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1위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인 유비테크 로보틱스(UBTECH Robotics, 이하 유비테크)가 산업용 휴머노이드 대량 생산을 본격화한다. 유비테크는 올해를 휴머노이드 상용화 원년으로 삼고 생산 인프라를 확대하는 한편 공급망 확보에 주력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유비테크는 올해 '워커 S' 휴머노이드 시리즈를 최대 1000대 생산한다. 워커 S 시리즈는 △워커 S △워커 S1 △워커 S2로 구성된다. 2분기 출시 예정인 워커 S2는 기존 워커 S1보다 강한 전기 모터와 가벼운 무게, 향상된 이미지 처리 기능·AI 알고리즘으로 더 빠른 작업 속도를 자랑한다. 유비테크는 올해 생산 물량 중 60%가 워커 S2가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비테크는 워커 S시리즈를 지리자동차와 폴스타, 로터스 등 자동차 파트너사와 폭스콘, 중국 물류기업 SF 익스플레스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유비테크는 딥러닝 기반의 영상·음성 기능과 자연어 처리(NLP), 감성 분석 등 인공지능(AI) 기술, 로봇공학 기술을 통합하는데 강점을 갖고 있다. 유비테크가 업계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배경은 지난해 비야디(BYD)와 니오(NIO), 둥펑자동차 등에 워커 S를 공급하면서 비롯됐다. 7월 폭스바겐·중국 FAW 합작사인 'FAW-VW'에 워커 S 공급도 한몫했다. 유비테크는 이달 초 휴머노이드 군집 지능(Swarm Intelligence) 시스템도 개발했다. 유비테크는 닝보에 위치한 지커(ZEEKR) 전기차 공장에서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협업 프로그램 테스트를 수행하면서 '다중 작업', '다중 상황'이 발생하는 산업현장에서 원활하게 협업할 수 있는 능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비테크는 산업 부문을 넘어 휴머노이드 대중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비테크는 13일(현지시간) 연구·교육용 휴머노이드 '텐궁싱저(天工行者)'를 선보인 바 있다. 텐궁싱저는 키 170cm의 전신형 휴머노이드로 20개의 로봇 축 자유도(Degrees of Freedom, DoF)를 갖췄으며 시속 10km로 걸을 수 있다. 텐궁신저는 29만9000위안(약 6000만원)에 판매되며 2분기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케이티 홉스 미국 애리조나 주지사가 대만을 방문해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공급업체들을 만나 투자 구애에 나섰다.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 부활을 목표로 TSMC 반도체 장비 및 재료 공급업체에 대미 투자를 권유,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충시킨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홉스 주지사는 오는 17일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해 왕잉랑 TSMC 부사장 등 고위 임원과 여러 공급업체를 위한 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다. TSMC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반도체 장비와 소재 공급업체들을 초대해 양자 직접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미국에 공장을 세우도록 권유하기 위함이다. 주지사의 공급망 만찬으로 대만 반도체 업계의 투자 압박감은 높아지고 있다. 주지사의 만찬 초대 목적이 미국에 공장을 세우라는 무언의 압박과도 같기 때문이다. 현재 홉스 주지사는 투자를 확대한 TSMC 외 TSMC의 공급망도 미국에 기반을 마련하기를 바라고 있다. 공급업체들이 TSMC의 주문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제조 계획이 완전히 실행되면 더 많은 반도체 거대 기업이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TSMC와 미국의 밀월관계는 깊어지고 있다. TSMC는 최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뒤 미국에 1000억 달러(약 145조원)를 추가 투자를 발표하며 증설을 예고했다. 여기에는 3개의 새로운 웨이퍼 팹, 2개의 첨단 패키징 시설, 약 1000명의 직원이 있는 연구개발 센터가 포함됐다. TSMC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 부지는 6공장까지 지을 수 있는 수준인 445㏊(헥타르·445만㎡)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미국 내 총 650억 달러(약 96조 원)를 투자해 2030년까지 공장 3개를 건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애리조나 1공장을 준공하고 4나노(㎚)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3나노 제품 양산할 2공장은 2028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3공장은 올해 기공식을 개최할 3공장에서는 2나노 공정을 적용해 칩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팔란티어가 무인 해양기술 스타트업 세일드론(Saildrone)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세일드론 USV(무인수상정)에 팔란티어의 AI(인공지능)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했다, [유료기사코드] 팔란티어는 13일(현지시간) 세일드론과 해양 인텔리전스 역량을 혁신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일드론은 엔비디아의 파트너사로 자율 해양 모니터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세일드론의 해상 데이터 수집 기술은 북대서양에서 허리케인을 근거리 추적 가능하며, 전 세계 해저 지도를 만드는 데 활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세일드론은 다양한 센서를 탑재한 USV도 개발했다. 총 세 가지 USV를 보유하고 있는데, 각 USV는 맞춤형 임무를 모니터링하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시각화할 수 있다. 팔란티어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세일드론 USV에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세일드론 USV의 AI 기반 작업 등 전체 작동 범위에서 신속한 확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캐나다에 세계 155㎜ 자주포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K9 자주포를 진출시킨다. 캐나다가 미국산 M777 견인포를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포병 시스템 인수에 나선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로 수주전에 뛰어든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유럽 군사전문매체 디펜스 인더스트리 유럽(Defence Industry Europe, DIE)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최근 자국 지상군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간접 화력 현대화(IFM) 프로그램 조달 절차를 시작했다. 예비 요구 사항을 설명하고 새로운 포병 시스템 획득 옵션을 모색하기 위한 정보 요청을 발행했다. 정보제공요청서(RFI) 접수는 다음달 마감된다. RFI 평가에서는 별도의 긴급 작전 요구 사항을 통해 로터링 탄약을 통합할 가능성을 고려한다. 또 본격적인 사업 시행 전 임시 조치로 최대 20문의 자주포를 초기 조달할 수 있는지도 평가한다. 캐나다는 IFM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운용 중인 33문의 미국산 M777 견인 자주포를 대체할 80~98문의 155mm 자주포 확보하고, 예비 부대에 배치를 위해 C3 또는 LG1 Mk II 모델의 105mm 자주포 121문을 구매한다. 또 ACSV(LAV 6.0 기반 파생형) 차륜형 장갑차와 통합된 최대 99대의 120mm 박격포와 불특정 경전술 차량에 장착된 최대 85대의 81mm 박격포를 조달할 계획이다. 탄약운반차, 지휘차량, 정찰 플랫폼 등 다양한 지원 차량도 구매한다. 사격 통제 시스템, 통신 시스템, 시뮬레이터, 훈련 인프라, 탄약 인증, 군수 지원 등 새로운 포병 체계의 작전 준비와 유지를 보장하기 위한 지원도 포함된다. 캐나다가 155mm 자주포를 구매하는 건 자국 육군의 역량 강화를 위한 것도 있지만 트럼프 미 대통령 때문에 미국산 무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의도도 있다. 캐나다와 미국 간의 지속적인 무역 갈등으로 인해 캐나다의 방위 부문, 특히 미국산 방위 장비 조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캐나다는 국방 조달 전략을 재평가하고, 미국산 국방 장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 안보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대체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캐나다 육군은 미국에서 개발된 155mm 구경의 경량 견인 자주포 M777 33문을 보유하고 있다. IFM 프로그램으로 중형 155mm 52구경 자주포의 일반 함대와 120mm 박격포 시스템과 같은 경자주포 기능을 포함하는 혼합 함대의 획득에 초점을 맞춰 추진한다. IFM 프로그램에 대한 전체 자금은 아직 확보되지는 않았지만, 캐나다 육군의 두 번째로 높은 조달 우선순위로 지정되면서 재원 확보는 가능해보인다. IFM 프로그램에 참여할 파트너사도 확보됐다. △캐나다 방위회사 '글로스캡 디펜스'(Glooscap Defense) △스텔스 기술 코팅 분야의 선구자 '인터맛 그룹'(Intermat Group SA) △캐나다 금속가공회사 '패트리어트 포지'(Patriot Forge Co) 등이 파트너십을 통해 프로그램에 참여할 전망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 K9 자주포를 연이어 공급해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입증된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경합에서 최종 수주에 성공한다는 각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7년 핀란드를 시작으로 인도,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폴란드, 루마니아 등 다양한 국가에 K9 자주포를 수출해 왔다. 캐나다가 K9 자주포를 도입하면 10번째 수출국, 11번째 운용국이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를 위해 정부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국 정부·방산업계 관계자 12명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은 지난 5~6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를 찾아 캐나다 측에 K9 자주포와 잠수함 등 다양한 무기를 제안했다. <본보 2025년 3월 12일 참고 HD현대·한화오션 'K방산 원팀' 캐나다 극비 방문…"6년 안에 잠수함 납품 가능" 공언>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씨티그룹이 "국제시장 구리 가격이 3개월 안에 톤당 1만 달러(1455만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미국 외 현물시장에서의 공급 부족 현상이 5~6월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장기적으로는 관세 시행이 다가오면 미국의 구리 수입 수요가 줄어들어 가격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13일(현지시간) 톤당 9797달러로 전날보다 0.3%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만 12%가량 올랐다. 뉴욕 선물 시장에서는 이미 1만 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5월 인도분 구리 선물 가격은 같은 날 톤당 1만71달러까지 상승했다. 앞서 씨티그룹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2분기 구리 가격이 톤당 85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공급난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지난 1월 생산량은 전월 대비 24% 감소하며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글로벌 제련소들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미국의 정책 변수도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미국 내 구리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글렌코어, 트라피구라 등 주요 원자재 업체들이, 관세 부과 전 서둘러 미국으로 구리를 보내려는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공급 부족을 더욱 가속화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아이헬리콥터가 브라질 UAM(도심항공교통) 전문기업 '이브 에어 모빌리티'와 협력에 나섰다. 한국의 첨단항공 모빌리티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유료기사코드] 이브 에어 모빌리티는 13일(현지시간) 유아이헬리콥터와 한국의 AAM(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의 첫 번째 단계로 이브 에어 모빌리티는 자체 개발한 UAM 시장 조사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유아이헬리콥터의 한국 현지 경험과 시너지를 발휘, 협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각사의 전문성을 결합해 eVTOL(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 운영에 필요한 기술, 운영, 생태계 요구 사항을 한국 정부와 업계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기술 전문성과 인프라 및 생태계 개발에 집중해 한국의 AAM 산업 발전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유아이 그룹을 항공모빌리티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선도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임성의 부회장의 의지와 맞닿아 있다. 임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헬리콥터 유지보수 정비 사업을 넘어 임무장비의 체계통합 능력 향상과 무인기 개발 착수 등의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브 에어 모빌리티는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가 설립한 UAM 전문기업으로, 오는 2026년 상업운항을 목표로 eVTOL을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조종사 1명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 가능하며 100km를 비행할 수 있어 미국과 브라질 시장에서 에어 택시 등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조선업의 부활을 선언한 미국이 잠수함 강국으로 평가 받는 일본의 생산 방식을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 해군력 소위원회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매년 예산 협상을 통해 해군 함정과 잠수함의 조달 대수를 결정한다. 반면 일본은 연간 한 척의 잠수함을 건조하는 방식으로 선박 퇴역 연령을 조정하고 있다. 미쓰비시 중공업과 가와사키 중공업이 번갈아 배를 인도한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의회조사국의 해군 전문가인 로널드 오루크는 “일본의 생산 방식은 잠수함 건조 산업 기반에 안정성을 제공하고 잠수함 생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미 해군의 비용 초과와 인력 부족, 건조 지연 문제를 지적했다. 실제 미 해군은 현재 함정 설계와 건조, 승무원 배치, 유지·보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고서는 “미 해군이 건조 중인 46척의 함정에 대한 비용 초과가 지난 연도 예산 34억 달러(약 4조9300억원)에서 올해 104억 달러(약 15조840억원)로 3배 증가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군 전력 강화를 위해 조선 산업 재건에 나서겠다는 대규모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의회 연설에서 "미국은 과거 많은 선박을 건조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다시 빠르게 조선업을 활성화할 것이며,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의 'AI 기술 도둑질'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중국 기술 탈취 시도가 잇따르면서 미국 AI 기업들의 보안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앤트로픽 CEO는 10일(현지시간)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CEO 대담 행사에서 "중국은 대규모 산업 스파이를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앤트로픽 같은 AI회사가 표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모데이 CEO는 "AI핵심 기술 중에는 코드 몇 줄로 이뤄진 1억 달러 가치 알고리즘이 많다"며 "다양한 보호조치 시행하고 있지만 이미 탈취된 것도 있을 것이다. 미국 정부의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모데이 CEO는 과거부터 중국이 군사적인 목적으로 AI를 사용하는 것을 우려해 왔다. 아모데이 CEO가 이끄는 앤트로픽은 이달 초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에 AI 기술 보안 강화안을 담은 액션 플랜 제안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OSTP는 지난달 미국의 AI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액션 플랜을 마련하겠다며 정책 아이디어 접수에 나선 바 있다. 앤트로픽은 제안서에서 "연방 정부가 정보기관,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해 AI 보안 역량을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산업 스파이들의 미국 기업 기술 탈취는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AI분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기업들에 대한 탈취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2023년 4월 오픈AI가 한 해커에게 핵심 기술을 탈취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오픈AI는 고객, 파트너사 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다며 관련 사실을 1년이 지난 후에야 공개해 논란이됐다. 미국 정부도 중국의 기술 탈취 시도를 심각하게 삼고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Christopher A. Wray)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은 지난해 경제전문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톱 AI기업 20개 중 18개가 미국기업"이라면서 "중국이 미국 AI기업들의 지적재산을 노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기술 탈취 시도가 이어지면서 기업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중국 연구개발(R&D) 센터에서 근무하던 엔지니어들을 중국 외 국가로 재배치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술 탈취 기술도 고도화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기술이 기술 탈취 수단으로도 사용될 우려가 크다"며 "미국 정부는 기술 탈취를 막기위한 AI 보안 기술의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대만 컴퓨터 장치기업 에이수스(ASUS)가 탈중국화 작업을 본격화한다. 에이수스는 생산시설 이전으로 발생하는 비용 일부를 제품 가격에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인 엔비디아 애드 인 보드(add-in board, AIB) 파트너사인 에이수스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되면 가뜩이나 공급이 부족한 지포스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시유셴유예(S.Y. Hsu) 에이수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린 2024년 4분기 실적 콘퍼런스에서 "양산 제품 중 일부를 다른 지역에서 생산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시유셴유예 CEO는 제품이 생산될 지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에이수스는 트럼프 대통령 1기 시절인 2019년에도 미국 정부의 관세부과 방침으로 인해 중국 생산시설 이전을 검토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바이든 행정부 출범 등으로 이전 작업은 멈춰선 바 있다. 에이수스가 다시 중국을 벗어나겠다는 움직임을 본격화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다. 에이수스는 지난해 4분기 트럼프의 대통령 복귀 확률이 높아지자 미국 내 재고를 대량으로 확보하고,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 능력 확보에 나섰다. 에이수스의 이같은 움직임으로 인해 제품 가격 인상도 불가피해졌다. 시유셴유예 CEO는 "새로운 제조 라인에서 생산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생산·테스트 장비를 갖춰야 한다"며 "추가 비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에이수스는 추가 비용이 연말 생산되는 제품부터 부과될 것으로 보고있다. 더구나 에이수스는 엔비디아 애드 인 보드(add-in board, AIB) 파트너사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그래픽카드는 대부분 AIB 파트너사들이 최종 생산한다. AIB 파트너사들은 엔비디아나 AMD에서 그래픽카드의 두뇌가 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칩셋을 공급받으며, 각 사가 보유한 냉각 기술, 소프트웨어 기술 등을 결합해 그래픽카드 완제품을 제작한다. 실제 RTX 5090의 엔비디아 출고가 1999달러(약 290만원)지만 에이수스에서 제작한 RTX 5090 그래픽카드의 경우 500만원에 달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이유다. 에이수스는 소비자 부담 증가는 불가피하지만 그 폭은 최소화하겠다는 목표다. 시유셴유예 CEO도 "비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제한할 것"이라며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농업 기업 '알주프 농업회사(Al-Jouf Agricultural Company, 이하 알주프)'가 한국 감자 종자 전문 기업 '이그린글로벌(EGG)'과 손잡고 고품질 감자 종자 생산에 나선다. 알주프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알주프 본사에 감자 종자 생산을 위한 첨단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그린글로벌에 1500만 리얄(약 58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투자하며, 감자 종자 기술을 이전받아 2026년 2분기부터 현지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두 회사는 지난해 1월 사우디 내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생산시설은 알주프가 전적으로 구축하며,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한 씨감자는 사우디 내 공급은 물론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로도 수출할 계획이다. 이그린글로벌은 무병 씨감자인 '마이크로 튜버'를 개발·생산하는 농생명공학 기술 기업으로, 지난 2009년 설립됐다. 식물공장 시스템을 활용한 대량 생산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2014년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네덜란드 등 세계 주요 감자 시장에 진출했다. 신기준 씨가 대표로 있다. 알주프는 중동 최대 올리브유 생산 기업으로, 올리브와 대추야자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판매하고 있다. 특히 감자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총 4만5000헥타르(㏊) 규모 농지에서 '펩시코(PepsiCo)', '팜프리츠(Farm Frites)' 등 글로벌 감자 가공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엔 자체 프렌치프라이 가공공장을 설립해 연간 12만 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본보 2024년 7월 22일 참고 이그린글로벌, 사우디 알조프와 합작사 업무협약 6개월 연장> 현재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씨감자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사우디 정부는 이번 협력이 자국 식량 안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볼로콥터(Volocopter)가 중국에 매각된다. [유료기사코드]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볼로콥터는 중국 자동차 부품 대기업 완펑오토홀딩스그룹와 1000만 유로(약 160억원)에 회사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완펑그룹은 오스트리아 법인 다이아몬드에어크래프트를 통해 회사를 인수할 예정이다. 완펑그룹은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인증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볼로콥터는 2011년 설립된 독일 도심항공교통(UAM) 기업이다. 독일 완성차 기업 메르세데스-벤츠와 미국의 방산·우주항공기업 허니웰이 이 회사에 자금을 지원했다. 한때 기업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45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작년 여름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항공기 엔진 인증을 제때 완료하지 못해 시험 비행을 취소하는 등 사업에 차질을 겪었다. 결국 자금난이 심화하면서 작년 12월 파산을 신청했고, 최근 임직원을 모두 해고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록히드마틴이 수출용 F-35 스텔스 전투기에 원격으로 전투기를 비활성화 시키는 '킬 스위치' 장착 논란을 부인했다. 굳이 킬 스위치를 쓰지 않고도 수출용 전투기 유지보수와 물류 네트워크의 접근을 막는 것으로 F-35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료기사코드] 13일 미국 군사전문매체 워존(The War Zone, TWZ)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수출용 F-35 전투기에 킬 스위치를 장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킬 스위치에 의존하지 않고도 수출용 F-35의 성능을 설계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하고, 운항을 종료시킬 수 있어 원격 무력화 기능은 따로 탑재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록히드마틴 측은 "미국이 통제하는 유지보수와 물류망, 컴퓨터 네트워크 등 지원을 차단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F-35 전투기는 금방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단기간에 전투기 성능이 크게 저하된 상태에서만 비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킬 스위치는 항공기 등 무기 체계를 한순간에 무력화하는 장치이다. 미국이 외국에 수출한 미국산 무기에 일종에 백도어를 깔아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사용 불가능한 수준으로 만들수 있다. 최근에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F-16이 킬 스위치로 인해 운항이 종료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록히드마틴의 수출용 전투기에 원격 비활성화 기능이 있다는 주장은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과 정보 지원 중단을 결정하면서 부상했다. 벨기에, 스위스, 영국 등 유럽 전역의 언론에서 F-35 킬 스위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킬 스위치로 유럽 국가들의 공군을 무력화 시킬수 있다는 주장은 독일에서도 나온다. 독일은 내년부터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 35대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최근 유럽과 갈등을 빚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킬 스위치로 유럽 국가들의 공군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벨기에 국방부와 스위스 연방방위부 등이 "F-35는 원격 조종 전투기가 아니다"라며 "F-35는 전 세계적인 물류 지원에 의존하며, 예비 부품은 사용자 국가 간에 유통된다"고 원격 비활성화 기능에 대해 반박했다. F-35의 킬 스위치 소문이 무성하자 미 국방부 F-35 합동 프로그램 사무국(JPO) 대변인은 "F-35 프로그램은 모든 F-35 운영자가 항공기를 효과적으로 유지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확립된 계약에 따라 운영된다"며 "프로그램 대부분이 고도로 기밀로 분류됐기 때문에 개별 항공기 구성 요소에 엄격한 통제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투기 엔진은 엔진 공급사 프랫 앤 휘트니가 엔진 유지보수 통제권을 행사하고, 이외 '블랙박스'를 비롯한 제트기의 많은 개별 부품은 수출 통제를 위해 봉인돼 있으며 정비를 위해 지정된 시설로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현재 F-35 유지보수 체인의 어려움도 털어놨다. 그는 "미군에서 운용 중인 F-35를 포함해 운용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요 예비 부품의 부족은 미국에서 운용 중인 F-35 기종의 가용률이 낮은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록히드마틴은 오는 2035년까지 유럽에만 약 600대의 F-35가 배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35는 록히드마틴의 대표 모델로 스텔스 기능과 고급 센서, 멀티태스킹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단일 프랫 앤 휘트니 F135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고 속도 마하 1.6(1930km/h)을 자랑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리비움(Livium Limited, 옛 리튬오스트레일리아)의 자회사 엔바이로스트림(Envirostream Australia Pty Ltd)이 희귀 금속의 회수 기술 개발에 나선다. 금속 회수 기술을 보유한 아이온드라이브(Iondrive)에 재활용 원료를 제공하고 테스트를 수행한다. 지속가능한 회수 기술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재활용 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아이온드라이브에 따르면 엔바이로스트림과 심층공융용매(DES) 상용화를 위한 텀시트(term sheet·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 DES는 특정 금속 이온을 선택적으로 용해하거나 침전시켜 희귀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아이온드라이브는 DES 공정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폐배터리를 분해해 얻은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 '블랙매스'에서 95%가 넘는 희귀 금속 회수율을 기록했다. 연말 시운전을 목표로 파일럿 설비도 건설하고 있다. 엔바이로스트림은 이번 텀시트에 따라 파쇄된 태양광 폐패널과 셀, 블랙매스, 희토류 자석, 전자폐기물 등을 수집해 아이온드라이브에 제공한다. 아이온드라이브의 DES 기술·경제성 테스트에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멕시코 핵심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문제로 가스 발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멕시코에 대한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의 한계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MS가 지난해 5월 멕시코 케레타로주 콜론에 오픈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멕시코 센트럴(Mexico Central)'은 올해 2월부터 6개월 가량 가스 발전기 7대에 의존해 운영됐다. MS가 멕시코 환경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해당 발전기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하루 12시간동안 가동됐으며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량의 70%를 공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5만4000가구가 1년동안 배출한 양과 같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MS는 2024년 5월 오픈 이후부터 올해 1월까지는 어떻게 에너지를 공급했는지, 7월 이후 가스 발전기를 운영할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멕시코 센트럴이 자체 가스 발전기를 동원한 배경에는 전력망의 건설 지연이 있다. 멕시코 센트럴은 중남미 지역의 첫 지역 리전으로, MS는 해당 데이터센터 구축과 교육 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