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하이텍 헝가리공장 근로환경 도마위…벌금 부과

현지 임직원 건강검진서 기준치 이상 발암물질 검출돼
정화 장치 미작동도 지적…현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성일하이텍 "작업장 환경 개선 위해 관리 프로세스 추가 도입"

[더구루=정예린 기자] 성일하이텍이 헝가리 공장의 허술한 화학물질 관리 체계로 과태료를 물었다. 근로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안전성을 문제를 해소하고 유럽 생산능력 확대 전략에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10일 페스트 카운티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해 11월 시게트센트미클로시에 위치한 성일하이텍 헝가리 제1리사이클링파크에 850만 포린트(약 3128만원)의 벌금형을 부과했다. 임직원 정기 건강검진 결과 기준치 이상의 발암물질이 검출돼 근로자가 유해환경에 노출되는 등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다. 

 

페스트 카운티는 작년 3월 성일하이텍 제1 공장 작업 환경을 점검하고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직원 18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했다. 당국이 규정하는 24개 안전성 항목 중 상당 부분이 누락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같은해 8월과 10월 두 차례의 현장 조사를 실시, 구체적인 위반 사항을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과태료와 작업 환경 개선 처분을 내렸다. 

 

건강검진을 통해 1공장 직원들 체내에서 기준치 이상의 발암성 물질 2종이 발견됐다. 작업장 내 공기 중 위험 물질도 감지됐다. 특히 공기 정화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근로자들이 보호 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화를 키웠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일부 인력은 유해물질을 취급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성일하이텍은 당국 시정 조치에 따라 근로 환경 개선 작업을 실시하고 지난해 현장직 임직원에 추가로 무상 건강검진을 제공했다. 2차 건강검진에서는 앞서 문제가 된 발암물질 수치가 대폭 개선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성일하이텍이 현지 안전 규정 위반으로 벌금을 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무허가 공장 운영, 폐기물 옥외 보관 등으로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작년 7월 바토니테레녜에 위치한 2공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서도 100만 포린트(약 368만원)의 벌금을 냈다. <본보 2022년 7월 20일 참고 성일하이텍 헝가리2공장 사고 발생…일부 설비 파손>

 

헝가리 공장은 성일하이텍의 유럽 전진기지다. 성일하이텍이 보유한 글로벌 생산시설 중 가장 큰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연간 1만t 규모의 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제1리사이클링파크에 이어 5만t 규모 제2리사이클링파크까지 완공했다. 제3공장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헝가리 1공장) 작업장 환경 개선을 위해 공장 관리 프로세스를 추가로 도입하고 분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징집기를 더 설치하는 등 초지를 취하고 있다"며 "작업 환경과 근로자 건강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매년 무상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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