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제일제당, 'PHA' 유럽 공략…'헬리안 폴리머스'와 맞손

지난해 인도네시아 공장서 PHA 생산 시작
美 네이처웍스와 지속가능 소재 개발 맞손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네덜란드 업체와 손잡고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PHA)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브랜드 ‘PHACT(팩트)’도 론칭했다. 급성장하는 생분해 플라시틱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네덜란드 바이오폴리머(Biopolymer·식물성 수지) 업체 헬리안 폴리머스(Helian Polymers)를 유럽 유통 파트너사로 선정했다. 

 

헬리안 폴리머스는 CJ제일제당이 생분해 소재 전문 브랜드 팩트(PHACT)를 통해 출시한 비결정(非結晶)형 aPHA(amorphous PHA)를 유럽에서 유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aPHA 상용화에 성공했다. 

 

CJ제일제당은 aPHA 제품이 고무와 비슷한 부드러운 물성을 지니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활용해 포장재나 비닐 봉투 등 변형이 필요한 여러 품목을 만들 수 있다. 경쟁업체들이 주로 취급하는 결정형 cPHA, 반결정형 scPHA 등은 물성이 딱딱해 유연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CJ제일제당은 aPHA와 혼합하면 이 같은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5월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공장에서 aPHA 생산 시작에 발맞춰 브랜드 팩트를 론칭하며 글로벌 생분해 소재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공장은 연간 5000톤 규모의 aPHA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생분해성 플라스틱(PLA) 생산업체 네이처웍스(NatureWorks)가 지속 가능한 소재 개발을 위한 포괄적 협력 계약(Master Collaboration Agreement)을 맺었다. 양사는 석유·화학 기반 플라스픽을 대체할 고성능 바이오폴리머를 연구·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본보 2022년 11월 16일 참고 CJ제일제당,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박차…美 네이처웍스와 본계약>

 

CJ제일제당은 "팩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가운데 헬리안 폴리머스가 유럽 유통 네트워크에 합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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