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리온이 베트남에 출시한 쌀과자 안 차봉(An CHA BONG)이 현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뛰어난 맛이 각광받으며 월 평균 판매량 10만개 이상의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오리온은 안 차봉 라인업을 확대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이 지난해 5월 베트남에 론칭한 안 차봉은 출시 이후 매달 평균 판매량 10만개를 넘어섰다. 차별화된 기술력이 안 차봉의 맛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오리온은 안 차봉 표면이 건조해지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직화 베이킹 기술을 적용했다. 또 일반 케이크 베이스에 비해 케이크 베이스 두께를 1.5배 키워 바삭하면서도 폭신한 식감을 살렸다. 오리온은 안 차봉이 인기를 끌자 제품 20개가 한 봉지에 들어있는 패밀리 사이즈 안차봉 제품을 론칭하고 현지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베트남 전역에 있는 대형마트 등의 채널을 통해 유통망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품절 대란을 일으킨 꼬북칩에 이은 오리온의 베트남 제과 시장 공략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리온이 안 차봉에 앞서 현지에 출시한 △안 오리지널 △안 해조류맛 △안 참깨맛 △안 그릴드치즈 포테이도맛 등의 제품도 품질이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온이 지난해 4월 현지에 론칭한 꼬북칩도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흥행했다. 베트남에서 이전에 찾아보기 힘들었던 네 겹 구조 과자 꼬북칩의 독특한 식감, 버터 풍미 등의 로컬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본보 2023년 6월 26일 참고 '제2의 초코파이'…오리온 꼬북칩, 베트남서 품절 대란> 오리온 베트남은 "현지 특화 제품인 안 차봉은 훌륭한 맛과 식감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면서 "고품질 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를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1인 미디어들의 콘텐츠 조작 여부를 조사하고 나섰다. 중국 정부는 1인 미디어 생태계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회판공실(中央网络安全和信息化委员会办公室)은 지난달 23일부터 두 달간 1인 미디어 환경 특별 정비에 돌입했다. 이번 단속은 올해 2월 프랑스 파리에서 중국 초등학생의 겨울방학 숙제를 주웠다고 주장한 왕훙의 영상이 거짓을 판별되면서 시작됐다. 항저우 공안국은 영상이 조작된 것임을 확인하고 해당 왕훙과 회사를 행정처분하고 계정을 정지시켰다. 이 기간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회판공실은 중국 전역에서 활동하는 1인 미디어를 대상으로 가짜뉴스 유포, 편향된 정보 제공, 미풍양속을 저해하는 콘텐츠를 단속하고 엄중 처벌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자작극 영상, 사회 이슈에 대한 부도덕한 추측, 편향된 주제 선정, 공공질서와 미풍양속 위배 캐릭터 생성, 선정적 뉴스 무분별한 유포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회판공실은 이번 특별 정비를 통해 1인 미디어들의 자작극 등을 단속해 정보의 신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플랫폼 업체들에도 1인 미디어 계정 평가를 트래픽 배분의 중요 지표로 활용하도록 하고 고품질 콘텐츠를 제작하는 채널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MZ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캐릭터인 '잔망루피', '몰티즈&리트리버' 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에서 밈으로 유행하며 인기 IP로 중국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올 들어 중국의 IP 라이센스 산업이 더욱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잔망루피처럼 국내 캐릭터 기업은 현지 IP 운영기업들과 함께 중국 진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캐릭터가 중국 MZ세대 소비자들에게 많은 환영을 받고 있으나 상업적인 가치를 얻기 위해서는 현지 전문 IP 회사와 협력해야 한다. 한국 캐릭터의 중국 마케팅은 현지 IP 라이센싱 업체를 통해 진행된다. IP 라이센싱이란 캐릭터와 같은 콘텐츠를 상품에 도입해 제조 및 판매할 수 있도록 권한을 이전·부여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만화, 애니메이션의 등장 캐릭터도 IP 라이센싱을 통해 쇼핑몰,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마파크 등에서 굿즈 및 브랜드로 상품화되고 있다. 인터넷에서 밈으로 유행하며 인기 IP로 자리잡은 잔망루피와 몰티즈도 IP 운영사가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타 브랜드들과 협업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높은 인기를 누리게 됐다. 현지 IP 운영사는 중국의 SNS 샤오홍슈, 웨이보 등에서는 루피, 몰티즈의 공식 계정을 만들고 주기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며 새로운 이모티콘도 매월 출시하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에서는 협업 마케팅을 함께 강화해 나갔다. 번화가나 백화점 같은 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문구점이나 캐릭터 매장에 굿즈 제품을 입점시키거나 밀크티, 커피 브랜드와 협업하는 마케팅을 진행했다. 중국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제작기업 텐진 다싱(TIANJIN DAXING) 관계자는 코트라와의 인터뷰에서 "루피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많은 중국 브랜드들이 한국 캐릭터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고 한국 캐릭터가 중국 시장에 진입하기 수월해졌다"며 "한국의 콘텐츠 제작사는 현지에서 온라인 마케팅과 브랜드 라이센싱 경험이 풍부한 IP 라이선싱 업체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화경산업연구원(华经产业研究院)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의 IP 라이센싱 시장 규모가 1500억 위안(약 28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블리자드의 실시간전략게임(RTS) 스타크래프트2의 수석 멀티플레이어 디자이너였던 데이비드 킴(David Kim)이 이끄는 언캡드 게임즈(Uncapped Games)가 신작 RTS 개발 사실을 공개했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언캡드 게임즈는 유튜브 등을 통해 신작 타이틀 개발 사실을 알리는 다큐멘터리 영상을 게시했다. 언캡드 게임즈는 중국 텐센트의 자회사로 스타크래프트2 수석 멀티플레이어 디자이너였던 데이비드 킴이 수석 게임 디렉터를 맡고 있다. 이외에도 언캡드 게임즈에는 월크래프트3,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워해머40000:던오브워 등을 개발한 베테랑 개발자들이 모여있다. 언캡드 게임즈는 대규모 군대로 가득 찬 개인용 컴퓨터(PC) RTS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언캡드 게임즈의 RTS는 경제를 확장하고 기술을 발전시켜 군대를 강화해 상대방을 굴복시키는 전통적인 형태의 RTS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언캡드 게임즈는 기존 RTS가 흔히 '고인물'이라고 하는 유저들이 많아 진입장벽이 높은 점을 해결하기 위해 헤일로 워즈 처럼 난이도를 낮추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언캡드 게임즈는 진입장벽을 낮추면서도 너무 쉽지도 않은 그 수준을 찾기 위해 개발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언캡드 게임즈는 새로운 RTS 게임을 내달 7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섬머 게임 페스트 2024(Summer Game Fest)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 LED 조명 산업이 정부 주도 하에 급성장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 우리 기업들이 사업 기회를 모색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인도 LED 조명 시장 규모는 작년 42억 달러에서 오는 2032년 23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20.4%에 달할 전망이다. 인도 LED 조명 시장의 성장은 정부의 청정 에너지 기술 도입 확대 전략에 따르면 대규모 조명 교체 프로그램에 기인한다. 중앙 정부는 지난 2015년 모든 가구의 조명을 LED로 교체하기 위해 UJALA(Unnat Jyoti by Affordable LEDs for All)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가로등 조명을 형광등에서 LED로 바꾸는 SLNP(Street Lighting National Programme) 프로그램도 실시했다. 이밖에 전조등, 미등 등 자동차용 LED 조명 수요도 높다. 당국은 LED 조명 제조업에도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을 강력하게 적용하고 있다. 탄탄한 LED 제조 산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기존 조명 시스템을 LED 조명으로 전환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매년 약 8억5000만 개의 LED 조명 장치가 생산되고 있으며, 약 57%의 인도 내에서 생산된 부품이 사용된다. 이를 통해 인도의 LED 조명 시장은 인도 전역의 엄청난 수의 소매점과 함께 대규모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인도 LED 조명 시장은 상당한 수의 인도 회사와 다양한 외국계 회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시장의 세분화로 인해 시장 내 기업들 간의 경쟁은 치열하다. 인도 내 LED 비용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생산업체 간 경쟁이 심화된 탓이다. 생산업체들은 더 많은 혁신을 통한 제품라인 확장과 더 저렴한 가격 책정에 신경쓰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불안정한 LED 원자재 공급망과 낮은 제품 품질, 국제 표준 이하 제품 등이 우리 기업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값싼 제품이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 표준을 만족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트라 첸나이무역관 관계자는 "모든 표준을 만족시키며 인도의 기상 조건에 적합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주 중요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 조명 기술 제품의 도입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에너지 절약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인테리어 애플리케이션으로서의 조명의 매력을 높이고 인도에서 LED 조명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LED 관련 기술 전시회에 참가하고 시연 센터 등을 통해 시장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우량주를 주목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주식 전략가인 데이비드 코스틴은 투자 노트를 통해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우량주의 강세는 경착륙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 때문이었지만 최근 1년 동안 성장 배경이 크게 개선됐다”며 우량주에 주목하는 이유를 밝혔다. 코스틴은 “지난해 2분기 S&P 500의 EPS(주당순이익)는 전년 대비 6% 성장했으며 올해는 8% 성장한 241달러를 예상한다”며 “과거 S&P 500의 이익 성장이 강세를 보였던 대부분의 기간 동안 자본수익률이 높은 우량주는 일반적으로 실적이 저조했고 저품질 동종 기업에 비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훨씬 적은 상태에서 거래됐다”고 분석했다. 코스틴은 현재 성장보다 자본 비용에 대한 우려가 품질을 뒷받침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연준이 올해 말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이러한 우려가 사라지면, 우량주들이 최근의 초과 성과 일부를 반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코스틴은 “수익 성장 전망이 악화될 경우 최근의 우량주 강세는 지속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종목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는 하이 퀄리티 주식 바스켓의 밸런스를 재조정했다. 견고한 대차대조표와 안정적인 매출, 수익 성장, 평균 이상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사적으로 낮은 배당락 위험을 가진 대형주로 구성했다. 한편, 업계에선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에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BNP파리바와 맥쿼리은행은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시기를 늦춰 잡았다. BNP 파리바는 금리인하 시점을 올해 12월로 늦췄으며, 맥쿼리는 내년에 첫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중국산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 외 지역의 희토류 프로젝트에 자금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서구의 희토류에 대해 더 높은 가격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광산들이 낮은 가격에 공급을 늘리고 있지만 중국 외 지역의 희토류 채굴 확장을 위해 희토류 가격 상승 요인이 존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료기사코드] 4일 영국 원자재 시장조사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enchmarkminerals, BMI)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는 중국을 제외한 희토류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의 81%가 서방 정부에서 나왔다. 단 데 종게(Daan De Jonge) BMI 분석가는 "서방의 지원이 있지만 현재 가격은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 비해 너무 낮다"며 "미국과 호주의 강력한 정책 지원이 있지만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시장이 발전하고 중요한 광물 공급망이 지정학적으로 더욱 안전해지기 위해서는 가격이 상승하거나 이러한 자산의 경제성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급망을 다각화하려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더 높은 가격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BMI 희토류 예측 서비스는 중국을 제외한 공급원 중 하나는 서호주 마운트웰드(Mount Weld) 광산의 라이너스(Lynas)로, 올해 전 세계 프라세오디뮴-네오디뮴(PrNd) 채굴 공급량의 3.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산 확장에는 킬로그램당 95달러의 높은 가격이 필요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중국을 제외한 파이프라인 희토류 광산의 40%는 kg당 75달러에서 85달러 사이의 가격을 요구한다. 다른 자석 희토류인 디스프로슘(dysprosium)의 경우 전 세계 공급량의 약 3분의 1이 미얀마에서 채굴되는데, 생산 비용이 킬로그램당 4달러까지 낮아질 수 있다. 실제로 중국과 미얀마의 공급 확대로 인해 희토류 가격은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과 미얀마는 저렴한 가격으로 여전히 70%의 마진을 내고 있다. BMI는 중국의 정제된 희토류 점유율은 올해 81%에서 2030년까지 77%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채굴 공급량의 점유율은 현재 71%에서 60%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이 테슬라 주식의 향후 방향성을 조망하는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4일 더 모틀리 풀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35% 하락했다. 고금리와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 등 악재가 사업 실적에 부담을 주면서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래 비전을 공개하면서 투자 심리는 개선되고 있다. 실제 테슬라 주가는 지난 23일 실적 발표 이후 20% 가까이 상승했다. 매출이 전년 대비 9% 감소한 213억 달러(약 29조3300억원)에 그쳤고, 주당순이익(EPS)이 45센트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인 51센트를 밑돌았지만 머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강해진 결과로 해석된다. 더 모틀리 풀은 테슬라가 더 적은 비용으로 더 적은 수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높은 이자율과 같은 거시경제적 문제와 관련이 있으며, 테슬라 경영진은 전체 라인업에 걸쳐 가격 인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테슬라 영업 마진은 전년 대비 11.4%에서 5.5%로 크게 하락했다. 더 모틀리 풀은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경영 방침에 주목했다. 테슬라가 단순한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는 게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일관된 주장이다. 하지만 1분기 매출의 86%는 자동차 판매가 차지했다. 에너지 저장 및 서비스와 같은 업종은 각각 7%와 25%의 완만한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전체 매출 흐름을 바꾸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8월에 공개할 예정인 로보택시를 통해 자율주행 분야에서 테슬라의 잠재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자율주행 택시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무려 2조 달러(약 2754조원)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더 모틀리 풀은 테슬라가 향후 5년 동안 시장을 능가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가 지난 반세기 동안 머스크의 비전 있는 리더십 아래 900% 이상의 수익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그 기세가 당분간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투자자들의 지나친 신뢰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무리한 약속을 남발하고 이를 지키지 않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완전 자율주행차 출시 일정을 자주 미뤄왔으며 사이버트럭을 예상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판매하기도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수력원자력과 삼성중공업이 덴마크 시보그(Seaborg Technologies)와 공동 개발 중인 해상 부유 원전이 태국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태국이 해상 부유 원전의 현지 배치를 위한 타당성 조사에 나서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태국 전력회사인 글로벌 파워 시너지(GPSC)는 시보그와 해상 원자력 발전 설비 부유체인 소형 용융염 원자로 파워 바지(CMSR Power Barge)의 사용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MOU에 따라 태국에서 CMSR 파워 바지를 사용해 동남아시아 국가의 탄소 없는 전력망으로의 전환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평가할 예정이다. 타당성 연구는 약 4년 동안 지속될 예정이다. GPSC는 이번 조사로 시보그 CMSR 파워 바지에서 생성된 전기를 그리드에 직접 공급하는 용도와 작동 중에 생성된 증기의 잠재적인 용도를 조사한다. 시보그가 개발 중인 CMSR 파워 바지는 원자로에 이상이 생길 시 연료와 냉각재 역할을 하는 액체 용융염이 굳도록 설계돼 안전성을 높인 차세대 원자로다. 모듈식 설계로 24년 동안 핵연료 재장전 없이 운전 가능하다. 최대 출력은 800MW이며 다중 원자로를 적용할 수 있다. 시보그는 한국수력원자력, 삼성중공업, GS건설 등 한국 기업들과 CMSR 상용화에 협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도 시보그의 CMSR 건설을 검토 중이다.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공사 페르타미나는 지난해 시보그와 CMSR 파워 바지의 현지 배치를 위한 조사에 돌입했다. <본보 2023년 9월 14일 참고 [단독] 인도네시아, 한수원·삼성重·시보그 공동개발 해상 부유 원전 도입 추진> 최근에는 시보그가 스리랑카에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독일 주요 통신사와 손잡고 현지 최초로 5G 상용망에 가상화 기지국(vRAN)과 오픈랜(O-RAN)을 구축했다. 유럽 통신사와의 잇단 협력으로 수주 기대감을 높이며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독일법인은 2일(현지시간) O2 텔레포니카와 란츠베르크암레흐에 안정적인 고성능 4G와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vRAN·오픈랜 상용 사이트 운영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몇 달 내 사이트 7곳을 더 추가해 네트워크 범위를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5G vRAN 솔루션이 독일 상용망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작년 10월 vRAN과 오픈랜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관련 이니셔티브를 공동 추진해왔다. 약 6개월여 만에 성과를 내며 고객에 고품질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현장에는 삼성전자의 △4G·5G vRAN 3.0 솔루션 △대용량 다중입출력 장치(Massive MIMO) '64T64R' △저·중대역을 지원하는 오픈랜 호환 기지국 등이 설치됐다. 배포·운영·유지까지 장비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관리·제어하는 삼성전자의 지능형 네트워크 자동화 솔루션도 도입할 예정이다. vRAN은 기지국에 IT 가상화 방식을 적용한 기술이다. 기지국별로 이뤄지던 처리 기능을 중앙집중국에 설치된 가상화된 범용 네트워크 장비를 통해 통합적으로 처리해 효율을 높인다. 통신망 구축에 필요한 초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중앙관리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오픈랜은 코어망과 기지국을 연결하는 무선접속망을 개방형으로 구축하는 기술이다. 다른 기업의 통신장비를 상호 호환할 수 있어 인프라 구축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 이동통신사들과 4G·5G 네트워크 솔루션 실증 테스트 등을 진행하며 동맹 관계를 구축, 수주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영국 버진미디어 O2·보다폰 △폴란드 플레이 △프랑스 오렌지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보다폰에는 저대역과 중대역 주파수를 모두 포괄하는 상용 vRAN 솔루션과 오픈랜 호환 무선 장비를 공급했다. 유럽 5G 네트워크에 vRAN이 채택된 최초 사례다. 이준희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삼성은 혁신적인 vRAN과 오픈랜을 통해 통신 산업의 우수성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설정하고 있다"며 "우리는 독일에서 새로운 연결 시대를 여는 선구적인 여정에 있는 O2 텔레포니카의 핵심 파트너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 포트 오브 와이니미(Port of Hueneme) 대표단과 회동했다. 와이니미항에서 미 서부 수출입 물류를 담당해온 현대글로비스는 항구 대표단과 무역을 활성화하고 친환경 운송 항로와 운영에 대한 혁신 이니셔티브를 논의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와이니미항 무역 대표단과 만나 항구 전략 회의를 가졌다. 와이니미항 무역 대표단은 옥스나드 항만 지구 위원들과 와이니미항 고위 경영진, 캘리포니아주 재무장관,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10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평택, 울산, 부산, 도쿄, 요코하마 등을 방문해 와이니미항에서 비즈니스 협력 확대를 협의했다. 이들은 이번 이 대표와의 만남에서 현대글로비스의 혁신, 기술, 환경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인정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와이니미항은 한국과 일본이 친환경 자동차 선적 통로 협약을 체결한 최초의 미국 서부 항만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현대·기아차 등 와이니미항에서 처리되는 수출입 차량 운송을 맡아왔다. 피오나 마(Fiona Ma) 캘리포니아주 재무장관은 "한국은 캘리포니아의 다섯 번째로 큰 수출 파트너이자 벤츄라 카운티에 필수적인 와이니미항과의 최고의 무역 파트너"라며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연결성을 향상시키는 선도적인 물류 회사"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자동차 판매 부문 2위인 현대자동차는 캘리포니아의 기후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현대글로비스의 운송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와이니미항 무역 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평택항 물류 터미널과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달 23일 평택항에 위치한 자동차 전용선 운항 선사인 '왈레니우스 윌헤름센 로지스틱스(WWL)'의 평택 국제 로로 터미널과 친환경 자동차 운송 통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뉴질랜드 철도공사 키위레일 수장이 지난달 한국에서 HD한국조선해양의 중견 조선 계열사 HD현대미포조선과 비밀리에 회동했다. 지난 2월 계약 해지 후 약 2개월 만이다. 선박 설계 등 계약 이행 과정에서 든 비용 청구 문제를 협상하고 해지 절차를 완료하고자 만난 것으로 보인다. 3일 더뉴질랜드헤럴드 등 외신에 따르면 피터 레이디(Peter Reidy) 키위레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초 방한한 HD현대미포조선과 만났다. 누가 초청했는지, 재계약 시도가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제이슨 데일 키위레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세부 회담 내용에 대해서 언급을 꺼리면서도 "선박 건조 계약을 종료하기 위한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논의에는 해지 수수료를 포함한 모든 요소가 포함된다"고 부연했다. 키위레일이 계약 해지를 통보한 지난 2월 HD현대미포조선은 이미 설계 작업을 완료한 상태였다. HD현대미포조선은 당시 "이미 투입된 설계 비용 등에 대한 청구 등 계약 취소에 따른 세부 협의는 향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었다. 마이클 우드 전 교통·이민부 장관은 키위레일이 물 비용을 최대 2억 달러(약 2700억원)로 추정한 바 있다. 현지에서 계약 취소로 인한 키위레일의 비용 부담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비용 청구 문제와 관련 담판을 짓기 위해 레이디 CEO가 직접 방한한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하려던 선박은 총 2척으로 뉴질랜드의 남·북 섬을 오가며 탑승객과 물류를 운반하는 페리다. 키위레일은 노후화된 페리를 교체하고 탄소 저감에 동참하고자 선박 건조를 추진했다. HD현대미포조선과 총 5억5100만 달러(약 7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2025년과 2026년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계획이었으나 현지 정부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면서 계약을 해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