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중단에도 '아르고AI' 라이다센서 몸값 치솟아…LG이노텍 촉각

아르고AI, 선도적 라이다 기술 갖춰…중·장거리용 센서 개발
라이다 개발팀 매각설 '솔솔'…다른 업종 기업 유력 후보
LG이노텍, 라이다 센서 생산 파트너사…수주 영향 미치나

 

[더구루=정예린 기자] 사업 중단을 선언한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AI'의 핵심 인력인 라이다(LiDAR) 센서 개발팀 매각설(說)이 제기됐다. LG이노텍이 생산 파트너사로 알려진 가운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차가 아닌 다른 업종의 회사가 아르고AI 라이다 기술과 개발팀 '아르고 라이다' 인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팀 전체를 인수할지 기술만 확보할지 등은 전해지지 않았다. 

 

아르고 라이다는 아르고AI가 지난 2017년 손에 넣은 라이다 개발 스타트업 ‘프린스턴 라이트웨이브’가 중심이 돼 꾸려진 조직이다. 약 80명으로 구성돼 있다. 중·장거리 라이다 센서 개발에 성공, 아르고AI의 자율주행 기술을 강화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라이다 센서는 레이저 빛을 사용해 거리를 측정, 정확한 3D 지도를 생성한다.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고 안전성을 높이는 데 핵심 기술로 여겨진다. 아르고AI의 라이다 센서는 멀리있는 장애물도 고해상도 화질로 식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300m 수준이 최대인 타사 제품들과 달리 400m 거리에 있는 물체도 인식 가능하다. 

 

LG이노텍과 아르고AI는 LG이노텍이 라이다 센서 생산을 맡으며 인연을 맺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르고 라이다 매각 여부에 따라 파트너십 연장 가능성도 있다. 결국 팀 해체가 결정되면 LG이노텍 수주도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아르고AI 센서 납품 여부 등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전장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연구개발과 수주 확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인 카메라를 비롯해 차량사물통신(V2X), 라이다, 레이더(Radar),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센서 등을 글로벌 자동차 30개 업체에 공급중이다. 내년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 시장 입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한편 아르고AI는 구글 자율주행차 개발 책임자 출신 브라이언 살라스키와 우버 자율주행팀 관리자 출신 피터 랜더가 지난 2016년 설립한 회사다. 포드와 폭스바겐으로부터 각각 10억 달러, 26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을 받았다. 최근 창업 6년 만에 폐업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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