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릴랜드주 "랩지노믹스 진단키트 조달, 서면 계약 없었다"

주의회 입법서비스 감사 결과 발표
랩지노믹스 평가 자료 미흡, 계약 미체결 지적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메릴랜드주가 랩지노믹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구매하며 서면 계약을 맺지 않은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다. 주 규정을 어기고 문서화 작업에 소홀해 품질이 미달한 키트가 들어왔다는 비판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 주의회 입법서비스부는 최근 랩지노믹스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조달에 대한 특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입법서비스부는 "서면 계약이나 랩지노믹스를 선택한 근거를 설명하는 문서 없이 구매가 이뤄졌다"며 "공식 평가, 랩지노믹스가 최고의 자격을 갖춘 공급사인지를 보여주는 기록을 찾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비롯해 필수 조건들을 서면으로 작성하고 합의하지 않아 결함이 있는 제품이 들어왔다는 지적이다.

 

제품 모니터링에도 소홀했다. 주정부는 작년 4월 18일과 22일에 진단키트를 랩지노믹스로부터 공급받으며 제품 출하 전 FDA 허가를 받았는지 확인하지 않았다. 대체 키트 구매를 위해 250만 달러(약 28억원)를 지급하고 추가 지불이 필요한 근거도 문서로 남기지 않았다.

 

입법서비스부는 "주정부는 테스트를 위해 진단키트를 최대한 빨리 조달해야 했다"면서도 "이러한 긴급성이 적절히 문서화하고 주 규정을 준수해야 할 필요성을 경감시키진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사 결과가 발표되며 현지 주정부를 향한 비판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진단키트를 제공한 랩지노믹스도 난감해졌다.

 

메릴랜드주는 작년 4월 18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진단키트 '랩건' 50만개를 샀다. 당시 '한국 사위'로 알려진 래리 호건 주지사가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하며 화제가 됐었다. 대한항공이 항공, 삼성SDS가 물류를 지원했다.

 

주정부는 한 달 후 진단키트를 교체했다. 키트 내 물품이 수주 전 FDA에 제출한 것과 일치하지 않는 사실을 발견해서다. 주정부는 250만 달러를 추가 지불해 대체 키트를 받았고 호건 주지사는 두 달이 지난 7월 16일에야 이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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