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의 미국 시장 몸집 키우기에 속도가 붙고 있다. 허 사장이 기업의 미래 성장을 이끌 신사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맡은 만큼 북미 시장에서 파리바게뜨 존재감이 커질 전망이다. SPC그룹은 허 사장 주도로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해 2030년까지 매출 20조 원, 전 세계 매장 2만 개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미국 버지니아주에 신규 매장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 유력 후보지는 △라우던 카운티(Loudoun County) △스털링(Sterling) △애슈번(Ashburn) 등이다. 파리바게뜨는 연내 미국에서 150개 매장에 대한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56개 점포를 연다는 계획을 착실히 수행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버지니아에 이어 △워싱턴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콜로라도 △미네소타 △캔자스 △오클라호마 △텍사스 △미주리 △위스콘신 △일리노이 △테네시 △조지아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켄터키 △웨스트버지니아 △오하이오 △인디애나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메릴랜드 등 미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리바게뜨 미국 매장은 최근엔 더욱 가속도가 붙어 현재 107곳에 달한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미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쇼핑몰에 직영점을 내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직영점을 늘리면서 바닥을 다졌다. 파리바게뜨의 미국 가맹점 1호는 2016년에 문을 열었다. 파리바게뜨의 미국 시장 확대 배경엔 허 사장의 경영 드라이브 덕분이란 해석이다. 해외 사업 총괄은 허 사장이 맡고 있다. SPC그룹 지주사 격인 파리크라상은 제과점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와 커피전문점 파스쿠찌, 버거 전문점 쉐이크쉑 등을 운영한다. 차세대 리더로서 사내 입지를 다지고 향후 승계의 정당성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허 사장은 지난 2014년 파리크라상 글로벌 비즈니스유닛(BU)장을 맡은 이후 북미와 유럽 등 해외 거점에서 파리바게뜨 브랜드 확장을 주도한 성과를 인정 받아 올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오너 3세인 허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현지 분위기도 좋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미국 '프랜차이즈 타임스(Franchise Times)'에서 선정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TOP 500'에서 25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도 순위인 38위보다 13계단 상승한 결과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77년간 쌓아온 제빵 기술과 베이커리 운영 노하우,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프랜차이즈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며, "향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조인트벤처, 마스터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형태로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에코프로가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와 손잡는다. 주요 고객사인 SK온까지 함께 3사가 배터리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12일(현지시간) 에코프로와 배터리 재활용 소재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에코프로의 양극재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 인증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미국 조지아 커머스 소재 SK온 공장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불량 혹은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 스크랩을 확보해 핵심 원료로 변환한다. 에코프로는 어센드 엘리먼츠로부터 버려진 배터리에서 수집해 만든 소재를 받아 실제 배터리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전구체, 양극활물질(CAM)로 재탄생시킨다. 양극활물질은 다시 SK온에 공급될 수 있다. 3사가 뜻을 모으면 미국 현지에 완벽한 배터리 재활용 순환체계를 구축하게 되는 것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7월 SK온, 포드와 북미지역 양극재 생산시설 설립과 투자를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하는 등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생산한 양극재는 SK온과 포드의 배터리 합작공장 '블루오벌SK'에 납품한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통과로 소재 원산지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재활용한 배터리 재료를 적극 채용, '메이드 인 USA' 기조에 발 맞추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IRA는 내년부터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에 일정 비율 북미 혹은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제조되거나 북미에서 재활용된 광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요건을 적용한다. 당국은 연내 세부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지난 2015년 설립돼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 회사다. 독자 개발한 '하이드로-투-캐소드(Hydro-to-Cathode)' 공정을 사용해 버려진 배터리에서 핵심 재료를 최대 98% 회수한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 8월 총 5000만 달러(약 700억원)를 투자, 최대 주주에 올랐다. 박상욱 에코프로 전략·기획부문 부사장은 "배터리에서 재료를 재활용해 순환경제를 만드는 것은 친환경적인 미래를 위한 핵심 구성 요소이자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어센드 엘리먼츠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2023년 북미에서 업스트림 소재를 전처리하겠다는 우리의 목표 달성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MBCFET(Multi Bridge Channel FET) 구조를 적용한 3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1세대 공정을 시험하고자 암호화폐 채굴용 반도체(ASIC)부터 양산한다. 내년부터 2세대 공정에서 스마트폰 칩 생산에 착수하고 대만 TSMC와의 3나노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는다. 1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MBCFET를 접목한 GAA 기반 3나노 공정에서 암호화폐 ASIC를 연내 생산한다. 암호화폐 채굴용 칩은 작고 단순하다. 단가가 높아 30%대 수율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어 공정 초기 테스트용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도 7나노 공정을 시험하고자 캐나다 미네르바 세미컨덕터의 비트코인 채굴 칩을 위탁생산했었다. 삼성전자는 ASIC 양산을 통해 성능과 전력 소비량, 결함 밀도를 포괄적으로 살핀다. 공정의 완성도를 높여 내년부터 3나노 2세대 공정에서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3나노 2세대 공정 관련 고성능 컴퓨팅(HPC)과 모바일 부분에서 대형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밝혔었다. 삼성전자는 기술적 우위를 기반으로 수주를 늘리고 TSMC와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미세 공정 개발에 집중해왔다. 지난 6월 TSMC를 제치고 세계 최초로 3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했다. 채널 4면 모두를 게이트가 감싸 기존 핀펫(FinFET)보다 전류의 흐름을 제어할 수 있는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GAA를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단면적을 조절해 성능을 개선하는 MBCEFT 구조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핀펫 기반 3나노 공정을 택한 TSMC와 차별화를 꾀한다. 미세 공정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2025년에 2나노, 2027년 1.4나노 공정에 진입할 예정이다. TSMC는 1.4나노 공정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적인 로드맵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25일 미국 조지아 전기차 공장 착공식을 갖는다. 현지 정재계 인사들이 착공식에 대거 참석,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참석에도 관심이 쏠린다. 13일 조지아주 사바나 경제개발청(Savannah Economic Development Authority·SEDA)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5일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Bryan County) 공장 부지에서 착공식을 진행한다. 실제 착공은 기계획에 따라 내년 초에 진행될 예정이나 투자 유치 업적 홍보를 위한 일종의 세레모니 형식으로 이뤄진다. 내달 현지 최대 관심사인 중간선거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착공식은 오전 11시45분에 시작해 오후 3시30분까지 약 4시간 동안 이뤄질 예정이다.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 주지사를 비롯해 조지아주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 소속 버디 카터와 민주당 소속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세부지침 조율을 위해 현대차와 연합전선을 구축한 인물이다. IRA는 북미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는 법안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 등 국내에서 수출한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행사를 통해 최신 브랜드 전용 전기차 두 번째 모델 아이오닉6를 선보이고 기술력을 뽐낸다. 현지 전기차 공장 설립 관련 추가 발표도 진행할 방침이다. 추가 발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정의선 회장 참석 여부는 따로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녹색 일자리' 창출을 공동 목표로 현대차와 연합전선을 구축한 인사들과 현지 언론사들이 대거 참석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함께 자리를 빛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 전기차 전용 공장은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들어선다. 오는 2024년 하반기 공장 가동이 목표다. 약 81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가동 중인 미국 앨라배마 공장 내 라인 전환을 통해 GV70 전기차도 생산한다.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가 실증·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이 적용돼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인간 친화적 설비 등 다양한 제조 신기술이 도입된다. 현대차그룹은 이곳 공장을 '메타플랜트'(Metaplant)로 명명했다. '메타플랜트'는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가상공장을 현실화한 것으로 테슬라 '기가팩토리(Gigafactory)' 확장형 개념으로 분석된다. 현지 법인명은 '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 LLC'이다. 지난 5월 현대차그룹이 6조3000억원을 투자,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배터리 공장 건설을 공식화한 이후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법인명으로 등기도 완료했다. 이후 공식 서류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를 적용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우건설이 수행 중인 필리핀 할루어강 댐 공사와 관련된 모래·자갈 불법 사용 논란이 일단락됐다. 필리핀 관개청(NIA)은 13일 파나이·부키드논 지역 원주민에게 모래·자갈 사용료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NIA는 주민들에게 일로일로주(州) 할루어강 댐 공사에 사용되는 원자재 기본 비용의 5%를 로열티로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 원주민들은 최근 대우건설이 자신들 지역의 모래·자갈 등을 불법으로 사용한다고 주장하며 사용료를 요구했다. 이 사업은 할루어강에 3개의 댐을 짓는 사업이다. 80.7㎞의 도수로와 9500만㎡에 걸친 관개시설이 함께 건설된다.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이다. 댐이 완공되면 2억5000만㎥ 규모의 물을 저장하는 저수지 역할을 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수자원과 농업 개발 지원하는 필리핀 최초의 사업으로 해당 지역의 농업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자원 인프라가 부족으로 2025년에는 물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는 필리핀에서 식수·공업용수를 얻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사우디아라비아 발전·담수화 회사 아쿠아파워(ACWA Power)와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에 협력한다. 오는 2030년 석탄을 대신해 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 암모니아를 국내 발전용 연료로 활용하고 탈탄소에 역량을 집중한다. 아쿠아파워는 11일(현지시간) 한전과 중동 또는 제3국가에서 그린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전은 그린수소로 생산한 암모니아를 통해 국내 발전용 연료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암모니아는 질소와 수소로만 구성된 무탄소 연료다. 발전설비 내 연소 반응에서 이산화탄소(CO2)를 발생시키지 않아 친환경 연료로 꼽힌다. 한전은 수소·암모니아 혼·전소 발전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027년까지 암모니아 20% 혼소를 실증하고 2030년 전체 석탄발전(43기)의 절반 이상인 24기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500~1000만t의 그린 암모니아를 사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2004년 설립된 아쿠아파워는 22GW 이상의 발전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에서 미국 에어프로덕츠, 네옴(NEOM)과 세계 최대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하루 최대 650t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지어 2026년 시운전할 예정이다. 한전과도 인연이 깊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08년 컨소시엄을 꾸려 1240㎿ 규모 라빅(Rabigh)1 중유발전소 건설 사업을 따냈었다. 올해 초 아람코(Aramco), 사우디전력공사(SEC)와 함께 블루 수소·블루 암모니아 사업 협력을 위한 MOU도 맺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 자회사이자 세계적인 수처리 기업 GS이니마가 아랍에미리트(UAE) 담수화 플랜트 수주에 도전한다. 글로벌 수처리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며 GS이니마의 성장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UAE 수전력청(EWEC)에 따르면 GS이니마는 슈웨이핫4 역삼투압(RO) 해수담수화 프로젝트(IWP)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GS이니마를 비롯해 스페인 악시오나와 프랑스 엔지가 입찰에 참여했다. 이 사업은 UAE 아부다비 지역에 하루 최대 31만8225㎥ 규모의 처리용량을 가진 담수화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EWEC는 내년 1분기 중으로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2025년 3분기 가동이 목표다. 오스만 알 알리 EWEC 최고경영자(CEO)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최첨단 역삼투압 기술을 채택해 물과 발전 용량의 디커플링을 가속하고 있다"며 "슈웨이핫4 담수화 플랜트를 UAE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지원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GS이니마는 중동 수처리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현재 2조4000억원 규모 오만 바르카 5단계 민자 해수담수화 사업을 수행 중이다. 이는 수도 무스카트에서 서쪽으로 약 60㎞ 떨어진 바르카 지역에 하루 최대 10만㎥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무스카트에서 알 구브라 3단계 민자 해수담수화 사업도 예정돼 있다. GS이니마는 또 UAE 미르파2 해수담수화 플랜트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아부다비 서쪽 유전 지역이 미르파에 하루 최대 36만㎥ 규모의 물을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이다. 오는 2025년 상반기 가동이 목표다. 이를 통해 14만 가구에 음용수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한다. <본보 2022년 6월 16일자 참고 : GS이니마, UAE 담수화 플랜트 수주전 최종후보…아크와·악시오나·엔지와 4파전> GS이니마는 글로벌 수처리 기업으로 해수담수화 기술, 하·폐수 정화시설 등을 갖췄다. GS건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난 2011년 이 회사를 인수했고, 지난 2019년 잔여 지분은 모두 매입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GS이니마는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 가운데 하나인 수처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입지를 구축한 업체로 20년 이상 장기간에 민간·공공 부문에 담수를 판매하거나 용수를 공급하는 컨세션 중심의 안정적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어 GS건설의 대표적인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두 해에 장비나 의지만으로 따라잡을 수 있는 업이 아니다. 기술 격차가 있고 우리만의 숨겨진 노하우가 많다" 박원철 SKC 대표이사는 지난 11일 전북 정읍시 SKC 자회사 SK넥실리스 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롯데케미칼과의 경쟁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SK넥실리스의 경쟁사인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해 기준 동박 점유율 세계 4위(13%)다. 1위인 SK넥실리스(점유율 22%)와는 9%포인트의 격차가 있지만 향후 롯데에 편입되며 공격적인 투자로 빠르게 추격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박 대표는 시장의 우려를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오히려 롯데케미칼의 진입을 환영했다. 그는 "국내 배터리 3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전쟁하고 있고 (저희는) 총알을 대는 역할을 한다"며 "공장을 빨리 지어 원하는 물량을 제공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롯데가 합류해주면 한국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의 여유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선제적인 투자에서 나온다. SK넥실리스는 15년 이상 얇고 길며 넓은 동박 개발에 집중해왔다. SK넥실리스의 동박 두께는 일반 머리카락(100㎛)의 25분의 1 수준인 4㎛에 불과하다. 길이는 최대 77㎞, 넓이는 1400㎜에 달한다. 동박은 두께가 얇을수록 가볍고 용량이 큰 배터리를 구현할 수 있다. 길이가 길고 폭이 넓으면 생산량이 증가하고 원가 절감에도 용이하다. 다만 얇고 길고 넓을수록 찢어지거나 구겨지기도 쉽다. 수율도 떨어진다.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가 SK넥실리스를 단순히 동박 제조사가 아니라 '기술 회사'라 표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대표는 "얇고 길고 넓은 동박 기술은 저희가 가장 앞서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며 "4680 등 새 배터리에 대응하려면 고강도·고연신 기술이 필요한데 이와 관련 가장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사 수요에 대응한 공격적인 증설도 SK넥실리스의 경쟁력이다. SK넥실리스는 지난해 정읍 5공장에 이어 올해 6공장을 완공하고 국내에서만 연간 5만20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정읍 공장을 확장하며 쌓은 노하우를 해외에 이식해 증설을 추진하고 수율을 조기에 안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SK넥실리스는 작년 7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올해 6월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에 각각 연간 5만t 규모의 공장을 착공했다. 연내 북미에 투자를 확정하고 2025년까지 연간 25만t 이상의 동박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특히 북미는 세계 최대 전기차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전기차 부품·소재의 현지 조달이 중요해지면서 동박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고객사들이 러스트밸트(미국 북부)와 선밸트(남부)에서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고자 미국과 캐나다 두 곳에 거점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인센티브와 전력 비용, 우수 인력 확보, 고객사와의 거리 등을 감안해 최종적으로 결정하려 한다"며 "협상은 끝나가는 단계며 연내 착공은 확신할 수 없지만 2025년 25만t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에너지가 베트남 껀터시 인민위원회와 만나 수소 사업 협력에 뜻을 모았다. 화물차 휴게소 '내트럭하우스'를 설치해 상용차를 위한 수소 공급 플랫폼으로 활용을 꾀한다. 껀터시 당국에 따르면 이동욱 SK에너지 시니어 어드바이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베트남 껀터시를 방문해 응웬 반 홍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일행과 회동했다. 양측은 수소 사업의 협력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수소 상용차를 겨냥한 연료 공급을 모색했다. 화물차 휴게소인 내트럭하우스를 도입해 수소충전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내트럭하우스는 휴식부터 주유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화물차 휴게소다. 화물차 운전자의 복지 증대에 기여하며 성공적인 민·관 합작 모델로 꼽힌다. SK에너지는 2007년 국내 최초로 광양항에 내트럭하우스를 연 후 부산과 인천, 평택 등 전국 주요 항만·물류 거점에 설치했다. 지난 2월 개소한 목포 내트럭하우스를 포함해 총 24곳을 운영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전국 40개소를 운영한다는 목표다. 홍 부위원장은 껀터시 교통부에 현장 조사를 수행하고 휴게소 도입을 검토할 별도 팀을 꾸리도록 지시했다. 수소 공급을 포함해 껀터시에서 다양한 사업에 SK가 참여해달라고도 요청했다. SK는 2020년 12월 그룹 차원에서 '수소사업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차세대 에너지로 수소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SK에너지는 그룹의 기조에 발맞춰 내트럭하우스와 주유소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수소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1월 말 평택에 첫 번째 수소충전소를 오픈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최초 태양광 전기차 충전소 프로젝트에 참여, 현지 출시 예정인 브랜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코나EV'를 충전 시범 차량으로 공급했다. 브랜드 현지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에 따른 판매량 확대가 기대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전력부 산하 공기업인 '에너지효율서비스공사(EESL)' 산하 융합 에너지 서비스 업체 CESL(Convergence Energy Services Limited)는 최근 인도 카슈미르 동부 라다크 지역에 전기차용 통합 태양열 충전소(Integrated Solar Charging Station, ISCS)를 마련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라다 크리슈나 마투르( Radha Krishna Mathur) 라다크 부지사의 적극 지원 아래 이뤄졌다. 현대차는 ISCS 효율성 테스트를 위해 소형 전기 SUV 모델 코나EV 10대를 충전 시범 차량으로 제공했다. CESL의 요구에 따라 배터리 히팅 시스템과 히트 펌프 시스템이 모두 포함된 ‘윈터 패키지’를 적용한 모델로 구성했다. 마후아 아차랴(Mahua Acharya) CESL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에 마련한 전기차용 태양열 충전소 카포트는 시간당 860kW의 리튬 이온 배터리 스토리지와 100kW의 태양광 PV 패널로 구성됐다"며 "전기 버스의 경우 주차장에서도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가 다가오는 미래 녹색 에너지 솔루션의 시작이라고 확신한다"며 "라다크 환경 보호에 도움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CESL은 이번 태양열 충전소를 시작으로 인도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 1294개소, 전기 이륜차용 충전소 352개소,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 124개소 등 총 1770개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현지 건설 및 플랜트 업체들을 대상으로 EOI(Expression of Interest)를 받고 있다. 이를 토대로 스케쥴 뱅크와 NBFC(Non Banking Financial Companies)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CESL의 향후 계획에 따라 프로젝트 파트너로서 전기차 공급 등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인도 전기차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브랜드 현지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 충전 시범 차량으로 공급된 코나E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은 연말 '코나EV'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인도 시장에 출시한다고 지난 8월 밝힌 바 있다. 현재 반조립생산(CKD)과 SKD 방식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관세 인하 효과와 현지 공급망 구축, 모디 정부의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 등을 고려했을 때 SKD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SKD는 한국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분해, 수출한 뒤 현지에서 재조립하는 방식을 말한다. 통상 부품 관세가 완성차 관세보다 크게 낮을 경우 활용된다. 아이오닉5 역시 같은 이유로 SKD 방식이 결정됐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그룹이 베트남 제약사 이멕스팜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 SK인베스트먼트비나Ⅲ(SK Investment Vina Ⅲ)는 베트남 호찌민 증권거래소(HOSE)에서 공개매수를 통해 이멕스팜의 주식 73만3759주를 매수했다. 매입액은 주당 6만6000동이다. 매수 후 지분율은 53.94%(3598만1916주)에서 55.04%(3671만5675주)로 늘어났다. 1977년 설립된 이멕스팜은 경구용 항생제와 관절 질환 치료제 등을 생산하는 베트남 5위 제약사다. 연간 매출은 작년 기준 1조2900억동(약 770억원)에 달한다. SK그룹은 2020년 6월 지분 24.9%를 인수했다. 이어 11월 45%, 이듬해 50% 이상으로 늘리며 매수를 지속해왔다. 지난 8월에도 지분 투자 의사를 내비쳤었다. SK그룹은 이멕스팜 투자를 강화해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SK그룹은 SK바이오팜, SK팜테코,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제약·바이오 계열사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최대 약국 체인인 파마시티에도 약 1억 달러(약 1430억원)를 투자했다. 지난 5월에는 SK㈜와 SK바이오팜이 미국 디지털 치료제 기업 칼라 헬스에 공동 투자를 단행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누리플렉스홀딩스가 NBLU토큰의 비공개 판매에 성공했다. 누리토피아 생태계 확장과 NBLU토큰 상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누리플렉스는 12일 NBLU토큰의 1차 비공개 판매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NBLU토큰은 누리플렉스가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인 누리토피아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화폐다. 누리토피아는 비슷한 취미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음성·영상·텍스트·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활용해 소통할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이다. 사전 오픈한 누리토피아 글로벌 커뮤니티 채널에서는 약 9만명에 회원이 소통하고 있다. 누리플렉스는 "누리토피아 커뮤니티 채널 출시에 성공하고 NBLU토큰의 비공개 판매를 완료함에 따라 메타버스 생태계 확장과 토큰 상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누리플렉스 홀딩스는 △미국 누리플렉스 △한국 누리플렉스 △누리플렉스AFC 카메룬 등 여러 계열사로 구성된 누리플렉스 그룹의 모회사이며 누리토피아 메타버스 플랫폼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 합성어로, 현실 세계를 기반으로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3D) 가상세계를 말한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19년 464억 달러(약 66조원)에서 2030년 1조5000억 달러(약 215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