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와 미래에셋 등이 투자한 바 있는 동남아시아 최대 중고 거래 사이트 운영사인 캐러셀(Carousell)이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부동산 포털 운영업체 인수에 나섰다.
싱가포르의 금융 일간지 비즈니스타임즈는 8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캐로셀이 부동산 포털업체인 99그룹과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로셀과 99그룹의 인수 협상은 아직 초기단계로 향후 얼마든지 철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로셀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99그룹은 2014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회사로 동남아 전역을 대상으로 부동산 거래, 광고 등을 할 수 있는 포털을 운영하고 있다.
캐로셀이 99그룹과 인수협상을 벌이기 시작한 것은 생활용품 등을 넘어 고가품 거래 부문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캐로셀은 99그룹 인수를 통해 부동산 거래가 가능해지면 고가치 거래가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캐로셀은 99그룹 인수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만 내놓고 있다.
한편 캐로셀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 상장을 계획 중이다. 캐로셀은 스팩사인 L 캐터턴 아시아 어퀴지션(L Catterton Asia Acquisition Corp, LCAA)과 합병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가치는 15억 달러(약 1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