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넷마블의 북미 자회사인 카밤이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카밤은 경기 둔화 등으로 게임 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 전략적 우선 순위를 재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카밤이 인력 재조정 등 조직을 재정비했다고 보도했다. 카밤도 테크크런치의 보도에 대해서 인정했다. 카밤이 조직 재정비에 나선 것은 전략적 우선 순위를 재검토한 결과에 따라 자원을 조정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게임 시장 자체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 시장 조사 기관 센서타워가 공개한 '2022년 3분기 글로벌 앱 매출'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은 193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7%나 줄어들었다. 카밤도 이런 시장 흐름에 따라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일부 사업을 재조정해 리스크 관리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카밤은 향후 성장에 필요한 인재채용에는 열려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카밤은 2006년 설립됐으며 2017년 넷마블에 인수되며 북미 사업을 이끌고 있다. 카밤은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즈' 등 마블 코믹스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으로 이름을 알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조롱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FUD'라는 표현이 FTX 사태를 촉발했다고 주장했다. 10일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 따르면 마이클 버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자신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FUD라는 약어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어리석음을 최소화했다"며 "아무리 논리적인 주장이라도 대세에 반하면 그 의견은 FUD라는 단어로 경멸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FUD는 공포(Fear)·불확실성(Uncertainty)·의심(Doubt) 등 세 단어의 앞글자를 조합한 단어다. 가상자산 지지자들이 가상자산·블록체인 비판에 대해 경멸하는 의미로 이러한 표현을 사용해 왔다. 버리는 이어 9일에는 "암호화폐의 문제는 레버리지"라며 "만약 암호화폐에 얼마나 많은 레버리지가 있는지 모른다면, 아무리 당신이 암호화폐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더라고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버리는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관론자 가운데 하나로 그동안 계속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버리는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측하고 공매도를 걸어 8억 달러(약 1조900억원) 이상의 큰 수익을 낸 인물로 유명하다. 그의 이야기가 영화 '빅쇼트'로 제작됐다. FTX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샘 뱅크먼프리드가 2019년 설립한 가상자산 거래소다. 그런데 관계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재정 위기 우려가 제기되면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알라메다는 뱅크먼프리드가 FTX를 창업하기 전 설립한 헤지펀드다. 이달 2일 미국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알라메다 총자산의 대부분이 FTX가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인 FTT로 이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의혹이 커지자 FTT를 보유하고 있던 바이낸스는 이를 전부 처분하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이에 투자자들이 동요하면서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가 벌어졌다. FTX에 따르면 지난 72시간 동안 총 60억 달러(8조21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에 지난 8일(현지시간)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됐던 바이낸스가 FTX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트위터를 통해 FTX를 인수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에 서명하고 실사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FTX도 이 사실을 발표하고 바이낸스와 적극적인 대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이낸스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며 “FTX 인수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리튬이온배터리 각 셀의 충전 속도를 조절해 에너지를 균등하게 유지하면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행거리 100만 마일(약 160만km) 배터리 개발의 꿈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9일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 따르면 연구팀의 논문은 지난 3일(현지시간) 자동화·제어시스템 분야 저명 학술지 'IEEE'에 '최적의 제어 기반 능동 균형 전략으로 이질성을 수용해 리튬이온배터리 시스템 수명 연장하기'라는 제목으로 발행됐다. 연구팀은 배터리를 사용하면서 발생하게 되는 셀 간 용량 차이로 발생하는 간섭으로 인해 성능이 저하되고 고장이 잦아진다고 봤다. 다양한 시행착오 끝에 각 셀의 고유한 용량에 맞게 개별적으로 관리해 충전 속도를 조정하면 수명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각 셀의 에너지가 균등화되면 전체 배터리팩 성능과 서비스 수명도 개선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배터리 내부에서 발생하는 물리적·화학적 변화를 보여주는 컴퓨터 모델도 구축했다. 시뮬레이션을 실행한 결과 셀 간의 용량 차이를 최적화해 제어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실제 전기차에 해당 기술 모델이 채택돼 새로운 배터리관리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일반 전기차뿐 아니라 무인 항공기,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리튬이온배터리가 쓰이는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충전식 리튬이온배터리의 짧은 수명은 전기차 산업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내연기관차의 엔진과 달리 충전 용량이 떨어지면 바꿔줘야 하는 '소모품'이라는 인식이 큰데다 배터리가 고가의 부품인 만큼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여겨진 것이다. 업계는 기술 발전 덕에 현재 배터리 수명이 30~50만km까지 늘어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관련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전기차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선 '100만 마일 배터리'를 상용화 해야 한다고 판단, 수명 끌어올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시모나 오노리 스탠포드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조교수는 "셀 간 이질성을 적절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배터리팩의 수명, 안전성을 손상시키고 조기 오작동을 유발할 수 있다"며 "각 셀의 에너지를 균등화하는 우리의 접근 방식은 최종 목표 충전 상태를 이루게 해주며 팩의 수명을 향상시켜 준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오노리 조교수 외에 오노리 조교수 연구실 소속 에너지자원공학과의 바히드 아지미, 아니루드 알람 등 2명의 연구원을 포함, 3명의 팀원이 함께 진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원을 받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정부가 원전 사업자 결정을 유럽연합(EU)과 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원전 파트너사로 선정하며 유럽이 딴지를 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현지 정부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카롤 라벤다(Karol Rabenda) 폴란드 국가자산부 차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폴란드 국영 라디오 '폴란드라디오24'에서 "웨스팅하우스·한국 기업과의 협력 결정은 유럽과 협상해야 할 내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폴란드의 사업자 선정에 유럽연합(EU)이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야당계 대표 인사인 레셱 밀레르(Leszek Miller) 유럽의회 의원의 우려를 전면 뒤집은 것이다. 폴란드 최대 민간발전사 제팍(ZEPAK)과 폴란드전력공사(PGE)는 지난달 31일 한수원과 사업의향서(LOI)에 서명했다. APR1400에 기반한 원전 2~4기를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에 짓기로 했다. 이어 폴란드는 40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의 6~8GW 규모의 원전 6기 건설 사업을 웨스팅하우스에 맡기기로 확정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지난달 29일 트위터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과 회담을 가진 후 신뢰하고 안전한 웨스팅하우스의 원전 기술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었다.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원전 사업을 따내며 폴란드에서 경합했던 프랑스 EDF만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밀레르 의원은 폴란드 방송사 폴샛(Polsat)에서 "폴란드가 EU 대신 외국인 투자자를 선택하는 이유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향후 계획된 원전 사업에서 유럽 국가를 참여시키지 않을 시 경쟁 입찰을 명시한 EU 법을 근거로 폴란드의 원전 투자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U의 반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라벤다 차관은 EU가 원전 사업자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폴란드의 원전 투자를 막으려는 신호도 감지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원전 수주가 사실상 확정되는 분위기다. 한수원은 LOI 서명 후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한 관계부처, 원전 유관기관과 9일 원전수출전략 추진단 회의를 열고 연말까지 원전 개발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폴란드 정부와도 밀접히 소통한다. 야첵 사신(Jacek Sasin)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은 앞서 "한수원과 9일 회의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 신공장 건설 프로젝트의 첫 삽을 떴다. 반도체 업계 불황으로 기업들이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미래 준비에 방점을 찍고 인프라 투자를 이어간다. 9일 삼성전자 현지 엔지니어링 파트너사 '제이콥스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 테일러시 소재 제2 파운드리 공장을 착공했다. 170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지 약 1년 만이다. 제이콥스 엔지니어링은 우선 5개 건물 공사를 시작했다. 오는 2024년 11월 완공 예정이다. 생산시설부터 반도체 생산을 위한 가스와 화학물질을 보관하는 GCS 건물, 사무 공간 등을 건설한다. 해당 공사에는 총 18억 달러가 투입된다. 5개 건물은 △80만 제곱피트 규모 3층 짜리 제조·기술 지원 시설(9억5000만 달러) △120만 평방피트 규모 3층 짜리 제조 공장(3억 달러) △44억3000 평방피트 규모 2층 짜리 GCS(Gas Chemical System) 시설(3억8500만 달러) △35만 제곱피트 규모 6층 짜리 사무동(1억5000만 달러) △30만 제곱피트 규모 6층 짜리 주차 타워(1500만 달러) 등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테일러시를 제2 파운드리 공장 위치로 낙점했다. 당초 올 상반기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대내외 환경이 불안정해지면서 연기한 바 있다. 그동안 부지 기초공사를 진행해온 데 이어 본격적으로 건물 공사에 돌입하면서 프로젝트 진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테일러시는 삼성전자가 170억 달러를 투자하는 명목으로 첫 10년 동안 납부한 재산세의 90%를 환급해주고 이후 10년간 85%를 돌려준다. 최소 600만 평방피트(0.5㎢)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정규직 일자리 1800개를 제공하는 조건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열린 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탄탄한 이익 기반을 만들고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적정 수준의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등 첨단 공정 수요 대응을 위해 테일러와 평택 공장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승소해 향후 원전 수주전에서 우위를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내비쳤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웨스팅하우스의 방한으로 물이 올랐던 한미 원전 동맹이 시작부터 삐걱거리며 한수원의 원전 수출에 제동이 걸렸다. 데이비드 더함(David Durham) 웨스팅하우스 에너지시스템 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체코 매체 세즈남 즈프라비(Seznam Zprávy)와의 인터뷰에서 한수원과의 소송에 대해 "미국에서 제기했지만 전 세계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이기고 모든 국가가 이 결정을 수용하리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웨스팅하우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컬럼비아 특구 연방지방법원에 한수원과 한전을 피소했다. 한국형 원자로인 APR 1400의 설계에 웨스팅하우스의 지적재산권이 포함돼 있다며 미국 수출입통제법에 따라 수출을 제한해 달라고 주장했다. APR 1400 도입을 고려 중인 체코,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한수원의 기술 공유도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6월 방한해 한전·한수원과 원전 동맹에 뜻을 모았었다. 하지만 한수원이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 사업을 사실상 따내자 소송을 내며 태도를 바꿨다. 더함 사장은 "회사 간(한수원·한전과 웨스팅하우스)의 갈등을 해결하고자 5년을 노력했으나 아무 효과가 없었다"며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수출입통제법을 준수하고자 행동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폴란드뿐 아니라 APR 1400을 검토 중인 다른 국가의 수주전에도 영향을 미쳐 유리한 위치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웨스팅하우스는 체코에서도 한수원, 프랑스 EDF와 경합 중이다. 체코는 두코바니·테멜린 지역에 1200㎿ 이하급 원전 최대 4기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코바니부터 입찰을 시작할 예정이다. 더함 사장은 "4기를 모두 공급하는 데 관심이 있다"며 "이달 말까지 파트너사인 벡텔과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라고 거듭 밝혔다. 웨스팅하우스는 앞서 체코 건설사 메트로스타브(Metrostav)와 현지 원전 시장에 문을 두드렸었으나 이번 입찰에서는 벡텔과 손을 잡았다. 더함 사장은 파트너를 변경한 배경에 대해 "둘 이상이 협력하면 더 저렴하고 빠르게 지을 수 있다"며 "벡텔의 경험과 보글 원전 건설에 협업하며 배운 모든 것을 체코 회사와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폴란드와 체코 원전 사업을 수주해 궁극적으로 유럽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더함 사장은 "중·동부 유럽 전역에 AP 1000 원자로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우크라이나에서 원전 9기 건설 사업을 따냈고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사업에도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SD바이오센서가 원숭이두창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했다. 캐나다 진단업체와의 협업으로 개발에 성공한 이 진단키트는 한 시간 내 원숭이 두창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캐나다 진단업체 카남 사이언티픽(CanAm Scientific)는SD바이오센서와 공동으로 원숭이두창 진단키트 래피드 M10 애널라이저(Rapid M10 Analyzer)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제품은 분자진단(Real-time PCR)을 위해 핵산을 자동 추출·증폭하는 형식으로, POS(Point-of-Care) 모듈식 확장형 시스템을 적용했다. 1시간 내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래피드 M10은 원숭이두창 외 결핵, 인유두종바이러스(HPV), 클로스트리듐 디피실(C.difficile), 아르보바이러스(Arbovirus) 등 감염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래피드 M10은 현재 온타리오주 토론토 공중 보건소에서 일시적으로 사용 중이다. 카남 사이언티픽은 주 정부와 협력해 사용처를 늘리고 임상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규제 당국과 면밀히 협의해 이른 시일 내 판매 승인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양사가 원숭이두창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SD바이오센서엔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됐다는 분석이다. SD바이오센서는 앞서 결핵균 약제내성 검사(MDR-TB) 등 신제품을 추가 출시해 신속 PCR 진단검사 제품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SD바이오센서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해 매개감염,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진단제품에 더욱 집중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함으로써 세계 진단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남 사이언티픽은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바이오기업이다. 전염병 진단 및 개인 보호 장비(PPE)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가 교육 게임 플랫폼 ‘슈레이스 러닝(Shoelace Learning)’에 투자했다. 슈레이스 러닝은 새로운 교육 게임 출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슈레이스 러닝은 9일 삼성넥스트를 비롯해 샌드파이퍼 벤처스, TELUS 폴리네이터 펀드 포 굿으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슈레이스 러닝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학습에 접목한 교육 플랫폼이다. 아이들은 게임에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게임 머니 대신 지식을 습득함으로써 재미와 학업 성취감을 모두 느낄 수 있다. 특히 슈레이스 러닝은 북미 지역 어린이 절반이 예상보다 낮은 문해력 수준으로 고등학교 과정까지 마치는 만큼 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업체에 따르면 슈레이스 러닝을 사용한 아이들은 평균보다 6배 높은 문해력 향상 효과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레이스 러닝은 또한 북미 지역 160만 명의 교사들도 사용할 수 있다. 교사들은 슈레이스 러닝을 통해 자신이 만든 교육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다양한 캐릭터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슈레이스 러닝은 첫 번째 게임 모델로 드림스케이프를 개발했으며 모바일 게임을 학습 엔진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모색 중에 있다.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슈레이스 러닝은 올해 말 예정된 두 번째 게임 모델 펫벳 출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더불어 오는 2025년 이전에 두 개의 신규 교육 게임을 추가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줄리아 리바드 덱스터 슈레이스 러닝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교육 업계에 영향력을 창출하기 위한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면서 “북미 지역 전역에 우리의 플랫폼을 확대하는 것은 의미 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슈레이스 러닝은 북미 지역을 넘어 현재 전세계 160개 국에서 5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금융그룹의 벤처캐피털(VC) 신한벤처투자가 싱가포르 헬스테크 스타트업 스피닥(Speedoc)에 투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원격진료 등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피닥은 최근 2800만 달러(약 400억원) 규모 시리즈B 자금조달을 완료했다. 신한벤처투자와 베르텔스만인베스트먼트, 마스그로스캐피탈 등이 새롭게 투자했다. 기존 투자자 가운데서는 베르텍스벤처스가 참여했다. 2017년 설립한 스피닥은 의료 기술 플랫폼으로 원격진료를 비롯해 의사·간호사 방문 진료, 구급차 호출 서비스, 자택 호스피스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자체 의료진을 구성해 연중 무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이용자는 12만명에 이른다. 다른 동남아 국가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스피닥은 "원격 모니터링, 환자 대시보드 등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가상 병원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집에서도 병원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0년 설립된 네오플럭스가 전신인 신한벤처투자는 지난 2020년 신한금융그룹에 인수됐다. 최근 글로벌 본부를 신설하며 해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동남아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주목받는 지역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싱가포르의 의료혁신지수는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홍콩 다음으로 두 번째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 통계를 보면 현지 헬스테크 기업은 2012년 45개에서 2018년 174개로 6년새 4배 증가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SK家 3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의 보폭을 넓힌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다.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인 그는 지난해 부친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오너 책임경영에 닻을 올렸다. 2000억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로 재판 중인 최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초 최 사업총괄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사실상 경영승계를 공식화했다. 사내이사 선임을 통해 사실상 SK네트웍스 경영은 최 사업총괄이 책임지는 수순을 밟게 됐다는 평가다. 예정됐던 과정이지만 시계가 빨리 돌아가기 시작했다. 지난 1년여 동안 지분도 차곡차곡 쌓았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 사업총괄은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50차례에 걸쳐 SK네트웍스의 주식 181만6983주를 매입했다. 1주당 평균 4460원에 샀다. SK네트웍스 지분 매입에 투자한 돈은 84억894만원에 달한다. 그 사이 지분은 1.89%에서 2.63%로 증가했다. 주가부양을 통한 책임경영 강화와 경영권 승계의 기반을 다지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오너일가의 자사주 매입은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전할 수 있어 책임경영을 피력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현재 최 사업총괄은 개인주주로는 SK네트웍스의 최대주주지만 SK㈜(39.12%), 국민연금공단(6.37%)과 비교하면 아직 지분율이 미미하다. 안정적 경영 기반을 다지고자 지분을 확보한 배경으로 읽힌다. 최 사업총괄은 사업형 투자사로 전환하고 있는 SK네트웍스의 미래성장 동력 발굴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SK그룹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휴대폰 및 정보통신 기기 유통사업을 영위하는 정보통신 부문이 올해 상반기 SK네트웍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3%에 달했다. 최 사업총괄이 SK네트웍스의 성장 동력의 밑그림을 그려나가는 모양새다. 1981년생인 최성환 사업총괄은 중국 푸단대학교에서 중어학 학사,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했다. 이후 SK 글로벌 사업개발실장,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 SK네트웍스 기획실장을 지냈다. SK네트웍스 이사회는 "최성환 후보는 SKC 전략기획팀, SK주식회사 사업지원담당 및 글로벌 사업개발실장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고 현재 SK네트웍스 사업총괄로 재직하고 있다"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신성장 사업 추진 및 육성 등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SK네트웍스는 최 사업총괄의 사내이사 선임을 전후해 여러 건의 투자를 실시했다. 지난 1월에는 미국의 뇌 질환 진단 및 치료기업 엘비스(LVIS)가 실시한 1500만 달러(약 210억원) 규모의 시리즈 B-2 투자 유치에 참여한 데 이어 미국의 친환경 대체 가죽기업 마이코웍스(MycoWorks)의 시리즈C 라운드에 참여해 2000만 달러(약 280억원)를 투자했다. 2월에는 블록체인 전문 솔루션 기업 블록오디세이에 108억원을, 5월에는 ‘오늘의집’ 운영업체인 버킷플레이스에 소프트뱅크벤처스 출자를 통해 100억원을 투자했다. 하반기에도 SK네트웍스의 투자 행진은 이어졌다. 7월에는 미국 투자법인 하이코캐피탈을 통해 미국 트랙터 무인자동화 솔루션 기업 사반토(Sabanto)에 400만 달러(약 60억원), 8월에는 메타버스 전문기업 컴투버스에 40억원을 투자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올해 초 사업형 투자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고 그에 따라 성장성 있는 여러 기업과 사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를 실시하며 신규 사업 기회를 탐색하고 사업모델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한편, 기존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인수한 싱가포르 전기·전자 폐기물(E-waste) 기업 테스(TES)가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글로벌 친환경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볼보버스 싱가포르법인과 전기버스에 나온 폐배터리와 폐전자 스크랩의 재활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동남아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향후 시너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볼보버스 측은 테스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와 폐전자 스크랩 수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리 테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볼보가 수명이 다한 배터리와 전자 제품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테스는 전기·전자 폐기물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국가에 거점을 보유하고 있고,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다. 21개국에서 42여개의 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미국·영국·독일·중국·싱가포르 등 5개국이 주요 핵심 시장이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2월 테스 지분 100%를 10억 달러(약 1조3900억원)에 인수했다. 테스는 최근 싱가포르 운송회사 스트라이드 모빌리티(Strides Mobility), 일본 배터리 제조업체 쓰리돔얼라이언스(3DOM Alliance) 등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맺으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선점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희소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유럽·미국·아시아 등 주요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실제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혁신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에 5000만 달러(약 710억원)를 투자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또 지난 9월에는 세계 최대 원소재 업체 가운데 하나인 중국 CNGR와 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을 추진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인도에서 스티렌부타디엔고무(SBR)에 대한 반덤핑 관세 연장 우려를 씻었다. 인도 무역구제총국(DGTR)이 관세 연장을 요청했지만 재무부에서 이를 거절했다. 인도 재무부는 한국·유럽연합(EU)·태국산 SBR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밝혔다. SBR은 타이어와 신발 등에 주로 쓰이는 합성 고무다. 인도는 한국과 EU, 태국에서 수입한 SBR 1500·1700 제품을 문제삼았다. 2017년 7월 최종 판정을 통해 LG화학과 금호석화에는 각각 t당 28.68달러, 33.95달러의 반덤핑관세를 부담하도록 했다. EU에 최대 266달러, 태국에 243.6달러의 반덤핑관세 폭탄이 떨어졌다. 반덤핑 조치 이후 5년이 지나며 인도 DGTR은 종료 여부를 심사하고자 일몰재심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 7월 29일 결과를 발표했다. DGTR은 관세를 3년 연장해야 한다고 판정했다. 한국과 EU가 턱없이 낮은 가격으로 제품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호석화에 t당 33.95달러, 그 외 한국 기업에 64달러, EU에 266달러, 태국에 243.6달러의 관세를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LG화학은 SBR 사업을 접어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재무부가 DGTR의 권고안을 거부하며 금호석화는 관세 연장 우려를 해소하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츠에 따르면 전 세계 SBR 시장은 올해 355억9000만 달러(약 4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까지 연평균 5.6% 뛰어 443억1000만 달러(약 6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인도는 타이어용 수요가 증가하며 SBR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세계 4위 규모의 자동차 판매 시장이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이 300만대를 돌파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