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계 인사들, 삼성SDI·블루오벌SK 잇달아 방문해 '소통 행보'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삼성SDI 미주법인 시찰
테네시주 하원의원, 블루오벌SK 인재 양성 점검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미시간·테네시주 정계 인사들이 삼성SDI를 바롯해 SK온·포드의 합작사 블루오벌SK를 대거 찾았다. 양사 모두 미국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독려 차원인 한편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 받는 등 소통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나 전기차 시장의 둔화 속에 한국 배터리 기업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뜨거워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지난 7일(현지시간) 삼성SDI 미주법인(SDIA)을 방문했다. 김헌준 SDIA 법인장을 비롯해 SDIA 임직원과 만나 공장을 둘러보고 사업 현황을 들었다.

 

테네시주 하원의원들은 최근 블루오벌SK와 회동했다. 데이비드 커스토프 의원(공화당)과 크리스 토드 의원(공화당), 셰론다 그린 헤이우드 카운티 위원은 지난 19일 배터리 공장 인근에 지어지는 테네시 전문대학 'TCAT(Tennessee College of Applied Technology) 블루오벌 캠퍼스'를 둘러봤다. 블루오벌SK, TCAT와 협력해 공장에 투입할 배터리 인재 양성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지방 정부와 의회 인사들의 연이은 방문은 전기차 시장의 둔화 속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을 격려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33GWh 규모로 2026년 가동이 목표다.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에 짓는 1공장을 23GWh에서 33GWh까지 늘리고 2공장 건설에도 착수했다. 지난 7월 스텔란티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지를 1공장 인근으로 확정했다. 

 

배터리 셀 생산량이 늘며 미시간 배터리 팩 공장도 증설하고 있다. 약 4100만 달러(약 530억원)를 들여 미시간 공장의 생산 규모를 약 두 배 키운다.

 

블루오벌SK도 투자에 적극적인 미국 내 배터리 기업 중 하나다. 블루오벌SK는 테네시에 1개, 켄터키에 2개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세 공장이 완공되면 12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블루오벌SK는 전기차 수익 악화에 따라 켄터키 두 번째 배터리 공장 가동을 연기하기로 했으나 건설은 중단하지 않기로 했다. 테네시 공장도 당초 계획대로 2025년 가동을 추진한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투자로 미국은 배터리 생산국으로의 지위를 강화하게 됐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70GWh 생산능력을 기록해 중국과 폴란드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027년 908GWh로 커져 중국 다음으로 많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보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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