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 라스베이거스(미국)=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성능과 휴대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신형 노트북 '갤럭시 북6 시리즈'를 공개했다. 인공지능(AI) PC 전환기 속에서 프로세서·배터리·방열·디스플레이 등 PC의 기본기를 전면 재설계, 갤럭시 생태계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노트북 전략을 본격화했다.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갤럭시 북6·북6 프로·북6 울트라 등 3종으로 구성된 갤럭시 북6 시리즈를 선보였다. 신제품은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닌 성능과 사용 경험의 기준을 다시 세운 노트북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이민철 MX사업부 에코비즈팀 팀장(부사장)은 전날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PC는 최소 5년 이상 사용하는 고가 제품인 만큼 결국 소비자가 다시 돌아오는 지점은 성능과 배터리 같은 기본기”라며 “갤럭시 북6 시리즈는 새로운 기능보다도 퍼포먼스와 안정성이라는 펀더멘털을 가장 우선에 두고 설계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 북6 시리즈는 삼성전자와 인텔 간 오랜 협력의 결과물이다. 인텔 18A 공정을 기반으로 한 '코어 울트라 시리즈 3(텐서 레이크)'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인텔의 18A 공정 개발 단계부터 협력해 왔다. 전력 효율과 처리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린 것이 핵심이다. 최대 50TOPS 성능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통해 이미지 편집, 텍스트 변환, 검색 등 AI 기반 작업을 기기 내에서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울트라 모델에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70·5060 외장 그래픽이 적용돼 AI 이미지 생성, 영상 편집, 고사양 게임 구동까지 아우르는 성능을 제공한다. 외장 GPU 탑재 모델과 내장 그래픽 모델을 구분해 CPU 구성도 달리 적용하는 등 사용 목적에 따른 선택지를 넓혔다.
하드웨어 전반의 재설계도 이번 세대의 핵심 변화다. 방열 시스템은 울트라뿐 아니라 프로 모델까지 베이퍼 챔버를 확대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6 프로가 전작 대비 방열 효율이 35% 이상 개선됐으며, 팬 구조와 공기 흐름을 이중 경로로 설계해 발열과 소음을 동시에 줄였다고 설명했다. 울트라에는 후면과 측면으로 열을 분산 배출하는 듀얼 패스 아웃렛 팬을 적용했다.
배터리 역시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설명처럼 대폭 강화됐다. 갤럭시 북6 울트라와 프로 16형은 최대 30시간의 동영상 재생이 가능(동영상 재생 기준)하며, 30분 충전 시 최대 63%까지 충전되는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디스플레이는 삼성의 차별화 요소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작 대비 밝기를 두 배로 끌어올린 최대 1000니트 HDR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실내외 환경 모두에서 시인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반사 방지 기술과 비전 부스터를 결합했다.
사운드와 입력 장치도 프리미엄 지향으로 설계됐다. 갤럭시 북6 울트라는 상향식 트위터와 측면·백투백 우퍼로 구성된 6개 스피커를 탑재했으며, 프로 모델 이상에는 물리적 클릭 소음이 없는 햅틱 터치패드를 적용했다. 좌우 대칭의 시메트릭 디자인과 중앙 정렬된 로고 역시 이번 세대에서 새롭게 다듬어진 요소다.
AI 기능과 갤럭시 생태계 연동도 강화됐다. AI 셀렉트와 AI 컷아웃 기능을 통해 화면 위 텍스트·이미지 선택, 배경 제거 작업을 직관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갤럭시 AI를 중심으로 스마트폰·태블릿 등 다른 갤럭시 기기와의 멀티 디바이스 경험을 확장했다. 보안 측면에서는 삼성 녹스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의 보호를 강조했다.
이 팀장은 “갤럭시 북6 시리즈는 하드웨어 혁신과 디자인, AI, 멀티 디바이스 경험이 삼위일체로 결합된 제품”이라며 “강력한 퍼포먼스와 아몰레드 터치 디스플레이, 그리고 삼성만이 제공할 수 있는 생태계 경험은 직접 사용해봐야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북6 시리즈는 국내에서 이달 27일 갤럭시 북6 프로와 울트라가 먼저 출시되며, 기본 모델인 갤럭시 북6는 3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아카데미’ 프로모션과 연계한 구매 혜택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최원준 사장은 "진정한 혁신은 기본을 충실히 다지는 것에서 시작하고, 이를 통해 최적화된 성능은 사용자 경험을 좌우한다”며 "갤럭시 북6 시리즈는 탁월한 속도와 성능에 더해 안정적인 AI 기반 기술을 결합, 사용자들을 위한 최적의 생산성과 편의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