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로 꼽히리 실리콘의 글로벌 공급망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8일 코트라 '중국 실리콘 공급망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대의 실리콘 생산국으로 지난해 660만t을 생산, 전 세계 생산량의 70%를 차지했다. 페로실리콘 생산 상위 국가는 중국∙러시아∙노르웨 등이며, 실리콘메탈의 주요 생산국은 중국∙브라질∙노르웨이 등이다. 중국 내에서 실리콘 광석 자원은 내몽고자치구, 닝샤회족자치구, 간쑤성 등 서북 지역에 많이 분포한다. 지난해 중국 페로실리콘 생산량은 548만t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페로실리콘 생산량이 감소한 이유 중 하나는 섬서성, 닝샤자치구 등 주요 생산 지역의 전기요금 인상으로 생산 비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중국 페로실리콘 가격은 2021년 11월 급등한 이후 현재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철 산업은 세계 페로실리콘 소비의 약 50%를 차지하며, 페로실리콘은 주로 탈산화제와 환원제와 탄소강의 흑연화촉진제로 사용된다.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페로실리콘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다. 2021년 기준 전 세계 수출의 23%를 차지한다. 한국은 중국의 1~2위 페로실리콘 수출 대상국이다. 중국의 실리콘망간 생산량은 연간 1100t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 실리콘망간도 주로 철강산업에서 순도를 높이기 위한 탈산제로 사용되며, 화학공업, 항공우주 장비 및 자동차 부품 산업에서도 사용된다. 지난해 중국의 실리콘망간 수출량은 4만8134t으로 동기 대비 58.28% 감소했다. 수입량은 1만3060t으로 동기 대비 44.59% 감소했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실리콘은 전략 광물로 꼽히는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로, 주요 수요국인 우리나라는 실리콘 광물 글로벌 공급망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가 1700만 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과 유럽 미국이 빅3 시장으로 부상한 가운데 중국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8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글로벌 전기차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는 1660만 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전년(1400만 대) 대비 20%가량 늘어난 수치이다. 신차 5대 중 1대 이상이 전기차가 되는 셈이다. IEA 측은 "일부 시장의 경제적 역풍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판매는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점쳤다. 이미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해 2023년 1분기, 2022년 1분기와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IEA는 중국 시장을 주목했다. 올해 판매되는 1660만대 전기차 중 1010만대는 중국에서 팔릴 것으로 봤다. 오는 2030년까지 중국 도로 위 자동차 3대 중 1대가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중국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3분의 2가량은 내연기관과 비교해 판매 가격이 저렴해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에 이은 전기차 최대 시장으로는 유럽과 미국이 꼽혔다. 유럽 전기차 시장 예상 규모는 340만 대, 미국은 170만 대로 집계됐다. 유럽은 4대 중 1대, 미국은 9대 중 1대가 전기차가 되는 셈이다. 다만 유럽의 경우 일반적으로 승용차 판매에 대한 전망이 약하고 일부 국가에서 보조금이 단계적으로 폐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기차 점유율 상승이 저해되고 있다고 IEA는 설명했다. 특히 유럽과 미국은 중국과 달리 여전히 내연기관이 전기차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사실을 꼬집었따. IEA 측은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를 통해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오는 2035년까지 충전 네트워크를 6배 성장시켜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5% 두 자릿수 증가한 1400만여 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글로벌 자동차 판매 약 18% 비중을 차지하는 수치이다. 불과 5년 전인 2018년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중국(60%)과 유럽(25%), 미국(10%) 판매 비중이 95%에 육박하며 빅3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러시아 대학과 협력해 냉난방공조(HVAC)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LG의 HVAC 기술과 독자 설계 툴을 가르치는 교육을 한 달 이상 진행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 사업은 중단했으나 인재 교육 지원은 이어가며 한때 '러시아 국민 브랜드'로 불렸던 명성을 지키고 있는 모양새다. 모스크바 폴리테크닉 대학은 25일(현지시간) LG전자의 HVAC 전문가 수료증 수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LG전자 러시아법인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6주 동안 교육을 진행했다. LG전자의 B2B 제품과 소프트웨어 관련 교육을 받았다. LG 자체의 디자인 도구를 배우고 멘토로 참여한 임직원들의 지원을 받아 직접 B2B용 HVAC 제품을 설계하는 과정에 참여했다. 평가를 거쳐 최종 7개 프로젝트가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노영남 LG전자 러시아법인장(상무)은 "단 6주의 짧은 시간 동안 우리는 학생들에게 B2B 제품, 기술, 소프트웨어를 소개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산업 발전·비전에 대해 소통할 수 있었다"라며 "LG전자의 트레이드 마크인 'Life’s Good'이라는 표현은 위대한 유산과 전통을 보존하고자 청소년들에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밝혔다. LG전자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에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 TV와 세탁기, 냉장고, 모니터 등을 생산하던 루자 공장의 가동도 멈췄다. 2006년 공장을 설립한 후 약 16년 만이다. 최근 모스크바 내 4개 공식 브랜드 매장을 포함해 현지에서 운영하던 지점 모두 문을 닫으면서 러시아 사업은 좀처럼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 <본보 2024년 2월 28일 참고 LG전자, 러시아 공식 매장 모두 '철수'...빈자리는 中·튀르키예 차지> 사업은 중단됐으나 현지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도로호프스카야 중학교 6~8학년 학생들을 위해 루자 공장을 개방한 바 있다.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LG전자의 주요 제품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사회 공헌 활동도 마찬가지다. LG전자는 지난 19일 연방생물의학청(FMBA) 헌혈센터, 모스크바 폴리테크닉 대학, 모스크바 통신·정보학 기술 대학(MTUCI), 모스크바국립철도대학(MIIT), 시민단체 '의료자원봉사자' 등과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본보 2024년 4월 22일 참고 LG전자, 러시아서 사회공헌 활동 재개...지역 사회 접점 넓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 광고 사업부 '삼성애즈(Samsung Ads)'가 영국 인포섬(InfoSum)과 데이터 클린룸 솔루션을 출시했다. 지난해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약 1년 만이다. 민감한 고객 데이터 보호를 강화한다. 26일 인포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삼성애즈 오스트레일리아와 데이터 클린룸 솔루션을 론칭했다. 데이터 클린룸은 고객의 민감한 개인 정보를 제3자에 노출하지 않으면서 필요한 데이터를 광고 업체에 안전하게 공유하는 기술이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동시에 개인정보도 보호해야 하는 광고 업계에 유효하게 쓰인다. 구글과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삼성애즈는 지난해 인포섬과 파트너십을 맺고 데이터 클린룸 런칭을 준비했다. 특히 보안 강화에 주력했다. 인포섬의 특허 기술인 '데이터 비이동(Non-movement of data)' 접근 방식을 적용해 단일 데이터의 공유를 최소화했다. 삼성애즈 측은 "커넥티드 TV(CTV) 환경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더 많은 브랜드가 자체 데이터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있다"며 "인포섬과의 협력으로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동시에 타깃 고객에 대한 통찰을 더 많이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의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의 내부 인테리어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기아는 타스만을 2025년 출시할 예정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의 자동차 전문매체인 'EFTM'은 타스만의 내부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최근 기아가 공개한 스파이샷 모델과 유사하게 래핑이 된 모습과 상세한 디자인을 가리기 위한 가림막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에서는 차량 운전석 도어 내부에 있는 버튼 구성과 함께 스티어링휠,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등이 등장한다. 또한 센터패시아의 구성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 눈에는 띄는 것은 대시보드 전면에 배치된 그물형태의 구조물과 K4 등을 통해 공개된 바 있는 새로운 형태의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이다. 한편 타스만은 기아의 첫 픽업트럭 모델로 호주 최남단에 위치한 영감의 섬 타스마니아의 타스만 해협에서 이름을 땄다. 기아는 2025년 타스만을 국내와 호주, 아중동 순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공개행사는 내년 1월 1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호주 오픈 시기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ENM이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각자의 본능대로'를 일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CJ ENM의 콘텐츠 경쟁력이 글로벌 곳곳에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일본에서 'K-콘텐츠' 저변로 흥행 가능성에 기대감이 커진다. 26일 일본 OTT 플랫폼 유넥스트(U-NEXT)에 따르면 CJ ENM의 각자의 본능대로의 상영을 시작했다. 지난 1월 일본 CS(위성)방송 닛테레플러스를 통해 각자의 본능대로를 방송한 데 이어 OTT로 확대됐다. <본보 2024년 1월 27일 참고 CJ ENM, 연애 예능 '각자의 본능대로' 日서 온에어> 각자의 본능대로는 CJ ENM이 K-콘텐츠 채널 tvN을 통해 지난 2022년 8월부터 9월까지 한 달 동안 방송한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이상형, 연애 스타일, 과거 연애사 등을 잘 알고 있는 동성친구들과 함께 떠난 여행지에서 사랑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 프로그램이다. 유넥스트는 "각자의 본능대로는 각각 절친 4명으로 구성된 남성 출연진, 여성 출연진들이 사랑을 찾아 떠난 여름 여행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서 "출연자들이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솔로지옥3'가 지난해 12월 일본 넷플릭스 TV시리즈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현지에서 K-연애 리얼리티가 흥행하자 CJ ENM이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CJ ENM의 열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환승연애'에 이어 '러브캐처' 포맷을 일본에 수출했다. 러브캐처를 수출한 것은 일본이 처음이다. 러브캐처는 사랑을 찾으려는 러브캐처와 상금을 노리는 머니캐처가 서로의 정체를 숨긴 채 심리게임을 펼치는 모습을 그린 리얼리티 연애쇼다.<본보 2023년 11월 29일 참고 [단독] CJ ENM '러브캐처', 일본 OTT 아베마에 포맷 수출>
[더구루=진유진 기자] 러시아 연구진이 희토류 원소 화합물을 인공적으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안정성과 발광 특성을 모두 가진 새로운 희토류가 상용화될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드미트리 로이터슈타인이 이끌고 러시아 HSE대 화학부 학생 스베틀라나 데그티아레바, 다니일 바르도노프, 안나 아파나세바로 구성된 연구진은 발광 특성을 가진 새로운 종류의 안정적인 란타나이드 화합물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세계적인 무기화학 학술지 '인올가닉 케미스트리(Inorganic Chemistry)'에 실렸다. 연구팀은 새 화합물을 설명하기 위해 '의사 샌드위치(pseudosandwiches)'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이는 두 개의 평면형 유기 리간드 사이에 염화 란타나이드가 위치해 붙인 이름이다. '샌드위치'는 두 개의 평면형 유기 리간드를 특징으로 하는 금속 화합물을 뜻한다. 연구팀은 '의사 샌드위치'를 합성하기 위해 수행한 방법이 희토류 원소 전체에 걸쳐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희토류 금속을 특징으로 하는 30개의 새로운 화합물을 얻었고 그중 20개의 분자 구조를 확립했다. 특히 새로운 화합물은 공기에 가장 덜 민감하며, 잘 결정화되고 일관된 구조를 유지해 안정적인 특징을 보였다. 다른 란타나이드 화합물과 달리 대부분의 유기 용매에 잘 녹아 탄화수소에 대한 용해도가 크다. 발광 특성도 뛰어나 산업 재료 제조 등 새로운 발광 물질 생산에 응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구팀은 로모노소프 모스크바 주립대학교 화학·물리학부와 협력, 새로운 화합물이 잠재적으로 유망한 분자 자석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아직 연구 초기 단계지만 이미 일부 긍정적인 결과를 관찰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분자 내의 원자는 특정한 연결 규칙을 따르며, 서로 다른 구조가 수만 가지에 달하는 원리를 설명하는 수많은 예가 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란타나이드 화합물에서 이번과 같은 원자 배열을 관찰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 팀 인력을 충원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들어갈 GPU의 성능 개선에 집중한다. 독자 AP '엑시노스'의 품질을 끌어올려 시장점유율을 회복한다. 26일 미국 채용 사이트 '에코잡스(Echo Job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GPU 성능 모델링 담당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올렸다. 지원자는 컴퓨터 공학 또는 컴퓨터 과학 등 관련 분야에서 학사 이상을 수료해야 한다. 학사는 10년 이상, 석사는 8년 이상, 박사는 4년 이상의 경력을 지녀야 한다. 모바일 GPU에 대한 성능 모델 개발 경험을 쌓고, GPU·컴퓨터 아키텍처, 하드웨어 설계에 대한 지식과 프로그래밍 기술을 보유해야 한다. 우대 자격으로는 △컴퓨터 비전과 이미지 처리, 인공지능(AI)을 비롯한 GPU 그래픽·컴퓨터 워크로드에 대한 지식 △게임 애플리케이션·렌더링 엔진에 대한 지식 등을 보유한 자 등이 명시됐다. 합격자는 시스템LSI 사업부의 미국 내 핵심 연구 기지인 삼성오스틴연구센터(SARC)와 어드밴스드컴퓨팅랩(ACL)에서 일하게 된다. 엑시노스 AP에 쓰이는 GPU 성능 강화 개발에 기여한다. 기본 급여는 14만4345달러~25만7336달러(약 1억9800~3억5400만원)며 건강 보험과 점심 식사, 유급 휴가, 학자금 대출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이 주어진다. 삼성전자는 인력을 충원해 GPU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AP 품질을 강화한다. 삼성전자의 독자 AP 엑시노스는 GPU 성능이 퀄컴의 스냅드래곤에 밀린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AP 시장 경쟁에서 뒤처지자 삼성은 지난 2019년 AMD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성능 개선에 협력했다. AMD 설계 자산을 기반으로 모바일 GPU '엑스클립스(Xclipse)' 공동 개발, 삼성전자의 자체 개발 칩 '엑시노스 2200'에 적용했다. 업계 최초로 레이 트레이싱을 하드웨어로 탑재해 콘솔 게임 수준의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그룹이 호주로 직접 날아가 오스탈 주요 주주들과 회동했다. 최대 주주인 타타랑벤처를 비롯해 주주·투자자들과 만나 인수 후 사업권 박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호소했다. 한화의 현장 행보가 오스탈 인수를 성공시킬 결정타가 될지 주목된다. 26일 호주파이낸셜리뷰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달 초 호주 모처에서 오스탈 지분 19.61%를 보유한 타타랑벤처와 만났다. 오스탈 인수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중순 코피아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펀드 매니저 체스터자산운용과 OC펀드매니지먼트 등 오스탈 주요 주주들을 연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인수 후 호주의 사업권 유지와 추가 투자 계획 등을 내세우며 오스탈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주요 투자자들은 인수 후보군 중 유일하게 현재 조선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와의 결합이 방산과 민수용 선박 분야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가 오스탈 주주들과 일일이 만나 적극적으로 설득하면서 향후 오스탈의 창업자이자 이사회를 주도하고 있는 로스웰 일가의 입장 변화에 이목이 모아진다. 존 로스웰 비상임위원장은 지분 9.04%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로스웰 일가는 지난달 한화의 인수 제안을 호주나 미국 등 해외 규제 당국의 승인할 가능성이 낮다며 실사를 거절한 바 있다. 오스탈은 미 해군에 선박을 설계·건조해 납품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호주 정부로부터 전략적 조선업체로도 선정됐다. 양국 안보의 핵심 파트너이므로 오스탈이 새 주인을 맞으려면 호주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FIRB),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국방방첩안보국 등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로스웰 일가는 이를 회의적으로 봤다. 로스웰 일가의 거절에도 한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호주와 돈독한 관계를 맺어온 만큼 승인이 어렵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국과 호주 정부의 관계도 우호적이다. 또한 호주 기업이 해외 매각 시 허가를 받지 못한 경우는 극소수다. 최근 3년간의 사례를 살펴보면 4000여 건 중 미승인된 경우는 0.2% 수준에 불과했다. 한화는 오스탈을 품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한다는 포부다. 특수선 사업부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미국 등지의 군함·함수정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스탈은 1988년 설립된 호주의 방산·상업용 선박 건조 기업이다. 호주에 본사를 두고 미국 앨라배마주 등에도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한화로부터 10억2000만 호주달러(약 9150억원)의 인수를 제안받았다. 지난달 29일 오스탈 종가에 28.4%의 프리미엄이 붙은 주당 2.825 호주달러로 가격이 책정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 E&S가 베트남 꽝찌성 인민위원회, T&T그룹과 청정에너지 사업 개발에 손잡았다. 석탄화력 발전소의 액화천연가스(LNG)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LNG 발전소를 시작으로 LNG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수소 사업도 전개한다. 베트남의 탄소 중립에 기여하며 글로벌 메이저 재생에너지 사업자로 성장한다. 26일 업계와 꽝찌성 정부에 따르면 SK E&S는 지난 24일 서울에서 꽝찌성 인민위원회, T&T그룹과 청정에너지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행사에는 추형욱 SK E&S 사장과 보 반 흥(Vo Van Hung) 꽝찌성 인민위원회 위원장, 응우옌 티 탄 빈(Nguyen Thi Thanh Binh) T&T그룹 부사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꽝찌 석탄발전소의 LNG 전환과 LNG 허브 설립을 위한 공동 조사, 수소 포함 이산화탄소 저감 프로젝트 개발 등에 협력한다. SK E&S는 T&T그룹과 꽝찌 LNG 발전 사업에 참여를 모색해왔다. 당초 LNG 전환을 주도하던 태국 전력공사(EGAT) 자회사 'EGAT 인터내셔널(이하 EGATi)'이 자금난으로 투자 계획을 철회하면서 꽝찌성 사업도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SK가 나섰다. 총 25억1600만 달러(약 3조4600억원)를 투자해 1320㎿ 용량으로 지을 것으로 추정된다. 완공 후 꽝찌성 전력 수요의 상당량을 책임질 전망이다. SK E&S는 앞서 T&T 그룹과 베트남 기획투자부에 제안서를 내고 검토 절차를 밟았다. <본보 2024년 4월 16일 참고 [단독] SK E&S '베트남 꽝찌성 최대 LNG 프로젝트' 제안> 이번 파트너십을 토대로 공동으로 타당성 조사를 수행하고 투자 규모와 자금 조달 방안, 주요 일정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SK E&S는 LNG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베트남 청정에너지 시장을 공략한다. 베트남은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석탄화력을 점차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2030년까지 30.9~39.2%까지 확대한다. 2050년 67~71.5% 비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LNG 발전도 2030년까지 14.9%(약 2만2400㎿)로 늘린다는 포부다. SK E&S는 베트남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해 현지에서 세를 불렸다. 2020년 닌 투언에 131㎿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이듬해 티엔 장에 50㎿, 2023년 100㎿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소를 준공했다. 작년 7월 호치민에 재생에너지 사업 관련 대표 사무소를 열고 현지 진출의 의지를 드러냈다. 베트남 정부·기업들과 파트너십도 확대했다. 작년 초 베트남 대기업 그룹인 TTC의 자회사 GEC(Gia Lai Electricity)와 합작법인 솔윈드에너지(Solwind Energy)를 설립했다. 떠이닌 지역에서 지붕형 태양광 사업, 라오스와의 국경 부근에서는 756㎿ 규모 육상풍력 발전소 구축을 추진 중이다. 그해 6월에는 베트남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베트남(PVN)과 청정수소 사업 수행을 위한 MOU를 맺었다. 껀터시와도 껀터를 포함한 메콩델타 지역 내 LNG터미널·발전소 건설, 수소 생태계 조성에 협업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레 띠엔 쩌우 당서기가 이끄는 베트남 하이퐁시 대표단이 LG그룹의 현지 투자 노력에 감사를 전하며 투자 확대를 제안했다.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하이퐁에 진출한 LG그룹 주력 계열사·협력사 다수와 만나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작년 말 취임한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와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들도 직접 나서 하이퐁시와 협력을 다졌다. 26일 베트남 하이퐁시와 '바오 안 닌 하이퐁(BÁO AN NINH HẢI PHÒNG)' 등에 따르면 쩌우 당서기를 필두로 한 하이퐁시 대표단은 전날 한국을 찾아 'LG그룹 공급망과의 투자 촉진 컨퍼런스'를 열었다. 하이퐁시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LG와 협력사의 하이퐁 사업 계획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백찬 LG전자 VS사업본부 베트남법인장(상무)을 비롯해 하이퐁시에 진출한 LG그룹 계열사·협력사 총 60곳의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쩌우 당서기는 LG의 투자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하이퐁시를 대규모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중심지로 만들며 베트남, 특히 하이퐁시의 사회·경제적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 하이퐁시는 10% 이상의 GDP 성장률, 15%의 산업 생산 성장, 36억 달러(약 5조원)의 외국인 투자 유치를 이뤘으며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에는 LG그룹이 상당히 기여했다"며 "LG그룹과 관계가 더욱 돈독해져 베트남과 한국이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백 상무는 "베트남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하이퐁시는 해외 기업 투자 유치에 있어 가장 빨리 커지고 있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의 열렬한 지원에 힘입어 가령 LG전자는 식기세척기, 오븐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는 전략을 마련했다"며 투자 의지를 전했다. 하이퐁시는 LG그룹과 협력 의향서도 맺었다. LG그룹의 베트남 사업 확대에 협력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쩌우 당서기 일행은 같은 날 LG그룹의 연구·개발(R&D) 단지인 '마곡 사이언스 파크'를 방문했다. 문 대표를 비롯해 LG이노텍·LG전자 경영진과 가전과 TV, 전장 등 LG 주요 사업의 미래 기술들을 살폈다. 이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빌리지인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도 둘러봤다. 정 대표 등 LG디스플레이 경영진과 함께 OLED 생산 현황을 살폈다. 2006년 지어진 파주 공장 총 54만 평의 넓은 부지에 패널 공장과 사무동, R&D동이 모두 합쳐져 있다. 광저우 공장과 함께 대형 OLED의 최대 생산기지로 꼽힌다. 투명과 롤러블, 벤더블 등 차세대 OLED 기술 연구부터 양산까지 모두 이곳에서 이뤄진다. 쩌우 당서기 일행은 이번 견학을 통해 LG의 기술력을 확인하고 정 대표와 투자 계획을 점검했을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2013년 LG전자의 투자를 시작으로 하이퐁시에 진출했다. LG전자는 15억 달러(약 2조원)를 투자해 약 80만㎡(평방미터) 규모 부지의 하이퐁 캠퍼스 조성에 착수했다. 4년 후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도 하이퐁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주요 계열사들은 공장을 완공한 후에도 최근까지 투자를 지속했다. LG전자는 지난 2022년 냉장고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해 이듬해 첫 일반형 냉장고 완제품을 양산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9월 14억 달러(약 1조9200억원)를 투입해 하이퐁 OLED 모듈 생산 공장 증설을 추진했다. LG이노텍도 지난해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을 확대하고자 1조3000억원의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2년 동안 LG그룹이 하이퐁에 투자한 금액은 약 30억 달러(약 4조1100억원)에 달한다. 누적 투자액은 약 100억 달러(약 13조7300억원)로 추정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브랜드 최초 인도산 전기차 모델 크레타EV 생산을 시작하며 현지 전기차 시장 선점 행보를 본격화한다.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전기차 올인 전략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노림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최초 인도산 전기차 모델 크레타EV 생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연말 생산을 시작해 내년 초 공식 데뷔를 알리겠다는 목표이다. 공식 데뷔 무대는 인도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오토엑스포가 유력한 상태이다. 현지 생산 시기에 맞춰 크레타 EV 개발도 막바지 단계를 지나고 있다. 현대차는 크레타EV 생산 라인 설비 작업과 함께 프로토타입 주행 테스트를 병행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크레타EV 추정 차량 스파이샷이 포착되며 출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반기 내 위장막을 걷어 낸 크레타EV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초 인도산 전기차 모델인 만큼 크레타EV 제원과 성능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스파이샷 등 최근까지 정보를 종합하면 크레타EV는 전기차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기 위해 크레타와 크레타 N라인과는 다른 새롭게 디자인된 프론트 페시아가 적용된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최대 500km를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경쟁 모델로는 △마힌드라 XUV400 △MG ZS EV △타타 커브 △마루티 스즈키 eVX △BYD 아토3 등이 꼽힌다. 현대차는 크레타EV에 이어 오는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2030년에는 전기차 충전소를 485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크레타EV를 기점으로 인도 시장을 겨냥한 정 회장의 전기차 올인 전략은 더욱 다채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지난 지난 23일 인도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에 있는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을 방문해 전기차 사업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인도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 개발과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전동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는 2030년까지 인도의 클린 모빌리티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 지난해 자동차 시장 규모는 500만대로 집계됐다.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승용차 시장은 410만대 규모로,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