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말레이시아가 새로운 동남아 지역 반도체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민관 협력을 확대해 반도체 산업 육성과 투자 유치에 전력을 쏟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리우 친 통(Liew Chin Tong)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 차관은 최근 유엔지속가능발전솔루션네트워크(UNSDSN) 주최로 썬웨이 대학교에서 열린 '아세안 지속가능한 개발 워크숍 2025’에서 "말레이시아는 핵심 반도체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국, 중국, 일본, 한국, 대만처럼 기술을 제공하고 창조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그 바로 아래 위치라도 차지하고 싶다"며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OSAT)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망 상위에 올라가서 적어도 없어서는 안 될 중간 당사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정부, 민간, 기술 부문 간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정부 시스템 내 첨단 기술 도입 가속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자국 기술 개발과 지적재산권(IP) 확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는 오래 전부터 반도체를 비롯한 E&E(전기&전자) 산업 육성에 공을 들여왔다. 반도체 포장, 제조, 디자인 분야를 시작으로 현재는 웨이퍼 제조 시설 설립 등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말레이시아 E&E 기기 수출액은 전체의 39.4%(약 919억 달러)를 차지했다. 현재 AMD, 르네사스, 인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넥스페리아 등 미국, 독일, 일본, 중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독일 반도체 회사 인피니온과 네덜란드 노광장비 기업 ASML의 협력사 뉴웨이즈 등도 말레이시아에 생산시설을 세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데이터 산업 발전과 데이터 안전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방안이 디지털 경제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등 6개 부처는 2027년 말까지 데이터 유통 보안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실시 방안을 발표했다. 발개위 등은 이번에 발표된 방안에 대해 데이터 시장 활성화와 데이터 가치 창출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시 방안이 불법적인 데이터 획득과 판매를 엄격히 단속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시 방안에 따르면 기업과 공공기관에는 최고데이터책임자(CDO)가 권장되며 데이터 자원 목록 작성, 유통 과정의 안전 위험 분석, 분류별 보호 조치 대책을 수립해야한다. 중요 데이터는 관련 지역과 부서가 데이터 처리자에게 즉시 통지하거나 공개 발표해야하며 데이터 처리자는 중요 데이터를 외부에 제공할 때 안전 보호 조치를 취해야한다. 중국 정부는 실시 방안을 통해 데이터 안전 서비스 시장의 발전과 혁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안전 서비스 기관들의 기초 이론 연구, 핵심 기술 개발, 제품 혁신 응용을 강화하고 규모화, 전문화, 일체화 등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인프라가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유통을 보장한다"며 "데이터 보안을 위해 첨단 보안 기술과 조치를 채택하고 엄격한 데이터 거버넌스 규범을 준수해 사용자 신뢰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와 미국이 음향탐지부표(소노부이) 생산에 협력할 방침이다. 29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및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와 미국은 잠수함 탐지용 소노부이 공동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인도 방산업체 바라트다이내믹스와 미국 방산업체 울트라마리타임이 협력할 예정이다. 최종 조립은 인도에서 진행된다. 생산라인은 2027년 가동할 예정이다. 소노부이는 항공기나 헬리콥터에서 투하되어 잠수함의 위치를 탐지하는 음향 센서 장비다. 양국은 인도양 환경에 최적화된 소노부이 기술 개발을 통해 음향 성능을 개선하고 광역 탐색을 지원하는 멀티스태틱 솔루션을 추진한다. 소노부이는 미국, 인도 해군뿐만 아니라 동맹국 항공기와 상호 운용 가능성을 갖추게 된다. 이번 협력은 쿼드(Quad) 회원국 간 해양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도가 중국의 해군력 확장에 대응하기 위한 해저 영역 인식 기술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태국 내각이 카지노 합법화 법안을 승인했다. 관광산업 활성화와 함께 불법 도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국 내각은 최근 카지노 합법화를 목표로 하는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법(Entertainment Complex Bill)’을 승인했다. 이 법안은 법제화에 앞서 의회의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태국은 지난 1930년대에 카지노를 금지했다. 하지만 이번 법안 승인을 통해 향후 몇 년 안에 글로벌 게임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로 부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법제화에 따라 카지노는 호텔, 컨벤션 센터, 놀이공원을 포함한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의 일부로 운영될 예정이다. 태국 정부는 카지노 합법화를 통해 관광 산업과 경제를 활성화하고 불법 도박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태국 도박연구센터(Thailand's Gambling Study Center)의 지난 2021년 연구에 따르면, 태국인의 약 60%가 도박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법화된 카지노는 태국 시민들에게 약 140달러(약 20만원)의 입장료를 부과하고 20세 미만의 출입을 금지할 예정이다. 태국의 카지노 합법화는 현재 캄보디아 카지노를 방문하는 태국인 관광객 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캄보디아는 지난해 카지노 산업에서 6278만 달러(약 915억원)의 세수를 거둬들였으며, 상당수가 태국인 방문객으로 확인됐다. 태국의 카지노 합법화는 특히 포이펫(Poipet) 등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캄보디아 카지노 산업의 경쟁 심화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도 온라인 도박의 합법화를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이를 통해 연간 1000억 바트(약 4조2440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탁신 전 총리는 “온라인 도박은 200만에서 400만 명의 태국인이 이용하고 있다”면서 “20%의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면 연간 1000억 바트 이상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파라나-파라과이 수로를 통한 마약 밀매가 국제적 안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 29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국경 강화 차원에서 국제 마약 카르텔 조직을 테러리스트로 등록하고 규제한다는 방침이다. 파라나-파라과이 수로는 초국가적 범죄조직 하에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로 향하는 코카인 밀수의 주요 경로로 꼽힌다. 브라질·볼리비아·파라과이·아르헨티나·우루과이 5개국을 연결하는 경제 활동의 주요 통로로, 150개 항구를 잇고 연간 수백만 톤(t)의 화물을 운송한다. 파라과이 경찰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파라나강 물길을 타고 파라과이에서 출발해 벨기에·네덜란드·호주 등 3개국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적발된 코카인은 50t이 넘는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 아르헨티나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 되어 3400㎞ 수로를 따라 미군 주둔을 허용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 세관은 주요 항구에서 컨테이너 스캐닝을 실시하며 마약 밀매에 대응하고 있다. 다만 조직범죄는 새로운 경로를 활용하는 등 새로운 우회 전략을 채택하는 상황이다. 몬테비데오 항구는 코카인 밀매의 주요 허브가 되었고, 이에 안보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파키스탄이 오는 6월 대규모 판다본드를 발행한다. 중국 금융 시장과의 결합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하마드 아우랑제브 파키스탄 재무부 장관은 오는 6월 중국 투자자들로부터 2억~2억5000만 달러(약 2915억~3644억원) 규모의 위안화 표시 판다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판다본드는 외국계 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이다. 다국적 기업과 국제 금융기관, 주권 정부를 포함한 외국인 발행자는 이 채권을 통해 중국 투자자의 자본에 접근할 수 있다. 파키스탄 재무부는 이번 계획이 파키스탄의 자금 조달 기반 다각화와 중국 자본 시장과의 통합 강화를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우랑제브 장관은 판다본드 발행이 파키스탄의 금융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China Pakistan Economic Corridor)을 발전시켜 중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아우랑제브 장관은 파키스탄 기업들이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상장하도록 지원하고, 합작 투자 기회를 통해 홍콩과의 비즈니스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금융포럼(Asian Financial Forum) 기간 동안 협력 방안과 홍콩 대표단의 파키스탄 방문 가능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이 올해까지 광물자원 탐사에 4000억 위안(약 79조1200억원)을 투자한다. 전략적 광물자원 확보를 통해 국가 경제 성장과 자원 안보 강화를 추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중국 천연자원부에 따르면 중국은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동안 총 4000억 위안을 광물 탐사에 투입했다. 이 중 90% 이상이 민간 자금으로 지난 2023년부터 2년 연속 1000억 위안(약 19조7200억원)을 돌파하며 광물 탐사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슝즈리(熊自力) 자연자원부 지질탐사관리국 국장은 지난 14일 1월 정례 기자회견에서 "광물자원은 경제·사회 발전의 중요한 물질적 기반으로, 국가 경제와 안보, 민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천연자원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지방정부에 탐사권 양도 계획을 하달하고, 전략적 광물 탐사 구역을 1400개 이상 지정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최고 수준으로, 주요 탐사 대상 광물에는 석유, 가스, 리튬, 구리, 금, 철, 석탄, 보크사이트 등이 포함된다. 주요 탐사 지역은 신장, 간쑤, 허난, 광시 등 10개 성에 집중됐다. 특히 어얼둬쓰 분지에서는 5000억㎥ 규모의 심층 석탄층 가스전이 새롭게 발견됐으며, 이는 기존 석탄층 가스 총량의 70%에 해당한다. 세계 최초의 초심해 초박층 대형 가스전인 링수이 36-1 가스전에서는 천연가스 매장량이 1000억㎥를 초과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티베트 지역에서는 1억 톤(t) 이상의 구리 매장량이 예상되며, 구이저우성 왕자자이 광구에서는 5300만t의 보크사이트가 새롭게 발견됐다. 산시성 샤오이 지역에서는 중국 최대 단일 보크사이트 광산이 발견돼 1억800만t의 자원량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광석 부문에서는 새들백 지역에서 17억t의 철광석이 확인될 예정이며, 허베이성과 산둥성, 신장 등에서도 철광석 매장량이 증가하고 있다. 산둥 치허-유청 지역은 10억t 규모의 철광석 탐사·개발 기지로 성장하고 있으며, 윈난성 젠슝현 양농-망부 지역에서는 27억6000만t의 인광석이 추가 발견돼 아시아 최대 단일 매장지로 평가받고 있다. 리튬 자원 확보도 중국의 전략적 우선 과제다. 서쿤룬-송판-간지 지역에서 세계적 수준의 리튬 광물화 벨트가 발견됐으며, 자원량은 약 3000만t으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지난해 중국의 리튬 생산량이 30% 이상 증가해 국제 시장 가격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천연자원부는 생태 환경 보호와 자원 개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녹색 탐사' 전략을 시행 중이다. 국가·지방 차원에서 4700개 이상의 녹색 광산을 조성할 계획이며, 자원 활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채광 회수율과 광석 드레싱 회수율 등 기준을 높이고 있다. 철광석의 채굴 회수율은 81%에서 84%로, 구리 광석은 75%에서 80%로 상향 조정됐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업 부문 육성을 위해 100억 리얄(약 4조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투자를 가속화 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는 산업 부문 표준 인센티브 프로그램 가동을 위해 100억 리얄을 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산업 부문 성장을 촉진하고 투자를 가속화하며 사우디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사우디는 현재 비전 2030 프로그램에 따라 석유 수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경제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산업 부문의 발전은 사우디에게 매우 중요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반다르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이러한 인센티브는 다양한 관련 정부 기관과의 협력, 특히 현지화 및 수지 균형 위원회의 중추적인 역할이 특징인 통합적인 정부 노력의 틀 안에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이 프로그램에 전체 프로젝트 투자금의 최대 35%를 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적으로 화학, 자동차, 기계, 장비 분야에 투자금을 할당할 계획이며 연내 다른 산업 부문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230억 리얄(약 9000억원) 규모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이번 이니셔티브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혁신 촉진, 투자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71개의 글로벌 기업이 사우디에 지역 본부를 개설했다”며 “우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기업들에게 인에이블러와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이 약 14년 만에 원전 사업을 재개하며 러시아를 파트너로 삼았다. 러시아 로사톰의 지원을 받아 원전 2기를 짓고 전력 수요에 대응한다. [유료기사코드] 28일 러시아 타스통신과 베트남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전력공사(EVN)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로사톰과 원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는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이뤄졌다. 베트남이 전력 수요를 충족하고자 원전 건설을 재개하려는 가운데 로사톰이 이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2006년 2030년까지 원전 13기를 건설하겠다고 선언했다. 2009년 원전 2기 건설을 승인하고, 파트너로 러시아·일본을 점찍었다. 2014년 닌투언 원전 2기를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로 2016년 결정을 번복했다. 베트남은 작년부터 원전을 본격 재검토했다. 수력·화력발전만으로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지난 2023년 여름에는 폭염과 가뭄으로 일부 지역이 전력난을 겪었었다.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려면 원전 도입이 필수라고 보고 국가전력개발계획에 원전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로사톰은 참여 의사를 적극 내비치고 있다. 로사톰은 베트남 내 원전 인력 약 400명 양성을 지원한 바 있다. 15㎿ 규모 연구용 원전 건설에도 협력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실제 원전 구축을 지원할 수 있다는 포부다. 알렉세이 리하체프 로사톰 회장은 베트남을 찾아 원전 2기 건설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현지 매체를 통해 "러시아는 (베트남에) 가장 발전되고 가장 현대적인 VVR-1200 2기 건설을 제안했다"며 "이는 러시아 보로네시와 레닌그라드 원전, 그리고 벨라루스 등 세계에 몇 기만 운용되는 첨단 원전"이라고 밝혔다. 변수는 서방의 제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유럽은 로사톰을 비롯해 주요 러시아 기업을 상대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3년 7월에는 미 국무부가 로사톰 자회사를 포함해 120여 러시아 기업과 개인을 무더기로 제재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베트남은 미국의 동맹국이기도 하다. 제재 수위가 높아질수록 러시아와 금융 거래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이는 원전 건설을 위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 '청사진'을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사이버자야(Cyberjaya) 과학단지를 중심으로 혁신적 솔루션 상용화를 촉진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과학기술혁신부(MOSTI)는 '말레이시아 스타트업 생태계 로드맵(Malaysia Startup Ecosystem Roadmap, SUPER) 2021-2030과 '마이스타트업(MyStartup)'을 통해 로컬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한다고 발표했다. SUPER 2021-2030은 2030년까지 말레이시아를 세계 20대 스타트업 생태계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로드맵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목표 달성을 위한 5가지 핵심 주제와 16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로드맵에 따라 올해 내로 등록된 스타트업을 5000개까지 늘린다. 현재 말레이시아 정부에 등록된 스타트업은 4415개다. 마이스타트업 플랫폼은 2021년 MOSTI가 설립한 이니셔티브로 스타트업에 대한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스타트업 지원 창구를 마이스타트업 플랫폼으로 단일화해 효율성을 높였다. MOSTI는 SUPER와 마이스타트업 이니셔티브 외에도 '사이버뷰 리빙랩 액셀러레이터(Cyberview Living Lab Accelerator, CLLA)'의 성과도 소개했다. 2013년 출범한 CLLA는 그동안 129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2억 6300만 링깃(약 850억원)을 지원해 8억 3700만 링깃(약 2700억원) 수익을 올렸다. 창리강(Chang Lih Kang) MOSTI 장관은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육성하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의 글로벌 기술 허브이자 핵심 혁신 샌드박스인 사이버자야는 목표 달성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오스트리아 에너지 회사 'OMV'가 독일 가스 기업 유니퍼(Uniper)에 루마니아산 천연가스를 공급한다. 해상 가스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한 천연가스를 2027년부터 5년 동안 제공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공백을 루마니아산 가스가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오프쇼어테크놀로지 등 외신에 따르면 OMV는 유니퍼와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넵듄 딥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한 천연가스 15TWh를 2027년부터 5년 동안 공급한다. 15TWh는 지난해 독일 가스 수입량의 약 1.5%에 해당하는 양이다. 넵듄 딥 프로젝트는 루마니아 흑해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는 사업이다. 매장량은 약 1000억 ㎥을 유럽연합(EU)에서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OMV의 루마니아 합작사 OMV 페트롬과 루마니아 국영 천연가스 회사 롬가즈(Romgaz)가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2027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연간 70~80억 ㎥을 생산해 약 250억 달러(약 35조원) 상당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루마니아는 해당 프로젝트로 EU 내 천연가스 수출국으로 도약하게 된다. 루마니아는 현재 자국 수요의 약 70~80%를 자체 생산으로 충족하고 있다. 넵듄 딥 프로젝트까지 본격화되면 공급량은 크게 증가한다. 몰도바와 불가리아, 세르비아 등 동유럽 국가로 가스를 수출해 러시아의 제재에 따른 에너지 공급난을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러시아는 2021년 유럽 가스 수요의 약 40%를 충당했다. 이듬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서방의 제재에 맞서 가스 공급을 제한했다. 폴란드로 향하는 야말과 독일로 직통하는 노르트스트림 Ⅰ 가스관을 잠갔다. 이로 인해 유럽 가스 가격은 2022년 8월 300유로(약 44만원) 이상으로 폭등했다. 에너지 위기가 대두되면서 유럽은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기로 했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완전히 해소한다는 목표를 밝혔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중대한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미국이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대폭 확대하며 에너지 패권을 강화하려는 가운데 이에 대응해 러시아와 중국이 협력을 강화하면서 에너지 시장의 '블록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중국에 전년 대비 1.3% 증가한 1억850만 톤(t)의 석유를 수출했다. 수출액은 624억2000만 달러에 달하며, 러시아는 중국의 최대 석유 공급국으로 자리 잡았다. 같은 해 러시아의 대중국 LNG 수출량도 전년 대비 3.3% 늘어난 830만t을 기록, 수출액은 49억9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러한 움직임은 러시아가 미국의 에너지 공세에 맞서 중국을 포함한 권위주의 국가들과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현재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해 중국으로의 가스 공급을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시베리아의 힘 2' 가스관 건설도 검토 중이다. 브릭스(BRICS) 국가인 인도와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원유 수출을 늘려 에너지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량은 760만9597MMcf(백만제곱피트·1세제곱피트의 100만 배)로, 2015년(178만3512MMcf)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행정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에너지 수출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LNG를 전략적 자산으로 삼아 미국의 전략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주요 카드로 활용할 방침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럽은 엄청난 무역적자를 보상하기 위해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대규모로 수입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강력한 관세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은 미국산 LNG 수입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산 LNG를 미국산으로 대체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베트남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맞춰 미국산 LNG 수입 확대를 추진 중이며, 한국도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러시아는 친서방 국가 몰도바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며 서방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1일 화상 회담을 통해 양국 간 우의를 확인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중국은 러시아의 최대 교역 파트너이고, 러시아는 중국에 대한 최대 석유 공급국"이라며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공격적인 에너지 수출 정책은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의 수입 확대를 유도해 러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에너지 공급 네트워크가 형성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HMD(Human Mobile Devices)'이 세계 최고 인기 축구팀 중 하나인 FC바르셀로나와 손잡고 중국에서 노키아 피처폰을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HMD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레이션한 바르사 3210(Barça 3210) 피처폰을 선보였다. HMD는 클래식 노키아 휴대전화의 매력과 FC바르셀로나의 브랜드를 결합해, 노키아를 좋아하는 축구팬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사 3210은 HMD와 FC바르셀로나가 맺은 파트너십에 따라 제작됐다. 양사는 지난해 8월 3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르사 3210이 처음 출시된 것은 지난 4월이다. HMD는 바르사 3210 외에도 컬래버레이션 스마트폰인 '바르사 퓨전'도 출시했었다. 바르사 3210은 지난해 출시된 노키아 3210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4G 통신망을 지원하며 200만화소 후면 카메라 1개가 장착됐다. 디자인은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한 제품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엠블럼과 상징색이 사용됐다. 휴대전화 후면에는 FC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자주빛의 빨간색과 엠블럼이 각인됐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