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가 이르면 이달 신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는 가운데 미국 웨스팅하우스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다. 프랑스와 한국도 웨스팅하우스의 협력사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5일(현지시간) WNP 등 폴란드 매체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는 이달 안으로 신규 원전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할 전망이다. 안나 모스크바 폴란드 기후환경부 장관은 지난달 "웨스팅하우스로부터 받은 원전 협력 관련 보고서를 30일간 검토하고 바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테우슈 베르게르 신임 전략적에너지인프라전권대표도 "가까운 장래에 사업자를 뽑겠다"고 누차례 언급했었다. 현재 수주가 가장 유력해 보이는 업체는 웨스팅하우스다. 지난 7월 물러난 피오트르 나임스키 전 전략적에너지인프라전권대표 겸 국무장관의 복귀는 웨스팅하우스 수주설에 불을 지피고 있다. 나임스키는 친미 성향을 가진 인물로 알려졌다. 패트릭 프래그먼 웨스팅하우스 사장을 비롯해 미국 원전 업계 관계자와 밀접히 교류해왔다. 프랑스 EDF의 원전 사업 역량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도 내비쳤다. 그는 지체 없는 사업 추진을 강조하면서 EDF의 원전 건설 지연을 사례로 들었었다. 현지에서는 나임스키 전 전략적에너지인프라전권대표가 원전 사업을 감독하는 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복귀가 성사되면 웨스팅하우스의 수주 확률도 높아진다.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을 총괄할 국영 기업 PEJ(Polskie Elektrownie Jądrow)가 작성한 환경영향보고서에 AP1000 원자로만 포함된 점도 웨스팅하우스가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볼 수 있는 증표다. AP1000은 개량형 가압경수로 노형으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에서 인증을 받은 웨스팅하우스의 3+세대 원전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EDF의 원자로는 PEJ의 보고서에 등장하지 않았다. 폴란드 정부는 미국이 원전 사업을 따내더라도 한국과 프랑스가 완전히 소외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베르게르 전략적에너지인프라전권대표는 지난달 초 "EDF와 웨스팅하우스의 제안이 상호 배타적이지 않다"며 "웨스팅하우스는 EDF의 주요 파트너사 중 하나"라고 말했었다. 한수원도 다르지 않다.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6월 회동을 계기로 해외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 민간 기업 중에서는 두산에너지빌리티가 웨스팅하우스의 협력사로 폴란드 원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과 중국에서 AP1000의 주기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다. AP1000 모델인 산먼·하이양 원전 1호기의 증기발생기와 원자로를 제작해 2012년 납품했다. 웨스팅하우스가 지은 미국 보글 원전 3·4호기, 브시 섬머 원전 2·3호기의 증기발생기와 원자로도 공급했다. 한편, 폴란드는 6000~9000㎿급 원전 6기를 건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33년 1기를 시작으로 2043년까지 총 6기를 짓는다는 목표다. 웨스팅하우스와 한수원, EDF가 경쟁하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뉴롯데' 닻을 올린 롯데지주가 오는 12일 출범 5주년을 맞는다. 그룹의 모태회사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4개 상장 계열사의 투자부문이 합병된 롯데지주는 지난 2017년 10월 12일 첫 발을 내딛었다. 한때 75만여 개에 달하던 순환·상호출자 고리를 완전히 정리했다. 재계 서열 5위인 롯데그룹은 유통업을 주력산업으로 성장한 그룹이지만 신 회장이 '향후 먹고 살 것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 신성장동력을 찾기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실 유통업은 업종의 특성상 매출이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어 새로운 활로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평가가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배터리, 바이오, 헬스 등을 집중 육성 분야로 낙점했다. 정부의 특별사면 결정에 따라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난 신 회장은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글로벌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단박에 이들 핵심 사업군에 향후 5년간 37조원을 쏟아 부을 예정이다. 신규 사업 추진으로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게 그룹 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배터리 소재·헬스 앤 웰니스 신사업 적극 투자 화학군을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 밸류 체인(Value Chain∙가치 사슬) 구축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화학군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에 직간접적인 투자와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향후 5년 동안 수소 사업과 전지소재 사업에 1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국내 수소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와 연내 합작사를 설립하며 수소 충전소 사업과 발전 사업을 추진하며 배터리 전해액, 차세대 ESS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충남 대산에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인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며 전해액 유기용매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한국은 전해액 유기용매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생산거점을 구축해 국산화에 힘을 보태겠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와 헬스케어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롯데지주에서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롯데헬스케어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투자를 이끈다. 지난 6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법인 설립을 마쳤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 글로벌 톱10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과 매출 1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향후 10년간 약 2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지주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시러큐스 의약품 생산공장 양수도계약 이관이 마무리됐다고 했다. 초기 생산 물량은 BMS와 최소 2억2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확보한 상태다. 항체 의약품 시장에 진출도 추진 중이다. 10만 리터 이상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을 추가하고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 확장을 꾀하는 등 바이오 의약품 밸류 체인 구축도 목표로 하고 있다. 머크와는 생명과학 사업부 밀리포어 씨그마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미국 공장 내 안정적 원부자재 공급 및 국내외 공장 증설 등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여기에 헬스케어 사업의 경우 향후 메디컬 영역으로 확장을 통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식품 사업군과 협업해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지향식 제품을 개발하고 실버타운 사업도 추진할 나갈 방침이다.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분석과 처방을 바탕으로 건강 전 분야에 대한 맞춤형 헬스케어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롯데 유통 사업군도 8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몰 송도(가칭)', '롯데몰 상암(가칭)' 등지에 대규모 랜드마크 복합몰 개발 추진이 한창이다.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떨쳐던 신 회장은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동우 부회장은 올 정기 주주총회에서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은 롯데지주가 직접 투자하고 육성해 해당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법 리스크 해소…공격 투자 보폭 넓힌다 롯데를 둘러싼 사법리스크 해소로 글로벌 현장 경영에도 한층 속도가 붙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8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 사업을 본격 확대하기 위한 현장을 찾았다. 그는 베트남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와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현장을 점검하며 두 나라에서 진행중인 초대형 프로젝트를 진두지휘 했다. 투티엠 지구는 호찌민시가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를 벤치마킹해 동남아를 대표하는 경제 허브로 개발하고 있는 지역이자 최고급 주거시설이 밀집한 곳이다. 롯데는 총 사업비 9억 달러를 투자해 베트남 최초의 최고급 스마트 단지로 완공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반텐 주에서 총 39억 달러를 투자해 추진 주인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해 납사크래커(NCC)를 건설하고 기존 폴리에틸렌(PE) 공장과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이다. 다만 롯데의 남은 과제는 호텔롯데 상장(IPO) 까지는 아직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한·일 롯데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 IPO는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증권신고서까지 제출했던 호텔롯데 IPO는 7년째 지지부진한 상태다. 롯데지주는 호텔롯데의 면세점 실적, 호텔 실적 등이 어느정도 회복됐다고 해서 상장 가능성을 언급하기에는 힘들다며 조심스런 입장이다. 상장은 현재 실적은 물론 미래 가치 향상도 중요한 만큼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방문했다는 것은 그만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롯데 미래에 있어 중요한 사업 국가라는 의미"라면서 "사면을 받은 이후 절차상의 번거로움이 개선된 만큼 앞으로도 해외 현장 경영은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 회복 및 업황 개선이 이뤄져야 호텔롯데 상장 시점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OK금융그룹이 이달 중으로 인도네시아법인에 대한 유상증자를 완료할 예정이다. 자본력을 강화해 공격적으로 영업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6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이달 5000억 루피아(약 470억원) 규모 유상증자의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OK뱅크는 투자안내서에서 "확보한 자금을 신용 분배에 전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OK뱅크는 현지 자기자본 규제와 영업력 강화를 위해 잇따라 자본 충전에 나서고 있다. 6월 말 현재 핵심자본은 2조9600억 루피아(약 2760억원)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3조 루피아(약 2800억원)를 살짝 밑돈다. OK뱅크는 앞서 지난해에도 약 4990억 루피아 규모로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OK뱅크는 인도네시아 소매금융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개인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8월 총 1조1700억 루피아(약 1090억원)의 개인 대출을 실행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4560억 루피아(약 430억원)를 대출했던 것과 비교해 3배 가깝게 증가한 수치다. OK뱅크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고객에게 빠른 무담보 대출을 제공했고,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영업도 확대했다. OK금융는 지난 2016년 안다라뱅크를 인수하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했고, 2018년 디나르뱅크를 추가로 인수했다. 2019년 두 은행을 합병해 통합 은행을 공식 출범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베트남 시장에서 점유율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분기 대비 2계단 오른 순위다. 호치민 증권거래소는 6일 올해 3분기 증권사 주식시장 점유율 순위를 발표했다. 1위는 VPS증권으로 시장 점유율 18.71%를 기록했다. VPS증권은 지난 2019년 이후 꾸준히 점유율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21년 1분기 1위에 올라선 후 현재까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위는 SSI증권이 차지했다. SSI증권의 시장 점유율은 9.6%로 전분기 10.02%에서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최근 9개월 동안 신규 계좌 개설 수가 작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VN다이렉트증권은 시장 점유율 7.72%로 3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올해 2분기 시장 점유율 순위 6위를 기록했던 미래에셋증권 베트남 법인은 5.85%의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 이어 HSC증권과 TCBS증권이 각각 5.58%, 5.23%의 점유율로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 MB증권과 비엣캐피털증권이 시장 점유율 4.73%, 4.49%로 각각 7위와 8위에 자리했다. 9위는 FPT증권이 차지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의 베트남 법인인 KIS증권이 10위를 마크했다. 한편, 올해 3분기 베트남 주식시장은 세계 각국의 증시와 마찬가지로 암울한 모습을 보였다. 베트남 주가 지수인 VN지수는 지난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는데, 7월과 8월 회복세를 띠다가 9월초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VN지수는 9월 말 1132포인트로 마감했는데 이는 전월 대비 11.6%, 작년 말 대비 24.4% 하락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부정적인 요인이 많이 있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가장 큰 치명타로 작용했다”면서 “이는 곧 베트남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주식시장 침체를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증권과 이지스자산운용이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의 취리히 본사 건물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6일 해외 부동산 전문매체 리액트뉴스(React News) 보도에 따르면 KB증권·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크레디트스위스 본사인 '위틀리호프(Uetlihof)'의 인수를 철회했다. KB증권·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앞서 지난 7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매각가는 13억 스위스프랑(약 1조8700억원) 수준이었다. 이 건물은 13층짜리와 17층짜리 건물 2개로 이뤄져 있다. 전체 면적인 약 14㎡에 이른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인 노르웨이중앙은행(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이 지난 2012년 크레디트스위스로부터 이 건물을 10억 스위스프랑(약 1조4400억원)에 인수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이 건물을 매각한 이후 임대 계약을 맺고 본사로 사용 중이다. 현재 약 8500명이 근무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오는 2037년까지 임차할 예정이며, 이후 최대 15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노르웨이중앙은행은 올해 초 이 건물을 매물로 내놨다. 애초 취리히시가 인수를 추진했는데 시의회가 12억 스위스프랑(약 1조7300억원) 규모 대출 승인을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러시아가 오리온 초코파이와 팔도 도시락을 군수 물자로 활용하고 있다. 동원령 발령 후 징집된 러시아 예비군들이 러시아 자체 인터넷망(Runet·루넷)에 올린 배급품 사진에서 오리온 초코파이와 팔도 도시락 등이 포착됐다. 5일 러시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루넷에 따르면 미누신스크(Minusinsk)·칸스크(Kansk) 등 지역에서 소집된 예비군들이 루넷에 배급품 사진을 올렸다. 배급품에는 오리온 초코파이와 팔도 도시락 등이 포함됐다. 오리온 초코파이와 팔도 도시락의 현지 인기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란 평가다. 이와 관련, 오리온은 러시아 정부로부터 공식 납품 요청을 받지 않았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하는 입장은 아니라고 밝혔다. 오리온 관계자는 "내부 확인 결과, 러시아 정부로부터 군수 물자로 오리온 초코파이를 공급하라는 요청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과자·라면 등은 전쟁에서 주요한 군수 물자 중 하나로 취급된다. 전선에 신선한 식자재를 보급하기 어려운 군은 대신 고열량의 장기보관식품을 보급해 병사들의 기력을 보충하는 데 활용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예비군 대상의 부분 동원령을 발표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장에 보낼 군인을 보충했다. 2주간 징집된 병력은 약 20만 명이다. 다만 예비군이 충원되더라도 훈련과 장비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장비나 음식 등 군수 물자가 부족해 일부 지역에선 예비군 자비로 군복과 헬멧 등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 집권당인 법과정의당(PiS)이 한국산 무기의 가성비가 뛰어나다며 폴란드 국방부 구매를 찬성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야로슬라프 카친스키(Jaroslaw Kaczynski) 폴란드 PiS 당대표는 지난달 말 바르샤바에서 열린 폴란드의 나토 가입 협상 25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이 생산하는 무기는 유럽이나 미국 모델에 가깝고 동시에 더 저렴하다"고 정부의 한국산 무기 구매를 옹호했다. 그는 "한국은 좋은 무기 공급국"이라며 "무기구매 계약 이후에 추가로 무기 구매와 기술 이전에 관한 협정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폴란드군을 위해 만들고 있는 한국산 무기 구입에 대해 비판한 야당에 대해 "한국은 아주 좋은 파트너로서 한국이 생산하는 무기가 매우 우수하다는 기본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야로슬라프 카친스키 PiS 당대표는 2005년 12월 대통령에 취임한 레흐 카친스키의 일란성 쌍둥이 형으로 2006년 7월 총리로 취임했지만 형제가 한 나라의 대통령과 총리를 맡아 논란이 되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PiS 당대표를 맡고 있다. PiS는 폴란드 보수 정당으로, 현재 집권 여당이다. PiS에서 정부의 한국산 무기 구입을 옹호하는 건 폴란드 야당 때문이다. 야당은 정부의 한국산 무기 구매계약에 반발하고 있다. 제1 야당인 시민연단(PO)과 또 다른 야당 폴란드 2050(PL2050)은 폴란드 총선 승리 후 폴란드 국방 정책을 감사하고, 군대의 군축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막대한 비용 지출이 있는 폴란드 국방 시스템을 감사해 수정해야 한다는 것. 이에 따라 내년 11월 치뤄질 총선에서 현 집권 여당이 패배할 경우 폴란드의 무기 도입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 7월 한국산 K2 흑표전차 980대와 K9 자주포 648대,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을 도입하는 무기 구매계획을 승인했다. 이후 폴란드 국방부는 한화디펜스와 K9 자주포, 현대로템과 K2 전차, KAI 경전투기 FA-50에 대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성일하이텍이 또 한번의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빠른 시일 내 북미와 유럽에 2차전지 소재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추가 증설도 검토,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성일하이텍은 지난달 30일 더구루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북미와 유럽에 각각 '유로·US하이드로센터(가칭)'를 설립하기 위해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2026~2027년께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도 추진한다. 신공장이 완공되면 성일하이텍이 처음으로 해외에 설립하는 하이드로센터가 된다. 기존에는 배터리 공급망이 한국 등 동아시아에 집중돼 있어 국내에만 있었다. 전북 군산에 하이드로센터 제 1·2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달 제 3공장 건설에도 착수했다. 북미와 유럽에 거점을 마련하는 고객사들이 늘어나는 등 현지 시장 중요성이 커지면서 성일하이텍도 동반 진출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 북미의 경우 최근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세부 내용 확정안에 따라 투자 속도를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IRA는 내년부터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에 일정 비율 북미 혹은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제조되거나 북미에서 재활용된 광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요건을 적용한다. 연내 세부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소재 원산지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양극재와 전구체 업체들이 전략을 수정하고 있어 성일하이텍도 여러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한다. 현재로서는 투자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IRA에 소재까지 '메이드 인 USA'를 요구할 것이라 판단하고 현지 하이드로센터 건설을 위한 부지 선정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북미와 유럽 외 한국이 아닌 아시아 제 3의 장소 혹은 군산에 추가 하이드로센터를 건설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배터리 시장 확대에 힘입어 처리·생산해야 할 물량이 늘어나면 군산에 있는 3개 공장만으로 소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과 중국 배터리 공급망 내 핵심 기업들이 다수 진출해 있는 인도네시아가 유력 후보 국가로 거론된다. 염광현 성일하이텍 전략사업팀 이사는 "아시아는 중요한 시장으로, 아직까지 E-모빌리티 시장이 성숙하지 않아 폐배터리와 배터리 생산 중에 발생하는 셀스크랩 양이 많지 않으나 언젠간 가야할 길"이라며 "지금까지는 군산에서 충분히 소화되는 수준이지만 향후 인도네시아 등에서 스크랩 양이 늘어나 리사이클링파크가 확대된다면 아시아 내 제 3의 장소 혹은 군산에 추가 하이드로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드로센터 건설에는 대규모 투자금이 필요한 만큼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숙제로 남았다. 군산 하이드로센터 제 3공장 기준 약 2200억원이 투입된다. 약 200억원 규모의 리사이클링파크 투자금보다 10배 가량 더 많은 재원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파트너사와의 합작사 설립 등 다양한 형태의 자금 조달 방식을 검토할 계획이다. 성일하이텍은 리사이클링파크에서 폐배터리와 배터리 생산 중에 발생하는 셀스크랩을 수거한 뒤 방전·파쇄해 블랙파우더를 추출한다. 블랙파우더는 하이드로센터로 보내져 습식 제련 과정을 통해 고순도 배터리 소재를 침출·여과해 생산한다.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구리 등 배터리 5대 핵심 소재를 모두 취급한다. 염광현 이사는 성일하이텍이 생산한 소재의 품질과 판매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재활용 소재라고 하면 퀄리티를 낮게 만들어 싸게 파는 것 아니냐는 편견을 가지고 있지만 성일하이텍 제품은 실제 광석에서 추출된 소재와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삼성물산, 중웨이구펀(CNGR), 스미모토 등 글로벌 5대 양극재·전구체 업체를 파트너사로 두고 있어 판매에도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염 이사는 "기존에는 동아시아 지역을 위주로 배터리 풀서플라이체인이 형성돼 있어 국내에서 모두 처리를 해왔지만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추가 건설을 고려중"이라며 "각국 규제가 아니어도 산업이 확대되면 현지에서 발생하는 블랙파우더를 다 한국으로 가져오기 어렵기 때문에 현지 하이드로센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IRA 법안 지침에서 재활용까지만 '메이드 인 USA'를 내세운다면 저희는 조지아주와 인디애나주 리사이클링파크를 통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며 "소재까지 확대될 경우 US하이드로센터가 빨리 설립돼야 하기 때문에 내부에서는 이에 맞춰 속도를 내야한다고 보고 부지 선정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임팩트가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 셀라리티(Cellarity)에 투자했다. 혁신적인 신약 개발 기술을 보유한 회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바이오 투자에 다시 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셀라리티는 1억2100만 달러(약 1710억원) 상당의 시리즈C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한화임팩트파트너스가 일본 교와기린과 함께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셀라리티는 글로벌 백신 기업 모더나를 키운 미국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이 2017년 설립한 회사다. 기존 신약의 한계를 돌파하고 혁신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연구할 수 있다. 현재까지 나온 신약들은 대부분 질병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특정 세포를 공격·억제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질병의 원인이 복잡해지고 특정 타깃만 잡아 해결하기 어려워지면서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 셀라리티는 이를 해소하고자 세포 전체에 초점을 뒀다. 고해상도 데이터와 독점 딥러닝 모델, 단일 세포 기술을 활용해 질병에 걸리는 과정에서 세포가 어떻게 변화하는 관찰하고 세포 행동을 원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신약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특정 세포에 집중했던 기존 방식보다 세포의 변화를 더 잘 이해해 최적의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임상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희귀·난치병 치료제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브리스 추라퀴(Fabrice Chouraqui) 셀라리티 최고경영자(CEO)는 "단일 표적에서 근본적인 세포 기능 장애로 초점을 이동해 질병 생물학의 복잡성을 풀었다"며 "조달 자금을 활용해 파이프라인을 발전시키고 우리의 접근 방식의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한화임팩트가 셀라리티를 포함해 바이오 스타트업 발굴에 나서면서 바이오 투자가 재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1990년대 항체 연구에 실패한 후 바이오 투자를 멈췄었다. 지난해 한화종합화학에서 한화임팩트로 사명을 변경하고 정관에 의약, 생명과학 및 바이오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며 투자 재개를 예고했다. 한화임팩트는 그해 말 DNA 기반 데이터 스토리지 기술을 보유한 미국 카탈로그테크놀로지의 3500만 달러(약 490억원) 상당의 자금 조달에 참여했다. 이어 올해 3월 차세대 유전자 교정 기술 플랫폼 '진 라이팅'(Gene Writing)을 활용해 유전병 치료제 개발을 추진 중인 미국 테세라 테라퓨틱스에도 투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 투자은행(IB) 노무라가 국적해운선사 에이치엠엠(HMM)의 2년 뒤 적자 전환을 내다봤다. 코로나19 동안 해상 운임 상승으로 실적이 올라갔지만, 점차 내려가면서 영업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상하이 컨테이너화 운임지수(SCFI)의 가파른 하락에 힘입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영업 손실을 기록, 2024년까지 적자가 날 수 있다. 황언(Hwang Eon) 노무라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국적선사가 내년 하반기부터 영업 손실을 기록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운임 혼잡의 완화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빨라 2023년 SCFI 예측치를 1679포인트에서 874포인트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3년 컨테이너 선단 성장률이 7.4%, 2024년에는 전년 대비 8.1% 증가할 것"이라며 "선박 공급 증가로 2023년과 2024년 SCFI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과거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아시아 컨테이너 라인 운영업체들은 SCFI 하락으로 영업 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SCFI의 하락은 미국 서부 해안의 항구 혼잡이 완화돼 선박이 자유롭고,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했다. 노무라는 단기적으로 HMM의 2022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5조원, 영업이익은 22.4% 증가한 2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무라는 "3분기 SCFI 평균 추정치를 3368포인트에서 3206포인트로 낮아졌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7.4%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해운 운임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HMM 실적 전망은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글로벌 컨테이너선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30일 기준 전주 대비 149.09포인트 내린 1922.95를 기록했다. 16주 연속 떨어졌다. 영국 해사 전문 컨설팅 기관 드류리(Drewry)가 발간한 컨테이너 예측 보고서(Container Forecaster report)에서도 "컨테이너 해운의 호황 주기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확실히 바뀌었지만 운임 하락 상태가 지속되면 정상으로의 복귀가 느려진다"고 밝혔다. 드류리는 수요 감소로 인해 컨테이너 현물 운임이 지난 4개월 동안 매주 하락했으며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물량이 상당 부분 회복이 느린 것으로 봤다. 공급망의 지속적인 문제로 인해 시장이 정상으로 복귀하는 시점이 불확실한 상태이다. HMM은 2020년 9807억원에 이어 2021년 7조3775억원의 흑자를 내며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쌓인 누적 영업손실액 3조8401억원을 털었다. 올해도 상반기에도 6조8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해운 운임 지수 하락을 우려한 분석기관과 달리 해운업계는 운임 지수가 내려도 코로나19 발발 전보다는 낫다는입장이다. 과거 운임 지수가 낮았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 운임이 떨어져도 괜찮다는 것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하락해도) 지금은 괜찮다"면서도 "외신에서는 예전만큼 수준으로 돌아가진 않을꺼라고 전망하지만 상황은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임팩트가 미국 어그테크(AgTech) 회사 이나리 애그리컬쳐(Inari Agriculture, 이하 이나리)에 1년 만에 투자를 단행했다. 식량 위기를 해결할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적극 조력하며 투자 보폭을 넓힌다. 4일(현지시간) 이나리에 따르면 한화임팩트는 1억2400만 달러(약 1700억원)를 모집하는 시리즈E 자금 조달에 참여했다.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화임팩트는 지난해 약 1188억원를 쏟아 이나리 지분 8.56%를 확보했다. 지분 투자 대가로 경영에 개입할 권한도 얻었다. 유문기 한화임팩트 부사장은 작년 5월 이나리 이사회에 합류했다. 이나리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2016년 설립된 어그테크 기업이다. 특정 염기서열을 인지해 해당 부위의 DNA를 절단, 유전체 교정을 가능하게 하는 자체 유전자 편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전자 편집 기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물과 비료를 40% 적게 사용하고 탄소 발생을 줄이면서도 생산량을 20% 증대할 수 있는 종자를 개발 중이다. 한화임팩트는 1년 만에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 한화임팩트는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혁신 기업을 발굴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분야를 가리지 않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DNA 기반 데이터 스토리지 기술을 보유한 미국 카탈로그 테크놀로지스는 3500만 달러(약 490억원) 상당 시리즈B 자금 조달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 3월 차세대 유전자 교정 기술 플랫폼 '진 라이팅'(Gene Writing)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테세라 테라퓨틱스에도 투자했다. 한편, 이나리는 이번 라운드에서 한화임팩트와 함께 호주 NGS슈퍼, 스위스 은행 픽텟 등 기존 투자자와 캐나다 연금 계획 투자위원회(CPP Investments™) 등 신규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확보했다. 이나리가 현재까지 조달한 자금은 4억7500만 달러(약 6740억원)에 달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디지털 치료제 기업 '칼라 헬스'(Cala Health)가 웨어러블 기기 '칼라 트리오'(Cala Trio)의 장기적인 효과를 증명하는 임상 결과를 내놨다. 칼라 헬스는 SK와 SK바이오팜이 지난 5월 투자한 기업으로 국내에 알려지면서 이들의 투자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5일 칼라 헬스에 따르면 손목 웨어러블 기기 '칼라 트리오'의 시판 후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트레모어 앤 아더 하이퍼키네틱 무브먼츠'(Tremor and Other Hyperkinetic Movements)에 발표했다. 회사는 칼라 트리오를 착용한 환자 대부분 식사와 음주, 스마트폰 메시지 보내기, 글쓰기 등 일상 생활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칼라 헬스는 2019년 8월부터 2021년 6월까지 32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칼라 트리오를 사용하게끔 했다. 그 결과 첫 3개월에서 1년이 넘는 기간 개선이 크지 않았지만 장기 착용 시 떨림(진전) 증상이 71% 감소됐다. 환자 75%는 식사하는 데 음식물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64%는 글 쓰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칼라 헬스는 "칼라 트리오는 손끝에서 척수를 거쳐 뇌까지 가는 전자 신호를 피부에 전달함으로써 떨림을 멈추는 데 도움을 준다"며 "뇌 수술 등 감염 위험이 큰 외과적 수술 대신 다양한 의료 선택권을 제공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칼라 트리오의 긍정적인 연구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SK와 SK바이오팜의 투자 전략이 탁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와 SK바이오팜은 지난 5월 칼라 헬스의 시리즈 D 투자에 참여했다. 투자 규모는 상호 계약에 따라 비공개다. SK바이오팜은 칼라 헬스 투자가 자사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 시너지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2018년부터 뇌전증 발작 감지·예측 알고리즘과 디바이스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편 칼라 헬스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디지털 치료제 내 생체전자 의약품 분야 선도 기업으로, 신경·정신 질환 치료에 적용 가능한 웨어러블 플랫폼 기술과 미국 전역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질병을 직접적으로 예방·관리·치료하는 소프트웨어나 기기를 뜻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