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인 미국 배터리 기술기업 팩토리얼 에너지(Factorial Energy)가 한국에 연구 거점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팩토리얼은 2일 경기도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에 사무실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 진출은 전략적 파트너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급업체를 비롯해 기존 및 잠재 고객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계획의 일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팩토리얼의 국내 진출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판교에는 현대차의 미래차 연구·개발(R&D) 조직인 선행연구원이 있다. 선행기술원은 미래차 관련 연구 직군을 모아 전동화 시스템,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등 미래차 핵심 기술 고도화를 담당하는 정의선 회장 직속 연구조직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앞서 작년 10월 이 회사에 전략적 투자를 하며 전고체 배터리 공동개발협약(JDA)을 맺은 바 있다. 현대차·기아는 팩토리얼과 전고체 배터리의 셀, 모듈, 시스템뿐 아니라 배터리 양산과 전기차에 적용되는 단계까지 아우르는 통합 기술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팩토리얼 투자에 앞서서 미국 솔리드파워, SES 등 다수의 전고체 배터리 기업에 투자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를 시범 생산하고 2030년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 설립한 팩토리얼은 40Ah 규모의 셀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고체 전해질 FEST(Factorial Electrolyte System Technology)를 개발해 주목받았다. FEST 기반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쓰는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주행거리를 최대 50%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유 황 팩토리얼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에 진출함에 따라 전략적 파트너를 모색하고 이 지역의 능력 있는 인재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리튬이온 배터리업체 에노빅스(Enovix)가 세계 최대 가전업체 가운데 한 곳과 스마트워치 배터리 공급과 관련해 협약을 맺었다. 구체적인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애플과 삼성전자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에노빅스는 1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큰 가전업체와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이 파트너간 장기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에노빅스 배터러의 지속적인 평가와 시제품화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에 따라 MOU는 우선 초기 기술 자격 프로그램과 스마트워치 프로그램을 위한 에노빅스의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이후 최종 계약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캠 달레오 에노빅스 최고상업책임자(COO)는 "차세대 기술 경쟁은 배터리 혁신에 달려 있으면 이러한 협력은 웨어러블과 모바일 전자 솔루션을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MOU는 글로벌 시장 리더와 협력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제 제품 출시까지는 많은 단계가 남아 있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에노빅스는 그라파이트 대신 100%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최대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선 모바일용 소형 배터리를 시작으로 향후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위한 대형 배터리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최대 고객으로는 애플과 삼성전자 등이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루프캐피탈은 지난 8월 내놓은 에노빅스 분석 보고서에서 우선 내년 하반기부터 애플과 삼성으로부터 초기 수익이 시작되고, 2024년부터는 관련 라이선스 수익도 잡힐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4분기에는 애플, 메타, 삼성, 테슬라 등이 에노빅스의 지분을 확보하거나 생산 라이선스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전기차 파트너십 발표와 내년 자동차 관련 매출 발생도 내다봤다. 에노빅스는 연소 화재 억제 기능인 브레이크 플로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사업 중단을 선언한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AI'의 핵심 인력인 라이다(LiDAR) 센서 개발팀 매각설(說)이 제기됐다. LG이노텍이 생산 파트너사로 알려진 가운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차가 아닌 다른 업종의 회사가 아르고AI 라이다 기술과 개발팀 '아르고 라이다' 인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팀 전체를 인수할지 기술만 확보할지 등은 전해지지 않았다. 아르고 라이다는 아르고AI가 지난 2017년 손에 넣은 라이다 개발 스타트업 ‘프린스턴 라이트웨이브’가 중심이 돼 꾸려진 조직이다. 약 80명으로 구성돼 있다. 중·장거리 라이다 센서 개발에 성공, 아르고AI의 자율주행 기술을 강화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라이다 센서는 레이저 빛을 사용해 거리를 측정, 정확한 3D 지도를 생성한다.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고 안전성을 높이는 데 핵심 기술로 여겨진다. 아르고AI의 라이다 센서는 멀리있는 장애물도 고해상도 화질로 식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300m 수준이 최대인 타사 제품들과 달리 400m 거리에 있는 물체도 인식 가능하다. LG이노텍과 아르고AI는 LG이노텍이 라이다 센서 생산을 맡으며 인연을 맺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르고 라이다 매각 여부에 따라 파트너십 연장 가능성도 있다. 결국 팀 해체가 결정되면 LG이노텍 수주도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아르고AI 센서 납품 여부 등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전장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연구개발과 수주 확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인 카메라를 비롯해 차량사물통신(V2X), 라이다, 레이더(Radar),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센서 등을 글로벌 자동차 30개 업체에 공급중이다. 내년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 시장 입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한편 아르고AI는 구글 자율주행차 개발 책임자 출신 브라이언 살라스키와 우버 자율주행팀 관리자 출신 피터 랜더가 지난 2016년 설립한 회사다. 포드와 폭스바겐으로부터 각각 10억 달러, 26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을 받았다. 최근 창업 6년 만에 폐업을 결정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C 반도체 기판 자회사 '앱솔릭스'가 미국 공장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 산업 포함 약 43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가운데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서며 투자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앱솔릭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코빙턴 소재 반도체 기판 제조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6억 달러(약 8508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내년 말 초기 가동에 돌입하고 이듬해 2분기 대량 양산한다는 목표다. 건설 프로젝트는 2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우선 내년 말까지 2억4000만 달러를 들여 1만2000㎡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14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증설을 위해 3억6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 향후 3~5년 내 생산능력을 7만2000㎡까지 끌어올린다. 임직원도 270명 더 고용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인쇄회로기판(PCB)라 불리는 반도체 기판을 생산한다. 앱솔릭스는 플라스틱을 기반으로 하는 기존 제품들과 달리 유리(글라스)를 원재료로 사용한다. 표면이 매끄럽고 대면적으로 만들 수 있어 패키징 미세화와 대형화에 최적이다. 앱솔릭스는 자사 제품이 최대 4배 더 많은 칩을 탑재할 수 있고 전력 소비를 최대 50%까지 줄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등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앱솔릭스는 작년 10월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당초 4억73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반도체 기판 수요 확대에 대비하고 첨단 장비를 도입하기 위해 투자 규모를 늘렸다. 앱솔릭스 공장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화상 회담에서 300억 달러(약 43조원) 규모 투자를 발표한 뒤 실제 반도체 분야에서 투자가 집행된 첫 사례다. SK그룹은 반도체·배터리·그린·바이오 분야에 베팅한다.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만 150억 달러(약 21조원)를 쏟는다. 당시 최 회장은 "미국 대학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연구개발(R&D) 협력과 메모리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제조 시설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후 지난 9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도 미국 내 투자와 자산 규모를 500억 달러(약 72조원) 이상으로 늘리고, 현재 4000명 수준인 현지 SK그룹 직원 규모를 2만 명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박원철 SKC 대표는 "앱솔릭스는 미국 반도체 생태계의 필수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공장을 건설해 조지아주와 코빙턴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백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2개월 연속 수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 딜러들과의 소통 강화 전략 토대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인도 자동차딜러협회(FAD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총 8만132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5만8006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3만7021대) 대비 30% 상승한 4만8001대, 수출은 전년(6535대) 대비 53% 급증한 1만5대로 집계됐다. 브랜드 인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투싼과 소형 SUV 모델 베뉴와 베뉴 N라인이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는 전년 대비 43% 상승한 2만3323대를 판매했다. 브랜드 소형 SUV 모델 셀토스가 977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쏘넷과 카렌스가 각각 7614대와 5479대를 기록, 실적을 뒷받침했다. 카니발은 301대가 판매됐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현지 딜러들과의 소통 강화 전략이 성장 모멘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현대차는 전월인 9월 전년(3만3087대) 대비 50% 성장한 4만9700대를, 기아는 전년(1만4441대) 대비 79% 수직상승한 2만5857대를 판매한 바 있다. 현대차·기아는 현지 전략을 강화하고 두 자릿수 성장률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연말 판매량 확대를 위한 맞춤형 판매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망 문제 완화에 따른 현지 차량 생산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성장 촉진에 나선다. 특히 기아는 올해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딥 싱 브라르(Hardeep Singh Brar) KMI 부사장은 "기아 브랜드에 대한 현지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가 도래했다"며 "전례 없는 최고 기록으로 올해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지 판매 1위인 마루티 스즈키는 같은 달 총 14만33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10만8991대) 대비 28.76% 성장한 수치다. 현대차·기아와의 판매 격차는 5만9008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는 54조원 규모의 미국 차세대 유·무인 전투차량(OMFV)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자 선정은 이르면 내년 2분기쯤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한화디펜스 컨소시엄 파트너사인 오시코시 디펜스는 1일(현지시간) 공식 자료를 내고 미 육군 OMFV 프로그램 3~4단계에 대한 제안요청서(RFP)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육군은 기존 운용중인 M2 브래들리 보병전투차량(IFV)을 대체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OMFV 교체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대 3800여대의 브래들리 장갑차를 교체하는 것으로, 사업 규모는 450억 달러(약 54조원)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대형 방산 프로젝트는 △자료요청서(RFI) △제안요청서(RFP) △상세설계 △프로토타입(시제품) 제작 △사업자 선정△ 양산 후 인도 순으로 이뤄진다. 한화디펜스는 미 특수차량 전문기업인 오시코시 디펜스와 컨소시엄울 구성하고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화·오시코시 컨소시엄 외에도 △BAE 시스템즈 △블랭크 엔터프라이즈 △제네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즈 △아메리칸 라인메탈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OMFV 프로젝트는 2023년 2분기 총 5개 입찰 기업 가운데 3개 후보 기업 선정, 2025년 프로토타입 생산한다. 2027년 4분기 양산 개시, 2030년 장갑차 전량 인도 완료된다. 미 육군은 지난해 6월 OMFV 개발사업 2단계 개념설계에 참여할 5개 경쟁후보 중 하나로 '한화·오시코시컨소시엄'으로 선정됐다. 설계 작업은 2023년 1분기에 마무리 된다. <본보 2022년 11월 2일 참고 오시코시, 美 전투력발전사령부 연구 협약...한화, 54조 수주전 우위 점하나> 팻 윌리엄스(Pat Williams) 오시코시 디펜스 미국 담당 부사장은 "OMFV 프로그램의 3단계와 4단계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혁신적인 지상 차량 솔루션으로 미군과 함께 그들의 고유한 임무 요구 사항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화디펜스는 K21 보병전투장갑차와 레드백 장갑차 개발을 통해 쌓은 독자적인 기술력과 경험을 발판으로 미국에서 최첨단 유무인 복합전투차량 설계·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한국과 미국의 전문 엔지니어들을 채용하는 등 OMFV 사업을 위한 경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한화디펜스 관계자 " 수년간 쌓아온 해외 사업 노하우와 레드백 장갑차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OMFV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정부가 태양광 폴리실리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정책을 내놨다. 기업에 원활한 전력 수급을 지원하고 담합, 사재기 등 부당행위 근절을 도와 사업 환경 개선에 앞장선다. 2일 중국 정부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사무청과 국가에너지국 종합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태양광 산업사슬의 건전한 발전 촉진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수급 불균형 심화에 따른 폴리실리콘 가격 급등세를 저지해 건전한 청정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중국 내 각 지방정부와 관련 기업들에 8개 조항을 이행하고, 문제 발생시 즉각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여러 조치를 병행해 폴리실리콘의 합리적인 생산량 보장 △폴리실리콘의 기한 내 생산을 지원하는 여건 조성 △폴리실리콘 기업이 제품 가격을 합리적으로 통제하도록 권장 △폴리실리콘 생산 기업의 전력 수요 충분히 보장 △태양광 산업 제조 공정 중 녹색 전력 사용 적극 장려 △산업 사슬에 대한 포괄적인 지원 조치 개선 △업계 감독 강화 △업계 기대 합리적 인도 등이다. 예를 들어, 당국은 원자재와 전기, 물 등 자원뿐 아니라 폴리실리콘 기업의 기술 연구개발과 생산라인의 자동화, 디지털화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 효율성과 공장 가동률을 높인다는 목표다. 이밖에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가격·반독점법을 엄격히 시행하고, 과도한 가격 인상 등으로 시장 질서를 교란할 경우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실시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인 정책 발표에 앞서 폴리실리콘 업체들과 면담을 가진 바 있다.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시감총국, 국가에너지국 등 3개 주관부처는 이 자리에서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공정 경쟁을 당부했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모듈의 기초 원자재로, 패널 생산 과정에서 가장 첫 단계다. 중국이 전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글로벌 폴리실리콘 업체 1~6위가 모두 중국 기업이다. 특히 중국 신장이 핵심 기지로, 연간 45만t을 생산하며 글로벌 전체 생산량의 40%를 차지한다. 최근 중국산 폴리실리콘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태양광 발전 사업이 가속화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지만 전력난 사태, 국제 무역 환경 등 의 문제도 대두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작년 말 55만6500t 수준이었던 중국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지난 7월 말 100만5500t으로 약 2배 가량 늘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최근 2년 동안 kg당 10달러에서 40달러까지 4배 가까이 올랐다. 올해 6월 이후에도 약 30%나 상승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새로운 개발 개념을 완전하게 구현하고 탄소중립을 잘 수행하기 위해선 태양광 산업 사슬의 상·하류, 생산량, 가격 문제를 완화하고 태양광 발전 산업 사슬 공급망을 지원해 공급을 보장해야 한다"며 "(이번 정책은) 우리나라 청정에너지 산업의 급속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카카오 파트너' 독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체 제조사 볼로콥터(Volocopter)가 3월에 이어 다시 한 번 수천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벨로콥터는 신규 투자금을 앞세워 UAM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볼로콥터는 1일(현지시간) 2차 시리즈E 투자 라운드를 통해 1억8200만 달러(약 259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사우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네옴을 비롯해 중국의 완성차업체인 지리의 GLy 캐피탈 매니지먼트 등이 투자했다. 네옴은 지난해 12월 벨로콥터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기로 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벨로콥터와 네옴의 조인트벤처는 7년간 UAM의 노선 설계, 타 운송체계와 통합, 운영 등을 담당한다. GLy 캐피탈도 이번 투자로 벨로콥터와 합작투자를 진행, 중국 내 UAM 도입에 나설 계획이다. 벨로콥터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UAM 인프라, 운송체계 간 통합, UAM 대중인식 제고 등을 포함한 UAM 생태계 구축에 투입한다. 벨로콥터는 시리즈E 투자 라운드를 통한 추가 투자 유치도 모색하고 있다. 벨로콥터 관계자는 "네옴과 GLy를 투자자로 유치한 것은 우리가 UAM 상용화 인증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UAM 상용화 인증은 상업 운행을 시작하고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하는데 핵심 사항"이라고 말했다. 2011년에 설립된 볼로콥터는 1500회 이상의 공공·민간 테스트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메르세데스-벤츠그룹(Mercedes-Benz Group), 인텔 캐피탈(Intel Capital), 블랙록(BlackRock)과 같은 다양한 투자자로부터 5억 달러 이상의 자본을 조달했다. 볼로콥터는 볼로콥터는 2인승과 4인승 제어 드론과 운송용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볼로콥터는 2024년 내 UAM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등에서도 인증작업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 모빌리티도 볼로콥터와 손잡고 2024년까지 서울에서 100% 전기로 구동하는 항공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1나노미터(nm) 공정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파일럿(시험생산)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한 공장 위치를 확정한 가운데 당국과 건설 계획을 논의할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타오위안 소재 신주과학단지 롱탄지구에 1나노 공정 거점기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부지 확보 등 준비 작업에 돌입하고 오는 2027년께 착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TSMC가 롱탄지구를 낙점한 이유는 편리한 인프라 때문이다. TSMC는 롱탄지구에 2개의 첨단 패키징·테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핵심 공장이 위치한 신주과학단지 신주지구와도 가깝다. 이밖에 편리한 교통, 풍부한 인적 자원 등도 장점이다. 다만 롱탄지구 내 부지 대부분이 이미 계약이 완료돼 실제 TSMC가 입주하기 위해서는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신주과학단지에 따르면 총 개발 면적 107헥타르 중 임대 가능한 토지는 43헥타르이며, 이중 99%가 판매됐다. 타오위안시는 중앙정부, 관련 기관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롱탄지구는 현재 개발 1·2단계를 추진했는데 TSMC가 원한다면 100헥타르 이상 규모의 토지에 대한 3단계 개발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조만간 예비 계획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허가를 받기 위해 행정원,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5월 TSMC가 1.4나노 공정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삼성전자가 TSMC에 앞서 올 2분기 3나노 양산을 공식화하고, 인텔도 2024년 하반기 1.8나노 칩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내놓자 위기감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TSMC는 당초 지난 7월 3나노 양산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9월로 미뤘고, 최근 4분기 말로 한 차례 더 연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큐셀이 일본에서 도시바, 에바라와 함께 상업용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신규 사업을 수주했다. 태양광 제품부터 전력 개발 분야까지 사업 영토를 확대, 현지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1일 한화큐셀 일본법인에 따르면 한화큐셀과 도시바에너지시스템즈, 에바라환경플랜트는 에바라제작소와 오프사이트 신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내년 3월 지바현에 3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 한화큐셀은 에바라제작소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을 납품한다. 생성된 전력은 도시바에너지시스템즈가 매입한다. 소매 전기 사업자인 에바라환경플랜트를 통해 최종 구매자인 에바라제작소에 전력을 공급한다. 이 프로젝트는 일본 경제산업성으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오프사이트는 외부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송‧공급받는 방식을 일컫는다. PPA는 기업 등 전력구매자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일정 기간 계약된 가격으로 전력을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친환경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PPA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발전소에서 효율적으로 생산한 전력을 사용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뿐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큐셀도 주거용·산업용 PPA 시장 확대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주거용 PPA 계약을 6000건 이상 체결하고 30개 사 이상과 산업용 PPA 파트너십을 맺는 쾌거를 이뤘다. 한화큐셀은 2011년 현지 법인을 세워 일본에 첫 진출한 뒤 태양광 제품 판매를 넘어 전력 시장까지 적극 공략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소 임대와 가정용 태양광 설치 사업도 영위하는 등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태양광 모듈 사업의 경우 지난 2017년 일본 교세라를 제치고 1위에 오른 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과 폴란드 정부 간 무기 생산시설 구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량의 무기를 수출한 만큼 한국 정부는 폴란드 현지 생산시설 구축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야첵 사신 폴란드 부총리는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엄동환 방위사업청 청장과 만나 한국의 무기 생산을 폴란드로 이전하는 방안을 주제로 회담을 갖고, 생산시설 이전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야첵 사신 폴란드 부총리는 "기술 이전은 노력과 투자, 생산 라인의 구축이 필요하다"며 "여기에는 국방구매기획단과 대한민국 정부, 그리고 폴란드를 감독하는 국방부와 자산부의 전폭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엄동환 청장님과 아주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우리는 국방 분야에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것도 알리기에는 확실히 너무 이르다"면서도 "회의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고, 앞으로 (생산시설 이전) 전망이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세바스찬 흐바웨크(Sebastian Chwałek) 폴란드 국영방산그룹인 PGZ(Polska Grupa Zbrojeniowa S.A.) 사장도 회담에 참석해 "군사적 차원을 포함해 여러 차원에서 전략적 파트너로서 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양국의 파트너십을 매우 강력하게 발전시키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PGZ는이미 K2전차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논의하기 위해 현대로템에 엔지니어를 파견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의 계약에 따라 기성품인 전차를 납품할 뿐만 아니라 폴란드 생산에 필요한 노하우와 기술도 전수한다. K2전차와 K9자주포 일부는 폴란드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폴란드는 지난 7월 한국과 K2 전차 980대와 K9 자주포 600여문, FA-50 경공격기 48대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K239 다연장로켓 천무 288문도 구매했다. 폴란드가 자국 무기 생산을 추진하는 건 한국 무기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의 상황에 직면해 매우 중요한 현대식 군사 장비의 신속한 획득이라는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해서다. 현재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전력 공백이 생겨 무기 구입을 서두르고 있다. 폴란드는 미국 항공기와 독일 전차 도입을 우선 검토했지만 한국산을 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각국에서는 험지 돌파 능력이 뛰어난 궤도형 장갑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전차미사일 등을 막아낼 수 있는 방호력을 갖춘 전투차량 도입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편 야첵 사신 폴란드 부총리는 한국 공식 방문에서 신규 원전 사업을 놓고 막판 협상에 벌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폴란드 민간과 원전 건설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폴란드 최대 민간발전사 제팍(ZEPAK), 폴란드전력공사(PGE)와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에 원전을 짓는 사업의향서(LOI)에 서명했다. 한국은 폴란드에 최대 40조원대 원전을 수출할 전망이다. <본보 2022년 10월 24일 참고 [단독] '폴란드 대통령 오른팔' 사신 부총리 방한…원전 '최후담판'>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탄탄한 공급망과 과거 수주 경험을 기반으로 폴란드 신규 원전 프로젝트 경쟁력을 자신했다.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 한전원자력연료 등 '팀 코리아'가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남요식 한수원 성장사업본부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폴란드 현지 매체 '인테리아 비즈니스(Interia Biznes)'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원자력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가 한정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팀 코리아 일원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주기기를 동시에 여러 대 생산할 수 있는 전문 제조사로서, 폴란드 원전 사업의 핵심 부품 공급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남 본부장은 주요 장비뿐 아니라 발전 연료인 우라늄의 안정적인 조달도 확신했다. 역시 팀 코리아 소속인 한전원자력연료의 다양한 수급처와 대규모 생산능력 덕분이다. 한전원자력연료는 독일, 호주, 카자흐스탄 등 10개국에서 15년 단위 장기 계약으로 우라늄 원석을 수입 중이다. 농축 우라늄은 프랑스, 영국, 스위스 등 4개국에서 20년 장기 계약으로 구매하고 있다. 생산능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연간 평균 550t의 연료를 생산하고 있는데 내년 이후 연간 800t으로 늘린다. 수출할 한국형 원전 APR1400 1기당 연간 약 30t의 연료가 필요한 것을 감안할 때 충분한 수준이다. 팀 코리아는 앞서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티(UAE) 바카라 원전 프로젝트에 손을 잡은 바 있다. 당시 한전이 주최가 돼 수주를 따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4조7019억원 규모의 주기기 공급을 담당했다. 폴란드 원전 사업은 UAE 수주 건 이후 13년 만에 이뤄낸 쾌거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남 본부장은 팀 코리아가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력 우위를 강조했다. 지정학적 이슈로 원재료 상승 등이 우려되지만 이미 구축된 공급망을 통해 비용 효율적인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 본부장은 "우리는 한수원의 제안이 경쟁사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깊이 확신한다"며 "한수원은 물가상승 등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요인에 적절히 대응하여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업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연구개발부터 설계와 생산, 핵연료 제조, 장비 공급, 건설,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원자력발전소 건설의 모든 단계에 대해 견고한 공급망을 구축했다”며 “각 기업은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인력과 기술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남 본부장은 "APR1400과 그 기술력은 한국 신고리 3,4호기와 UAE 바라카 1,2호기의 성공적인 상업운전을 통해 입증됐다"며 "APR1400 원자로 설계는 가장 진보된 안전 솔루션을 사용하며, 사이버 보안 솔루션은 물론 대형 상업용 항공기와의 충돌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수동 보안 시스템 등의 기능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앞서 6000~9000㎿급 6기를 짓는 약 40조원 규모 폴란드 원전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내주며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민간 주도의 별도 사업인 퐁트누프 지역 원전 개발 프로젝트 수주는 한수원이 꿰차게 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퐁트누프에 APR1400 2~4기를 건설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현재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를 철거하고 원전을 새로 짓는다. 오는 2026년 착공 후 2033년 가동이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폴란드 국유재산부는 31일 퐁트누프 지역 원전 개발 계획 수립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한수원이 폴란드 민간발전사 제팍(ZEPAK), 폴란드전력공사(PGE)와 추진하는 원전 프로젝트를 양국이 지원하고, 주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3개사는 연내 예산, 자금 조달, 예상 공정 등이 담긴 개발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조만간 본계약도 체결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