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박차…美 네이처웍스와 본계약

식품 포장재 이어 필름·부직포 시장서 신제품 개발
생분해성 플리스틱 시장 규모 2025년 '16조원'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 BIO사업부문과 미국 생분해성 플라스틱(PLA) 생산업체 네이처웍스(NatureWorks)가 지속 가능한 소재 개발을 위한 포괄적 협력 계약(Master Collabo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 미래 성장성이 높은 글로벌 생분해성 소재 시장에서 선두를 공고히 하겠단 목표다. 


CJ제일제당 BIO사업부문은 자사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전문 브랜드 팩트(PHACT)와 네이처웍스 바이오 기술인 인지오(Ingeo)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고 16일 밝혔다.

 

양사는 석유·화학 기반 플라스픽을 대체할 고성능 바이오폴리머를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퇴비화가 가능한 식품 포장재와 식기류, 개인 위생 용품을 개발한다. 아울러 필름과 부직포 등 새로운 응용 분야를 창출해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5월 양사는 전략적 제휴를 수립하는 의향서(LOI)에 서명하며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당시 CJ제일제당 BIO사업부문은 네이처웍스의 인지오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인지오 기술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 환경 친화적 폐기(End-of-Use)를 가능케 한다. 이에 다수의 생분해 플라스틱 PLA(Poly Lactic Acid)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PLA는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해 만든 생분해 소재로, 퇴비화 혹은 재활용이 가능하다. 
 

초기 개발 성과도 좋다. CJ제일제당 BIO사업부문은 자사 비결정형 해양 생분해 소재(PHA)와 인지오 PLA를 결합했더니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BIO사업부문은 글로벌 생분해성 소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역량을 쏟고 있다.


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은 지난 5월 PHA 양산을 시작했다. 이 곳에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용화에 성공한 비결정형 aPHA(amorphous PHA)를 연간 5000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아울러 반결정형 scPHA(semi crystalline PHA) 생산 라인 착공에 돌입, 3년 내 PHA 생산규모를 연간 6만5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상업성이 높은 aPHA와 scPHA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최초의 기업으로 향후 사업 확장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는 평가다. 


이승진 CJ제일제당 BIO사업부문 경영리더는 "플라스틱은 현대 삶에서 필수적이지만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환경적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며 "네이처웍스와의 협력으로 광범위한 제품을 개발해 전 세계 소비자가 일상 속에서 지속가능한 친환경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조원에서 2025년 약 16조원으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는 물론 선진국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플라스틱을 줄이고 친환경 원료 사용을 유도하는 규제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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