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 자회사이자 세계적인 수처리 기업인 GS이니마가 태양광 발전 진출을 추진한다. 기존 수(水)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GS건설 허윤홍 신사업부문 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미래 친환경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에고 데 베라 GS이니마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전무는 4일 스페인 물산업 전문 매거진 '아이아구아(iAgua)'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2030 비전은 물·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지속가능하고 국제적인 입지를 갖춘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최근 태양광 에너지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해 사내 조직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GS이니마는 플랜트와 사업의 지속가능성에 전념하는 회사로 이것이 우리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재생 에너지를 선택한 이유"라며 "물산업에서 합리적이고 지속가능한 자원 사용에 대한 책임이 있으며 재생 에너지 사용의 우리 프로젝트의 기본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과 에너지의 시너지를 통해 얻은 지식·경험과 모기업인 GS건설의 지원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스페인 태양광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GS이니마는 글로벌 수처리 기업으로 해수담수화 기술, 하·폐수 정화시설 등을 갖췄다. GS건설은 허 사장 주도로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난 2011년 이 회사를 인수했고, 지난 2019년 잔여 지분은 모두 매입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GS이니마는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 가운데 하나인 수처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입지를 구축한 업체로 20년 이상 장기간에 민간·공공 부문에 담수를 판매하거나 용수를 공급하는 컨세션 중심의 안정적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어 GS건설의 대표적인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GS건설은 친환경 중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표 건설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GS이니마를 필두로 친환경 공법의 모듈러주택, 2차전지 배터리 재활용 사업, 스마트양식 등 친환경 신사업 확대로 새로운 지속가능 경영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이 미국 수소 기업 바켄 에너지(Bakken Energy)에 투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수혜 분야로 꼽히는 수소 시장에 진출하고 수소를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조현준 효성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바켄 에너지는 2일(현지시간) 효성이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설립된 바켄 에너지는 청정 수소 개발 업체다. 노스다코타주에서 합성천연가스(SNG) 공장을 인수하고 수소 생산시설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4년 상반기 공사에 돌입해 완공 후 연산 38만t 이상의 청정 수소, 39만t 이상의 청정 암모니아를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노스다코타와 미네소타, 위스콘신, 몬태나주를 잇는 수소 허브 '허트랜드 하이도르겐 허브'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장거리 트럭용 연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효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바켄 에너지의 수소 생산시설 건설을 돕고 미국 시장에서 보폭을 넓힌다. 효성은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수소충전소를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 구축했다. 국내 수소충전시스템 시장에서 점유율 약 40%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 회장은 수소충전 사업에서 보여준 저력을 토대로 수소를 효성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조 회장은 작년 9월 출범한 수소기업협의체 논의를 이끌어왔다. 그해 6월 울산 남구 효성화학 용연3공장 부지에서 열린 린데수소에너지㈜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에도 참석해 "수소 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 혁명의 근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효성중공업은 독일 가스·화학 기업 린데그룹과 세운 합작사 린데수소에너지를 통해 액화수소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활용, 내년 초까지 연산 1만3000t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3만9000t으로 늘린다는 포부다. 효성첨단소재도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쏟아 수소차의 연료탱크 핵심 소재로 쓰이는 탄소섬유 생산량을 연산 2만4000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50년 글로벌 수소 시장 규모를 12조 달러(약 1경7050조원)로 예측했다. 특히 미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고자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수소를 주목하고 있다. 2026년까지 수소 생산과 운송·저장 등에 80억 달러(약 11조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최근 발효된 IRA에도 수소 생산에 대한 인센티브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수소는 중공업 부문의 탈탄소화에 매우 중요한 에너지원"이라며 "바켄 에너지와 같은 혁신 기업에 투자해 수소 경제 활성화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아프리카 해양플랜트 산업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나이지리아에 투자를 검토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는 지난달 25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2022 세계 바이오 서밋' 참석차 한국을 찾은 나이지리아 해양행정안전청(NIMASA) 사무총장인 바시르 자모(Bashir Jamoh) 박사와 만났다. 무하마두 부하리 대통령과 함께 나이지리아 사절단 자격으로 참석한 바시르 자모 박사는 가삼현 대표와 만나 조선업 투자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국조선해양은 나아지리아를 방문, 현지 조선업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바시르 자모(Bashir Jamoh) 나이지리아 해상행정안전청 청장은 "나이지리아 조선·파운드리 산업 활성화와 아프리카 시장 공략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기술 팀이 곧 나이지리아에 방문해 지상에 있는 이정표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한 사절단의 일원으로 나는 나이지리아의 블루 이코노미 이니셔티브, 조선소 재활성화 계획, 주조 공장 설립, 선박 수리, 기타 해양 인프라 개발을 홍보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임에서 연설하는 특권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나이지리아가 추진하는 LNG 프로젝트 일명 '로즈 프로젝트(Project Rose)'에 투입될 5척의 LNG운반선 건조를 논의했다. 업계는 신조선 주문에 있어 가장 유력한 곳으로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 트레인(LNG Train) 7을 지목했다.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은 연산 약 800만t 규모의 LNG 생산 플랜트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연간 800만t 액상화 장치에 필요한 선박을 요구해왔다. 나이지리아에는 신조선 건조 외 기술 연수도 시행했다. 나이지리아 연수생들은 한국조선해양에서 지난 2014년 5월부터 18개월에 걸친 기술 연수를 받기도 했다. 일부 연수생은 당시 자국이 발주한 액화천연가스(LNG) 건조 작업에도 직접 참여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데이비드 하키(David Harkey)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회장이 현대자동차 'R&D심장'인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를 방문했다. IIHS 수장의 완성차 브랜드 사업장 방문은 이례적인 것으로, 이번 방문은 현대차 모델이 IIHS 충돌평가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자 차량 안전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데이비드 하키 IIHS 회장은 최근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방문, 박정국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하키 IIHS 회장을 비롯한 방문단은 남양연구소 시설 곳곳을 견학하는 동안 박 사장으로 부터 그동안 쌓아온 현대차그룹의 안전기술 관련 연구 실적과 앞으로의 연구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하키 IIHS 회장과 박 사장은 차량 안전 관련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새로운 차량 안전 평가 기준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키 회장의 이번 남양연구소 방문은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비롯해 현대차·기아 모델의 안전 기술에 대한 높은 신뢰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21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와 '톱 세이프티 픽'으로 선정됐다. 앞서 지난해 3월 미국에서 발생한 '타이거우즈 GV80 전복 사고' 관련, 하키 회장은 "GV80에 탑재된 총 10개의 안전 표준 이상의 에어백과 운전자 신체를 고정해 충격을 완화하는 무릎 에어백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현대차 안전성에 대해 극찬한 바 있다. 하키 회장은 이날 제네시스 전기차 GV60가 IIHS 충돌평가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을 획득하면서 박 사장에게 직접 GV60 TSP+ 수상 트로피를 전달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키 회장은 현지 자동차 업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라며 "이번 그의 방문은 현대차 브랜드 안전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IIHS는 매년 출시된 수 백대의 차량의 충돌 안정 성능과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최고 안전성을 나타낸 차량에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을, 양호한 수준의 성적을 낸 차량에는 '톱 세이프티 픽' 등급을 매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지난달 방한한 마르틴 드보르작(Martin Dvořák) 체코 외교부 정무2차관 일행이 신고리 원전을 직접 찾은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체코와 한국의 원전 동맹을 재확인하며 폴란드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 원전 수출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주한체코대사관에 따르면 드로브작 차관은 지난달 16일 구스타브 슬라메취카 주한체코대사와 부산시 기장군 고리본부를 찾았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을 살피고 원전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신고리 5·6호기는 한국형 원전인 APR1400 노형으로 한수원이 체코 신규 원전으로 입찰할 APR1000과 같은 계열이다. 주한체코대사관은 드로브작 차관의 방문 직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원전은 체코가 주력하고 있는 에너지 사업"이라며 "한국은 체코와 가장 긴밀한 협력을 맺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체코는 한수원의 원전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2018년 초 체코 두코바니 지역 지자체장을 비롯한 지역협의회 일행이 새울본부를 찾았었다. 지난 3월에는 바츨라프 바르투슈카체 체코 외교부 에너지안보특임대사가 신고리 원전을 방문한 바 있다. 한수원은 현지 인사들과 교류를 강화해 원전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체코 원전 사업은 두코바니 지역에 1200㎿ 이하급 가압경수로형 1기를 건설하는 약 8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가 경쟁하고 있다. 체코 정부는 2024년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9년 착공해 2036년 상업운전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한수원이 체코까지 따낸다면 유럽에서 'K-원전'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지난달 31일 폴란드 최대 민간발전사 제팍(ZEPAK), 폴란드전력공사(PGE)와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에 원전을 짓는 사업의향서(LOI)에 서명했다. 1400㎿ 규모 한국형 원전 2기 또는 4기를 지을 계획으로 사업비는 이집트 엘다바 원전(300억 달러·약 42조원)과 유사한 규모로 추정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투자회사 UBCAT(UB Center for Advanced Technology in Big Data and Health Sciences)이 현지 바이오기업 팝바이오테크놀로지에 투자한다. 팝바이오텍은 유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20년 300만 달러를 출자해 지분 25%를 취득한 회사다. 양사는 암 백신 등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UBCAT에 따르면 미국 생명과학기업 6곳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기 위해 2년간 25만3000달러를 투자한다. 이번 투자 계획에 따라 △팝바이오텍 △콘칼로 테라퓨틱스(Concarlo Therapeutics) △엠파이어 지노믹스(Empire Genomics) △KSL 다이그노스틱스(KSL Diagnostics) △뉴로배스큘러 다이그노스틱스(Neurovascular Diagnostics) △파커 아이삭 인스트러먼츠(Parker Isaac Instruments)가 R&D 자금을 지원받는다. 주목할 만한 점은 팝바이오텍이 UBCAT으로부터 5만 달러(약 7125만원)를 지원받는다는 것이다. 팝바이오텍은 유바이오로직스와 협력해 암 백신 등을 연구하고 있다. UBCAT은 양사의 플랫폼 기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양사는 항원전달 기술(팝바이오텍)과 면역증강 기술(유바이오로직스)을 결합해 안전성과 효능, 생산성 높은 백신 개발 플랫폼을 구축했다. 플랫폼은 간단히 항원만 바꾸면 후속 프리미엄 백신도 신속히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양사는 암 백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를 위해 팝바이오텍과 미국에 합작법인도 설립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125만달러를 출자해 지분 62.5%를 확보했다. 팝바이오텍의 항암제 기술 가능성을 내다보고 300만달러를 투자해 팝바이오텍 지분 25%도 확보했다. UBCAT의 투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캔서 문샷 이니셔티브'에 의한 것이란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5년 내 암 관련 사망률을 기존보다 50% 이상 낮추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국내 바이오 제조 기반 강화 등에 20억 달러를 투자하며 암 정복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한편 UBCAT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디벨롭먼트(Empire State Development)가 지원하는 투자 법인이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디벨롭먼트는 미국 뉴욕 도시개발공사(UDC)와 뉴욕 직업개발청(JDA) 산하 기관이다.
[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실트론이 미국 반도체 회사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따냈다.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과 잇따라 손잡으며 웨이퍼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코보(Qorvo)는 지난 2일(현지시간) SK실트론과 실리콘카바이드(SiC)와 에피택시(epitaxy) 웨이퍼에 대한 다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납품 규모와 계약 조건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코보 관계자는 "이 계약은 국내 반도체 공급망의 회복력과 특히 자동차 시장에서 첨단 SiC 솔루션에 대한 빠르게 증가하는 수요를 지원할 수 있는 더 큰 능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SiC 전력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기반 칩보다 고전력·고효율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특성 덕에 전기차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SiC 칩을 탑재한 전기차는 더 긴 주행거리를 제공하면서도 빠른 충전속도를 자랑한다. 전기차 상용화를 위한 최대 과제로 꼽히는 주행거리와 충전속도를 개선하면서 2배 이상 비싼 재료비에도 SiC칩을 향한 완성차 업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코보는 지난 2015년 트라이퀸트반도체와 RF마이크로디바이스(RFMD)의 합병으로 탄생한 회사다. 메모리 반도체부터 파운드리 서비스까지 반도체 설계, 제조, 공급에 이르는 다양한 사업을 영위한다. 무선·광대역 통신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방위·항공우주, 전력 관리 등의 분야에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2000개가 넘는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본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에 위치한다.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 연구개발 시설과 생산공장 40여 곳을 두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수는 8000명 이상이다. 한편 SK실트론은 지난 2020년 미국 듀폰의 SiC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하며 관련 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향후 수년 간 6억 달러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다. 최근 미시간주 소재 베이시티 공장도 완공했다. 현재 산업부와 국방부의 SiC 칩 관련 국책과제도 수행하는 등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영국 웨이퍼 제조사 'IQE'와 손잡고 SiC와 질화갈륨(GaN) 전력반도체 공동 개발과 아시아 시장 마케팅 등을 추진키로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온이 중국 야화그룹의 자회사 야화리튬(雅化锂业)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리튬을 대량 확보했다.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을 통해 고성능 배터리 생산능력을 강화한다. 야화리튬은 SK온의 자회사 SK온 상하이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밝혔다. 계약 기간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며 물량은 2만t~3만t이다. 야화리튬은 중국 간펑리튬, 미국 앨버말과 함께 세계 3대 수산화리튬 업체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야화리튬은 2020년 기준 글로벌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의 9%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신규 생산라인을 가동해 2만t을 확보했으며 연말 2단계 개발이 완료되면 3만t이 추가될 전망이다. 2025년까지 리튬 제품의 생산능력을 10만t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BYD와 테슬라, 폭스바겐, BMW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SK온은 야화리튬과의 계약을 통해 배터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한다. 수산화리튬은 니켈 함유량이 80%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재의 주원료로 쓰인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향상시키고자 하이니켈 양극재의 인기가 높아지며 수산화리튬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산화리튬 수요는 2026년 탄산리튬을 앞지를 전망이다. 2030년에는 2020년 대비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수산화리튬 수요에 대응해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있다. 2019년 중국 톈치리튬의 자회사 '톈치 리튬 퀴나나'(TLK)와 그해 7월부터 2024년까지 수산화리튬 최대 5만t을 공급받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월 말 호주 '글로벌 리튬'과 양해각서도 맺었다. 양극재 파트너를 물색해 글로벌 리튬으로부터 받은 리튬 정광을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할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정부가 한국의 저렴한 전기료가 철강업체에 대한 보조금 개념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지에 후판 등을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은 추가 관세 부과 우려를 덜 수 있게 됐다. 2일 미국 국제무역재판소에 따르면 상무부는 최근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한국 기업에 부과한 전기료를 재검토한 결과 시장 가치에 부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 철강회사 '뉴코아'가 상계관세 심사가 부당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낸 소송을 파기해 줄 것을 법원에 촉구했다. 뉴코아는 지난 3월 미 정부를 제소했다. 한전이 발전 자회사로부터 저가로 전기를 구매해 자국 제조사에 값싼 전력을 공급, 간접보조금 형태로 지원한 것이라고 봤다. 이 때문에 한국산 탄소강·합금강 절단 후판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춰 미국 철강산업에 피해를 끼쳤고, 한국 기업에 대한 관세를 인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무부는 실제 한국 정부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일부러 전기료를 낮춰 판매했는지 등의 고의성 여부를 조사했다. 당국은 한국전력거래소(KPX)의 구매가격 산정방식이 시장 원리에 부합하기 때문에 상계관세 조치가 필요한 보조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상무부와 뉴코아는 첨예하게 대립했다. 뉴코아는 상무부의 조사 결과에 신뢰할 수 없다며 이를 폐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자사가 자체적으로 검토한 결과와 일치하지 않으며, 상무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실질적인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상무부는 해당 검토 절차는 연방 순회 법원의 지시 따라 문제없이 수행됐으며, 분석한 방식이 다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뉴코아가 한국 철강기업에 대한 상계관세를 문제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상무부가 부과한 관세율이 부당하다고 판단, 거의 매년 재조사를 요청하고 법적 다툼까지 이어지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그룹과 중국 국영석유회사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이 배터리 음극재 기술기업에 투자했다.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음극재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음극재 제조기업 허베이쿤티안뉴에너지(Hebei Kuntian New Energy·河北坤天新能源股份)는 지난달 말 10억 위안(약 1940억원) 규모 자금조달을 완료했다. SK그룹의 중국 사업 총괄기업인 SK차이나와 시노펙, CICC캐피탈이 공동으로 주선한 이번 자금조달에는 푸싱그룹, 샨이그룹, 광파쳰허투자 등이 참여했다. 쿤티안뉴에너지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중국 서남부 원난성에 있는 배터리 음극재 생산 시설을 연산 20만t 규모로 확장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2000년 설립한 쿤티안뉴에너지는 중국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 음극재 흑연화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다. 허베이에 본사가 있으며 원난성과 쓰촨성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음극재는 리튬 배터리 원가 비중의 10~15%를 차지하는 4개의 핵심 원재료 가운데 하나다. 배터리의 에너지 저장·방출의 역할을 수행하고, 또 효율·사이클 성능·배율 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소재다. 중국은 세계 최대 음극재 생산국이다. 중국 컨설팅 기업 ICC시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음극재 생산 규모는 88만2700t으로, 이 가운데 중국 생산량이 81만5900t으로 85%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는 최근 배터리 음극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미국 배터리 소재 회사 그룹14 테크놀로지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올해 초 경북 상주시 청린사업단지에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SKC도 작년 11월 영국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 기업 넥시온에 투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상무부(DOC)가 한국산 특정 열연코일(HRC)에 대해 반덤핑(AD) 관세 명령을 내렸다. 다만 아직 예비 반덤핑 관세로, 최종 판정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포스코를 제외한 국내 철강 생산업체의 특정 열연 강판 제품이 정상 가격 미만으로 판매했다며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제품 조사 기간은 2020년 10월 1일부터 2021년 9월 30일까지다. 상무부는 현대제철 포함 13개사에 대해 가중 평균 덤핑마진 0.91%로 결정했다. 포스코는 해당 기간 동안 제품을 정상가 이하로 판매하지 않아 덤핑마진을 0%이다. 덤핑률은 정상가격에서 판매가격을 차감해 발생한 덤핑 차액을 과세가격으로 나눈 백분율을 뜻한다. 예비 반덤핑 관세는 지난 1일부터 적용됐다. 통상 한 번 반덤핑 관세 판정을 받으면 매년 재심 산정을 하게 됐다. 미 상무부애서 판정을 하고 이의가 있을 시 국제무역법원(CIT)에서 판단하게 된다. CIT의 권고에 따라 상무부가 다시 AD를 산정해 최종 관세율이 나온다. 열연코일은 열간압연의 중간소재(반제품)이다. 슬래브를 가열해 두께가 얇은 코일로 만드는 과정이 열간압연이며 이를 통해 생산된 것이 열연코일이다. 주로 건축, 토목, 기계, 구조용, 강관, 냉연코일용 등 철강재의 기초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년여 간의 법적 공방 끝에 TV 리모컨 특허 침해 의혹을 벗었다. 문제가 된 리모컨이 TV 주력 제품과 함께 동봉 판매돼 곤혹을 치렀으나 미 사법 당국이 양사의 손을 들어주며 사건이 일단락,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2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스트리밍 중계업체 로쿠(Roku)가 작년 제기해 진행하던 특허 침해 사건에 대한 조사를 끝내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피고 측에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ITC는 "위원회는 조사를 통해 (피고가) 관세법 337조를 위반하지 않는다고 결정했음을 알려드린다"며 "위반 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조사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로쿠는 지난해 4월 ITC에 자사 기술 특허가 무단 도용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가 된 기술은 여러 장치의 원격 제어와 범용 리모컨용 프래그래밍을 위한 시스템을 다룬 특허 2건(특허번호 △8,378,875 △7,388,511)이다. 로쿠는 같은해 3월 네덜란드 필립스로부터 해당 특허의 소유권을 매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외 다수의 글로벌 업체들이 피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대 리모컨 제조사 유니버셜 일렉트로닉스와 미국 중국, 멕시코, 홍콩 등 세계 각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자회사들이 포함됐다. 로쿠는 유니버셜 일렉트로닉스가 공급한 수십여종의 TV 리모컨이 자사 기술을 침해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유니버셜 일렉트로닉스로부터 리모컨을 납품받아왔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의 QLED 8K TV 'Q900'와 더프레임, 더세리프 등 라이프스타일 시리즈까지 총 57종의 스마트 TV를 문제 삼았다. LG전자 제품 중에선 올레드TV와 QNED, 나노셀 등 38종을 특허 위반 품목으로 지적했다. 승소로 한 숨 돌릴 수 있게 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북미 TV 판매량 확대에 전력을 쏟을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경기 침체로 TV 수요가 급감하고 있지만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 판매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양사는 관련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로쿠는 2002년 설립된 회사로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본사를 두고 있다. 글로벌 OTT 서비스와 TV를 연결하는 스트리밍 셋톱박스 제조업부터 자체 개발한 플랫폼 '로쿠 OS'로 스트리밍 서비스, 광고 등까지 다양한 사업을 영위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