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지원은 없고 소통채널은 막히고' 한전, 중소기업 지원사업 부실운영 도마

KTP 기업 정보 누락·지원 사업 안내 내용 부정확
해외 수출 실적 관리 연속성 없어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에너지 스타트업의 후속 지원에 소홀하고 고충을 파악하려는 소통도 부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중소기업을 지원하고자 만든 각종 홈페이지의 정보는 부실해 애초 사이트 운영의 목적이 흐릿해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내부감사에서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방안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전은 에너지 신산업을 키우고자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공모를 통해 신청을 받고 서류·발표 평가 등을 거쳐 기업을 선정한다. 연간 최대 지원액은 1억원이다.

 

애너지밸기기업개발원이 2018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육성 기업들은 자금 지원이 종료된 후 판로개척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후속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한전은 초기 도움에 그쳤다.

 

한전은 지원이 끝난 후 설문조사 1회를 실시하고 필요할 시 비정기적으로 현황 자료를 요청해 매출과 투자, 애로 사항 등을 파악하는 정도가 전부였다. 스타트업들의 고충을 면밀히 파악하지 않고 실질적인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소홀했다.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돕고자 만든 홈페이지도 부실한 정보로 내부감사에서 논란이 됐다. KTP 기업을 소개하는 사이트의 경우 오픈 이후 기업에 대한 최신 정보가 추가되지 않고 일부는 누락됐다. KTP는 수출역량이 있는 우수 중소협력사에 수출촉진 브랜드 사용권을 부여해 중소기업들의 해외 마케팅 역량을 높여주는 제도다.

 

중소기업 동반성장 홈페이지에 나온 지원사업 정보는 정확하지 않았다. 중소기업에 지원사업을 안내하고자 배부하는 팸플릿과 사이트에 나온 내용이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 통합 지원 시스템(前 수출실적관리시스템)은 해외 진출을 돕고 수출 계약 실적 데이터를 관리하고자 만들어졌지만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해외 전시회 관련 자료 일부는 빠져있고 연도별 수출실적은 확인할 수 없었다. 수출 건수와 기업 수, 소요 예산, 사업비 정산 등 현황 관리 메뉴에서도 데이터가 입력되지 않은 하위 항목들이 발견됐다. 

 

한전 감사실은 에너지 스타트업과 다양한 소통 채널을 마련하고 분기 또는 반기 등 주기적으로 정보를 파악해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홈페이지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오류 내용을 수정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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