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전기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교환형 차량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충전형과 달리 전력망 구애를 받지 않고 편리하면서도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의 장점이 부각되면서다. 9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교환형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16만 대를 돌파, 전년 대비 162% 증가하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오는 2025년 192만 대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전체 시장 규모를 놓고 보면 지난 2020년 18억 위안 수준에서 올해 60억 위안, 오는 2025년 1000억 위안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에서 교환형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17.7%에 이를 전망이다. 교환형 배터리는 소비자가 충전소에서 배터리를 직접 충전하는 대신 교환소에서 짧은 시간 내 미리 충전된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식이다. 교체한 배터리는 집중형 충전소에서 일괄적으로 충전, 보관, 관리 후 다시 교환소로 보내져 소비자들은 완충된 배터리를 빠르게 교체할 수 있다. 급속 충전을 이용해도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충전형 모델과 달리 완충된 배터리를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소요 시간은 3~5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또 집중관리로 배터리 수명이 길고 기후에 민감하지 않으며, 충전 시간대 선택이 가능해 전력망 과부하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배터리가 차량과 분리돼 전기차의 소비자 구매가를 낮출 수도 있다. 다만 다른 브랜드와의 호환성이 낮고 많은 전문인력이 필요해 인건비 부담이 크다는 것 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중국 내 배터리 교환소는 지난 2020년 559곳에서 작년 1406곳으로 152% 증가했다. 올해는 1900개 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지속적인 정부 지원에 힘입어 교환형 배터리 산업이 발전, 오는 2025년 교환소는 3만1000개 소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기업 중에는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가 대표적인 선도기업으로 꼽힌다. 니오는 지난 2018년 본격적으로 배터리 교체 사업에 뛰어들었다. 30개월 만에 100만 개의 배터리를 교체하는 성과를 냈고, 지난 7월 1000만 건을 달성했다. 현재 니오의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은 일일 3만 회 이상의 전력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 789개 교환소를 구축했으며 2025년 해외 1000여 개를 포함해 전 세계에 4000개의 배터리 교환소를 건설한다는 목표다. 배터리 교환형 전기차도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얼턴 △보중 △하몬트로닉스 △CSG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베이징자동차그룹, 상하이자동차그룹, 지리 등 중국 완성차 제조사에 교환소 인프라를 제공하거나 협업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을 평가할 때 재무적 성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비재무적 성과까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한국기업들도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ESG 활동을 전개 중이다. 9일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국가 탄소 배출 비율을 29%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오는 11월 열리는 G20 정상회의 주제도 에너지 전환, 글로벌 의료보건 협력, 디지털 전환 등으로 정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기업들의 ESG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여러 정책적인 뒷받침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자발적 재산공개 프로그램(PPS)을 실시해 기업 및 개인에 대해 누락된 자산을 자진 신고하면 세금 감면 혜택을 부여했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는 지난 2019년 UN 주도 지속가능 증권거래소 이니셔티브(Sustainable Stock Exchange)에 동참한 것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자본시장의 투명화를 위해 ‘ESG Leaders’라는 지수를 도입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기업들도 정부의 ESG 정책에 참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석유사인 페르타미나는 UN SDGs를 이행하고 ESG를 실천하기 위해 자신들이 속한 지역사회 내에서 Sedari Kang Hari(지속가능하며 독립적인 마을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주방용품 제조기업 유니레버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6년부터 인도네시아 교육문화부와 협업해 'Healthy School & Pesantren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 학교의 위생 환경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생활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낙후된 화장실 및 세면시설 개보수, 비누 보급 및 손 씻기 캠페인 전개 등을 통해 1200만 명의 학생들을 도왔다. 한국기업들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9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구매했다. 해당 증서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서만 발급 가능한 인증서로, 인도네시아 내 공장 사용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해 탄소 배출 저감의 모범기업이 되겠다는 약속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진출 기업들은 ESG를 기업경영 활동 전반에 반영하고 인도네시아와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랍에미레이트(UAE)가 이니셔티브를 통해 해양 부문 투자 유치율을 높인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UAE 에너지 인프라부는 걸프만 국가를 글로벌 해양 허브이자 해양 투자에 이상적인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에미레이트 마리타임 네트워크'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 수하일 모하메드 알-마즈루이 UAE 에너지 장관은 "UAE 해양부문을 세계적으로 발전시키고 석유부문에 대한 대체 경제지역 개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지속한다"며 "특히 해양부문은 연간 900억 디르함(약 35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이니셔티브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해양부는 이니셔티브 계획을 시행하기 위해 해운산업과 UAE 경제에서 이용 가능한 공공·민간 해양 분야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주체들 간 통신 네트워크 구축한다. 모하메드 알 만수리(Mohamed al-Mansouri) UAE 에너지 인프라·교통 인프라 차관은 "UAE 해양 부문에서 우리의 역할은 해운 측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양 허브 중 하나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것"이라며 "물류, 벙커 연료 공급, 석유 수출뿐 아니라 클러스터와 세계 유수의 해양 허브 간의 협력 다리를 구축하는 허브"라고 밝혔다. UAE는 몇 년 안에 해양 수입을 두 배로 늘리기를 희망한다. UAE는 해양 부문이 국가 수입원의 다양화를 매우 중요해 수익 증대를 꾀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AXA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과 손잡고 터키에 K자동차보험 상품을 내놨다. 현지에서 가장 광범위한 보장이 가능한 만큼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AXA 시고르타(Sigorta)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터키에 K자동차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기아 현지 공인 서비스 센터에서 브랜드 표준에 따라 손상 수리 보증을 제공하도록 한 것. 자동차 보험 정책의 모든 이점을 제공하고 광범위한 보장으로 고객들의 차량을 보호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해당 보험 상품에 가입할 경우 사고로 인한 손해 보상 외에도 현지 업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범위를 자랑하는 맥시멈 보험 범위 내에서 다야한 보증을 받을 수 있다. 도난과 화재, 유리 파손은 물론 천재지변 등으로 인한 사고까지 지원한다. 사고 정도에 따라 차량을 교체하거나 숙박비를 지급한다. 또 사고가 경미한 경우 할증 없이 수리를 돕는다. 캔 아옐(Can Ağyel) 기아 터키판매법인장은 "K자동차보험을 토대로 전문가들에게 안심하고 수리를 맡길 수 있다"며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피루잔 이슈칸(Firuzan İşcan) AXA 시고르타 영업·마케팅 사장은 "K자동차보험 상품은 24시간 연중무휴로 제공된다"며 "기아와 파트너십을 통해 자동차 보험 분야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이 웹3 ETF를 출시했다. 한동안 침체기를 보냈던 웹3 ETF 시장이 최근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은 최근 웹3 ETF 상품인 ‘비트와이즈 웹3 ETF(BWEB)’를 출시했다. BWEB는 비트와이즈 웹3 에쿼티 인덱스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며 △웹3 금융 △메타버스 △디지털 △크리에이터 △개발 등 5개 분야에 걸쳐 30여 개 기업에 투자한다.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으로는 코인베이스(8.7%), 로블록스(8.3%), 에퀴닉스(7.9%) 등이 있다. BWEB는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의 두 번째 ETF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은 작년 5월 ‘비트와이즈 크립토 인더스트리 이노베이터 ETF(BITQ)’를 출시한 바 있다. BITQ 관리 자산은 6400만 달러(약 895억 원)에 이른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이 웹3 ETF를 출시한 데에는 최근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웹3 ETF 시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약 5억 달러(약 6998억 원)의 운용 자산을 보유한 미국 최대 블록체인 ETF인 ‘앰플리파이 트랜스포메이셔널 데이터 쉐어링 ETF(BLOK)’는 오랜 하락세를 끝내고 최근 0.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작년 10월 출시 후 주로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한 ‘프로쉐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터지 ETF’도 한때 연초 대비 -57%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최근 30일 동안 수익률이 8% 이상 상승했다. 코인 쉐어즈에 따르면 ETF를 포함한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은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약 1000만 달러(약 140억 원)의 자금 유입이 이뤄졌다. 금융 미래학자인 데이브 나딕 교수는 “지금이 암호화폐의 겨울일 수 있지만 다가오는 봄을 위한 신호일 수도 있다”면서 “블록체인 기술은 사라지지 않고 장기적으로 업계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E-GMP 기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는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아이오닉5 N' 프로토타입이 독일에서 또 포착됐다. 내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담금질이 한창인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자동차 전문 유튜브 채널 카스파이미디어(CarSpyMedia)는 지난달 24일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인 아이오닉5 N 프로토타입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3월 이후부터 꾸준히 포착되고 있다. 공개된 프로토타입은 앞서 포착된 프로토타입과 비교해 위장막이 다소 완화됐다. 전면 프론트 그릴과 에어밴트가 구분된다. 또 후면에 스포일러가 적용된 것도 알 수 있다. 특히 강력한 브레이크 세트와 클래식 레드 캘리퍼를 수용하기 위해 사이즈를 키운 휠이 장착된 모습이 돋보인다. 아이오닉5 N은 최대 585마력, 최고 740Nm 토크를 낸다. 기아 EV6 최상위 트림 'EV6 GT'와 동일한 성능이다. EV6 GT는 고성능 전기차 대명사인 포르쉐 타이칸보다 뛰어난 성능으로 주목받은 모델이다. 모두 전기차 전용 E-GMP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으며 부품도 호환된다는 특징을 지녔다. 제로백(0~100km/h까지 도달 시간) 역시 3초대로 알려졌다. 특히 고성능 브랜드 N을 달고 나오는 모델인 만큼 구조적 보강과 기술적 요소들을 대거 추가,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 중에서 가장 강력하고 빠른 가속력을 가진 모델이 된다. 특히 현대차 ‘RN22e’ 프로토타입 등장으로 아이오닉5 N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N과 함께 RN22e 프로토타입 주행 테스트를 병행하고 있다. RN22e는 현대차 선행기술 연구 및 실증 차량이자 E-GMP 기반 첫 번째 롤링 랩 모델로 브랜드 신기술을 테스트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RN22e에 적용된 기술들이 ‘일상의 스포츠카’로 현실화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의 기록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이 소비자 구매 패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저렴한 브랜드 제품을 사고, 더 적게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8일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했다. 특히 식품 소비자 물가지수는 11.4%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은 식료품 소비를 줄이는 동시에 할인 매장 이용 횟수를 늘리고 있다. 더 저렴한 제품을 사고 더 적게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기관 애테스트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0.1%는 ‘식료품 비용을 줄이기 위해 더 저렴한 브랜드를 이용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한 응답자 중 40.4%는 ‘비용 상승으로 인해 음식을 덜 구입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55~64세 응답자의 경우는 52%로 그 비율이 더욱 높았다. 미국인들은 식료품 종류에 관계 없이 소비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가장 소비를 줄인 부문은 프리미엄 식품이다. 응답자의 61.3%는 ‘프리미엄 식품 소비를 줄였다’고 답했다. 이외에 주류 소비를 줄인 응답자는 48.9%, 간편식 36.9%, 과일·야채 22.1%의 순이었다. 구매 활동의 우선 순위가 가격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은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 조사에서 환경 친화적인 브랜드를 구매하고자 한다는 소비자의 비율은 32.1%에 달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3.6%로 낮아졌다. 다만, 자녀를 위한 스낵류 구매에 있어서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보다는 여전히 품질과 영양적인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소비 축소 움직임에도 자녀를 위한 스낵류 시장의 제품 단가는 오히려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잠시 중단했던 방과 후 운동과 악기 수업 등이 재개되면서 간편하게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소포장 스낵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만이 대중국 희토류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는 내년 첫 희토류 독립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중국 이외에 베트남 등 국가와 협력해 희토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생산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대만 공업연구원이 희토류 생산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대만 정부는 광물채굴경험이 있는 영구자석모터나 재생에너지 관련 부품 생산업체를 찾아 희토류 가공∙생산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만은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국으로 필수 자원인 희토류를 거의 전량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에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통제할 경우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말레이시아가 숨겨져 있던 반도체 생산 강국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정부가 산업 육성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 유치 전략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8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말레이시아투자청(MIDA)은 반도체 제조사들이 연구개발(R&D)센터, 디자인개발(D&D)센터, 물류센터, 사업운영본부 등을 설립하도록 독려하며 4차 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관세율 면제 등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은 크게 2가지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선 한국-아세안 자유무역협정(AKFTA)에 따라 프로세서 컨트롤러, 웨이퍼 검사용 광학기기, 직접회로장치 등 주요 반도체 부품이나 장비에 대해 0%의 판매세율을 적용한다. 또 투자 규모별로 소득세나 자본 지출에 대한 세금 공제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말레이시아는 오래 전부터 반도체를 비롯한 E&E(전기&전자) 산업 육성에 공을 들여왔다. 반도체 포장, 제조, 디자인 분야를 시작으로 현재는 웨이퍼 제조 시설 설립 등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말레이시아 E&E 기기 수출액은 전체의 39.4%(약 919억 달러)를 차지했다. 총 148개의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유치한 투자액 규모는 약 37억 달러에 이른다. 현재 AMD, 르네사스, 인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넥스페리아 등 미국, 독일, 일본, 중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현지 아웃소싱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생산과 운영을 지원받는 방식이다. MIDA는 "해외 글로벌 기업들의 원활한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외국기업들이 진출 시 절차 간소화, 세금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 다연장로켓포 무기 시스템(MLRS) '천무'가 폴란드, 노르웨이에 이어 호주 수출길에 오를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호주 군당국에 자체 개발한 다연장로켓포 'M239 천무' 도입을 제안했다. K-MLRS M239 천무는 2013년 한화가 개발을 완료해 육군에서 운용 중이다. 장갑 승무원 운전실과 함께 8 X 8 전술 트럭 섀시를 사용한다. 130mm와 230mm 포탄을 포함해 광범위한 발사체를 발사하고 지연 버스트를 모두 사용한다. 천무는 미국 M142 고기동야포체계(HIMARS, 이하 하이마스)와 대등한 기동력을 갖췄으면서도 방어력은 더 우수하고 화력은 2배 이상이다. 사격 명령을 받으면 16초 이내에 초탄 발사가 가능하다. 유도 로켓을 사용하면 80㎞ 밖 표적을 초정밀 타격할 수 있다. M239는 한국에서 개발한 130mm, 227mm, 230mm 구경 탄약을 포함한 다양한 발사체를 발사할 수 있다. 천무는 3명의 승무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온보드 위치/항법 기능이 있는 디지털 사격 통제 시스템을 사용하며 빠르게 이동, 정지, 사격 등을 할 수 있다. 시스템은 C130 항공기로 운송될 수 있다. 한화는 천무 판매뿐만 아니라 기술 이전과 미사일 시스템, 탄약의 현지 생산을 제공할 예정이다. 천무 수출은 차세대 보병전투차량 레드백 수출 계약이 성사되면 가능성이 더 커진다. 한화디펜스는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으로, 독일 라인메탈디펜스는 중형 궤도형 장갑전투차량(AFV) '링스'를 내세워 호주 장갑차 수주전에 참여 중이다. 게다가 미국이 하이마스(HIMARS)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주기 때문에 앞으로 전쟁이 길어진다면 생산이 늦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천무 수출 확률이 높아진다. 한편 폴란드는 미국 하이마스를 포기하고 한화가 개발한 다연장로켓포 '천무'를 도입을 노린다. 호주 수출과 동일하게 공동 제조를 폴란드로 확장하고 있다. <본보 2022년 8월 31일 참고 [단독] 폴란드 국방부 대변인 "한화 'K239 천무' 다연장로켓포 도입 검토" 인정> 노르웨이도 한화디펜스가 만든 천무 도입을 추진한다. 노르웨이는 'K239 천무' 발사기에서 NSM 미사일의 시험 발사를 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노르웨이 최대 방산기업 콩스버그(Kongsberg)와 협력한다. <본보 2022년 9월 27일 참고 [단독] 노르웨이, 한화 '천무' 다연장 로켓 도입>
[더구루=한아름 기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미래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바이오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인수한 휴젤의 미국 자회사 휴젤 아메리카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국내명 보툴렉스)의 품목허가신청서(BLA)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다시 제출했다. 허 회장이 인수전을 진두지휘한 만큼 이번 미국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7일 휴젤 아메리카에 따르면 레티보에 대한 BLA를 FDA에 재제출했다. 지난 4월 FDA로부터 보안요구서한(CRL)을 수령한 데 이어 재차 허가에 나선 것이다. 휴젤 아메리카는 지난해 3월 FDA에 성인 환자의 중등도~중증 미간주름을 적응증으로 레티보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FDA는 같은 해 6월 심사를 시작하고 9월에 춘천 거두공장 실사를 마쳤다. FDA는 승인 여부 결정일인 지난 3월 31일 레티보의 품목허가에 대한 CRL을 발행했다. FDA는 CRL에서 제조및품질관리(CMC)에 관한 내용을 지적했다. 당시 휴젤은 "최종 허가에 문제 없는 경미한 보완사항"이라며 연내 재제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짐 하트만 휴젤 아메리카 대표는 "FDA가 다음달 BLA 재제출을 수락하고 새로운 처방의약품신청자비용부담법(PDUFA) 심사 기일을 안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휴젤은 통상적인 심사 기간이 6개월인 점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 미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단일 국가 중 세계 최대 규모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만큼 시장 진입 시 큰 폭의 매출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휴젤은 미국 진출 3년 내 시장 점유율 톱3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해외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진출 가속화를 위해 지난 6월 앨러간(현 애브비)의 전 대표이자 회장직을 역임한 브렌트 손더스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최근에는 제3공장을 준공하고 검증(밸리데이션)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 미국과 유럽 36개국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휴젤이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면 GS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GS의 미래 성장동력 중심에 휴젤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 회장은 휴젤 인수로 신사업 DNA를 깨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GS는 휴젤 인수를 통해 의료바이오 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휴젤은 중국, 동남아, 중동, 러시아 등 28개국 보톨리눔 톡신 시장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 31개국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에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앞서 허 회장은 휴젤 인수 당시 "휴젤은 국내외 수많은 바이오 기업 가운데 보툴리눔 톡신 및 히알루론산(HA) 필러 등 검증된 제품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GS의 바이오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육성해 미래 신사업인 바이오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휴젤에 대한 허 회장의 애정이 여전히 깊다는 분석이다. 허 회장은 지난달 신사업 전략 보고회에서 휴젤 인수 사례를 예로 들며 신사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그는 "GS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은 협력사와 스타트업 등을 비롯한 외부 파트너와 신사업을 일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GS그룹도 허 회장의 지시에 따라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과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벤처 투자 강화를 위해 최근 2년간 GS퓨처스와 GS벤처스를 설립한 바 있다. GS벤처스는 올해 초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 7월 1호 펀드를 조성해 5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GS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은 친환경 대체 가죽을 개발하는 마이셀, 친환경 대체육을 개발하는 에스와이솔루션 등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1조7000억원 규모의 노르웨이 전차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방산기업인 남모(Nammo)와 손을 잡았다. 남모와 K2 전차용 탄약 개발하기로 합의하면서 현대로템이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다. 남모는 6일(현지시간) 현대로템과 K2 수출사양 신형 'K2-NO'탑재용 120mm 탄약 개발을 주요 골자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 120mm 탄약은 대구경 탄약으로 고전적인 고폭탄(HE), 키네틱 아머 피어싱, 캐니스터 샷을 포함한다. 남모는 이미 공기 탄약으로 첫 번째 테스트 샷을 생산했다. 어던 돗세스(Audun Dotseth) 남모 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남모에게 중요한 이정표로써 K2 주력전차(MBT)용 현대 탄약 포트폴리오를 통합하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며 "노르웨이를 포함해 K2를 사용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에 더 강력한 탄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양사간 계약은 연구개발(R&D) 부분에 대해 초기 가치가 500만 달러(약 70억원)이며 탄약 생산과 배송을 완료하면 1억 달러(약 1500억원)를 초과할 예정이다. 남모는 K2 전차와의 완벽한 호환성은 물론 높은 안전 수준을 보장하기 위해 비축한 120mm 전차 탄약의 통합 작업에 착수한다. 이후 중장기적으로 현대로템과 함께 프로그램 가능한 폭발 장치의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의성 현대로템 디펜스해외사업담당 자문은 "양사 협약은 유럽 시장을 위한 K2 MBT를 더욱 준비하게 할 것”이라며 "K2는 NATO 탄약 표준과 완전히 상호 운용 가능하며 남모와의 협력은 노르웨이와 유럽의 다른 K2 사용자 모두에게 공급 보안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모는 1998년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3개국의 탄약 사업을 통합해 설립됐다. 전문 탄약 및 로켓 모터의 세계 최대 독립 공급업체로, 탄약은 100년 이상의 경험을 가졌다. 일반 탄약과 특수 탄약 모두 전투에서 입증된 품질을 제공한다. 노르웨이 산업통상수산부와 핀란드 항공우주·방위 회사 파트리아(Patria Oyj)가 각각 지분 49.9%, 50.1%씩 보유한다. 노르웨이 군 당국은 지난해 최종 후보군으로 현대로템과 경쟁사 독일 크라우스 마페이 베그만(Krauss-Maffei Wegmann·KMW)의 레오파드 2A7이 제출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검토했다. 동계테스트 후 오는 12월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르면 2025년까지 육군 배치를 목표로 한다. 노르웨이 수출사양인 'K2-NO'은 극지방에 있는 노르웨이 특성상 영하 20도 아래의 혹한과 설한지에서도 완전한 작전이 가능하도록 보조 히터가 새롭게 장착되는 등 노르웨이군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했다. 특히 K2는 다양한 사격 모드를 가진 탄약을 사용할 수 있으며, 목표물 상공에서 폭발을 일으켜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노르웨이에 현지 조립을 제안했다. 현대로템의 기술이전과 노르웨이 산업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차 건설을 제안한 것. 탄약 외 노르웨이에서 타워도 장착한다. 현대로템의 기술이전과 노르웨이 산업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파워트레인과 캐논파이프가 장착된 섀시를 생산해 노르웨이에 배송한 후 현대로템 선체에 타워(무기)를 결합한다. K2 흑표전차는 미래무기체계를 선도하는 현대로템의 방위산업 부문에서 자체적인 연구개발 및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탄생한 전차다. 능동방어체계와 반응장갑, 한국형 120mm 55구경장 주포, 대전차 미사일, 로켓탄 방호용 레이더, 120mm 포탄 자동장전 장치 등 최신 기술이 대거 집약된 차세대 전차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