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와 통합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노르웨이에 K9 자주포를 추가 수출한다. 2017년에 체결한 옵션을 노르웨이가 서명하면서 K9 자주포 수출이 성사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국방물자청(NDMA)과 K9 썬더(Thunder) 155mm 자주포 4문와 K10 탄약재보급차량 8대를 추가로 인도하는 옵션을 발효했다. 옵션분은 2017년 체결된 18억 크로네(약 2448억원) 계약에 해당된다. 이번 수출로 노르웨이는 K9 주문을 28대로 늘린다. K9의 지원 자동화 로봇 유닛인 K10탄약운반장갑차는 총 14대로 증가한다. NDMA 홍보 대변인은 "모든 배송은 향후 2년 이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의 K9 추가 도입은 폴란드와 한화가 지난 8월에 24억 달러 규모의 K9 계약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한화는 폴란드 외 터키, 인도, 핀란드, 에스토니아, 호주, 이집트가 발주한 최대 규모의 포병 시스템 수출 계약을 맺었다. 현재 노르웨이 군당국은 노후된 M109 자주포를 대신 K9 자주포를 도입,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노르웨이 육군 포병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노르웨이 수출형 자주포 '비다르'(VIDAR)는 K9 개량형 자주포인 K9-PIP 일부 사양이 적용됐다. DOS기반 운영체계에서 윈도우 기반 운영체계로 교체가 됐으며, 노르웨이 사격지원체계(FSS) 오딘(ODIN)의 통합 및 무전기 등이 노르웨이 정부 관급품으로 탑재됐다. 노르웨이가 독자적으로 개발 운영하는 사격지휘체계와 연동되며, 전후방 카메라와 조종수 자동안전장치가 장착됐다. 한화의 K9 '비다르' 추가 수출은 2020년부터 예고됐다. 자주포 품질에 만족감을 드러낸 노르웨이 군당국이 신뢰감을 바탕으로 추가 도입 의지를 드러내서다. <본보 2020년 8월 26일 참고 한화 'K9 자주포' 노르웨이 추가 수출 윤곽…軍 추가도입 의지 밝혀> 당시 노르웨이 군 당국은 최근 노르웨이 북부 여단이 4개 기동대대와 함께 더많은 포병을 추가하면서 이에 따라 K9 자주포 도입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7년 12월 노르웨이 육군과 2132억원 규모로 수주한 무기공급 계약(K9 자주포 24문·탄약운반차 6대)을 완료했다. 이번 노르웨이와 추가 계약 성사로 K9 자주포에 관심있는 타국 수출 계약 타진에도 영향을 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출국과 수출 물량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며 중동과 동유럽, 오세아니아 등 미개척지로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슈퍼카 브랜드의 상장 러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포르쉐에 이어 이번엔 람보르기니다.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슈테판 빙켈만 람보르기니 최고경영자(CEO)는 “그룹사인 폭스바겐이 각 브랜드에 가상 주식 스토리를 제안하기 훨씬 전부터 주식 시장 투자자들에게 람보르기니를 소개하는 전략을 개발해왔다”고 상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빙켈만 CEO는 “우리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상장과 관련한 작업을 업계 전문가들과 논의 중에 있다”면서 “브랜드로서 우리가 가진 가치와 전략을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폭스바겐 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총괄하는 아우디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람보르기니에 대한 구체적인 IPO(기업공개)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같은 그룹 브랜드 중 하나인 포르쉐가 상장 후 성공가도를 달리면서 람보르기니도 기존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르쉐는 지난 9월 독일 증시 상장 후 시가총액 750억 유로(약 104조 원)를 기록하며 유럽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자동차 회사로 떠올랐다. 시가총액은 폭스바겐을 넘는 수준이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에선 테슬라, 토요타, 비야디에 이어 4위 해당하는 수치다. 빙켈만 CEO는 “IPO는 기업이 얼마나 튼튼한지 투자자들에게 보여주는 과정”이라면서 “우리는 이에 대한 명확한 스토리와 전략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람보르기니 상장과 관련해 증권가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딘은 “올해 상반기 31.9%의 영업 마진율을 포함한 람보르기니의 최근 이익 증가는 주식 시장 상장을 위한 확실한 근거가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IPO는 시장 상황에 따라 향후 18개월 안에도 일어날 수 있다”면서 “기업 가치는 150억 유로(약 21조 원)로 예상하며 마진 지표를 고려한다면 이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람보르기니는 올해 첫 9개월 동안 총 7430대의 차량을 인도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5억7000만 유로(약 7959억 원)를 기록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쿠쿠 공기청정기가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인 인도에서 현지 직판업체와 협업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며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인도 직판 업체 모디케어(Modicare Limited)는 생활가전업체 쿠쿠전자와의 협력으로 현지에 공기청정기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공기청정기 제품명은 J1510FW로, 1만8999루피(약 32만3700원)에 판매된다. 쿠쿠는 모디케어 인터넷몰에 공기청정기와 필터 등을 입점하며 유통채널을 확보했다. 모디케어는 쿠쿠의 제품력을 강조해 홍보·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J1510FW는 △가벼운 무게 △3단 공기 여과 시스템 △터치 컨트롤 등이 강점이다. 필터는 구리 성분이 함유돼있어 99.9% 향균 및 바이러스 감소, 곰팡이 증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쿠쿠가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이유는 시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인도는 14억 명의 인구 대국인 데다 주요 경제 국가 중 가장 견고한 경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GDP 성장 9%를 기록했고 올해 7%가 예상된다. 특히 인도 현지인들의 생활 수준이 개선됨에 따라 소비 성장도 20%나 진행되고 있어 시장 진출 시 실적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쿠쿠는 정체된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공기청정기·밥솥·제빵기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봬 제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엔 베트남 최대 유통사 'DMX' 매장 1300곳에 입점하면서 유통 채널을 확보했다. 라자다, 쇼피, 티키 등 베트남 e커머스 업체에 공식 스토어로 입점하는 등 신규 유통망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쿠쿠는 지난해 전기밥솥과 전기 보온포트를 중심으로 '코스트코 캐나다' 80개 매장에 입점한 바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차 협력 부품기업 아진산업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부품공장을 설립한다. 현대차그룹이 짓는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아진산업을 시작으로 10개 안팎의 전기차 부품기업의 동반 진출이 예상된다.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주 주지사는 7일(현지시간) 아진산업의 미국 자회사인 'JOON, INC(현지 법인명)'가 조지아주 불로크 카운티 브루스 얀 커머스 파크(Bruce Yawn Commerce Park)에 3억1700만 달러(약 4432억원)를 투자, 자동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켐프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HMGMA 기공식을 진행한지 약 2주가 채 되지 않아 조지아주에 대한 자동차 관련 업체들의 투자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며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아진을 시작으로 다양한 업체들이 조지아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브루스 얀 커머스 파크 지역은 HMGMA와 I-16번 고속도로로 연결된 지역이며, 조지아 항구와 가까운 곳이다. 아진산업은 오는 2024년 상반기 완공한다는 목표다. 아진산업은 내년 지역 인력 양성 프로그램 '퀵 스타트'를 통해 공장 운영을 위한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는 630여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진산업은 차체부품을 비롯해 전기차 등 전장 부품에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 EWP(Electronic Water Pump), CCH(Climate Control Head) 등을 생산한다. 이와 함께 공조장치와 전압제어기, 조향장치, 차량용 블랙박스, 어라운드 뷰(AVM) 등 자동차 IT 부품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아진산업 서중호 대표는 "HMGMA 첫 번째 공급 업체로 조지아주에 공장을 짓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조지아 주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토대로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78년 설립된 아진산업은 지난 2008년 2월 기아 협력업체로 동반 진출, 차체 부품을 현대차·기아 현지공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 부터는 KMMG(기아 미국법인)에 무빙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한국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적인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국내 이차전지 양극재 업체인 엘앤에프(L&F)의 주가가 내년 말까지 최대 두 배 가깝게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고객에게 보낸 투자 메모에서 엘앤에프를 한국 기업 내 최선호주로 선정하며 목표주가 '40만원'과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지난 7일 종가 21만6900만원 대비 84% 높은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엘앤에프는 테슬라의 최대 협력사로 2005년부터 배터리용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테슬라 공동 설립자인 JB 스트라우벨이 설립한 레드우드 머티리얼즈(Redwood Materials)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미국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9월 우리 정부가 엘앤에프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하며 미국 진출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합작 투자 지연에도 이를 회사 또는 업계에 대한 구조적 위험으로 보지 않으며 잠재적인 우려를 추가하는 정도"라며 "엘앤에프는 4분기 정부에 신청서를 자시 제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투자은행인 제프리는 엘앤에프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7만원'을 제시했다. JP모건은 이 회사 주가가 내년 말까지 28만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엘앤에프는 대구에 본사를 둔 리튬이온 이차전지용 양극재 분야 대표 기업이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배터리 핵심 소재다. 리튬은 양극재를 구성하는 필수 원료로 노트북과 휴대폰 등 IT 기기와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에이빈시오'(SB8)가 캐나다에서 본격 판매된다. 에이빈시오는 다국적제약사 로슈의 블록버스터 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을 복제한 약이다. 오가논은 캐나다에 에이빈시오(성분명 베바시주맙)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캐나다 보건당국으로부터 판매승인(품목허가)을 획득한 지 일년 만에 아바스틴 시장에 적극 뛰어든 것이다. 에이빈시오는 국내와 유럽에 이어 캐나다 항암제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앞서 오가논은 국외에서 에이빈시오 판매·마케팅을 담당해온 만큼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캐나다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마이클 가시아 오가논 캐나다 사장은 "코로나 영향으로 캐나다 의료 시스템에 부담이 크다. 에이빈시오는 오리지널보다 저렴해 캐나다 의료 시스템의 부담을 덜 수 있어 처방 확대가 예상된다"고 했다. 실제 에이빈시오 처방은 늘고 있다. 지난 2020년 8월 유럽 출시한 이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오가논은 지난 3월 3분기 실적발표에서 누적 매출 2900만 달러(약 404억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국내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에에빈시오의 국내 판매는 보령제약이 맡았다. 보령제약에 따르면 에이빈시오(국내 제품명 온베브지)는 국내서 3분기 누적 판매 12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판매처 다변화에 힘입어 실적을 견인하는데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북미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시장 내 저변 확대를 위해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업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바스틴은 미국 바이오기업 제넨텍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으로, 제넨텍을 인수한 로슈가 판매하고 있다. 대장암과 폐암 치료 등에 쓰인다. 글로벌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아바스틴 시장 규모는 64억3530만달러(약 8조9700억원), 이중 한국은 9100만달러(127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성일하이텍이 독일 튀링겐주에 300억원 투자해 리사이클링파크(전처리 공장)를 건설한다. 내년 봄 착공해 그해 말 가동한다는 목표로 현재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7일(현지시간) 튀링겐 주정부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이르면 내년 3월 루돌슈타트시 슈바르자 산업단지에 리사이클링파크를 착공한다. 내년 말 가동에 돌입해 초기 연간 2만t의 폐배터리 처리 능력을 갖춘다. 하루 83t, 연간 최대 4만t으로 키운다. 총투자비는 약 300억원으로 추정되며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독일 자회사(Samsung C&T Deutschland GmbH)에서 일부 지원한다. <본보 2022년 7월 11일 참고 [단독] 삼성물산, 성일하이텍 '독일 배터리 재활용 공장' 사업지원 추진> 성일하이텍은 최근 튀링겐주 환경 규제기관인 TLUBN에 리사이클링파크 건설·운영에 관한 허가를 신청했다. 신공장은 하루 최대 83t의 폐기물을 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TLUBN은 내년 1월 9일까지 서면으로 이의를 받고 2월 21일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성일하이텍은 현지 정부와 협력해 공장을 짓고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 세계에서 폐차되는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의 수가 2040년 4636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활용 시장에서 처리되는 배터리 용량은 1606GWh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573억9500만 달러(약 8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유럽은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폐배터리 수요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성일하이텍은 폐배터리 시장 성장에 대응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2030년까지 리사이클링파크 30개를 건설해 생산능력을 11GWh에서 77GWh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8월 폴란드 브젝돌니시에 리사이클링파크를 준공했고 미국 조지아주와 인디애나주에도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2차 전지 소재 생산 시설인 하이드로센터도 증설한다. 내년 말 시운전을 목표로 전북 군산 새만금산업단지 2공구에서 '하이드로센터 제3공장'을 짓고 있다. 3공장이 완공되면 성일하이텍은 코발트 1200t, 니켈 1만560t, 리튬 7000t을 확보하게 된다. 북미와 유럽에도 각각 한 곳씩 하이드로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캐나다가 한국산 탄소합금강관에 대한 반덤핑 수입 규제 만료 검토와 도금강판 반덤핑 규제에 대해 재조사에 착수했다. 캐나다는 저가 철강제품 유입을 우려해 수입규제로 자국 철강제품을 보호한다. 8일 캐나다 토론토무역관이 낸 '캐나다, 한국산 철강제품의 반덤핑 규제 관련 업데이트 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국경관리청은 한국산 탄소합금강관에 대한 반덤핑 수입 규제 만료 검토에 착수했다. 캐나다 국경관리청은 규제 만료 검토를 내년 3월 23일까지 결정을 내려 그해 4월 14일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규제 대상 제품은 한국에서 생산되는 탄소합금강관으로 용접이나 이음매가 없고 외경이 60.3~610㎜인 제품이다. 한국이 유일한 규제대상이다. 캐나다 국경관리청은 해당 제품에 대해 지난 2017년 4월 18일 접수된 서스캐처원주 리자이나 지역의 에브라즈 엔에이 캐나다(EVRAZ Inc. NA Canada)와 앨버타주 캠로즈 지역의 캐나다 국립 철강공사(Canadian National Steel Corporation) 등 현지 철강회사의 제소를 계기로 덤핑 조사를 착수했다. 제소기업은 한국에서 생산되는 탄소합금강관이 덤핑 가격으로 수입되는 점을 주장하며 유사 상품을 생산하는 캐나다 산업 내 피해를 호소했다. 이에 캐나다 국경관리청은 2017년 6월 8일 한국산 강관 덤핑에 대한 본격 조사를 시작했고, 최종 판정 관세율은 88.1%를 결정했다. 부과기간은 2018년 1월 4일부터 2023년 1월 3일까지다. 캐나다 국경관리청은 또 도금강판 반덤핑 규제에 대해 재조사에 착수했다. 중국산 제품 가격에 대한 신뢰성 부족으로 중국산뿐 아니라 한국, 인도, 대만산 품목에게도 적용했다. 재조사 결과에 따라 한국산 수입품목에 영향을 끼친다. 도금강판의 가격은 중국 정부에 의해 결정되며 외부 시장에서 측정된 가격과 비교했을 때 많은 차이가 있다고 판단해 재조사를 진행한다. 도금강판 관련 반덤핑 조사는 2018년 6월 5일 접수된 온타리오 주 해밀턴 지역에 위치한 아르셀러미탈 도파스코 지 피(Arcelor Mittal Dofasco G. P.) 등의 철강회사로부터 접수된 제소로 시작됐다. 제소기업은 한국을 포함해 중국, 대만, 인도 등에서 생산하는 도금강판이 덤핑 가격에 수입돼 캐나다 내 해당 산업에 피해를 준다고 주장했다. 한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최종 판정 관세율 40.0%을, 중국산 53.3%, 대만산 33.2%, 인도산 40.0%의 관세를 부과한다. 기간은 2019년 2월 21일부터 2024년 2월 20일까지다. 이외에 산업용 철강 부품에 대한 반덤핑과 상계관세 등은 만료됐고, 동제관연결구류의 반덤핑과 상계관세 수입규제는 규제를 지속한다. 캐나다가 수입규제 품목에 대해 반덤핑과 상계관세를 규제하는 건 저가 철강제품 유입을 우려해서다. 이에 수입규제를 지속하고 상시 모니터링 중에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탄소합금강관은 내년 4월 14일 발표되는 규제 만료 검토에 대한 최종 결과가 규제 지속일 경우, 캐나다 내 유사품목을 다루는 산업은 향후 5년간 보호를 받게 돼 반덤핑 관세율이 적용된다"며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규제는 비교적 다양한 편이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일본과 네덜란드가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 동참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업체를 보유한 두 국가를 끌어들여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러몬도 장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동맹국과의 반도체 수출 규제 협력에 대해 "일본과 네덜란드가 우리의 뒤를 따르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 반도체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7일 18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D램과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나노 이하 로직칩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반도체 장비 수출을 팔지 못하도록 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동맹국들의 참여도 압박했다. 앨런 에스테베즈 미 상무부 차관은 지난달 27일 브리핑에서 "일본과 네덜란드 등 동맹국을 상대로 반도체 관련 수출 통제에 동참하도록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미국이 특히 일본과 네덜란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양국이 가진 영향력과 무관하지 않다. 일본 도쿄일렉트론은 반도체 웨이퍼에 감광액을 바르는 코터(coater) 장비 부문에서 세계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 웨이퍼 위에 박막을 형성하는 증착 장비 시장에서는 40%를 보유한다. 네덜란드 ASML은 글로벌 노광장비 시장에서 1위다. 노광 공정은 복잡한 전자회로를 반도체 웨이퍼에 그려 넣는 기술을 뜻한다. 미세 공정으로 넘어오며 파장이 짧은 극자외선(EUV) 장비가 필요한데 ASML이 이를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미국은 이번 규제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일본과 네덜란드를 끌어들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일본 당국은 규제 동참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는 이달 미 상무부 고위 인사와의 회동을 앞두고 있다. 규제에 동참하게 되면 현지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도쿄일렉트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엔(약 19조원) 중 25% 이상인 5135억엔(약 5조원)을 중국에서 거뒀다. 일본은 올해 1~9월 반도체 장비 수출액이 약 3조엔(약 29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액은 9700억엔(약 9조원)으로 10년 동안 600% 이상 뛰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K2전차와 K9자주포의 폴란드 현지생산이 구체화 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폴란드 남서부 지역인 글리비체(Gliwice)에서 생산된다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의 세바스찬 흐바크 회장은 글리비체 지역지 비보르차(gliwice.wyborcza)와 6일(현지시간) 인터뷰를 갖고 "한국에서 구매한 K9 자주포가 폴란드 남서부 글리비체에서 생산된다"고 밝혔다. PGZ는 이를 위해 글리비체에 위치한 무기 제조사인 '부마르-라베디' 공장에 자주포 생산를 위한 추가 생산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부마르-라베디는 폴란드 무기 제조업체로 지난 2010년 폴란드 장갑차용 Hitfist OWS 원격 제어 포탑을 수주한 바 있다. K2전차 역시 같은 공장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 부마르-라베디 관계자는 비보르차와의 인터뷰에서 "전차 생산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글리비체 공장에서의 K2 전차 생산은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이같은 장소 선택이 우크라이나에서 진행중인 전쟁과 관련이 있다. 당초 PGZ는 비스툴라(Vistula)에서 자주포 생산을 생각했으나 러시아 위협으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폴란드 남서부 지역에 위치한 글리비체로 택했다. 한국 정부는 폴란드 현지 생산시설 구축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양국은 구매 계약 당시 K2전차와 K9자주포 일부를 폴란드에서 생산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PGZ는 이미 K2전차 기술 이전을 위해 현대로템에 엔지니어를 파견한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의 계약에 따라 기성품인 전차를 납품할 뿐만 아니라 폴란드 생산에 필요한 노하우와 기술도 전수하기로 했다. 앞서 야첵 사신 폴란드 부총리는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엄동환 방위사업청 청장과 만나 한국의 무기 생산을 폴란드로 이전하는 방안을 주제로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세바스찬 흐바웨크 PGZ 회장도 참석했다. 폴란드는 지난 7월 한국과 K2 전차 980대와 K9 자주포 600여문, FA-50 경공격기 48대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K239 다연장로켓 천무 288문도 구매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호주 희토류 확보에 성공했다. 호주산 희토류 조달에 성공하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춰 전기차 핵심 원료 공급망이 강화됐다.· 7일 호주 희토류 기업 아라푸라 리소시스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4일 현대차 서울 양재 본사에서 아라푸라 리소시스와 연간 1500t에 달하는 희토류 산화물을 공급받는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양사가 지난 5월 맺은 양해각서(MOU)에 연장선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아라푸라가 소유한 호주 놀란스 희토류 광산에서 생산한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산화물(NdPr)을 토대로 전기차 모터에 적용한다. NdPr는 모터의 회전자 영구자석의 핵심 원료다. 현대차는 이번 구매 계약에 따라 내년 부터 NdPr를 7년간 공급받는다. 희토류는 배터리 제조에 쓰이는 리튬·니켈·코발트와 함께 전기차 핵심 원자재로 최근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전기차 한 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희토류가 평균 3㎏ 정도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중국이 세계 희토류 생산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대차 입장에서는 희토류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추가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물론 미국, 유럽 등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희토류 확보를 위해 공급처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현대차가 호주산 희토류를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전기차 생산 토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라푸라 리소시스는 호주 광물 탐사 회사로 본사는 호주 서부 퍼스에 있으며 지난 2003년 호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이다. 호주는 우리나라 광물자원 1위 공급국으로 지난해 일반광 수입의 42%를 차지했다. 광물 수입액만 187억7577만달러 규모다. 한국이 탄소중립을 위해 지정한 6대 핵심 광물(리튬·니켈·코발트·흑연·희토류·백금족) 중 호주는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리튬·니켈·코발트 매장량이 각각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국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2026년부터 소형화된 원전 설비를 바다에 띄우는 작업에 돌입한다. 미국 유력 경영 월간지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는 삼성중공업이 덴마크 소형 용융염원자로(CMSR) 개발업체인 시보그(Seaborg)와 함께 2026년부터 바지선을 건설하면서 원자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자로 조립은 전력 바지선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할 예정이다. 트로엘스 쇤펠트(Troels Schönfeldt) 시보그 창업자 겸 CEO는 "청정 에너지가 필요한 열대 지방에서는 현장 건설보다 저렴하고 빠르게 접근한다"며 "대량 생산 친화적 설계가 처음에 태양열 및 풍력 비용보다 약간 높지만 가스와 석탄 비용보다 훨씬 낮은 메가와트시당 50달러로 전력을 생성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을 매력적인 사례로 언급하면서 "동남아시아와 개발 도상국에서 개발하고 있다"며 "이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로써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바지선 원자력 발전 설비는 건조 비용을 크게 줄여준다. 쇤펠트 CEO는 "비용과 복잡성을 크게 줄여준다"며 "원자로에서 나오는 폐기물은 표준 원자력 발전소에서 남은 것 만큼 높은 수준의 방사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건조를 앞두고 '소형 용융염원자로를 활용한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시보그와 함께 올해 안에 최대 800메가와트(㎿)급 부유식 원자로 발전설비 모델을 개발해 선급 인증 등을 받을 계획이다. 이후 부유식 발전설비에서 생산된 전력을 활용한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설비 개발까지 확대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소형 용융염원자로(CMSR)는 소형 원자로(SMR)의 한 종류로, 핵분열 에너지를 활용해 높은 효율로 전기를 생산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은 없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CMSR은 일반 대형 원자로에 비해 크기가 작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원자로 내부에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 액체용융염(핵연료와 냉각재)이 굳도록 설계돼 안정성을 확보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