식품 생산 시설과 수직 농업 시설을 둘러봤다. 카타르가 눈여겨본 농심엔지니어링의 기술은 자동화 로봇 솔루션이다. 자동화 로봇 솔루션은 인력과 유지비가 최소한으로 들어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농심엔지니어링은 카타르에서 수직 농장을 운영·관리할 수 있도록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는 "카타르는 '수직 농장'에 잘 활용 될 수있는 풍부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농심은 단순한 식품 회사가 아니라 이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엔지니어링, R&D, 포장 등의 자회사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유한양행의 기술수출 파트너인 미국 바이오기업 프로세사 파마수티컬스(Processa Pharmaceuticals, 이하 프로세사)가 최대 4억5000만 달러(약 6200억 원) 규모의 기술료를 수령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기술의 원 소유자인 유한양행도 상당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프로세사는 17일(현지시간) 바이오테크기업 인택트 테라퓨틱스(Intact Therapeutics, 이하 인택트)와 위장질환 치료제인 'PCS12852'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조지 응(George Ng) 프로세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차세대 암 치료법을 개발한다는 우리의 사명에 집중하면서 비종양학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프로세사뿐 아니라 유한양행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PCS12852는 당초 유한양행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지난 2020년 프로세사가 기술을 이전받았다. 유한양행은 당시 계약금으로 프로세사 주식 약 50만 주를 확보했다. 계약 내용은 향후 개발 및 상업화 진행에 따라 최대 4억850만 달러(약 5700억 원) 규모의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부문 강화를 위해 글로벌 소스코드 저장 플랫폼 깃허브(GitHub)의 전 최고경영자(CEO)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는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영입해 AI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미국 경제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깃허브의 전 CEO인 냇 프리드먼(Nat Friedman)과 영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을 영입, AI 사업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타는 냇 프리드먼과 함께 벤처 캐피털 NFDG를 설립한 다니엘 그로스(Daniel Gross)와도 AI 연구 부서 합류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타는 냇 프리드먼, 다니엘 그로스 영입과 함께 NFDG 지분 일부를 인수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냇 프리드먼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졸업한 이후 Ximian이라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공동설립하며,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3년 Ximian을 노벨(NOVELL)이라는 소프트웨어 회사에 매각한 냇 프리드먼은 2010년까지 노벨의 '오픈 소스' 총괄로 활동했다. 2011년 Xamarin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