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카자흐스탄이 첫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자로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과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를 선정했다. 입찰에 참여했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고배를 마셨다. 카자흐스탄 원자력청은 17일 “로사톰과 CNNC가 각각 컨소시엄을 이끌고 첫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사톰 컨소시엄은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 알마티에서 북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발하시 호숫가 마을 울켄에 VVER-1200 3세대+ 원자로를 짓는다. 완공 시점은 오는 2030년 이후로 예상된다. CNNC 컨소시엄도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카자흐스탄 원자력청이 CNNC 컨소시엄과 별도의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해 10월 첫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했으며 71%의 찬성률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어 올해 2월 입찰을 진행했으며 우리나라 한수원과 로사톰, CNNC,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카자흐스탄은 현재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으로 지난 2023년 21.8kt의 우라늄을 생산하기도 했다. 확인된 우라늄 매장량은 316kt 이상으로 세계 2위 수준이다. 최근에는 전력 수요가 높아지며 원자력 발전소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카자흐스탄 원자력 에이전시’ 설립을 발표했으며, 오는 2035년까지 2.4GW의 원자력 발전 용량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기자]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주요 고객인 애플, 엔비디아, AMD용 칩을 포함한 첫 웨이퍼 출하를 시작했다.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도권 경쟁에서 북미 생산 거점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17일 공상시보(CTEE)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애리조나 피닉스시에 위치한 1공장에서 4나노미터(nm) 기반 공정을 활용해 웨이퍼 2만 장 규모를 생산했다. 첫 출하 물량은 대만으로 운송돼 패키징 공정을 거칠 예정이다. 출하 대상에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 △AMD의 5세대 에픽(EPYC) 서버용 프로세서 △애플의 아이폰용 칩 등이 포함됐다. 이들 칩은 대만으로 운송된 후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 기술을 활용해 고대역폭 패키징이 이뤄진다. 현재 CoWoS 패키징은 TSMC의 AI 칩 공급망에서 가장 큰 병목으로 꼽힌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첨단 패키징 수요에 비해 패키지 처리 역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다. TSMC는 첨단 패키징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올 초 CoWoS 공정 생산능력을 전년 대비 124%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말까지 월 생산능력 기준 3만2000~3만5000장 달성을 목표치로 잡았었다. 생산량을 더 늘리기로 하면서 월 생산량은 4만 장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이 모두 실행될 경우 업계에서는 TSMC의 CoWoS 월간 생산능력이 오는 2025년 7~8만 장, 2026년 15만~16만 장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 내 패키징 역량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 중이다. 애리조나주 인근에 첨단 패키징 공장 2곳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후공정 전문업체 암코(Amkor)와의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다만 부지 확정이 지연되고 있어 단기간 내 미국 현지 패키징 처리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TSMC는 미국에 1650억 달러를 투자해 첨단 웨이퍼 제조 공장 6곳과 첨단 패키징 공장 2곳을 짓는다. 시작했다. 2공장은 2028년 3나노 제품 양산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지난달 착공한 3공장은 향후 2나노 공정을 적용해 2020년대 말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고발전이 임박했다. 가장 성공적인 파트너십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아온 오픈AI와 MS의 동행이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오픈AI 경영진이 MS를 반경쟁 행위 혐의로 고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AI 경영진은 MS와 맺은 파트너십 계약 조건의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을 검토하고 공개캠페인을 진행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에 따르면 갈등 폭발의 트리거가 된 사건은 지난달 초 오픈AI가 AI 기반 코딩 어시스턴트 스타트업 윈드서프(Windsurf)를 30억 달러(약 4조1000억원)에 인수하면서 발생했다. MS가 오픈AI를 통해 윈드서프의 기술에 접근할 수 있게 된 것. 오픈AI는 MS가 윈드서프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고 싶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와 MS가 관계는 2019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MS는 추가 자금이 필요했던 오픈AI에 10억 달러(약 1조3500억원)를 투자하고, 클라우드 인프라 등을 지원해왔다. MS는 지금까지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8조원)를 투자하며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MS는 오픈AI의 챗GPT를 기반으로 자사 AI 플랫폼인 코파일럿을 강화하며, 기업용 AI 기술 등을 선점하는데 성공했다. 문제는 오픈AI도 기업용 AI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하면서 발생했다. 오픈AI가 공략해야하는 시장을 자사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MS가 선점하고 있었던 것. 이에 지난해 4월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기업 임원들에게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면서 "MS 버전 오픈AI 기술보다 챗GPT 기업 버전을 사용하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MS가 오픈AI가 거액을 투입해 인수한 윈드서프의 기술까지 확보하려하자, 오픈AI가 반독점법 위반 카드를 꺼내 들고 나섰다는 것이다. 또한 오픈AI가 공익 법인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벌이고 있는 지분율 협상에서도 양 상의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S는 오픈AI가 제시한 기준보다 더 많은 지분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사건으로 오픈AI와 MS의 파트너십 관계가 끊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유치해 MS의 지분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MS는 자체 생성형 AI 기술도 확보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며 "둘 중 한쪽이라도 성과를 내게 된다면 관계 변화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사모투자 부문 확대를 위해 5년 간 약 54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사모투자 사업 확장에 초점을 맞춰 오는 2030년까지 기업 가치를 거의 두 배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현재 기업 가치는 1540억 달러(약 209조원)인데 이를 2030년까지 2800억 달러(약 381조원)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블랙록은 2030년까지 사모투자 부문에 연간 650억 달러(약 88조원), 총 4000억 달러(약 54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블랙스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KKR 등과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실제로 블랙록은 사모펀드 부문 강화를 위해 최근 글로벌 대체자산 데이터 분석기관인 프레킨을 인수했다. 또 세계 최대 인프라 투자 플랫폼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와 사모대출 전문기업 HPS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에 280억 달러(약 38조원)를 투자했다. 블랙록은 2030년까지 매출이 연평균 10% 성장해 연간 순이익 350억 달러(약 48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사모투자 및 기술 사업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4년 15% 대비 두 배 수준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NVIDIA)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파이어버드 AI(Firebird AI, 이하 파이어버드)와 아르메니아에 AI 허브를 구축한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글로벌 민관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AI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파이어버드, 아르메니아 정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GPU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식은 11일(현지시간) 개최된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2025 파리에서 진행됐다. 이번 파트너십은 파이어버드와 아르메니아 정부가 체결한 5억 달러(약 6800억원) 규모 파트너십에 따라 진행됐다. 파이어버드는 아르메니아 정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2026년까지 엔비디아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천 장이 설치된 AI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향후 100메가와트 규모로 확장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파이어버드는 새롭게 건설된 AI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를 통해 아르메니아를 코카서스 지역 AI 허브로 육성한다. 아르메니아 정부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과 학교에 컴퓨팅 인프라를 지원해, 자체 AI 기술 개발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니콜 파시니안 아르메니아 총리는 "파이어버드,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민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팩토리는 21세기의 인프라"라며 "아르메니아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코카서스 지역 전반에 걸친 혁신과 경제 성장의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싱가포르 암호화폐 거래소 ‘빙X(BingX)’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대한 암호화폐 전송 서비스를 지원한다. 빙X는 13일(현지시간) “업비트가 트래블룰(Travel Rule) 솔루션 연동 VASP(가상자산사업자) 리스트에 포함됐다”며 "빙X와 업비트 사이의 암호화폐 전송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트래블룰은 가상자산사업자 간의 암호화폐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제도다. 암호화폐 투자 자금의 출처나 이동을 파악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 2018년 설립된 빙X는 전 세계 20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한 암호화폐 거래소이자 웹3 AI 기업이다. AI 기반 제품과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통해 파생상품, 현물거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통신기업이 손잡고 한국 해양경찰청(이하 해경)의 CN-235 해상초계기에 위성통신 장비를 설치한다. 해경은 이번 사업을 통해 CN-235를 통한 강력한 해안 감시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센티언트 디지털(Sentient Digital, Inc., SDi)과 글로벌 통신기업 비아샛(Viasat)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해경 CN-235 초계기에 첨단 종단간 위성 통신(satellite communications, SATCOM)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 SDi는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이스라엘 항공 임무 솔루션기업 SGD 엔지니어링(SGD Engineering, 이하 SGD)과도 손잡았다. 해경은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국영항공사인 PTDI에서 CN-235 4대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CJ-235는 해상 순찰과 불법조업 감시, 인명구조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해경은 2023년 3월 PTDI와 CN-235에 위성통신장비 설치를 위한 회의를 진행하는 등 성능 강화 사업을 진행해왔다. 파트너십에 따라 해경 CN-235에는 비아샛이 개발한 GAT-5530 듀얼 Ku-·Ka-본드 광대역 단말기를 기반으로 한 SATCOM 네트워크가 구현된다. SDi는 해당 시스템을 통해 레이더와 자동식별시스템(AIS)를 포함한 음성, 영상, 공중 전술 데이터와 같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받을 수 있게 되면서 CN-235의 감시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현재 운용되고 있는 무궁화 5A호 위성 외에도 2027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천리안위성 3호와도 통신이 가능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SDi와 SDG는 이번 한국 해경 SATCOM 도입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타국의 CN-235 물량도 확보한다는 목표다. CN-235는 전세계적으로 240여대가 운용되고 있다. SDi 관계자는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한국 해경의 임무 수행 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협력을 토대로 글로벌 항공기 시스템 통합 분야에서 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자사에서 근무했던 엔지니어가 설립한 로봇 스타트업에 소송을 제기했다. 테슬라는 해당 스타트업이 옵티머스 휴머노이드의 손 디자인을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프로셉션(Proception)과 창업자인 제이 리(Jay Li)를 고소했다. 테슬라는 고소장을 통해 제이 리와 프로셉션이 자사의 기술을 도용해 첨단 휴머노이드 손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프로셉션의 창업자인 제이 리는 웨스턴 디지털(WD)와 애플, 에이바, 오로라 등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근무했으며, 지난 2022년 8월부터 2024년 9월까지 테슬라에서 테크니컬 리더로 활동했다. 테슬라는 제이 리가 테크니컬 리더로 활동하며 로봇 손 센서 개발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이 과정에서 제이 리가 자신의 개인 스마트폰 2대에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관련 파일을 다운로드해 퇴사 후 프로셉션을 설립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제이 리는 퇴사한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프로셉션을 설립했다"며 "그리고 불과 5개월만에 첨단 휴머노이드 로봇 손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프로셉션에서 공개한 로봇 손은 제이 리가 테슬라에서 개발했던 로봇 손과 놀라울 정도로 똑같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이 리가 퇴사 전 사내 컴퓨터를 통해 벤처 캐피털과 스타트업 자금 조달 방법에 대해서 검색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프로셉션은 글로벌 벤처캐피털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의 투자를 유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연스러운 로봇 손을 만드는 것은 휴머노이드 상용화의 가장 큰 과제로 뽑힐 정도로 어려운 기술"이라며 "테슬라가 여러가지 증거와 정황을 앞세워 고소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소 당한 프로셉션과 제이 리는 현재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가 빅테크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인공지능(AI) 주문형 반도체(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 ASIC)가 자사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는 엔비디아 GPU의 지배력이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ASIC 도입이 늘어난다면 기존 전망을 뛰어넘는 변화도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11일(현지시간) 개최된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2025 파리에서 "많은 ASIC 프로젝트가 시작됐지만 대부분이 취소될 것"이라며 "이는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칩보다 나은 성능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ASIC가 엔비디아 GPU를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으로, 젠슨 황 CEO는 지난 3월 미국에서 개최된 GTC 2025에서도 똑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젠슨 황 CEO가 올해 상반기 중 같은 발언을 반복할 만큼 엔비디아 GPU에 도전하는 ASIC 프로젝트가 다수 진행되고 있다. 몇몇 프로젝트의 경우 세대를 거듭하며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ASIC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들이다. 이들은 엔비디아의 GPU를 싹쓸이하면서, 한편으로는 브로드컴, 마벨과 같은 기업과 손잡고 자체 AI칩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글에는 6세대까지 출시된 텐서처리장치(TPU)가 있으며 △메타 MTIA △MS 마이아 △아마존 트레이니움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엔비디아 GPU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SIC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ASIC 중 구글의 TPU는 '엔비디아의 점심을 먹어치운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빠르게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이에 엔비디아도 ASIC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담당 부서를 신설하는 등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업계는 ASIC가 당장에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을 뺏어오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쿠다(CUDA)를 앞세운 엔비디아의 AI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거대한 벽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자체 AI칩을 앞세운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반도체 규제에도 자국 내에서 쿠다의 벽을 넘지 못해 외면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쿠다는 엔비디아 GPU를 이용하는 개발자가 AI애플리케이션을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툴이다. 업계 관계자는 "ASIC가 엔비디아 GPU의 하드웨어를 따라잡을 수는 있지만 쿠다의 시장 지배력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빅테크가 거대 클라우드에 ASIC를 적극적으로 도입한다면 젠슨 황의 전망을 뛰어넘는 결과를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국제 유가는 물론 뉴욕증시 유조선 주가와 초대형 유조선(VLCC)의 선물운임(FFA)이 강세를 보였다. 중동지역 긴장감이 높아진 데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16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미국 증시는 하락했지만 유조선 주가 상승세 지속하고 있다. 공습 당시엔 양국의 전면전 가능성에 따라 투자 심리가 냉각되며 뉴욕 증시가 하락했지만 이후 유조선 주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프런트라인(Frontline)은 13일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장 초반 4.6%의 견고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VLCC 전문선사인 DHT홀딩스가 약 3%, 인터내셔널 씨웨이즈(International Seaways)는 1.8% 올랐다. 티케이 탱커스(Teekay Tankers)는 약 1% 상승했다. VLCC 선물 가격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동에서 중국으로 가는 노선의 현재 운임선도거래(FFA) 요율로 볼 때, VLCC 수익은 다음달 하루 4만 달러 이상 급등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유조선의 스팟운임은 의미있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선물 시장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로드 모르케달 클락슨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공격으로 인해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현재 FFA 요율을 감안하면 친환경 VLCC의 하루 수입은 2만 5700달러에서 4만 300달러로 뛰어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넷마블 신작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출시 7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출시 5일만에 국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3주 연속 상위권을 지키며 초기 흥행을 넘어 장기흥행 궤도에 안착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세대를 아우르는 팬덤 △탄탄한 게임성 △이용자 중심 운영으로 초반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흥행은 어느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2014년 첫 출시된 원작 세븐나이츠는 10년간 누적 7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국내외 두터운 팬덤을 쌓아왔기 때문. 뿐만 아니라 이후 후속작,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미디어로 IP와 팬덤을 확장해왔다. 최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연재 중인 세븐나이츠 IP 기반 ‘무한회귀 기사전’은 누적 조회수 150만뷰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원작 스토리의 리메이크뿐 아니라 과거 미공개 영웅들의 이야기, 신규 에피소드 등 새롭게 확장된 세계관 및 서브 스토리를 선보이며 원작 세대와 신규 유입 팬덤을 아우르고 있다. 게임성도 호평받고 있다. 원작의 감성과 핵심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그래픽 업그레이드와 자동 반복 플레이 등 편의성 강화로 신규 유저 및 올드팬 모두의 기대를 만족시켰다. 특히 ‘쫄작(반복 육성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성장의 재미와 다양한 영웅 조합을 통한 전략성은 게임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흥행의 또 다른 비결은 넷마블의 운영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과거 세븐나이츠는 소통 부족과 운영 미숙으로 이용자 불만이 있었으나 이번 세븐나이츠 리버스에서는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특히, 열쇠(플레이에 소모되는 재화) 수급 부족을 토로하는 이용자 불만에 개발진은 미션형 이벤트 ‘쫄작 원정대’ 도입을 통해 유저들의 성장 동기를 더욱 강화하고 장기적인 플레이 유인을 제공해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골드 부족에 대한 불만 여론에 개발진은 재화 수급처를 확대하고, 향후 장비 해제 비용 할인 등 개선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넷마블은 정기적인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꾸준히 유도하고 있으며, 열쇠 수급처 확대, 경험치 상향 등 추가 개선을 예고하며 앞으로도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하며 장기적인 플레이 동기를 제공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인 대다수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큰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인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대한 인식이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삼성전자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럽인 10명 중 9명이 개인정보 유출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8개국 8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유럽 소비자 중 상당수는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응답자의 75%가 데이터 관리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답한 것. 특히 스페인(88%)과 그리스(87%)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75%의 설문 참가자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18%는 보안 문제 때문에 스마트 기기 간 데이터 공유도 꺼려진다고 답변했다. 흥미로운 점은 유럽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개인정보 보호에는 민감하지만, 다른 스마트 기기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하다는 사실이다. 실제 응답자의 약 50%가 매일 스마트폰의 개인정보 보호를 염두에 둔다고 답한 반면, 3분의 1 이상은 로봇 청소기나 스마트 냉장고와 같은 가전제품의 보안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유럽인들은 AI 수용 여부를 결정할 때도 보안을 최우선 조건으로 뽑았다. 설문 참여자의 62%는 AI가 생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명확히 이해하게 되면 사용 의사가 높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신승원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시큐리티팀장(부사장)은 "이번 연구는 소비자가 스마트폰 외 광범위한 디지털 생태계의 보안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데이터 사용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AI 기반 경험이 온전히 수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