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코프로, 'SK에코플랜트가 찜한' 어센드 엘리먼츠와 재활용 배터리 재료 공급계약

재활용 소재 적용 양극재 개발 등 위한 MOU 체결
SK온까지 함께 3자 배터리 순환경제 구축 동맹 '기대'
美 IRA 대비…소재까지 '메이드 인 USA'

 

[더구루=정예린 기자] 에코프로가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와 손잡는다. 주요 고객사인 SK온까지 함께 3사가 배터리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12일(현지시간) 에코프로와 배터리 재활용 소재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에코프로의 양극재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 인증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미국 조지아 커머스 소재 SK온 공장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불량 혹은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 스크랩을 확보해 핵심 원료로 변환한다. 에코프로는 어센드 엘리먼츠로부터 버려진 배터리에서 수집해 만든 소재를 받아 실제 배터리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전구체, 양극활물질(CAM)로 재탄생시킨다. 양극활물질은 다시 SK온에 공급될 수 있다. 3사가 뜻을 모으면 미국 현지에 완벽한 배터리 재활용 순환체계를 구축하게 되는 것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7월 SK온, 포드와 북미지역 양극재 생산시설 설립과 투자를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하는 등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생산한 양극재는 SK온과 포드의 배터리 합작공장 '블루오벌SK'에 납품한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통과로 소재 원산지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재활용한 배터리 재료를 적극 채용, '메이드 인 USA' 기조에 발 맞추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IRA는 내년부터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에 일정 비율 북미 혹은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제조되거나 북미에서 재활용된 광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요건을 적용한다. 당국은 연내 세부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지난 2015년 설립돼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 회사다. 독자 개발한 '하이드로-투-캐소드(Hydro-to-Cathode)' 공정을 사용해 버려진 배터리에서 핵심 재료를 최대 98% 회수한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 8월 총 5000만 달러(약 700억원)를 투자, 최대 주주에 올랐다.

 

박상욱 에코프로 전략·기획부문 부사장은 "배터리에서 재료를 재활용해 순환경제를 만드는 것은 친환경적인 미래를 위한 핵심 구성 요소이자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어센드 엘리먼츠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2023년 북미에서 업스트림 소재를 전처리하겠다는 우리의 목표 달성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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