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SK E&S가 베트남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태양광과 풍력 중심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현지 재생에너지 시장을 정조준한다. 16일 꽝찌성에 따르면 성 기획투자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SK E&S가 현지 대기업 'T&T그룹'과 합작해 추진하는 꽝찌성 LNG 발전 프로젝트 제안서 검토 절차를 승인했다. 양사는 기획투자부의 승인을 토대로 인허가를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인 서류 작업을 개시한다. 꽝찌성 LNG 프로젝트는 당초 LNG 발전소가 아닌 석탄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었다. 사업권을 가진 태국 전력공사(EGAT) 자회사 'EGAT 인터내셔널(이하 EGATi)'이 자금 부족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 추세에 따른 사업환경 악화 등을 이유로 지난해 투자 계획을 철회하며 프로젝트 자체가 공중 분해될 위기에 놓였었다. SK E&S는 꽝찌성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올 1월 T&T그룹과 함께 화력발전소를 LNG 발전 시설로 바꿔 건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꽝찌성 LNG 프로젝트의 총 발전 용량은 1320MW다. 사업비는 25억1600만 달러(약 3조48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꽝찌성 내 최대 규모 LNG 발전 프로젝트로, 완공시 현지에서 필요한 전력의 상당 부분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 SK E&S는 최근 베트남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20년 현지에 첫 진출한 뒤 작년 7월 호치민시에 재생에너지 사업 관련 대표사무소를 개소하며 사업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닌투언 131MW급 태양광 발전소 △티엔장 50MW·100MW급 해상풍력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떠이닌 7.4MW급 지붕형 태양광 △라오스 국경 부근 756MW급 육상풍력발전소도 구축할 예정이다. 베트남 수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한-베트남 정상회담 기간 베트남 정부기관, 현지 기업들과 다수의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베트남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베트남(PVN)과 청정수소 분야 공동사업 진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껀터시와 MOU를 맺고 껀터를 포함한 메콩델타 지역 내 △LNG터미널·발전소 건설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 달 후 SK E&S와 SK에너지, SK에코플랜트 실무진이 현지를 찾아 수소 사업을 구체화했다. <본보 2023년 7월 27일 참고 최태원式 수소경제 전략 구체화...SK '수소 3총사' 베트남에 시범사업 제안> TTC(Thanh Thanh Cong)그룹과 베트남 내 한국 기업들의 RE100 달성을 지원하기 위한 친환경 전력공급 사업 개발에도 손을 잡기로 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의 2년에 걸친 구애 끝에 투자를 결정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주정부와 상원의원 등 당국 고위 인사는 물론 교육기관까지 발 벗고 나선 덕에 신공장을 유치, 인디애나주가 북미 내 '신(新) 반도체 클러스터'로 급부상하고 있다. 15일 인디애나폴리스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앤 래스롭 인디애나경제개발공사(IEDC)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SK하이닉스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결정적인 '한 방'을 묻는 질문에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주 상륙은 단 한 순간으로 점수를 매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생태계 내 많은 사람들이 SK그룹에 여러 접점을 두었고 그 결과 SK하이닉스가 인디애나 제안에 '예'라고 대답했다"며 "(정부 관계자와 SK하이닉스 간) 일대일 또는 대규모 그룹 논의를 대면과 비대면 방식으로 다양하게 진행하며 긴밀하게 소통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를 포함해 총 4곳의 후보지를 두고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래스롭 CSO는 인디애나 외 다른 후보 지역을 포함해 투자 논의 과정에서 이뤄진 양측 간 이견과 합의를 도출하는 방법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IEDC는 지난 2022년 초부터 SK하이닉스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주정부 차원의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인디애나주를 미국 내 반도체 제조·유통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주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SK하이닉스가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이다. 당국은 정부 차원에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활용했다. '우수 인재'와 '안정적인 인프라’ 등을 최고 강점으로 내세웠다. 에릭 홀콤 인디애나주 주지사가 경제무역학술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해 SK하이닉스 관계자와 회동, 직접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퍼듀대학교가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SK하이닉스 인디애나 공장을 위한 '인재 양성소'를 자처했다. 뭉 치앙 당시 퍼듀대학교 공과대학 학장은 "우리는 학교 인재 파이프라인과 혁신에 대한 헌신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주 및 지방 정부와 고등 교육 기관 간 협력 능력을 강조했다"며 "우리에게는 인프라와 인력이 있고, 함께 협력해 SK하이닉스의 비즈니스를 성공시킬 수 있는 혁신이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38억7000만 달러(약 5조2000억원)을 쏟아 웨스트라피엣에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한다. 오는 2028년 하반기부터 AI 칩 핵심 부품인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을 양산할 예정이다. 퍼듀대학교 등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연구개발에도 협력키로 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런던금속거래소(LME)가 러시아산 알루미늄·구리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산 금속의 자국 수입을 금지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 LME 금속 트레이더들이 이날 오전 1시(현지 시간) LME 거래 재개 시 알루미늄·구리·니켈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주요 생산업체가 시장에서 퇴출당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 반면, 러시아산 귀금속이 LME로 유입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는 등 수입 금지 조치가 미칠 파장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앞서 미국과 영국 정부는 지난 12일 대러시아 추가 제재 공동 조치로 13일 이후 생산된 러시아산 금속 신규 물량 수입을 금지하고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LME에서의 거래도 차단했다. 다만 13일 이전 물량 거래와 보유한 재고 물량은 이번 규제 대상의 예외로 삼았다. 이에 대해 LME는 "13일 이전에 생산된(Old) 러시아산 금속이 계속 인도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거래소는 13일 이전에 생산된 금속 인도 요청을 사례별로 검토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산 금속은 이미 지난 3월 말 기준 LME 알루미늄 재고의 91%와 구리의 62%, 니켈의 36%를 차지했다. 트레이더들은 LME 외부에 보관돼 있던 러시아 원자재가 향후 규제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거래소로 쏟아져 들어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러시아는 전 세계 알루미늄의 5%, 구리의 4%, 니켈의 6%를 생산한다. LME는 지난 2022년 러시아 금속 금지를 고려했지만, 실물 시장에서 여전히 소비되고 있고 제재 요건 이상으로 행동하는 것은 거래소의 권한이 아니라고 판단해 이를 철수한 바 있다. 그간 미국과 영국은 이미 다수의 개별 러시아 금속 생산업체를 겨냥한 제재를 가했지만, 세계 원자재 공급망 혼란을 우려해 거래소 거래 전면 금지 초강수는 두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LME 등에 러시아산 금속이 과도하게 비축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과잉 공급이 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미 재무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금속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나 생산자에게 타격을 입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국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년 동안 금속 판매 대금으로 400억 달러(약 5조5332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에너지 및 해운 산업 분야 베테랑 인재를 수혈해 해양사업부의 변화를 꾀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쉘 쉬핑 앤드 마리타임(Shell Shipping and Maritime)' 출신 클레어 라이트 전 상업 및 전략 총괄 책임자를 런던지사에 채용했다. LNG 및 탈탄소화 전문가였던 클레어 라이트는 한화오션의 에너지 주요 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신규 직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런던정치경제대학교(LSE)에서 유럽 정치와 환경영향평가관리를 공부한 라이트는 머스크(Maersk) 연수생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지난 2013년 쉘에 합류하기 전에 컨설팅회사인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Lloyd's List Intelligence)의 분석가로 일하다 책임자를 역임했다. 쉘에 합류하면서 선박 설계, 용선 및 벙커링을 포함한 LNG 운송 업무와 쉘의 해양 사업 및 LNG 연료 유조선에 대한 탈탄소화 전략에 참여했다. 그는 배출 감소, 기술 상용화와 새로운 해양 연료와 함께 프로젝트 평가, 개발, 선박 인수, 매각과 같은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LNG 부문에서 잘 알려져 있으며, 글로벌 해양 포럼 회의에서 쉘을 대표하거나 업계 패널로 정기적으로 연설했다. 한화오션은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변화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를 추가하고 있다. 한화오션 해양사업부는 FPSO, FLNG와 같은 각종 부유식 해양설비와 해양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의 일괄도급 방식(EPCIO)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해양사업의 전략적 변화를 위해 필립 레비(Philippe Levy) 전 SBM 오프쇼어 아메리카(Offshore Americas) 사장을 영입, 해양사업부장으로 임명했다. 필립 레비 한화오션 해양사업부장은 글로벌 해양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수많은 석유/가스 프로젝트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오션 해양사업부의 혁신적 변화를 주도한다. 한화오션 해양사업부는 앞으로 프로젝트와 고객이 있는 북미와 유럽 지역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할 예정이다. 아시아와 미주, 유럽의 해양사업 문화를 결합한 프로젝트 실행력과 지식기반 운영 모델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또 런던지사를 통해 유럽시장 수주 전략도 펼친다. 영국은 로이드선급, 클락슨리서치 등 조선·해양 관련 선진 기관이 있는 국가로, 조선업계에서 중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올 초 런던지사를 찾아 유럽시장을 점검하고, 수주 및 영업 상황을 살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세계 3대 항공기 제작사인 브라질 '엠브레어' 자회사 '이브 에어 모빌리티(Eve Air Mobility, 이하 EAM)'로부터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핵심 부품 수주를 따냈다. 기체 개발부터 부품 공급에 이르기까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전 생태계를 아우르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EAM은 14일(현지시간) KAI를 자사 eVTOL 파일론 공급업체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파일론은 항공기의 날개, 동체와 엔진 등을 연결하는 구조물이다. 구체적인 공급 규모와 납품 일정 등은 알리지 않았다. KAI는 EAM과의 공급 계약을 계기로 AAM 부품 시장 진출 신호탄을 쐈다. 특히 대외적으로 공개된 첫 파일론 수주 사례다. KAI가 취급하는 다양한 항공기 부품 중 파일론 설계·제작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뛰어든지 6년 만이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 신사업으로 낙점한 2개 분야에서 접점을 가진 공급 계약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수주는 KAI와 EAM 모회사인 엠브레어와의 오랜 파트너십이 기반이 됐다. KAI와 엠브레어는 지난 2009년 소형 제트기 동체부분 제작 계약을 체결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7년 약 2800억원 규모의 기체 구조물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33년까지다. 현재 엠브레어의 △군용 수송기 'KC-390' △민항기 'E190-E2' 등에 KAI가 공급한 날개 구조물이 장착돼 있다. KAI는 작년 1월 미래 에어모빌리티 분야를 ‘글로벌 KAI 2050비전’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고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지역항공모빌리티(RAM)과 이 둘을 모두 포함하는 AAM까지 공략한다. 지난해 진주시·경상국립대·경상국립대병원·GS건설·GS칼텍스·LG유플러스와 AAM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KAI는 UAM과 RAM 등 AAM 교통망에서 실질적인 운송수단으로 사용될 미래항공기체(AAV)를 연구하고 개발한다. EAM은 엠브레어가 지난 2020년 투자 설립한 eVTOL 제조사다. 오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eVTOL을 개발하고 프로토타입을 테스트 중이다. EAM의 eVTOL은 최대 60마일의 속도를 내며, 4~6명의 승객을 수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상파울루주 타우바테시를 첫 번째 eVTOL 생산 공장 부지로 낙점했다. 요한 보르데이스 EAM 최고경영자(CEO)는 "KAI는 다양한 항공기에 수많은 항공구조 부품을 공급하면서 품질, 기술 및 비즈니스 성과 면에서 탁월한 평판을 얻고 있다"며 "KAI가 프로토타입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우리의 공급업체 목록에 합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우크라이나 석유화학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석화기업 그룹DF(Group DF)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현대엔지니어링과 석유화학단지 개발 사업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우크라이나 북서부에 위치한 리우네주(州)에 질소비료 공장과 친환경 수소·암모니아 플랜트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과 그룹DF는 작년 11월 비료 및 화학 사업 추진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사업 계획을 지속해서 논의해 왔다. 그룹DF는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비료 생산 기업인 오스트켐(OSTCHEM)의 모회사다. 로버트 세틀러존스 그룹DF 최고경영장(CEO)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유럽연합(EU) 역내에서 우크라이나의 경제적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대엔지니어링과 협력해 우크라이나 석유화학 산업 재건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작년 7월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위한 교두보도 확보한 바 있다. 한편, 유엔(UN)과 우크라이나 정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세계은행이 공동으로 평가한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 추정액이 향후 10년간 4860억 달러(약 670조원)로 집계됐다. 이 금액은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발생한 피해를 토대로 우크라이나의 전후 재건·복구 사업에 소요될 비용을 추산한 값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과 블록체인 플랫폼 헤데라(Hedera)가 스테이블코인 시범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헤데라재단은 지난 1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신한은행, 스탠다드은행 등과 헤데라 네트워크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범 사업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헤데라재단은 "신한은행과 스탠다드은행이 헤데라 네트워크를 활용한 스테이블코인 파일럿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파일럿 프로젝트는 헤데라 토큰 서비스와 스마트 계약 서비스를 사용해 독점적인 스테이블코인을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원화와 태국 바트화, 대만달러 등 전반에 걸쳐 실시간 결제 및 환율 통합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작년 8월 태국 SCB테크X, 대만의 한 금융기관은 스테이블코인 송금 개념증명 시범 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이 개념증명은 고효율·친환경적인 헤데라의 오픈소스 공용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구축했다. 신한은행 등은 우리나라 원화와 태국 바트, 대만달러의 실시간 결제·외국환 거래 환율 통합 등을 달성했다. 이번 작업은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 엔진인 EVM(Ethereum Virtual Machine)과 호환됐다. 헤데라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앱) 구축 등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플랫폼 회사다. 탈중앙화된 기업 수준의 퍼블릭 네트워크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안전하고 합리적으로 앱을 실시간에 가깝게 구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해외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미국 블록체인 기업 베라체인(Berachain)에 투자했다. 모바일과 TV 등 주요 사업에서 블록체인 접목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투자로 기술 확보에 나섰다. 15일 베라체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1억 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마감했다. 삼성넥스트와 홍콩 암호화폐 벤처펀드 해시키 캐피탈, 노매드 캐피탈, 영국령 케이맨제도 애니모카 벤처스가 투자에 참여했다. 케이맨제도 브레반 하워드 디지털과 캐나다 프레임워크 벤처스가 주도했다. 베라체인은 당초 예상보다 약 45% 많은 자금을 확보했다. 조달 자금을 토대로 홍콩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이더리움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호환성을 강화하며 블록체인 시장을 공략한다. 베라체인은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 호환되는 레이어1(L1) 블록체인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더리움 블록체인과 동일한 개발 언어, 기술을 활용해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한다. EVM과 호환되는 테스트넷을 출시해 1억 건 이상 거래량을 올렸다. 가스비 지불을 위한 네이티브 토큰 'BERA', 가격이 고정된 스테이블코인 'HONEY', 거버넌스 토큰 'BGT'를 발행했다. 삼성은 블록체인 투자에 적극적이다. 삼성넥스트는 △가상화폐 지갑업체 앱솔루트 랩스 △탄소배출권 제공 암호화폐 스타트업 플로우카본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DSRV LABS △NFT 거래 플랫폼 업체 슈퍼레어 △NFT 게임 개발사인 대퍼랩스 등에 투자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확보하고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삼성전자는 블록체인 기반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9년 '갤럭시 S10'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30여 가지 이상의 가상화폐를 보관할 수 있는 블록체인 월렛을 도입했다. 이듬해 6월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와 파트너십을 맺고 블록체인 월렛 통합 서비스를 제공했다. 작년에는 아트콘텐츠 솔루션 기업 '아트 토큰' TV 기반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서비스 '투알투(2R2)'를 선보였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CGV 자회사 CJ포디플렉스(CJ 4DPLEX)가 북중미 영토 확장을 본격화한다. 세계 3위 규모 멀티플렉스 업체 시네폴리스(Cinepolis)와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멕시코에 스크린X 상영관 계약을 맺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5일 시네폴리스에 따르면 CJ포디플렉스와 올해 상반기 멕시코에 스크린X 상영관 4곳을 조성한다. 시네폴리스는 지난 1971년 멕시코 미초아깐 모렐리아(Morelia)에서 설립됐다. 멕시코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스페인, 인도, 인도네시아, 파나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등 전세계 18개국에서 890개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양사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 자리한 시네폴리스 극장 2곳에 스크린X 상영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모렐리아에는 지역 내 첫번째 스크린X 상영관을 오픈할 전망이다. 멕시코에 조성할 나머지 한곳 스크린X 상영관 위치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스크린X 상영관은 멀티프로젝션 기술을 토대로 전면 스크린과 좌우 벽면 등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다면상영 특별관이다. 가정에서 재현하기 어려운 영화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또 양사는 멕시코시티에 울트라4DX 상영관을 오픈할 계획이다. 울트라4DX는 안개·진동·바람·향기·번개 등 21개 환경효과를 제공하는 오감체험 특별관 4DX와 스크린X가 결합된 신개념 기술 특별관이다. CJ포디플렉스의 특별상영관 포맷 가운데 가장 뛰어난 영화 관람 체험을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포디플렉스가 시네폴리스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북중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지난 2011년 멕시코시티 소재 시네폴리스 영화관에 4DX 극장을 조성했다. 이어 지난 2018년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 메히칼리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지난 2019년 멕시코시티 등에 4DX 상영관을 추가 오픈했다. 돈 사반트(Don Savant) CJ포디플렉스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시네폴리스와의 파트너십 강화는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영화 관람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시네폴리스와의 성공적 협력에 힘입어 특별상영관 추가 설치를 결정했다. 시네폴리스와 손잡고 라틴 아메리카에서 50곳 이상의 4DX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전기차 올인 전략을 토대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빠르게 줄여나가고 있다. 벌써 2025년 감축 목표치에 근접했다. 이르면 올해 말께 목표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유럽 환경 분야 NGO T&E (Transport & Environmen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2025년 완성차 브랜드별 CO2 감축 목표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목표치까지 CO2 배출량을 각각 7g과 4g만 줄이면 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이미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볼보를 제외하면 기아가 가장 앞서고 있으며, 현대차는 기아와 스텔란티스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른 상태이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 포드 등은 목표치 달성이 위태롭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목표치까지 탄소배출량을 18g, 폭스바겐은 22g 줄여야 한다. 포드의 경우에는 23g으로 갈 길이 가장 먼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브랜드별 CO2 감축 목표는 2025년 전체 판매에 대한 평균 CO2 값으로 설계됐다. 친환경차 판매량이 높아질수록 CO2 배출량이 하락하는 셈이다. 특히 순수 전기차(BEV) 판매량에 따라 그 수치는 더욱 줄어든다. T&E는 목표를 달성을 위해선 브랜드별 평균 EV 판매량이 2023년 15%에서 2025년 20%에 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CO2 감축 속도 가속화의 배경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전기차 올인 전략'이 있다. 전기차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눈을 돌리는 상황에서도 전기차 판매에 주력, 지속해서 수요를 확보한 결과 CO2 배출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정 회장의 전기차 올인 전략의 성과는 유럽 자동차 시장 바로미터인 독일에서도 확인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분기(1~3월) 독일 BEV 시장에서 총 6574대를 판매,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양사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와 EV6가 활약한 데 따른 결과이다. 이들 모델은 같은 기간 각각 1474대와 1319대가 판매됐다. 특히 현대차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EV가 총 1592대 판매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올인 전략을 토대로 올해 전기차 판매 확대를 꾀하고 조기에 CO2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양사 글로벌 전기차 판매 추세를 감안할 때 이르면 오는 4분기 목표치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제일기획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언어장애인의 일상 생활 장벽을 낮춘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등에 접목, 진정한 의미의 '착한 기술'을 선보인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베리아법인은 최근 삼성전자와 제일기획이 협력해 언어장애인을 위한 모바일 앱 '임펄스(Impulse)'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향후 글로벌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임펄스는 자연어 처리 기반 알고리즘을 사용해 단어를 분석하고, 각 단어나 음소의 템포를 사용자에 진동으로 알려준다. 진동은 언어를 처리하는 뇌 부분의 신경 자극으로 전달된다. 이용자는 촉각을 통해 자신의 음성 리듬을 파악, 말을 더듬거리는 등의 현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언어 치료 협회로부터 승인을 받아 효용성을 입증했다. 사용자가 앱을 사용할수록 AI를 통해 학습돼 기능이 고도화된다. 현재 250개 이상의 리튬과 톤 연습이 제공된다. 목소리 높낮이, 억양 등에 따라 연습할 수 있는 모드가 있다. 갤럭시 시리즈를 포함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갤럭시 워치6 등 삼성전자 스마트워치에 다운받아 사용하면 된다. 삼성전자는 이베리아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니셔티브 '목적이 있는 기술(Technology with Purpose)'의 일환으로 임펄스를 개발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삼성전자가 사회에 가치 있고 포용적인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지금까지 30개 프로젝트를 통해 2500만 유로 이상을 투자했다. 알폰소 페르난데스 삼성전자 이베리아법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임펄스는 현재 가장 혁신적인 기술인 AI를 기반으로 한 앱"이라며 “우리는 목적이 있는 기술 이니셔티브가 사람들의 일상 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솔루션을 계속해서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현대로템이 필리핀 도시고속철도(MRT) 사업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코레일은 철도운영 기법과 안전시스템을 현지에 최적화해 아낌없이 전수하고 있으며, 현대로템은 생산한 전동차로 MRT 운영을 돕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대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한·필리핀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코레일과 현대로템과 함께 필리핀 마닐라 도시철도 7호선(MRT-7) 시설을 방문했다. 이날 이 대사와 MRT-7 사업단은 케존시티 그레이터 라그로(Greater Lagro)에 있는 창고 주변을 둘러보고, 그곳에서 필리핀 기업 산 미구엘(San Miguel Corporation, SMC)이 MRT-7를 구현하는데 한국 기술을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확인했다. 또 MRT-7 운전자와 교통 관제사의 훈련 시설도 시찰했다. 라몬 앙(Ramon S. Ang) SMC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 대사와 한국 기업의 MRT-7 시설 방문은 한국 엔지니어 와 기술 파트너십을 강조한다"며 "프로젝트가 운영되면 필리핀과 한국 간의 지속적인 우정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기업 파트너들은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산미구엘의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들과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확장해 더 많은 국가 건설 계획을 추구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산미구엘이 투자한 MRT-7호선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 북부에 있는 불라칸의 '산 호세 델 몬테(San Jose del Monte)' 지역에서 마닐라 동부 '케존시티(Quezon City)'까지 총 22km를 운행하는 노선이다. 하루 최대 80만명의 승객을 수송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공사 지연으로 내년에야 정식 운행된다. <본보 2023년 1월 15일 참고 '현대로템 전동차' 필리핀 7호선 2025년에 달린다> MRT-7호선 프로젝트에는 코레일과 현대로템이 협력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해 4월부터 필리핀 마닐라 MRT-7호선 사전준비 운영유지보수 자문을 수행중이다. 2026년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해당 사업의 규모는 173억원에 달한다. 필리핀 메트로의 기관사, 관제사 등 현지 핵심 철도인력도 양성한다. 코레일은 지난해 필리핀 철도의 신규 기관사와 관제사를 육성하기 위한 핵심인력 국내 초청 실습교육을 수행했다. 현대로템은 MRT-7호선 열차를 공급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6년 1월 필리핀 정부와 전동차 108량(총 36대)은 물론 신호, 통신, 전력 공사를 포함하는 5300억원 규모의 지하철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로템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수주한 지하철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사업이다. 현대로템이 생산한 전동차는 65.45m 길이의 36편성 구성으로, 총 108량의 객차로 구성됐다. 한 번에 최대 1000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 첫 전동차는 2021년에 인도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