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해외에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거점 확보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달부터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4공장을 부분 가동한 데 이어 해외 CDMO 거점 확보를 위해 지속 논의 중이다.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 지위를 굳건히 하기 위해 초격차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고경영자(CEO)는 6일 미국 현지시간 "한국에서만큼 빨리 미국에 시설을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직접투자나 인수합병(M&A) 등의 전략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바이오 전문 매체 피어스파마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세계적 CDMO 기업 생산 시설이 유럽·미국에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해외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해 플랜B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 외 다른 지역에서 성장할 기회를 물색하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바이오 분야의 미국 내 생산을 골자로 한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와 전기차에 이어 바이오 등 핵심 전략 산업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메이드 인 USA' 압박 강도를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행정명령 서명 배경에 대해 "미국은 해외 원재료와 바이오 생산에 지나치게 기대왔다"며 "생명공학 등 주요 산업의 과거 '오프 쇼어링'(생산시설 해외 이전)은 중요한 화합물 및 제약성분에 대한 접근성을 위협한다"고 설명했다. 림 CEO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지역을 신규 공장 후보지로 점찍고 검토 중이다. 해외 진출 시간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 직접 투자와 함께 인수합병(M&A) 전략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림 CEO는 "당사는 한국에서만큼 미국에 빠르게 시설을 지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처음부터 미국에서 GMP를 준비하며 건설 계획을 세웠으면 몰라도, 현재 미국에서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생산 시설을 확보하기 위한 적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림 CEO는 "한국 밖에서 성장할 적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CDMO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모든 차원에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림 CEO는 한국 생산 시설의 능력을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달부터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4공장을 부분 가동하기 때문이다. 4공장의 생산능력은 25만6000리터. 4공장을 포함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체 생산능력은 62만리터에 달한다. 전 세계에서 바이오의약품 30만리터 이상 생산능력을 확보한 기업은 스위스 론자,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등 소수에 불과하다. 4공장 가동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 지배력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상반기 4공장이 완전히 가동할 경우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 전체 생산능력의 약 30%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차지한다. 4공장에 이어 시설 투자를 지속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6공장이 들어설 인천 송도 제2캠퍼스 부지를 지난 7월 매입했다. 이르면 연내 5공장 착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2캠퍼스에 장기적으로 4개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성장하는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에서 꾸준히 지배력을 강화하겠단 전략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증권 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0만원을 유지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7906억원, 영업이익은 42% 증가한 2376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컨센서스인 매출 7457억원·영업이익 2028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호주 최대 에너지기업 암폴(AMPOL)과 손잡고 전기차(EV)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또한 수소트럭인 엑시언트 공급 계획에 따라 현지 수소 신사업도 함께 하기로 했다. 7일 암폴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암폴과 EV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내년 말까지 호주 전기차 운전자를 위한 고속 전기 충전소 120곳을 호주 전역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가정용 고속 전기 충전기 설치도 병행한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차 전기차 구매자를 위한 특별 혜택을 마련했다. 암프차지 네트워크(AmpCharge Network)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포함시켰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같이 일정 기간 무료 초고속 충전을 제공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제네시스는 현지 전기차 충전 업체인 차지폭스(ChargeFox)와 제휴를 맺고 전기차 무료 초고속 충전 서비스를 마련한 바 있다. 현대차는 암폴과 함께 수소 인프라도 구축한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엑시언트 수소트럭을 현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그린 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수소 인프라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 이를 통해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고 호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 사회 구현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암폴 매튜 할리데이 CEO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호주의 전동화 전환을 지원하고 수소 개발을 선도하는 장단기 이니셔티브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며 "탄소배출 제로화를 목표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암폴은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둔 석유 기업이다. 지난 1900년 설립됐다. 현지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주유소에 석유를 공급하거나, 일반 주유소에 유통하고 있다. 작년까지 직영 주유소의 경우 셰브론의 '칼텍스'의 폴싸인을 사용했었다. 자회사인 Z 에너지(Z Energy)를 통해 뉴질랜드에도 석유를 유통하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내년부터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Hadlima)도 내년 미국 출시가 예정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휴미라는 미국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10년 연속(코로나 백신 제외) 전 세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작년 휴미라의 전 세계 매출은 207억달러(약 29조원)였다. 이중 미국 시장에서 올린 매출만 173억달러(약 24조원)에 달했다. 톰 뉴커머(Tom Newcomer) 삼성바이오에피스 미국 시장 총책임자(head of U.S. market access)는 6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 전문 매체 매니지드 헬스케어 익제큐티브(managedhealthcareexecutive)와의 인터뷰에서 하드리마의 출시 계획에 대해 "내년 7월 1일에 하드리마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라며 "오가논과 협력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말했다. 하드리마는 류머티즘 관절염, 소아 특발성 관절염, 건선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및 판상 건선 등의 치료제다. 환자가 스스로 주사할 수 있는 사전 충전형 주사기(프리필드시린지)와 자동 주사기(오토인젝터) 형태로 개발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하드리마에 거는 기대는 크다. 미국에서 최초로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으면서 업계에서 유일한 저농도, 고농도 휴미라를 확보한 바이오시밀러 회사가 됐다. 미국 관련 당국도 오리지널보다 가격이 저렴한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장려하고 있어 시장 진입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앞서 발표한 미국인플레이션감축법(IRA) 약가 협상안도 바이오시밀러를 장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바이오시밀러를 처방하는 병원에 더 많은 상환을 할 두 가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뉴커머 총책임자는 하드리마가 27개국에 판매되면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진입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하드리마는 유럽과 한국 등 총 27개국에서 출시되면서 임상 데이터가 충분히 쌓였다"며 "코로나 범유행 기간 의약품 시장이 혼란스러웠지만, 자사는 공급 부족 사태가 단 한 건도 일어난 적 없다"고 말했다. 하드리마는 2019년 7월 50mg 저농도 제형으로 FDA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2018년 휴미라 특허가 만료된 유럽에서는 제품명 '임랄디'로 판매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하드리마는 2018년부터 올 3월까지 유럽과 한국 등에서 다양한 제품명으로 500만건 이상이 처방됐다. 다만 내년 출시 예정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7~11개. 경쟁이 만만치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격 경쟁력이 시장 진입에 있어 최우선 조건으로 꼽히는 상황이다. 뉴커머 총책임자는 "당사는 가격 책정이 핵심 질문 중 하나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며 "하드리마의 가격은 아직 밝힐 수 없지만,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성일하이텍이 유럽 배터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시사했다. 선제적으로 유럽 내 주요 거점을 확보한 덕에 생산능력에 앞선 기술력까지 갖춘 성일하이텍을 향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더구루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양산이 임박한 다수의 유럽 배터리 업체들과 재활용 분야에서 협업하기 위해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기업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자체 리사이클링 솔루션을 보유한 스웨덴 '노스볼트'는 파트너 후보군에서 제외된다. 중국 주요 배터리사와의 해외 협력 가능성도 열어뒀다. 중국에서는 각 업체들이 리사이클링 솔루션을 가지고 있거나 이미 현지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과 손을 잡아 성일하이텍이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으로 북미 진출이 가로막힌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유럽으로 눈을 돌리면서 대규모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파트너사 없이 단독 진출하는 기업의 공급망에 진입, 새로운 사업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유럽연합(EU)도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에서 미국의 정책 기조와 유사하게 '메이드 인 EU'를 강조하고 있어 성일하이텍의 몸값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유럽연합은 폐배터리 재활용원료 의무사용 비율을 규정하고 있다. 오는 2030년 이후 리튬 4%, 니켈 4%, 코발트 12% 이상을 재활용한 제품으로 사용해야 한다. 염광현 성일하이텍 전략사업팀 이사는 "스웨덴 노스볼트와 같은 회사는 직접 리사이클링을 하겠다고 해서 제외되지만 리사이클링 솔루션이 없는 회사 중에 양산 시점이 임박한 회사들로부터 먼저 연락이 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논의가 구체적이진 않지만 성일하이텍은 유럽 각 지역에 거점이 있어 근방에 있는 회사들과 유의미하게 협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염 이사는 "중국은 각 배터리 업체들이 리사이클링 솔루션을 다 가지고 있어 (유럽 기업들과) 케이스가 다르지만 이들 기업이 유럽 시장에 진출할 때 성일하이텍과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CATL이 헝가리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는데 중국 내 리사이클링 파트너가 동반진출을 하면 성일하이텍에 기회가 없겠지만, 동반진출이 어려울 경우 성일하이텍은 헝가리에 거점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통해 공동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성일하이텍의 유럽 시장 내 경쟁력 원천은 일찍이 대규모 생산 거점을 구축한 것에서 비롯된다. 성일하이텍은 헝가리에 유럽 최대 폐배터리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1만t 규모의 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제1리사이클링파크에 이어 5만t 규모 제2리사이클링파크까지 완공했다. 제3공장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헝가리 외에 폴란드 공장 준공 소식을 알렸고 독일에도 생산기지를 신설할 예정이다. 오는 2026~2027년께 가동을 목표로 리사이클링파크에서 확보한 블랙파우더를 고순도 배터리 소재로 재탄생시키는 '유로하이드로센터(가칭)'을 건설하기 위해 부지도 물색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가 AI학습 플랫폼 다이나모FL(DynamoFL)에 투자했다. 삼성넥스트는 이번 투자로 AI 학습 분야로 투자를 확대하게 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넥스트는 지난달 다이나모FL의 시드 투자 라운드에 참가했다. 다이나모FL은 시드 펀딩으로 410만 달러(약 58억원)를 조달했다. 이번 펀딩은 넥서스 벤처 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삼성넥스트를 비롯해 Y콤비네이터, 글로벌 파운더스 캐피탈, 아웃셋 캐피탈, 베이시스 셋 벤처스, 소마 캐피탈, 리퀴드2 벤처스, 복수의 앤젤 투자자가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다이나모FL은 MIT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원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과 파일럿 고객 확보에도 성공하며 기술력과 경영능력을 인정받아왔다. 다이나모FL은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으면서 학습 중 고성능의 하드웨어를 요구하지 않는 머신 러닝 모델 훈련 솔루션을 개발했다. 특히 각 클라이언트가 맞춤화 된 학습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이나모FL의 머신 러닝 학습 솔루션은 분산형 에지, 서버에서 AI를 교육해 데이터 거버넌스, 개인 정보 보호 문제도 해결했다. 이를 통해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수백만 개의 장치를 처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다이나모FL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신규 제품 관리 인원을 뽑는데 쓸 계획이다. 삼성넥스트 측은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할 수 있는 개인화되고 확장 가능한 학습 플랫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데이터 개인 정보 보호의 필요성을 이런 유형의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다이나모FL은 적시에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가 미국의 중고 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 로펌들이 인수 가격 설정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향후 집단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밀워키에 기반으로 두고있는 로펌 '아데미 로'는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 과정을 두고 법률 위반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아데미 로는 뉴욕을 기반으로 한 바이스 로 로펌과 함께 조사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뉴올리언스의 칸 스윅&포티 로펌도 조사에 착수했다. 네이버는 지난 4일 포쉬마크를 총 16억 달러(약 2조2576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포쉬마크는 미국 내 MZ세대를 대상으로 의류, 패션 아이템 등을 거래할 수 있도록 C2C(소비자 간 거래) 중고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아데미 로가 네이버의 포쉬마크 매각 결정 과정을 조사하기로 결정한 것은 인수 가치가 저평가 된 것이 아니냐는 판단에서다. 포쉬마드의 기존 주주들은 이번 매각 결정에 따라 1주당 17.90 달러를 받게 된다. 한 때 주당 100달러를 넘었던 주식인 만큼 주주이익에 부합했는지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포쉬마크의 순기업 가치를 주당 17.90달러, 12억 달러로 평가했다. 아데미 로 측은 포쉬마크의 재무 상황과 향후 전망이 훌륭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포쉬마크가 네이버와 계약을 체결할 때 더 나은 인수 제안을 수락할 경우 상당한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조항을 포함해 향후 추가 입찰도 부당하게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거래로 포쉬마크 기존 내부자들은 상당한 이익을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 사실이 알려진 이후 너무 비싸게 산 것이 아니냐, 강달러 시기에 인수해야만 했냐며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고 네이버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특히 이번 인수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포쉬마크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어 시장이 회복되지 못한다면 네이버 경영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네이버의 신용등급 유지 여력이 감소할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이번 로펌들의 조사가 미국 내 집단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조사 결과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데미 로 측은 "우리는 포쉬마크 이사회가 모든 주주에 대한 수탁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는지, 포쉬마크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평가에 따른 가치를 부여받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이 폴란드 시중은행 페카오은행(Bank Pekao)와 손잡고 유럽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동남아를 넘어 유럽으로 해외 사업 영토를 넓히는 모습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페카오은행은 한국과 폴란드에 진출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금융 서비스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두 은행은 각 나라에 진출한 양국 기업에 무역금융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1989년 한국과 폴란드 수교 이후 LG를 비롯해 배터리·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300개가 넘는 한국 기업들이 폴란드에 진출해 있다. 양국은 최근 방산과 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페카오은행은 "한국에서 가장 큰 은행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기쁘게 생각하며 우리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건설이 신(新)남방 사업의 주요 거점 국가인 베트남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서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7일 베트남 동나이성에 따르면 김영주 롯데랜드 법인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부탄둑 동나이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법인장은 이 자리에서 "동나이성은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투자 기회를 지속해서 모색하고 있다"며 "현재 동나이성 내에서 3개 사업을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나이성의 적극적인 법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부탄둑 부위원장은 "동나이성은 한국 기업을 비롯해 외국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동나이성에서 426개 한국 기업의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투자 규모는 70억 달러(약 9조8700억원)에 이른다. 롯데건설은 베트남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에 들어서는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공사를 시작했다. 5만㎡ 부지에 코엑스의 1.5배인 연면적 약 68만㎡의 지하 5층~ 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함께 오피스·호텔·레지던스·시네마·아파트 등으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현지 업체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작년 6월 부동산 개발사인 BCG랜드와 부동산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2019년에도 FLC그룹과 합작사를 설립, 하노이시 서부 지역에서 복합단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노바랜드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호찌민시에서 다수의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가 호주 위성인터넷 사업을 정조준한다. 이를 위해 호주 파트너사와 저궤도(LEO) 위성통신을 협력해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 호주법인(HDA)과 한화시스템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방산·보안 전시회 '랜드 포스 2022' 박람회에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전문기업 포제로테크놀로지스(4Zero Technologies)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LEO 네트워크 기능을 보완하고, 호주뿐 아니라 폭넓게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리차드 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은 "LEO 위성통신 영역에서 호주의 일부 선도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며 "호주뿐아니라 더 폭넓게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고준태 한화시스템 사업개발팀장는 "기술 경쟁력을 갖춘 호주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호주군 전술통신 사업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협정을 통해 한-호주 군과 기업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7월 열린 판버러 에어쇼에서 한화시스템, 원웹 등과 호주 방위산업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본보 2022년 7월 19일 참고 [단독] 한화, 호주 군위성사업 정조준…방산 '어벤저스' 의기투합> MOU는 호주 군사위성 전술 인터넷 프로그램 참여에 필요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3사 간의 핵심 역량을 어떻게 결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한다. 한편 한화디펜스 호주는 지난해 12월 호주에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 운반 장갑차 15대를 공급하고, 이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1조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또 레드백 장갑차로 호주 육군의 보병전투장갑차 도입을 위한 랜드 400(LAND 400) 3단계 사업의 최종 후보에 오른 상태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가 미국 애리조나주 유마 육군 성능평가 시험장(YPG)에서 차륜형 자주포 성능평가를 실시, 무력 시위로 성능을 입증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YPG는 지난달 중순 K9A1 천둥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와 함께 미국의 최첨단 155mm 포병 탄약을 사용하는 시연회를 가졌다. K9과 K10 모두 한화디펜스에서 제조된다. 최근 미 육군 전투능력개발사령부 군비센터(CCDCAC)는 미국 군수품 운반과 발사의 타당성, 성능,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한화디펜스와 공동 연구 개발 협정(CRADA)을 체결했다. 샘 페레즈(Sam Perez) CCDCAC 수석 조사관은 "우리 파트너십의 목적은 두 차량과 우리 군수품의 호환성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두 차량에서 안전하게 탄약을 발사할 수 있도록 지난 1년 반 동안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미 육군은 성능평가를 통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2023년 1분기 시스템 공급을 바라고 있다. <본보 2020년 12월 21일 참고 한화디펜스, 美 차륜형 자주포 성능 테스트 참여하나> 미 육군은 이번 시연회에 앞서 호환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자 몇 가지 안전 테스트를 수행했다. 샘 페레즈 조사관은 "K9A1이 미국의 탄약이 시스템과 호환되는지 확인할 기회가 있을 것"이렴 "이는 우리의 협력 노력의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시연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K9 자주포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고 기술의 자주포로 화력전투를 위한 긴 사거리, 실시간 신속한 집중 화력 제공을 위한 빠른 발사속도 등 우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사격 후 신속한 진지 변환이 가능하고 기동성과 생존성이 뛰어난 장비이다. NATO 규격 적용 등 각국의 요구사양을 충족하는 맞춤형 자주포를 개발, 사막에서 설원까지 다양한 작전환경에서 운용이 입증됐다. 한국 외 9개국에서 사용 중이다. K10 탄약운반 장갑차는 K9 자주포에 탄약을 보급하는 세계 최초로 자동화된 로봇형 탄약 운반차이다. K10 탄약운반장갑차는 탄약집적소에 야적되어 있는 탄약 또는 트럭 위의 탄약을 적재 후 사격진지로 이동해 K9 자주포에 탄약을 재보급하는 자동화된 로봇형 장비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캐나다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이 순항하고 있다.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인프라 구축을 시작, 오는 2024년 양산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6일 온타리오주 윈저시 경제 개발·혁신 위원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의 합작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최근 첫 삽을 떴다. 현재 100명의 근로자들이 공사 현장에 투입되고 있으며 몇 달 내 5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약 226에이커에 달하는 공장 부지 주변으로 둑과 포장도로 등을 구축했다. 전력 인프라 건설 파트너사인 '하이드로원(Hydro One)'을 통해 새로운 변전소와 인근 채텀역과 라우존역을 잇는 이중 회로 전송 선로도 건설할 예정이다. 현재 선로 건설과 관련된 환경 평가가 진행 중이며, 승인되면 내년 3월 라인 건설 작업에 착수한다. 윈저시는 합작공장이 들어설 부지 확보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최근 토지 소유권을 모두 이전 받았다. 부지 매입에는 약 5000만 달러가 들었다. 사들인 토지는 넥스트스타에 장기 임대한다. 연내 철골 구조 기초 공사 등에 돌입할 수 있도록 조만간 합작공장 건설에 대한 건축 허가를 승인할 예정이다. 드류 딜킨스 윈저시 시장은 "향후 몇 년 동안 모든 건설 작업에 대한 단기적인 기대가 크다"며 "3000명의 사람들이 새로운 공장에서 일하고 자동차에 동력을 공급할 배터리를 만든다면 장기적으로 진정한 영향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옐레나 페인 경제 개발·혁신 위원회 위원은 "공장 건설이 굉장히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우리는 모든 파트너를 적극 지원해 투자가 결실을 맺기를 바라며, 정부와 관련 회사 모두가 함께 2025년까지 프로젝트를 완료한다는 하나의 목표를 두고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50억 달러를 쏟아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45GWh 규모 배터리 공장으로 오는 2024년 상반기 양산이 목표다. 생산 물량은 향후 크라이슬러, 지프 등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들이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최근 공장 건설에 우려를 표명했던 현지 원주민들과 동맹을 맺는 등 주요 난관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카자흐스탄에 합금철, 직접환원철 등을 생산하는 대규모 합금 클러스트를 추진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발전기업 MP(Mineral Product LLP)그룹과 야금 클러스터 조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P는 카자흐스탄에서 석탄발전소 4개를 보유한 민영 발전회사다. 카자흐스탄 전체 전력의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야금 클러스터 생성의 첫 번째 단계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주로 해외 시장으로 수출될 전망이다. 가동시점은 2024년 말로 계획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설립하는 야금 클러스트는 중견기업이 추진하는 현지 철강산업단지 안에 들어선다. 앞서 국내 철강 플랜트 제조기업인 에스에이씨는 MP그룹이가 발주한 600만㎡ 규모 철강산단 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총 사업비는 20억 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 국내 중소기업이 카자흐스탄에서 처음 수행하는 초대형 철강산업단지 건설사업이다. 에스에이씨는 MP와 2027년까지 카자흐스탄 파블로다르주 에키바스투스시에 연간 16만t 규모의 합금철 공장과 연간 200만t 규모의 직접환원철(DRI) 공장과 열연공장을 각각 건립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한국 철강 플랜트 제조기업인 에스에이씨가 MP그룹과 야금 철강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기공식에 참석했다"며 야금 클러스터 조성에 함께 한다고 알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카자흐스탄에서 야금 클러스터 사업하게 된 건 정부 추진 야금산업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정부는 '산업혁신발전 2015-2019 국가발전 프로그램'을 채택, 야금산업 관련 세부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주요 실행과제로는 광산장비의 현대화, 생산 효율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생산기반 도입 등이고, 단순 광물 채굴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제품(구리 파이프, 알루미늄 시트 등)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도 주요 목표 중 하나이다. 또 외국인 투자유치 또한 중요하다고 판단해 정부는 구리생산, 알루미늄, 티타늄, 희토류 분야에 외국인 투자를 확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