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과 라오스를 잇는 국제화물 열차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중국 인민망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2월 개통한 중국·라오스 철도 화물 운송량은 5000만t(톤)을 돌파했다. 이 중에는 1158만t의 크로스보더 화물이 포함됐다. 크로스보더 화물열차의 하루 운행 대수는 개통 초기 2편에서 현재 18편으로 증가했고, 열차 견인 t수는 2000t에서 2500t으로 늘었다. 지난해 중국·라오스 철도의 화물 운송량은 총 1960만t에 달했고, 하루 평균 5만t 이상을 유지했다. 지난 2021년 12월부터 2024년 12월31일까지 승객 수송량은 781만8000명에 달했으며, 일일 최고 기록은 1만6007명에 이른다. 중국·라오스 철도는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핵심 물류 연결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라오스를 지역 및 글로벌 공급망과 연결하고 무역, 관광, 투자를 촉진하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생명보험 가입률이 10% 초반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베트남 정부가 목표로 했던 생명보험 가입률 15%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6일 베트남 보험협회에 따르면 베트남 생명보험 가입률은 전체 인구의 12%에 불과하다. 은행 계좌 보유 비율이 87%인 점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2021~2030년 사회경제적 발전계획’을 통해 생명보험 가입률을 15%로, GDP(국내총생산) 대비 평균보험료 지출을 3.5%로 높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말까지 베트남에서 발효된 생명보험 계약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1% 감소한 약 1200만 건에 그쳤다. 이 계약 건수는 1억 명이 넘는 인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이며, 정부가 설정한 목표치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지난 2년 동안 보험 부문에 대한 베트남 소비자들의 신뢰가 급격히 낮아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고객보다 보험사에 유리한 계약 조항이 고객 불만으로 이어졌으며, 방카슈랑스는 은행 대출을 미끼로 보험 가입을 강요하는 통로로 악용되고 있다. 업계에서도 이미 회의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당딘친 IT미디어 베트남 보험 서비스(ITmedia Vietnam Insurance Services) 이사는 베트남 정부가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당딘친 이사는 “올해는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인구 비율을 약 1.5~2% 늘리는 것조차 어려울 것”이라며 “3~4%의 증가율은 너무 높아 실현 가능하지도 않고 전체 시장에서 생명보험회사의 역량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바프엉 테크콤 손해보험주식회사 이사회 의장도 보험 시장이 정부가 설정한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정바프엉 의장은 “지난해에는 베트남 전체 인구의 10%만이 보험에 가입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총 생명보험료의 보급률도 GDP의 1%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크로아티아가 기업을 대상으로 전기차 구매와 충전소 설치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한다. 27일 코트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무역관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정부는 법인을 대상으로 2100만 유로(약 310억원) 규모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제공할 방침이다. 국가경제회복계획(National Recovery and Resilience Plan)을 통해 처음으로 유럽연합(EU) 자금을 활용한다. 보조금 신청 공고는 올해 상반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또 전기차 관련 인프라 확충을 위해 3200만 유로(약 480억원) 규모 예산을 배정해 충전소 설치 보조금을 제공한다. 다만 개인을 대상으로 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앞서 작년에는 1410만 유로(약 210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해 2100대 에너지 효율 차량 구매를 지원한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마날 아와드 이집트 지방개발부 장관이 김용현 주 이집트 한국 대사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집트 지방개발부와 한국 행정안전부 간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이행이 주로 거론된 가운데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와드 장관은 최근 김 대사를 만나 지역개발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에서는 이집트 지방개발부와 한국 행정안전부 간 체결한 양해각서의 이행 증진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 양해각서는 지역 개발 전략과 고형 폐기물 관리, 교육, 역량 강화 이니셔티브 등 주요 분야에서의 협력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이니셔티브인 ‘품위 있는 삶’과 관련해 양해각서의 조항을 이행하기 위한 메커니즘이 논의됐다. 이 이니셔티브는 농촌 개발과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한국의 농촌 개발 전문 기관인 사무엘 운동 재단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더불어 지역 공무원과 민간 부문 전문가, 시민사회 구성원에게 고형 폐기물 관리 관행을 교육하기 위해 사카라 훈련 센터에 시뮬레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양측은 현지 간부들의 기술 향상을 위한 한국 내 장학금 및 교육 프로그램과 환경부가 관리하는 기술 프로젝트의 타당성 조사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아와드 장관은 지방 행정 및 개발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데 이집트의 강한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진 진전을 언급하며 양국 간의 견고한 관계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지방 공무원들을 위한 교육 기회를 강화하고 여성 역량 강화와 녹색 경제, 기후 변화 완화, 디지털 전환 같은 주요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김 대사는 한국이 양해각서 이행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음을 재확인하고 양국의 공동 협력의 잠재적 혜택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고형 폐기물 관리, 환경 보전, 농촌 개발 분야에서 한국 기술의 이전과 현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현지 간부들을 위한 역량 강화 노력을 지속할 것을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정부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집단이 한국 가상사설망(VPN) 업체 홈페이지를 해킹해 멀웨어(악성 프로그램)를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식 소프트웨어를 손상시켜 악성 프로그램을 유포하는 해킹 공격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인터넷 보안 솔루션 기업 ESET에 따르면 중국 지능형 지속 위협(Advanced Persistent Threat, APT) 그룹 '플러시대몬(PlushDaemon)'이 한국 VPN 소프트웨어 '아이패니(IPany)' 웹사이트를 해킹해 아시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멀웨어를 유포했다. 아이패니 웹사이트를 해킹해 악성 설치프로그램을 설치한 플러시대몬은 2019년부터 중국, 대만, 한국, 미국 지역에서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해왔다. ESET가 아이패니의 악성 설치프로그램 감염을 인지한 것은 지난해 5월이다. ESE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아이패니 설치 프로그램을 통해 정식 소프트웨어와 슬로우스텝퍼(SlowStepper)로 명명된 백도어가 함께 배포됐다. ESET는 감염 사실을 확인해 개발자에게 알렸고 악성 설치 프로그램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확인 전 관련 파일을 다운로드해 보관하고 있던 이용자들은 감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ESET에 따르면 슬로우스텝퍼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30개 모듈로 구성됐으며 해커 명령·제어 서버와 통신해 추가 멀웨어 설치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컴퓨터 정보 수집, 특정 파일 삭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슬로우스토퍼에는 지역, IP 주소로 대상자를 특정하는 기능이 포함되지 않았다. 즉 아이패니 VPN을 다운로드한 이용자 모두가 타깃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ESET는 플러시대몬이 이번 공격으로 고가치 표적에 대한 스파이 활동을 강화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한국 반도체 회사와 확인되지 않은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 네트워크에 트로이목마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려고 시도한 것도 확인됐다. ESET 측은 "이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플러시대몬이 다양한 도구를 개발하는 등 부지런히 활동해 온 것이 확인됐다"며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할 중요한 위협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첨단 패키징 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최근 남부과학단지 개발로 첨단 패키징 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할 것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결정이다. [유료기사코드]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TSMC는 남부과학단지 타이난 지구 확장건설 3기 지역에 약 2000억 대만달러(약 8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 생산시설을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CoWoS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HBM 칩을 하나의 기판 위에 쌓아 처리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공간을 절약하고 전력 소비를 줄이는 첨단 패키징 공정이다. 엔비디아도 AI 반도체 생산에 CoWoS를 활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TSMC가 최근 남부 자이 지구 1기 지역과 지난해 8월 인수한 패널 업체 이노룩스 4공장, 타이난 지구 확장건설 3기 지역 및 현재 평가 중인 비공개 지역 등에 각각 2개씩 모두 8개에 달하는 CoWoS 공장을 증설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TSMC는 현재 대만 내에 글로벌연구센터 1곳, 12인치 웨이퍼 공장 4곳, 8인치 공장 4곳, 6인치 공장 1곳, 첨단 패키징 공장 5곳 등을 운영 중이다. TSMC의 생산시설 증설과 관련해 남부 과학단지 관리국(SSPA)은 TSMC가 실제로 토지 임대를 신청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지 언론들은 TSMC가 엔비디아와 주요 고객의 고속컴퓨팅(HPC) 관련 주문이 예상을 초과함에 따라 CoWoS 공장 증설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오는 2027년 2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는 남부과학단지가 200ha(헥타르)에 달하는 타이난 지구 확장건설 4기 지역 건설 계획을 공개하면서 첨단 패키징 수요가 예상을 웃돌 것이라는 판단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근 대만을 방문한 황젠순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도 “우리는 CoWoS 생산 능력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생산 능력을 늘려서 CoWoS-L 생산 능력에 대한 수요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해 수요 증가에 힘을 실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이 메르데세스-벤츠 전기 트럭 모델 'e악트로스 600'(eActros 600)를 대량 주문했다. 오는 2040년 탄소배출 제로화를 목표로 친환경 운송 차량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벤츠와 e악트로스 600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200여 대를 주문했다. e악트로스 600은 벤츠 주력 장거리 전기 트럭 모델이다. 600kWh 대용량 배터리를 토대로 1회 충전 주행 거리 500km를 자랑한다. 생산은 독일 뵐츠에 위치한 벤츠 공장이 맡고 있다. 아마존은 e악트로스 600을 영국과 독일 등 주요 유럽 공급망에 투입할 계획이다. 주문 처리 센터와 분류 센터, 배송 스테이션을 오가며 상품을 운송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200여 대가 모두 투입된 이후 연간 3억5000만 개 이상의 패키지를 운송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악트로스 600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충전 인프라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1시간 만에 최대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360kW급 충전소를 주요 지점에 설치하고 있다. 특히 장거리 배송을 지원하기 위한 외부 충전소 마련에 역량를 쏟고 있다. 궁극적으로 아마존은 204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트럭 도입과 더불어 도보 및 화물 자전거로 배달을 지원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허브를 확대하기 위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유럽 전역에서 10억유로 이상을 투자하여 운송 네트워크의 전기화 및 탈탄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아마존이 유럽에서 운영하는 전기 밴의 수가 연말 1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과 배송 파트너는 이미 유럽 전역에 3000대가 넘는 전기 밴을 운영하고 있다"며 "유럽 공급망 전동화 전환에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일본 토요타가 중국 합작사 수장을 현지인으로 교체했다. 현지 진출 61년 만이다. 중국 판매 부진을 타파하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인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리후이(Li Hui) 렉서스 차이나(Lexus China) 부사장을 토요타 차이나(Toyota China) 총경리로 임명했다. 지난 1964년 토요타 중국 진출 이후 일본인 아닌 현지인이 총경리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판매 부진을 타파하기 위한 초강수이다. 토요타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6.9% 감소한 177만6000여 대 판매에 그쳤다. 다른 일본 브랜드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토요타를 비롯해 일본 3대 자동차 브랜드로 여겨지는 혼다와 닛산의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각각 85만2000여 대와 69만6000여 대로 전년 대비 30.9%와 12.2% 축소됐다. 닛산의 경우 지난 2014년 이후 최저치이다. 일본 브랜드 판매량 감소의 배경으로는 로컬 브랜드들의 신에너지차(NEV) 시장 수요 선점 가속화가 지목되고 있다. 내연기관 차량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가운데 순수 전기차(BEV)에 대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못한 데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로컬 브랜드 NEV 시장 차량 보급률은 71.3%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진출 합작사들과 로컬 브랜드의 경쟁은 올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수익성을 포기하더라도 브랜드 점유율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발레오(Valeo)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oftware-Defined Vehicles, SDV) 개발에 나선다. 발레오는 AWS의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개발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효율성을 높인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발레오는 AWS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발레오는 AWS와 협업을 통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율주행 등으로 분산된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개발, 테스트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발레오는 AWS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AWS 파트너 네트워크(APN)에도 가입했다. APN은 AWS 기술을 활용해 솔루션 및 서비스를 구축하는 글로벌 파트너 커뮤니티다. 발레오는 △발레오 버츄얼라이즈드 하드웨어 랩 △발레오 클라우드 하드웨어 랩 △어시스트 XR 등 AWS를 기반으로 개발된 핵심 솔루션 3종도 공개했다. 발레오는 버츄얼라이즈드 하드웨어 랩과 클라우드 하드웨어 랩으로 SDV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고 어시스트 XR을 통해 효율적으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발레오 관계자는 "발레오는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로 전환하는 변화에 맞춰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AWS와의 협력을 통해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소프트웨어 개발 주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 '지포스 나우(GeForce NOW)'를 지원한다. 애플은 지포스 나우 지원을 통해 판매 부진에 빠진 비전 프로의 생태계를 확대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포스 나우 2.0.70 버전을 출시하고, 비전 프로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비전 프로 외에도 메타 퀘스트3와 3S, 피코 헤드셋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포스 나우는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다. 클라우드 게이밍은 '게임 구동' 자체가 이용자의 장치가 아닌 클라우드에서 이뤄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기존의 개인용 컴퓨터(PC) 이용자가 키보드나 마우스 등으로 '입력'을 하면 이를 PC 자체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처리'해서 '표시'를 해주는 방식으로 게임이 구동됐다면 클라우드 게이밍은 '입력'된 정보가 인터넷망을 통해 서비스 회사의 클라우드로 '전송'돼 '처리'되고 다시 전송돼 이용자의 표시 장치에 구현되는 형태를 가진다. 이렇게되면 기존의 고사양 게임을 위해 하드웨어의 성능이 중요했던 것과 달리 클라우드 게이밍에서 하드웨어는 단순 표시장치에 그치고 클라우드망과 이어지는 연결망의 데이터 처리량과 지연속도 등이 더욱 중요해진다. 애플 비전 프로 이용자는 사파리 브라우저를 통해 지포스 나우에 접속할 수 있다. 지포스 나우를 구독한 이용자들은 지포스 나우에 등록된 2000여개가 넘는 게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지포스 나우 서비스 개시로 생태계를 확장, 판매량 확대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1월 출시된 애플 비전프로는 높은 관심도와는 다르게 다소 비싼 가격, 미성숙한 생태계 등으로 판매가 미비한 상황이다. 블룸버그 IT전문 기자 마크 거먼에 따르며 비전프로는 출시된 이후 50만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심지어 구매자들조차 애플 비전프로에 대한 흥미를 잃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1세대 모델이 사실상 실패에 가까운 성적을 내자 애플은 반전을 위해 저가형 모델 출시를 연기하고 2세대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애플은 보급형 비전프로를 2027년 이후로 연기했다. 엔비디아는 "거대한 가상화면에서 다양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레이트레이싱, DLSS를 포함한 엔비디아의 기술이 적용돼 향상된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EV)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 1710만 대가 판매되며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는 평가다. 22일 시장조사기관 로 모션(Rho Motion)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전기차 판매량은 1710만 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EV 판매량은 지난 2022년 1040만대, 2023년 1360만대에 이어 3년 연속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 세계 전기 자동차 판매량 상승은 중국이 견인했다. 지난해 중국에서만 전기차 1100만 대가 판매됐다. 전년 대비 40% 증가한 수준이다. 북미에서는 9% 증가한 180만 대를 판매했다. 반면 지난해 유럽 EV 판매량은 3% 감소했다. 약 300만 대에 그쳤다. 독일은 작년 초 보조금이 폐지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을 제외한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증가했다. 영국은 제로배출차량(ZEV) 의무화 정책으로 인해 지난해 40만대를 웃도는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노르웨이는 90% 이상의 높은 EV 보급률을 유지하고 있다. 찰스 레스터 로 모션 데이터 매니저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 자동차 판매가 급증한 것은 정부의 인센티브와 의무화 덕분”이라며 “보조금 등 다양한 정책이 중국과 북미 등 시장에서 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나 유럽은 인센티브 감소로 인해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의 특허 재심·무효 신청 건수가 지난 8년 동안 급증했다. 지난해 재심 신청은 10만 건에 가까웠고, 무효 신청 건수는 9000건을 돌파했다. 불명확하고 일관되지 않은 심사 기준과 문턱이 낮은 등록 절차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25일 중국 국가지식산권국(SIPO) 관영 매체인 '중국 지식재산권보(中国知识产权报)'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특허 재심 신청은 9만7100건, 무효 신청은 9100건으로 추정된다. 재심 신청은 2017년 3만4123건에서 2023년 10만6120건으로 3배가량 뛰었다. 올해 들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10만 건에 근접했다. 무효 신청은 2017년 4565건에서 2023년 8739건으로 급증했다. 작년도 전년 대비 4% 증가하며 상승세를 탔다. 재심의 경우 SIPO는 지난해 5만7700만 건을 처리했다. 평균 심사 기간은 4.4개월로 전년보다 0.3개월 줄었다. 무효 신청 처리 건수도 9500만 건으로 1년 전보다 23.8% 늘었다. 평균 처리 기간은 5.9개월이었다. SIPO는 심사 기간을 단축하고 있지만 적체는 여전히 심각하다. 매년 신청 건수가 처리 건수를 압도한다. 지식재산권보는 재심 신청 이유로 심사 과정의 문제를 들었다. 심사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다. 또한 실용신안과 외관 디자인 특허 관련 무효 신청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두 특허의 무효 신청 건수는 2023년 각각 3894건, 3207건으로 2017년 대비 2배나 뛰었다. 실용신안과 외관 디자인 특허는 모두 등록 과정에서 실질심사(심사관이 특허 출원에 대한 등록 여부 결정을 위해 진행하는 심사)를 거치지 않는다. 절차가 간단해 낮은 품질의 특허가 등록될 수 있으며 이는 무효화 분쟁으로 이어진다는 게 현지 업계의 시각이다. 지식재산권보는 저품질의 특허 등록으로 악의적인 소송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허 소송 비용이 크지 않고 소 제기도 어렵지 않아 법원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품질 향상을 촉구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핀란드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HMD(Human Mobile Devices)'이 세계 최고 인기 축구팀 중 하나인 FC바르셀로나와 손잡고 중국에서 노키아 피처폰을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HMD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레이션한 바르사 3210(Barça 3210) 피처폰을 선보였다. HMD는 클래식 노키아 휴대전화의 매력과 FC바르셀로나의 브랜드를 결합해, 노키아를 좋아하는 축구팬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사 3210은 HMD와 FC바르셀로나가 맺은 파트너십에 따라 제작됐다. 양사는 지난해 8월 3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르사 3210이 처음 출시된 것은 지난 4월이다. HMD는 바르사 3210 외에도 컬래버레이션 스마트폰인 '바르사 퓨전'도 출시했었다. 바르사 3210은 지난해 출시된 노키아 3210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4G 통신망을 지원하며 200만화소 후면 카메라 1개가 장착됐다. 디자인은 FC바르셀로나와 컬래버한 제품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엠블럼과 상징색이 사용됐다. 휴대전화 후면에는 FC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자주빛의 빨간색과 엠블럼이 각인됐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