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금속거래소 "러 알루미늄·구리 수입 금지 조치에 가격 오를 듯"

미·영 대(對)러 금속 제재 영향
LME, 13일 이전 생산 금속 사례별 검토

 

[더구루=진유진 기자] 런던금속거래소(LME)가 러시아산 알루미늄·구리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산 금속의 자국 수입을 금지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 LME 금속 트레이더들이 이날 오전 1시(현지 시간) LME 거래 재개 시 알루미늄·구리·니켈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주요 생산업체가 시장에서 퇴출당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 반면, 러시아산 귀금속이 LME로 유입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는 등 수입 금지 조치가 미칠 파장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앞서 미국과 영국 정부는 지난 12일 대러시아 추가 제재 공동 조치로 13일 이후 생산된 러시아산 금속 신규 물량 수입을 금지하고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LME에서의 거래도 차단했다. 다만 13일 이전 물량 거래와 보유한 재고 물량은 이번 규제 대상의 예외로 삼았다.

 

이에 대해 LME는 "13일 이전에 생산된(Old) 러시아산 금속이 계속 인도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거래소는 13일 이전에 생산된 금속 인도 요청을 사례별로 검토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산 금속은 이미 지난 3월 말 기준 LME 알루미늄 재고의 91%와 구리의 62%, 니켈의 36%를 차지했다. 트레이더들은 LME 외부에 보관돼 있던 러시아 원자재가 향후 규제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거래소로 쏟아져 들어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러시아는 전 세계 알루미늄의 5%, 구리의 4%, 니켈의 6%를 생산한다. LME는 지난 2022년 러시아 금속 금지를 고려했지만, 실물 시장에서 여전히 소비되고 있고 제재 요건 이상으로 행동하는 것은 거래소의 권한이 아니라고 판단해 이를 철수한 바 있다.

 

그간 미국과 영국은 이미 다수의 개별 러시아 금속 생산업체를 겨냥한 제재를 가했지만, 세계 원자재 공급망 혼란을 우려해 거래소 거래 전면 금지 초강수는 두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LME 등에 러시아산 금속이 과도하게 비축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과잉 공급이 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미 재무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금속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나 생산자에게 타격을 입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국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년 동안 금속 판매 대금으로 400억 달러(약 5조5332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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