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글라데시 대사 "삼성·현대차·대우건설 투자 검토...인센티브 요청"

이장근 대사 "한국기업 투자 관심"
세금·관세 등 복잡한 행정 절차 해소 요청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대우건설 등 한국 주요 기업이 방글라데시 투자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방글라데시가 환경을 개선하고 시장 기반을 넓히면서 추가 투자를 살펴본다.

 

이장근 주방글라데시 대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페어일렉트로닉스 공장을 방문 중 외교기자협회(DCAB)소속 기자들과 만나 "전자, 자동차, 건설·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 대우건설 등 방글라데시 투자 유치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지금까지 한국 기업 투자는 80% 정도 기성복 부문에 집중되어 있었다"며 "이제는 투자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기업은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보이고, 인건비가 비교적 저렴하고, 정부가 정책 지원을 개선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투자하기를 열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지금까지 방글라데시에 투자한 금액은 13억 달러로, 연간 투자액은 1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섬유·의류(RMG) 산업은 양국 간 경제 협력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양국 경제 협력의 대부분을 차지해 왔다. 

 

현재 삼성전자, 현대차, 대우건설은 현지 파트너 기업과 협업을 통해 방글라데시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투자를 이어왔다.

 

삼성전자는 방글라데시 대기업인 페어그룹과 협력을 통해 방글라데시에서 에어컨, 냉장고, 스마트폰을 등을 생산하고 있다. CKD(Complete knock down) 방식으로 삼성전자의 전자제품을 생산 중이다. CKD는 개별 부품 단위로 완전히 분해한 뒤 이를 포장해 운반, 수입국 현지 공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본보 2021년 1월 28일 참고 방글라데시 '삼성 에어컨' 조립공장 가동…점유율 확대 '시동'>

 

현대차는 페어 일레트로닉스과 함께 방글라데시에 조립 공장을 건설했다. 현대차 최신 라인업 중 가장 인기있는 모델을 위주로 생산될 예정이다.  <본보 2021년 1월 6일 참고 현대차, 방글라데시에 반조립공장 본격화…파트너사 토지계약 체결>

 

대우건설은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가 컨소시엄을 구성, 방글라데시 교량 건설 사업을 확보해 진행 중이다. 방글라데시 교량청(BBA)이 발주한 메그나 대교 건설사업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메그나강을 좌우로 연결하는 2.7㎞짜리 교량과 인접도로 약 21.3㎞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오는 2023년 7월께 마무리된다. 

 

업계는 기존 협력을 인프라, ICT 등 여러 분야로 다변화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세와 세금 규정이 복잡해 단순화하고 일관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방글라데시에 진출 기업은 비일관되고 복잡한 세금 관련 행정, 높은 관세, 복잡한 기업(지사) 설립 관련 행정절차 등 여러 제약에 직면했다. 이에 세금과 관세 등 행절절차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사는 "비전통시장(non-traditional market) 수출하는 방글라데시 기업은 인센티브를 받지만 수출 가공지역에 있는 한국 기업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방글라데시 당국에 한국 기업에 유사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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