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스마트홈 솔루션 업체 스마트렌트(SmartRent)가 공동주택 관리 솔루션 업체 사이트플랜(SightPlan)을 인수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렌트는 사이트플랜을 1억3500만 달러(약 1600억원)에 인수했다. 스마트렌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올해 연간 매출이 1000만 달러(약 12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사이트플랜은 미국 플로리다주(州) 올랜도에 기반을 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체로,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관리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루카스 홀드먼 스마트렌트 최고경영자(CEO)는 "전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은 부동산 업자가 새로운 기술을 채택하는 방식에 있어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며 "사이트플랜은 현재 올랜도 지역에서 6000개 부동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미 통합 작업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2017년 설립된 스마트렌트는 부동산 임대인, 건물 관리자, 주택 건설업자 등이 효율적으로 건물과 집을 관리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설치해주고 관련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건설사나 시공사를 통해 건물과 주택 설계부터 설치됨에 따라 서비스 활용도가 높고 향후 시장 확장성도 크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3월 이 회사에 30억원을 투자하면서 국내에도 알려졌다. LG전자는 마트씽큐 등 다양한 스마트홈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협업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이 많을 것으로 보고 투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스마트렌트는 지난해 매출 1억1000만 달러(약 13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5200억 달러(약 630억원) 대비 두 배 성장한 수치다. 다만 순손실은 7100만 달러(약 860억원)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