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이라크가 연내 대규모 국방 예산을 확보해 한국산 탄도탄 요격체계 '천궁-II(M-SAM)' 도입에 속도를 낸다. 천궁-II를 공급하는 LIG넥스원의 실적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이라크 국회에 따르면 국방부는 올해 할당된 예산을 활용해 여러 나라와 이라크군 현대화를 위한 무기와 장비 등 각종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LIG넥스원과 작년 체결한 천궁-II 납품 계약도 이에 포함된다. 아직 예산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마지막 절차로 의회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모하마드 알-샴미리 이라크 의회 안보국방위원회 위원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열린 정기 회의에서 예산안의 빠른 통과를 촉구했다. 샴미리 위원은 "예산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된 후 국방부는 세계 각국과 계약을 체결해 이라크군을 최신 중형 무기, 항공기, 공중 방어 시스템으로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으로부터 공중 방어 시스템을 도입해 이라크 영공과 주권을 보호하고, 프랑스로부터 '카라칼' 항공기를 납품받아 이라크 공군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경우 미국 제재 때문에 무기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LIG넥스원은 작년 9월 이라크 국방부와 천궁 미사일 개량형인 '천궁-II' 미사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액은 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국내 방산 수출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다. 천궁-II는 고도 40㎞ 이하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과 항공기를 요격하는 첨단 무기체계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미사일 길이 4.61m, 중량 400kg, 직경 27.5cm이며 최대 사정거리와 유효 고도는 각각 50km, 20km에 달한다. 한국 국방과학연구소의 주도로 개발돼 2018년부터 생산되고 있다. 미사일과 통합 체계는 LIG넥스원이, 레이더는 한화시스템이, 발사대와 차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생산한다. 올해 이라크 천궁-II 공급이 본격화되면 LIG넥스원의 실적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LIG넥스원은 작년 말 약 20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올해는 해외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 3국으로부터 따낸 천궁-II 수출 물량이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매출로 잡힐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LIG넥스원은 앞서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3조7000억원),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4조2500억원)와 천궁-II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호주 포트 헤들랜드(Port Hedland)가 사이클론으로 인해 폐쇄된 지 이틀 만에 운영을 재개했다. 철광석 수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포트 헤들랜드의 운영 재개는 글로벌 철광석 시장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운영사 필바라 항만청은 20일(현지시간) 포트 헤들랜드가 사이클론 숀(Sean)이 지나간 후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포트 헤들랜드는 철광석이 풍부한 서호주 필바라 지역 연안에 위치한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 항구다. 포트 헤들랜드는 사이클론 영향으로 지난 18일 오후 폐쇄됐으며, 당시 필바라 항만청은 두 개의 열대 저기압이 사이클론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우려해 모든 벌크선의 출항을 지시하고 필수 인력만 현장에 남겨뒀다. <본보 2025년 1월 20일 참고 호주 최대 철광석 항구, 사이클론 위협에 셧다운…가격 오르나> 호주는 전 세계 철광석 공급의 60%를 차지하며, 이 중 90%가 포트 헤들랜드를 포함한 필바라 연안 항구를 통해 한국과 중국 등으로 수출된다. 포트 헤들랜드는 BHP 그룹과 리오 틴토(Rio Tinto), 포테스큐(Fortescue), 핸콕 프로스펙팅(Hancock Prospecting) 등 글로벌 광산업체들이 철광석 물량을 처리하는 핵심 거점이다. BHP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을 통해 "필바라 항만청의 승인 이후 선박 적재를 재개했으며, 항만과 철도 운영도 정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포테스큐 대변인은 "필바라 사업장에서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으며, 리오 틴토는 "철도와 항만 인프라 피해 정도를 평가한 후 사업을 복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번 사이클론으로 인해 철광석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 상승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필립 커클레크너 철광산업 분석가는 "만약 광산 설비가 파손돼 철광석 수출 재개가 지연되면 손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포트 헤들랜드가 폐쇄 이틀 만에 운영을 재개하면서 예상보다 빠른 복구로 철광석 가격 상승 압박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정등용·오소영 기자]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개발에 참여 중인 미국 네바다주 라이오라이트 릿지(Rhyolite Ridge) 리튬 프로젝트가 정부 자금을 추가 확보했다. 자금은 리튬 처리 시설 건설에 쓰일 예정이다. 21일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라이오라이트 릿지 리튬 프로젝트는 최근 2억9600만 달러(약 4300억원)의 정부 대출을 추가 확보하며 총 9억9600만 달러(약 1조4350억원)의 자금을 지원 받게 됐다. 대출 상환 기한도 20년으로 두 배 늘어났다. 에너지부 관계자는 “라이오라이트 릿지 매장지에 2년 전 예상치보다 더 많은 리튬이 매장돼 있다는 새로운 지질학적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자금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호주 광물 채굴 업체 아이오니어(Ioneer)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라이오라이트 릿지 리튬 프로젝트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북쪽으로 약 362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매년 약 37만 대의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리튬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올해 말 건설을 시작해 오는 2028년 생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아이오니어는 지난해 10월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라이오라이트 릿지 리튬 프로젝트 개발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첫 리튬 광산 승인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7억 달러(약 1조원)의 대출도 지원 받았다. 이번 추가 자금 지원 조치는 바이든 대통령 퇴임 전 신속하게 이뤄졌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지난 8월 트럼프 정부가 집권할 경우 자금 지원을 차단할 수 있다는 우려로 미국 광산 프로젝트들이 정부 대출을 서둘러 마무리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이오니어는 정부 자금을 네바다주 외곽에 건설 예정인 리튬 처리 시설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오는 2028년까지 포드 및 기타 전기차 제조업체에 리튬을 공급할 계획이다. 제임스 캘러웨이 아이오니어 회장은 “이번 추가 대출 지원은 미국 리튬 생산량 증가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지난 2023년 11월 아이오니어와 점토 리튬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라이오라이트 릿지 광산에서 점토 리튬을 공급받아 이를 수산화리튬으로 정제하기로 합의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엔비디아와 TSMC가 차세대 반도체 기술로 꼽히는 '실리콘 포토닉스'와 관련해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업계에선 이번 협력이 인공지능(AI)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엔비디아와 TSMC는 20일(현지시간) 실리콘 포토닉스에 대한 새로운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엔비디아와 TSMC의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첨단 그래픽 프로세서로 유명한 엔비디아는 TSMC의 칩 생산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게 됐으며, TSMC 역시 선도적인 인공지능 기업과 협력함으로써 미래 인공지능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TSMC와의 파트너십이 긍정적이지만 중요한 결과를 얻으려면 아직 몇 년의 개발 기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리콘 포토닉스의 복잡성과 일부 기술적 구성 요소의 부족이 현재로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적 반도체 학회인 ‘IEDM 2024’에서 인공지능용 그래픽처리장치(AI GPU) 기술에 대해 발표하며 실리콘 포토닉스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는 TSMC와 협력해 만든 실리콘 포토닉스 시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 역시 TSMC와 긴밀하게 협력해 연구하고 있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반도체 집적 회로의 장점과 반도체 레이저의 효율성을 결합해 더 빠르고 에너지 효율적인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AI 애플리케이션의 에너지 소비가 점점 더 주목받고 있는 현 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기술로 평가 받는다. 실리콘 포토닉스의 장점은 기존 전자제품에 비해 더 먼 거리에서 더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면서도 전력 소비는 적다는 데에 있다. 이는 높은 컴퓨팅 요구 사항으로 인해 상당한 양의 에너지를 소비하는 AI 애플리케이션에 특히 중요하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줄일 수 있다. TSMC는 실리콘 포토닉스에만 200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하며 기술 개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실리콘 포토닉스 맞춤형 칩을 생산할 준비를 일찌감치 갖춰 신뢰 관계를 앞으로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원자력·천연가스가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모델 구축에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오클로는 에너지 기업 알파워(RPower)와 데이터센터를 위한 단계적 전력 모델 구축에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알파워의 천연가스 발전소와 오클로의 소형모듈원전(SMR)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 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총 3단계에 걸쳐 전력 모델을 구현할 예정이다. 우선 1단계에서는 알파워의 천연가스 발전기를 24개월 이내에 배치해 지역 유틸리티가 제공할 수 없는 데이터센터에 즉각적으로 전력을 공급한다. 이후 2단계에서 오클로 SMR 오로라의 상용화 이후 현장에 추가 배치해 친환경 에너지를 제공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오로라 발전소가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대부분 공급하고 알파워의 천연가스 발전기는 백업·복원 역할로 전환해 필요할 때 지역 그리드에 추가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제이콥 드위트 오클로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력은 데이터센터가 안정적인 에너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명확하고 실용적인 경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2013년 설립한 오클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소형원전 기업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만 오픈AI 창업자가 2014년부터 이 회사에 투자했으며 현재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오클로가 개발하는 소형원전 오로라는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오로라는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투자를 받아 2025년에 상용화될 예정인 청정 원자력 발전소로 핵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그룹의 기업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가 민간 우주기업 로프트오비탈(Loft Orbital)에 투자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프트오비탈은 1억7000만 달러(약 2500억원) 규모 시리즈C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 이번 라운드는 프랑스 자산운용사 티케하우캐피탈과 미국 벤처캐피털(VC) 액시얼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주선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삼성벤처투자를 비롯해 △프랑스 공공투자은행(Bpifrance)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파운데이션캐피탈 △언코크캐피탈 △슈퍼노바인베스트 등이 있다. 로프트오비탈은 이번 자금조달에서 기업가치를 약 10억 달러(약 1조4600억원)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은 3억3000만 달러(약 4800억원)에 이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로프트오비탈은 2017년 설립한 민간 위성 스타트업이다. 앞서 지난 2018년 대한민국 1호 우주인인 이소연 박사가 이 회사에 근무하면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로프트오비탈은 직접 발사한 위성을 민간 고객에게 공유하는 렌털 사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서비스형 우주인프라 시스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까지 5개 위성을 배치하며 25개 고객 임무를 수행했다. 주요 고객으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마이크로소프트(MS), 배시스템스,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 유럽우주청(ESA), 유텔샛 등이 있다. 로프트오비탈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왕실 소유의 투자 기업 인터내셔널홀딩컴퍼니(IHE) 산하 우주회사 말란스페이스와 위성 합작법인 오빗웍스를 설립했다. 오빗웍스는 UEA 최초의 상업 위성 기업으로 주목받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반도체 전시회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글로벌 기업들을 초청,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에 맞서 자국 '반도체 굴기'를 과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26일부터 사흘간 선전(심천)에서 '2025 선전 인터내셔널 칩·모듈·응용솔루션 전시회(深圳国际芯片、模组与应用方案展览会)'가 선전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한국기업 중 유이하게 이 전시회의 'VIP 초청객 및 주요 거래처' 목록에 포함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외 △애플 △테슬라 △소니 △델 △폭스콘 △지멘스 △보쉬 △일렉트로룩스 △월풀 △HP 등 해외 기업들이 'VIP 초청객 및 주요 거래처'로 언급됐다. 이밖에 중국 기업으로는 △비야디(BYD) △니오 △지리자동차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에코백스 △TCL △로보락 등이 있다. 전자·IT와 가전 기업부터 자동차 제조사, 로봇과 스마트 기술 관련 회사까지 50여 곳 이상이 포함됐다. 다만 이들 기업이 모두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아니다. 주최 측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위상과 반도체 산업과의 연관성 등을 고려해 전시회에 방문 혹은 참여해줄 것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 측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미국을 의식한 행보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대중 반도체 규제를 지속 강화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취임을 하루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반도체는 물론 산업 전반에 걸쳐 반(反) 중국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까지 추가 제재를 실시했다. 미 상무부는 최근 중국을 겨냥한 첨단 반도체 관련 추가 수출통제 규정을 발표했다. 기업 실사 의무를 강화해 중국의 군사용 AI 개발을 위한 최신 기술 확보를 저지하고, 반도체 우회 수출과 기술 이전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다. 선전 인터내셔널 칩·모듈·응용솔루션 전시회는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4만 제곱미터(㎡) 이상 규모의 공간에서 열린다. 6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해 전시 부스를 꾸리고 전시 기간 동안 20개 이상의 기술 포럼이 진행될 예정이다. 5만 명 이상의 전문가와 업계·기업 관계자와 일반 방문객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제품용 반도체 칩부터 차량용 칩과 사물인터넷(IoT), 의료, 보안, 인공지능(AI), 국방,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는 반도체 기술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전시회측 설명이다. 칩 제조사들은 혁신 기술을 뽐내는 한편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는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칠레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구리·리튬 공동 투자 협상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협상은 칠레엔 '오일머니' 사우디의 막대한 자본을 통한 광물 개발 기회를, 사우디엔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망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 될 전망이다. 칠레 국영 광산 기업 코델코(Codelco)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코델코와 사우디가 구리 부문 공동 투자 관련 초기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지난해 7월 양국 간 광물 회동 이후 후속 조치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칠레를 방문한 반다르 빈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사우디는 칠레에서 리튬을 수입해 국내에서 가공한 후 배터리를 제조·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4년 7월 30일 참고 '오일머니' 사우디, 코델코와 칠레 리튬 개발 논의> 따라서 이번 협력은 사우디가 자국 내 가공을 위해 칠레산 리튬을 수입하려는 계획과 맞물려 리튬 분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막시모 파체코 코델코 회장은 칠레 연례 미래 광물 포럼에서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공동 투자 기회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델코와 사우디 간 논의는 기술 이전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사우디의 담수화 전문성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인공 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채굴 작업에 도입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칠레는 세계 2위 리튬 생산국으로, 지난해 정부가 20개 이상의 리튬 염호를 민간 투자자에게 개방하며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사우디는 자국 내 광물 자원 활용과 글로벌 리튬 공급망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최근 사우디는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Aramco)와 국영 광업 기업 마덴(Ma'aden)의 합작회사(JV)를 통해 글로벌 리튬 공급망 장악에 나섰다. 양사는 합작사를 통해 리튬 고농도 매장지에서 자원을 추출하는 동시에 직접추출기술(DLE)을 개발한다. 이는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배터리·전기차(EV)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한 포석으로 평가된다. <본보 2025년 1월 16일 참고 사우디, 리튬 장악 나선다…아람코·마덴 합작사 설립> 사우디는 국부펀드(PIF)와 마덴이 합작 투자한 마나라 미네랄(Manara Minerals)를 통해 해외 광산 지분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23년 브라질 발레(Vale) 구리·니켈 사업 부문 지분 10%를 260억 달러(약 37조8870억원)에 인수했으며, 70억 달러(약 10조2000억원) 규모 파키스탄 레코 디크(Reko Diq) 구리·금광 지분 확보도 추진 중이다. 현재 사우디는 연간 36만5000 톤(t)에 달하는 자국 내 구리 수요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오는 2035년까지 구리 수요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칠레와의 협력은 사우디의 장기적인 원자재 전략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유럽 연기금이 현대자동차에 미국 공장에서 발생한 노동권·인권 문제 개선을 촉구했다. 덴마크 연기금 샘펜션(Sampension)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주요 유럽 연기금과 함께 정의선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미국 공장 근로자의 노동권·인권 보장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20일 밝혔다. 서한에 참여한 연기금은 샘펜션을 비롯해 노르웨이 최대 연기금 KLP와 스웨덴 보험사 포크삼(FolkSam) 등이다. 샘펜션은 "미국 내에서 현대차와 하청업체 간 심각한 노동 인권 침해 문제가 제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실제로 현대차 조지아 공장 건설에 참여하는 직원의 안전보건 문제와 관련해 많은 소송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州) 서배너에 전기차 전용공장인 메타플랜트를 건설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전기차 시장 1위를 목표로 세운 연산 30만대 규모의 대형 공장이다. 샘펜션은 또 "많은 현대차 하청업체가 앨라배마주(州) 교도수 수감자를 노동력으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강제 노동과 수감자 안전·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고 꼬집었다. 현대차그룹은 2005년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현대차 앨라배마 제조공장(HMMA)을 가동중이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투싼, 싼타페, 싼타페 하이브리드, 싼타크루즈, GV70, GV70 전동화 모델 등 6종을 생산한다. 이와 관련해, 제이콥 요겐슨 샘펜션 ESR 책임자는 "노동권과 인권은 우리의 핵심 초점 분야이며 현대차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가 다른 투자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회사에 압력을 가하는 이유이며 이러한 문제를 바로잡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샘펜션은 덴마크 정부 공무원의 연금을 관리하는 연기금이다. 운용자산(AUM)이 460억 달러(약 67조원)에 이른다. KLP는 총 700억 달러(약 102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노르웨이 최대 연기금 운용사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정부가 일본 전투기에 사거리 1000km의 공대지 순항미사일(JASSM-ER) 추가 탑재를 허가했다. 일본은 JASSM-ER 확보로 적 지상 기지 공격능력이 향상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일본 항공자위대(JASDF)의 F-15와 F-35A/B 전투기에 장착하기 위해 추가 JASSM-ER 순항 미사일의 대외군사판매(FMS)를 승인했다. 3900만 달러(약 568억원) 규모의 패키지에는 16기의 록히드마틴 AGM-158B/B-2 JASSM-ER 외에 더미 공중 훈련 미사일(DATM)과 전파방해 방지용 위성항법장치(GPS), 탄약, 예비 부품 등 다양한 기타 지원 장비·서비스가 포함된다. 일본은 지난 2023년에도 1억 400만 달러(약 1370억원) 규모의 JASSM-ER 패키지를 구입한 바 있다. 당시 패키지에는 최대 50발의 미사일과 함께 전파방해 방지용 GPS, 훈련용 미사일, 예비 부품, 기술 지원 등이 포함됐었다. DSCA는 "이번에 제안된 판매는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보잉 F-15J와 록히드마틴 F-35A/B)에 대한 첨단 장거리 공격 시스템을 통해 스탠드오프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일본의 방위 역량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중국과 북한의 군사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JASSM-ER 등의 공대지 미사일을 확보하고 있다. JASSM-ER은 전투기에 탑재해 원거리에 있는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대지 순항미사일이다. 록히드마틴의 AGM-158 JASSM-ER은 유효 사거리가 1000km인 미국산 확장형이다. 뛰어난 스텔스 성능 덕에 적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는다. 발사 후에는 GPS와 자체 센서로 목표물을 자동 추적하고 데이터 링크 기능을 통한 코스 수정까지 가능하다.정밀 타격을 위한 1000파운드 탄두와 적외선 영상 추적 장치를 장착하고 있다. 일본은 이번 패키지 추가 도입으로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 F-15J 70대에 JASSM-ER를 탑재, 장거리 스탠드오프 무기 발사 기능을 업그레이드한다. 항공자위대는 전투기가 아닌 C-2 수송기에도 JASSM-ER 탑재를 검토 중이다. 미국처럼 공중투하에 사용되는 팔레트에 스탠드오프 미사일을 탑재해 발사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C-2 수송기에도 공격 기능을 부여할 계획이다. 2025년 세계 공군 디렉토리(World Air Forces directory)에 따르면 일본 항공자위대는 38대의 F-35A를 운용 중이며, 추가로 108대의 F-35를 구매한다. 이중 42대는 단거리 수직 이착륙기(VTOL) F-35B가 될 예정이다. F-35B는 올해 도입돼 일본 해상자위대 이즈모급 헬기 항모인 제이에스 카가(JS Kaga)와 제이에스 이즈모(JS Izumo)에서 운용될 예정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호주 최대 철광석 수출 허브인 포트 헤드랜드(Port Hedland) 항구가 사이클론 발생 위협으로 폐쇄됐다. 이번 사이클론으로 인해 철광석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호주 필바라 연안에 위치한 포트 헤들랜드항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열대성 저기압 발달로 폐쇄 조치됐다. 운영사인 필바라 항만청은 이미 많은 비가 쏟아진 필바라 연안에서 두 개의 열대 저기압이 사이클론으로 합쳐질 가능성이 커지자 모든 벌크선에 항구를 떠나도록 명령했다. 현재 필수 인력만 현장에 남아있는 상태다. 호주 기상청은 지난 18일 사이클론 경보를 발표하며, 19일까지 사이클론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사이클론은 포트 헤들랜드항뿐만 아니라 제2 철광석 수출항이 위치한 댐피어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우드사이드 에너지 그룹이 운영하는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가 있는 카라타 마을에도 경고가 내려졌다. 호주는 전 세계 철광석 공급의 60%를 차지하며, 이 중 90%가 필바라 연안 항구들을 통해 한국과 중국 등에 수출된다. 포트 헤들랜드항은 세계 최대 광산 기업인 BHP 그룹과 리오 틴토(Rio Tinto), 포테스큐(Fortescue) 등 글로벌 광산업체의 막대한 철광석 물량을 처리하는 핵심 거점이다. 지난 2017년 기준 포트 헤들랜드항은 5억1900만 톤(t)의 화물을 수출했으며, 이 가운데 99%인 4억7000만t이 철광석이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수출량은 4761만4000t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사이클론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잦다. 지난 2019년 사이클론 '베로니카'로 인해 항구 운영이 전면 중단됐으며, 당시 손실액이 최소 10억 달러(약 1조45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에도 호주에서 10년 만에 가장 강력한 사이클론인 '일사'가 포트 헤들랜드항 인근에 상륙한 바 있다. 필립 커클레크너 철광산업 분석가는 "호주의 연간 철광석 수출액 규모는 600억~700억 달러 수준"이라며 "필바라 지역 항만시설이 일주일만 가동이 중단돼도 손실액 규모는 10억~13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광산 설비가 파손돼 철광석 수출 재개가 지연되면 손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포트 헤들랜드항은 탄소 배출 감축을 추진하며, LNG를 활용해 해운 업계의 핵심 과제인 탈탄소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이탈리아선급협회(RINA)가 호주 필바라 클린 퓨어스(PCF), 오션 마린 에너지와 함께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른 조치다. 연구에 따르면 호주산 철광석을 아시아로 수출할 때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오는 2050년까지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지난 2008년 대비 20%, 2040년까지는 70% 감축해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보 2024년 6월 16일 참고 '철광석 생산지' 호주 필바라, 아시아 수출 경로 '탈탄소화' 추진>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의 수면 무호흡증 감지 기능이 한국과 미국에 이어 브라질에서 승인을 받았다. 갤럭시 워치가 이용자에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경험을 선사하는 '손목 위 주치의' 건강 관리 웨어러블 기기로 거듭나고 있다. 19일 삼성전자 브라질법인에 따르면 브라질 식품의약감시국(ANVISA)은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7과 갤럭시 워치 울트라의 수면 무호흡증 감지 기능 사용을 허가했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삼성 헬스 앱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수면 무호흡증 감지는 삼성전자가 작년 7월 출시한 갤럭시 워치7·울트라에 최초로 적용된 기능이다. 사용자가 갤럭시 워치를 착용하고 자면 혈중 산소 센서로 산소 포화도를 모니터링, 수면 무호흡증 징후를 감지하고 개인에게 맞는 수면 환경을 조성해준다. 무호흡증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사용자가 원격 진료를 받을 수 있게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전자업계 최초로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FDA(식품의약국) '드 노보'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브라질에서도 승인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드 노보는 FDA에서 신개념 헬스케어 기술이 일정 수준 이상 안전성을 갖추면 허가 과정을 간소화하거나, 면제해 주는 사전승인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에 수면 무호흡증 감지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2년여 간 공을 들였다. 한국, 미국, 브라질의 수면 분야 전문 기관과 협력해 대규모 데이터를 수집해 대표 샘플을 만들고, 인공지능(AI)으로 수면 무호흡증 증상 등의 패턴을 학습시켰다. 라파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브라질법인 제품 마케팅 관리 시니어 매니저는 "삼성 기술은 사용자가 신체 신호를 추적하고 건강에 대한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통찰력으로 변환해 일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ANVISA의 승인은 갤럭시 워치 라인과 제품의 지속적인 발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HMD(Human Mobile Devices)'이 세계 최고 인기 축구팀 중 하나인 FC바르셀로나와 손잡고 중국에서 노키아 피처폰을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HMD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레이션한 바르사 3210(Barça 3210) 피처폰을 선보였다. HMD는 클래식 노키아 휴대전화의 매력과 FC바르셀로나의 브랜드를 결합해, 노키아를 좋아하는 축구팬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사 3210은 HMD와 FC바르셀로나가 맺은 파트너십에 따라 제작됐다. 양사는 지난해 8월 3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르사 3210이 처음 출시된 것은 지난 4월이다. HMD는 바르사 3210 외에도 컬래버레이션 스마트폰인 '바르사 퓨전'도 출시했었다. 바르사 3210은 지난해 출시된 노키아 3210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4G 통신망을 지원하며 200만화소 후면 카메라 1개가 장착됐다. 디자인은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한 제품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엠블럼과 상징색이 사용됐다. 휴대전화 후면에는 FC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자주빛의 빨간색과 엠블럼이 각인됐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