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팀코리아' 탄탄한 공급망 갖춰…원전 경쟁력 확신"

남요식 성장사업본부장 폴란드 매체 인터뷰서 밝혀
"필수 부품·원재료 안정적인 공급 보장"
퐁트누프 원전 프로젝트 MOU…사실상 한수원 수주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탄탄한 공급망과 과거 수주 경험을 기반으로 폴란드 신규 원전 프로젝트 경쟁력을 자신했다.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 한전원자력연료 등 '팀 코리아'가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남요식 한수원 성장사업본부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폴란드 현지 매체 '인테리아 비즈니스(Interia Biznes)'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원자력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가 한정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팀 코리아 일원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주기기를 동시에 여러 대 생산할 수 있는 전문 제조사로서, 폴란드 원전 사업의 핵심 부품 공급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남 본부장은 주요 장비뿐 아니라 발전 연료인 우라늄의 안정적인 조달도 확신했다. 역시 팀 코리아 소속인 한전원자력연료의 다양한 수급처와 대규모 생산능력 덕분이다.

 

한전원자력연료는 독일, 호주, 카자흐스탄 등 10개국에서 15년 단위 장기 계약으로 우라늄 원석을 수입 중이다. 농축 우라늄은 프랑스, 영국, 스위스 등 4개국에서 20년 장기 계약으로 구매하고 있다. 

 

생산능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연간 평균 550t의 연료를 생산하고 있는데 내년 이후 연간 800t으로 늘린다. 수출할 한국형 원전 APR1400 1기당 연간 약 30t의 연료가 필요한 것을 감안할 때 충분한 수준이다. 

 

팀 코리아는 앞서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티(UAE) 바카라 원전 프로젝트에 손을 잡은 바 있다. 당시 한전이 주최가 돼 수주를 따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4조7019억원 규모의 주기기 공급을 담당했다. 폴란드 원전 사업은 UAE 수주 건 이후 13년 만에 이뤄낸 쾌거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남 본부장은 팀 코리아가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력 우위를 강조했다. 지정학적 이슈로 원재료 상승 등이 우려되지만 이미 구축된 공급망을 통해 비용 효율적인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 본부장은 "우리는 한수원의 제안이 경쟁사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깊이 확신한다"며 "한수원은 물가상승 등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요인에 적절히 대응하여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업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연구개발부터 설계와 생산, 핵연료 제조, 장비 공급, 건설,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원자력발전소 건설의 모든 단계에 대해 견고한 공급망을 구축했다”며 “각 기업은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인력과 기술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남 본부장은 "APR1400과 그 기술력은 한국 신고리 3,4호기와 UAE 바라카 1,2호기의 성공적인 상업운전을 통해 입증됐다"며 "APR1400 원자로 설계는 가장 진보된 안전 솔루션을 사용하며, 사이버 보안 솔루션은 물론 대형 상업용 항공기와의 충돌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수동 보안 시스템 등의 기능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앞서 6000~9000㎿급 6기를 짓는 약 40조원 규모 폴란드 원전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내주며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민간 주도의 별도 사업인 퐁트누프 지역 원전 개발 프로젝트 수주는 한수원이 꿰차게 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퐁트누프에 APR1400 2~4기를 건설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현재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를 철거하고 원전을 새로 짓는다. 오는 2026년 착공 후 2033년 가동이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폴란드 국유재산부는 31일 퐁트누프 지역 원전 개발 계획 수립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한수원이 폴란드 민간발전사 제팍(ZEPAK), 폴란드전력공사(PGE)와 추진하는 원전 프로젝트를 양국이 지원하고, 주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3개사는 연내 예산, 자금 조달, 예상 공정 등이 담긴 개발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조만간 본계약도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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