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일파워, SMR 기업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3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서 거래
기업가치 19억 달러…삼성물산·GS에너지·두산에너빌리티 호재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중 처음으로 상장에 성공했다. 2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SMR 공급에 필요한 실탄을 충전하게 됐다.

 

뉴스케일파워는 2일(현지시간) "스프링밸리어퀴지션 코퍼레이션(Spring Valley Acquisition Corporation, 이하 스프링밸리)와 합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합병 후 사명은 뉴스케일파워 코퍼레이션으로 3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보통주는 'SMR', 신주인수권은 'SMR WS'라는 종목 기호로 거래된다. 합병 후 기업 가치는 약 19억 달러(약 2조4050억원)로 추정된다.

 

상장에 성공한 뉴스케일파워는 2억3500만 달러(약 2970억원) 상당의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를 포함해 약 3억8000만 달러(약 4810억원)를 확보한다.

 

PIPE는 스팩과 합병하는 기업이 상장을 확정한 후 추가로 자금을 유치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DS자산운용과 DS프라이빗에쿼티, 삼성물산이 PIPE로 지분을 취득했다. 전략적 투자자로는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 뉴스케일파워의 모기업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 플루어, 일본 플랜트 업체 JGC홀딩스·중공업사 IHI코퍼레이션, 일본국제협력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합병 회사는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이 이끈다. 크리스 콜버트 최고재무책임자(CFO), 조세 앤 리예스 최고기술책임자(CTO), 댈 앳킨슨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최고원자력책임자도 보직을 유지한다. 에너지·엔지니어링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가진 스프링밸리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토퍼 솔레스는 신설 회사의 이사회에 합류한다.

 

뉴스케일파워는 자금을 조달하고 경영진을 확충하며 SMR 상용화에 열을 올릴 계획이다. 2007년 설립된 뉴스케일파워는 77㎿급 SMR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4·6·12기를 결합해 다양한 용량을 구성하도록 했으며 지난 2020년 SMR 모델 중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설계인증 심사를 완료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총 462㎿(77㎿급 6기) 규모의 SMR 구축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폴란드와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에도 수출을 추진 중이다.

 

뉴스케일파워가 증시에 입성하며 국내 파트너사들의 수혜도 기대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핵심 기자재 공급에, 삼성물산, GS에너지는 SMR 사업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홉킨스 사장은 "오늘은 SMR 회사 최초로 상장 기업이 된 뉴스케일파워의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전 세계 긴급한 청정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노력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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