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국내 풍력발전 기업 '유니슨'과 합작사를 설립한 중국 '밍양 스마트 에너지(이하 밍양)'가 세계 최초로 100% 재활용 가능한 풍력 터빈 블레이드를 개발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풍력 터빈 블레이드 매립이 금지되고 있어 재활용 솔루션 구축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밍양은 세계 최초 완전 재활용 가능 탄소섬유 풍력 터빈 블레이드인 'MySE23X'를 출시했다. 밍양은 MySE23X의 길이가 110m를 넘는다고 소개했다.
밍양에 따르면 MySE23X는 탄소 섬유를 접착제로 붙여 적층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핵심은 탄소섬유를 고정하는 접착제다. 밍양은 "특수 분해 용액을 이용해 접착제를 용해시켜 탄소 섬유를 분리할 수 있다"며 "상온·상압에서 분리할 수 있어 탄소섬유가 훼손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존 용해 방식은 고온·고압 환경에서 진행돼 탄소 섬유의 훼손이 불가피했다.
밍양은 회수된 탄소 섬유를 이용해 새로운 블레이드를 만들거나 자동차 부품 제작 등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밍양이 MySE23X를 개발한 배경에는 풍력 터빈 블레이드 폐기와 관련된 환경 오염 우려가 있다. 기존의 풍력 터빈 블레이드는 수지와 섬유가 영구적으로 결합된 형태를 가지고 있어 재활용이 어려웠다. 이에 대부분의 사용 후 풍력 터빈 블레이드는 매립해 처리해왔으며, 일부는 시멘트용 충전재로 분쇄해 사용됐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4300만톤에 달하는 풍력 터빈 블레이드 폐기물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유럽 풍력에너지 기업들은 올해부터 터빈 블레이드 매립을 자체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밍양 외에도 다양한 기업이 풍력 터빈 블레이드 재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유럽 풍력에너지 기업 '지멘스 가메사'가 약 95%를 재활용할 수 있는 '리사이클러블 블레이드'를 선보이며 주목받은 바 있다.
밍양 측은 "이번 성과는 소재 과학 분야의 획기적인 도약을 의미한다"며 "진정한 의미의 지속가능한 풍력 에너지 밸류 체인을 구축하는데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밍양은 1993년 설립된 풍력에너지 전문기업이다. 밍양은 지난 2024년 3월 유니슨과 합작법인(JV)인 '유니슨-밍양 에너지(Unison-Mingyang Energy)'를 설립하고 국내 풍력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합작법인의 지분 비율은 유니슨 55%, 밍양 45%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