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200억원 이상을 쏟아 미국 텍사스주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한다. 테슬라, 스페이스X 등에 이어 뉴럴링크까지 텍사스주에 자리를 잡으며 '머스크 왕국'이 세워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4일 텍사스 면허·규제국(Texas Department of Licensing and Regulation)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오스틴시 델 밸리에 1470만 달러(약 208억원)를 투자해 3층 짜리 건물을 짓고 있다. 올 7월 착공했으며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다. 뉴럴링크가 소유한 새로운 건물은 37에이커 규모 부지에 11만2000제곱피트(ft2) 크기로 들어선다. △사무실 △기계 공장 △청정실 장치를 갖춘 제조 시설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완공에 앞서 현지 인력 모집도 진행 중이다. 뉴럴링크는 웹사이트에 오스틴 지역에서 근무하는 다양한 직군의 채용 공고를 게재했다.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전문가, 제조 기술자 등을 고용한다. 뉴럴링크는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본사와 텍사스주에 시설을 두고 있다. 새로운 뉴럴링크 거점 설립으로 텍사스주에서 진행하는 사업이 더욱 가속화되고 텍사스주 내 머스크의 입지가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머스크는 뉴럴링크 외 자신이 소유한 기업들의 본사를 모두 텍사스주로 집결시키고 있다. 굴착기업 ‘보링컴퍼니’는 텍사스주를 본사로 설립됐다. 테슬라, 스페이스X, 엑스(X·옛 트위터)는 본사를 텍사스주로 이전했다. 테슬라의 주요 생산 시설과 스페이스X의 스타십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핵심 시설인 발사대도 텍사스주에 있다. 주거지도 텍사스주로 옮겼다. 머스크는 지난 2020년 텍사스주로 주소를 변경했다. 오스틴 인근 배스트롭 카운티에 여의도 땅 5배에 육박하는 3500에이커 규모 부지에 ‘뉴타운’ 건설도 추진 중이다. 모듈식 주택과 수영장, 야외 스포츠 시설, 실내 체육관 등이 들어선다. 보링컴퍼니, 스페이스X 등 임직원들의 사택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2016년 과학자, 엔지니어 등 7명과 함께 창업한 회사다.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는 뇌의 운동 명령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전송하고 수신기가 마비된 신체의 끊어진 신경을 대신해 운동 명령을 전달,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뉴럴링크는 두개골 일부를 제거한 뒤 칩을 이식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지난달 캐나다 규제 당국으로부터 뉴럴링크가 만든 뇌 칩 이식 장치를 임상시험할 수 있는 승인을 확보했다. 미국 외 지역에서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상시험은 캐나다의 연구 중심 병원인 유니버시티 헬스 네트워크(UHN)도 연계 병원인 토론토 웨스턴 병원에서 진행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소액 투자자가 실물 우라늄을 소유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우라늄 거래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블록체인과 실물 자산 결합의 새로운 투자 방식이 주목받는 가운데 이번 플랫폼이 우라늄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목이 쏠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 테조스(Tezos)와 우라늄 거래 기업 커존 우라늄(Curzon Uranium)은 전날 소액 투자자들이 우라늄 현물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번 거래 플랫폼은 테조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우라늄 공급은 커존이 담당한다. 실물 우라늄은 캐나다 생산업체 카메코(Cameco)가 소유한 저장소에 보관된다. 이를 통해 우라늄 현물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고, 더 많은 투자자가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개인 투자자가 우라늄에 투자하려면 광산 기업의 주식이나 우라늄 재고를 보유한 펀드를 구매하는 방식으로만 가능했다. 우라늄에 투자할 수 있는 기존 펀드로는 스프롯(Sprott)과 옐로케이크(Yellowcake) 등이 있지만, 해당 펀드들은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며 종종 우라늄 현물 가격과 차이가 발생한다. 그러나 이번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들은 블록체인 기술로 우라늄을 토큰화해 소량 구매하고, 실물 우라늄 소유권을 갖게 된다. 금이나 백금과 달리 산화우라늄은 높은 진입 장벽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 금이나 백금은 소규모 바 단위로 판매되는 반면, 산화우라늄의 최소 구매량은 5만 파운드로 400만 달러(약 56억원)에 달한다. 이번 플랫폼은 이를 소액 단위로 분할해 더 많은 투자자가 우라늄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근 우라늄 시장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카자흐스탄 카자톰프롬(Kazatomprom)과 캐나다 카메코 등 주요 광산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면서 우라늄 가격은 급등했다.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노력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원자력 발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기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원자력 에너지 중요성을 다시 부각시켰다. 실제로 우라늄 현물 가격은 지난 10개월 동안 두 배 이상 상승해 지난 1월 파운드당 106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다소 안정된 흐름을 보이며 현재 77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플랫폼은 우라늄 가격 상승과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관심 증가라는 시장 흐름 속에서 투자자들에게 실물 자산에 직접 투자할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 닉 클라크(Nick Clarke) 커존 우라늄 설립자는 "이번 플랫폼은 우라늄 시장의 민주화를 목표로 한다"며 "누구나 우라늄에 접근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GB200에 대한 주문량을 대폭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GB200 칩 생산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가 불거지면서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기존 발주한 GB200 물량 중 약 40% 상당을 취소했다. MS는 GB200을 최대 6만5000개 주문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중 취소한 물량은 약 2만4000개 상당이다. MS는 차세대 AI 모델 개발 경쟁에 불붙은 빅테크 기업 사이에서 선제적 입지 확보 차원에서 GB200을 대량 주문했다. 하지만 블랙웰의 생산 지연 문제가 불거지면서 일부 물량을 차세대 GB300 칩으로 재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웰은 2080억 개 트랜지스터가 탑재된 차세대 AI칩이다. 트랜지스터가 많을수록 칩 성능이 좋아지는데, 이는 트랜지스터 800억 개인 H100보다 약 2.5배 많은 수준이다. GB200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블랙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AI 가속기다. 블랙웰은 사양에 따라 B100, B200으로 나뉘는데 이 2개의 칩을 중앙처리장치(CPU)와 결합하면 GB100, GB200이 된다. '괴물칩'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업계의 기대를 모았던 블랙웰은 올 들어 생산 과정에서 여러 차례 결함이 발견되면서 출시가 연일 미뤄졌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블랙웰을 첫 공개 하고 2분기(4~6월) 중 출시할 수 있다고 공언했으나, 이후 설계 결함이 발견되면서 출시 시기를 지키지 못했다. GB200은 TSMC의 첨단 패키징 기술인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L로 만들어지는데, 복잡한 설계 및 생산 과정에서 과열 및 업 퀀텀 디코더(UQD) 누출, 구리 케이블 수율 부족 등 다양한 기술적 장애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백플레인 연결 설계와 관련해 케이블 공급업체 암페놀(Amphenol)이 제공하는 카트리지 커넥터의 낮은 수율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엔비디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체 공급업체를 모색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특허 제한 및 생산 용량 확대 지연 등 난항으로 단기간 내 해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GB200 칩 양산이 내년 3월 이후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생산 지연 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추가적인 일정 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GB200의 사양이 대폭 업그레이드되면서 생산 복잡성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테스트 실패율이 높아졌다”며 “GB200의 양산은 엔비디아와 파트너사들에게 '병목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 가운데 립부 탄 전(前) 인텔 이사가 차기 CEO로 주목 받고 있다. 탄 전 이사는 인텔의 턴어라운드 계획을 두고 겔싱어 CEO와 갈등을 빚다 지난 8월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로이터는 4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인텔 이사회가 최근 차기 CEO 선임을 두고 탄 전 이사에게 접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CEO 승계에 대한 심의가 초기 단계에 있으며 겔싱어 CEO를 대신할 후보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탄 전 이사는 3대 반도체 설계 업체 중 하나인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인물로 반도체 업계 베테랑으로 평가 받는다. 미국 벤처투자사 월든 인터내셔널 회장과 일본 소프트뱅크 사외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인텔에는 지난 2022년 합류했다. 인텔 이사회는 탄 전 이사에게 제조 운영을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등 깊은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탄 전 이사는 인텔의 인력 규모와 계약 제조 전략, 업무 문화 등 턴어라운드 계획 전반에 걸쳐 겔싱어 CEO와 충돌했다. 특히 탄 전 이사는 비대해진 인력과 위험 회피 문화, 경쟁사들에 비해 뒤처진 인공지능(AI) 전략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8월 사임을 결심했다. 탄 전 이사는 인텔의 인력 감축 계획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 참여하지 않고 정치적 이슈에만 몰두하는 중간 관리자들을 내보내는 인적 쇄신을 주장했지만, 인텔은 오히려 직원 약 15%를 해고하는 방향으로 인력 감축 계획을 확정했다. 인텔 이사회는 탄 전 이사 외에 외부 후보들에게 잇따라 접촉하고 있다. 여기에는 매트 머피 마벨 테크놀로지 CEO도 포함돼 있다. 그는 지난 2016년부터 마벨 테크놀로지 CEO로 재직하고 있으며 그 전에는 맥심 인티그레이티드 프로덕트에서 22년 동안 다양한 직책을 맡았었다. 인텔 이사회는 현재 겔싱어 CEO의 후임자를 인선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향후 몇 달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임시 CEO로는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미셸 존스턴 홀타우스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총괄 수석 부사장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한편, 인텔은 겔싱어 CEO 취임 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40억 달러(약 76조6530억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겔싱어 CEO 취임 당시보다 3분의1 감소한 수치다. 올해는 36억8000만 달러(약 5조2240억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카림 지단(Karim Zidane) 모로코 투자·공공정책융합평가 담당 특임장관이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HD현대중공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기업들과 연이어 만났다. 막대한 인센티브를 토대로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자동차와 조선, 방산, 철도 등에서 협력을 주문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는 모로코 진출에 전반적으로 협업하기 위한 첫 단추를 꿰매는 성과를 거뒀다. [유료기사코드] 3일 모로코 투자융합·공공정책평가부에 따르면 지단 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지난달 28~29일 방한했다. 첫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투자 로드쇼를 열고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 HD현대중공업, 포스코퓨처엠, 삼성물산, 현대로템, LX인터내셔널, 음료용 빨대 개발사 ㈜서일, 자동차 휠 제조사 핸즈코퍼레이션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교류했다. KAI와도 별도 면담을 갖고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모로코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를 잇는 전략적 교충지다. △세계적인 수준의 인프라 △젊고 우수한 인력 △높은 신재생에너지 비중 △유럽연합(EU)·미국 등 55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여러 장점을 보유했다. 지단 장관은 이러한 경쟁력을 알리며 한국 기업의 프로젝트를 환영하고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자동차와 항공, 조선, 청정에너지 등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를 촉구했다.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건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르노와 스텔란티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기지를 보유하며 아프리카 최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거듭난 모로코의 잠재력을 눈여겨봤다. 최근 열린 '모로코 투자 로드쇼'에서 모로코 당국과 현지 진출을 위한 MOU를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4월 중국 리튬화합물 제조사 야화와 모로코에서 수산화리튬 생산에 협력키로 했다. 모회사인 LG화학은 그해 9월부터 중국 화유그룹과 모로코에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장을 추진하고 있다. 연산 5만 톤(t) 규모의 합작공장을 지어 2026년 양산한다는 목표다. 잇단 투자로 모로코가 LG의 아프리카 배터리 사업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3월 초 공급망 담당 실무진을 모로코에 파견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원료인 인광석 최대 매장국으로 모로코의 잠재력을 살폈다. 현대자동차는 모로코 판매법인을 운영 중이다. 베스트셀링카블로그닷컴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9월 기준 모로코에서 각각 1만34대, 4205대를 팔아 3·8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마라케시 친환경 전기버스 교통 체계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4월 대표단을 현지에 파견하고 타당성조사를 추진한 바 있다. 조선·방산·철도도 한-모로코의 잠재 협력 분야다. HD현대중공업은 상선 100척 확보를 내건 모로코를 상대로 조선 기술 홍보에 적극적이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달 울산조선소에서 니자르 바라카(Nizar Baraka) 모로코 설비·수자원부 장관과 회동해 건조 역량을 알리고 수주를 꾀했다. KAI는 최종원 전략·수출본부장(상무)이 지단 장관과 만나 전투기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2023년 1190억 디르함(약 44조원)에서 2024년 1240억 디르함(약 46조원), 2025년 1334억5300만 디르함(약 50조원)으로 군비 지출을 늘리고 있는 모로코에서 협력을 모색했다. 현대로템은 모로코 철도 사업에 도전했다. △고속철(320km/h) 18편성·144칸 △준고속철(200km/h) 40편성·320칸 △도시 간 전동차(160km/h) 60편성·240칸 △도시 내 메트로(140km/h) 50편성·200칸 도입 등 4개 사업에 대한 제안서를 냈다. 고속철 사업을 프랑스 알스톰에 빼앗긴 후 남은 물량을 두고 세일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 '파스칼(Pasqal)'이 독일 율리히 슈퍼컴퓨팅센터(Juelich Supercomputing Centre, 이하 JSC)에 양자컴퓨터를 제공했다. 슈퍼컴퓨터와 양자컴퓨터를 연동해 신약 개발과 인공지능(AI) 등에 활용하는 유럽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동일한 성능의 양자컴퓨터 2대 공급을 완료했다. [유료기사코드] 파스칼은 지난달 중순 JSC에 10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공급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양자컴퓨터는 유럽 HPCQS(High-Performance Computer and Quantum Simulator Hybrid)의 일환으로 페타플롭(1초당 1000조 번 연산을 할 수 있는 성능)급 슈퍼컴퓨터와 연동된다. HPCQS는 고성능컴퓨터(HPC)와 양자컴퓨터를 연결해 새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100큐비트 이상의 양자컴퓨터 2대를 연동해 신약 개발과 물류 최적화, 물리학·화학 연구 등에 활용한다. JSC와 프랑스 슈퍼컴퓨팅센터(Grand équipement National De Calculation Encentif, 이하 GENCI)가 주도하며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등 6개국에서 지원한다. 파스칼은 지난 6월 첫 번째 양자컴퓨터를 GENCI에 인도했다. 9.4페타플롭급 성능을 가진 슈퍼컴퓨터 졸리오 퀴리(Joliot Curie)와 통합할 예정이다. 슈퍼컴퓨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출범한 유럽고성능컴퓨팅 공동사업단(EuroHPC JU)과 독일 연방교육연구부(BMBF)의 지원을 토대로 두 번째 양자컴퓨터 납품까지 완료했다. 조르주 올리비에 레이몽(Georges-Oliver Reymond) 파스칼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양자 프로세서(QPU)와 슈퍼컴퓨터를 연동함으로써 유럽 연구자들은 재료과학, 신약 개발, 인공지능(AI)과 같은 분야에서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며 "최신 양자·HPC 기술에 접근하고 다양한 활용 사례를 탐구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스칼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알랭 아스페 파리 사클레대 교수가 2019년 설립한 양자컴퓨터 개발 기업이다. 양자컴퓨터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LG전자·포스코홀딩스와 협력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판매 가격에 이어 리스 가격도 '하향' 조정했다. 쌓이는 재고 물량을 해결하는 동시에 연말 판매 실적까지 높이기 위한 노림수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사이버트럭 리스 가격을 10% 인하했다. AWD 모델은 899달러, 트라이모터를 장착한 사이버 비스트 모델의 경우에는 999달러로 책정했다. 이는 36개월 기준, 보증금 7500달러를 포함하는 가격이다. 이번 사이버트럭 리스 가격 인하는 강화된 테슬라 추천 프로그램(Tesla’s referral program)의 일환이다. 앞서 테슬라는 판매량 확대를 위해 해당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지난달부터 전 모델을 2000달러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이버트럭 가격은 7만8000달러(약 1억900만 원)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리스 가격까지 인하한 배경에는 사이버트럭 재고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판매량 확대와 전기차 보조금 폐지 예고에 따른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는 테슬라는 지속해서 쌓여가는 사이버트럭 재고 물량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예약 대수 100만 대 돌파를 자랑하며 흥행을 예고했지만, 1회 충전 주행 거리 이슈 등이 부각되며 판매 감소세가 상당한 상황이다. 실제 미국에서는 재고가 넘쳐나는 덕(?)에 예약 없이도 주문이 가능한 상태이며 주문 이후 며칠 내 받아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예상보다 사이버트럭의 판매가 저조한 상태"라며 "양산 모델의 가격이 출시 전 예상가보다 훨씬 높게 책정된 데 이어 주행 거리가 발표했던 수치보다 더 짧아 실망감에 사전 예약을 취소하는 고객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판매량 확대를 위해 리스 가격 할인 외에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슈퍼차처 3개월 무료 사용권과 자율주행(FSD) 구독, 가정용 충전기 할인 등의 프로모션이 적용하고 있다. 모델 Y 기본형을 구매할 경우 리스 가격을 대폭 인하하고 테슬라 일렉트릭을 통한 가정용 충전기 할인 등도 제공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팔란티어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나스닥100 편입이 임박했다. 나스닥100 편입이 이뤄질 경우 기업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져 주식 유동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일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팔란티어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나스닥100 편입 가능성이 있는 6개 기업 중 선두주자로 평가 받고 있다. 이 밖에 에퀴닉스와 CME 그룹,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코인베이스 글로벌 등이 있다. 팔란티어는 지난달 26일 나스닥100 편입 가능성을 이유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으로 상장 이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자사의 AI(인공지능) 및 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성장세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나스닥100 편입을 통해 최대 20억 달러(약 2조8100억원)의 자금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나스닥100은 나스닥에 상장된 비금융 대형 기업들로 구성된 주요 지수다. 나스닥 100은 2920억 달러(약 410조552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장 큰 상장지수펀드 중 하나인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의 기초가 되는 지수이기도 하다. 나스닥100을 기초로 하는 ETF와 지수 상품은 S&P500을 기초로 하는 상품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지만 그 중요성은 상당하다. 나스닥100에 편입된 기업의 경우 인덱서와 ETF 매니저가 주식을 매수하기 때문에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주식의 유동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특히 나스닥100에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같은 대형 기술 기업들이 포함돼 있어 이들 기업과 함께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도 크다. 나스닥100은 분기별로 재조정되고 12월에는 전면적으로 편입 종목이 재구성된다. 편입 종목 재구성은 12월 둘째 주 금요일에 발표되며 올해는 오는 13일이 예정일이다. 작년 12월 개편에서는 7개 기업이 추가되고 7개 기업이 제외됐다. 추가된 기업은 △CDW △코카콜라 유로퍼시픽 파트너스 △도어대시 △몽고DB △로퍼 테크놀로지스 △스플렁크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다. 올해 나스닥100 기업 중 제외 가능성이 높은 곳은 △모더나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바이오젠 △CDW △몽고DB가 거론된다. 이들 기업의 시장 가치는 166억 달러(약 23조3147억원)에서 238억 달러(약 33조4271억원)까지 다양하며, 시장 가치가 지수 가치의 0.1% 미만이라 취약한 편에 속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560억 달러(약 78조7640억원) 규모 급여 패키지를 복원하려던 테슬라의 소송을 기각했다. 머스크 CEO 보상안을 둘러싼 법적 논란이 지속되며 테슬라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판결이 테슬라와 머스크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델라웨어 법원은 2일(현지시간) 머스크가 56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보상 급여 패키지를 받을 자격이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는 지난 1월 케이틀린 매코믹 델라웨어주 판사가 해당 보상안을 무효화한 데 이어 나온 결정으로, 테슬라 주주들이 6월 주주총회에서 보상안을 재승인했음에도 이를 기각한 것이다. 이와 함께 1심 판결에서 승소한 원고 측이 제기한 추가 소송과 관련, 법원은 테슬라가 원고 변호사들에게 총 3억4500만 달러(약 4840억원)의 법률 비용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는 변호사들이 요구한 60억 달러(약 8조4230억원)보다 적은 금액이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다. 머스크의 보상안은 지난 2018년 승인 당시 테슬라의 시장 가치와 매출, 수익성 등 12단계 목표를 달성할 경우 주식으로 지급되는 구조였다. 그러나 머스크가 목표 달성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점을 이용해 과도한 보상을 받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주주 리처드 토네타는 당시 주주들이 투표할 때 목표 달성의 용이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1월 판결에서 머스크가 급여 패키지 협상 과정에서 부적절한 통제를 행사했고, 이사진 일부가 머스크와 개인적·재정적인 이해관계가 얽혀 있었다고 지적했다. 매코믹 판사는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에게 종속돼 있었다"며 "이 보상은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로, 지나치게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2018년 보상 금액은 머스크의 2012년 보상 계획보다 33배나 컸다. 주주들은 이번 판결로 머스크가 테슬라를 떠나거나 인공지능(AI) 등 다른 벤처 사업에 더 집중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머스크는 자신의 지분이 25%로 늘어나지 않으면 테슬라 외의 업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1월 판결 이후 자신의 X(엑스·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판사를 비판하며, 다른 기업들이 델라웨어 법원을 피하고 텍사스로 본사를 이전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를 실행한 회사는 없는 상황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이노베이션 E&S 파트너사인 호주 산토스가 현지 최대 에너지 프로젝트 '바로사-칼디타 해상가스전(이하 바로사 가스전)' 사업을 둘러싼 원주민과의 소송에서 완승을 거뒀다. 2년여 간 이어진 법정 분쟁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호주 연방법원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달 28일(현지시간) 호주 환경 분야 비영리 법률 단체 '환경보호사무소(Environmental Defenders Office, 이하 EDO)'가 피고인 산토스에 904만2093호주달러(약 82억2890만원)를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EDO는 산토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원주민들의 법률 대리인 역할을 수행했다. 나탈리 찰스워스 판사는 "배상금은 피고의 소송에 대한 비용과 부수 비용 등이 모두 포함된다"며 "법원 기록에 이 명령이 기재된 날로부터 28일 이내에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EDO가 작년 10월 사이먼 문카라 씨를 포함한 티위 제도 원주민 3명을 대신해 산토스를 고소한 것에 대한 결과다. 당시 바로사 가스전 해저 송유관 파이프라인 건설 중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 당초 법원이 원고의 손을 들어주며 송유관 건설이 일시 중단됐었다. 하지만 연방법원이 올 1월 원주민의 요청으로 산토스에 내려진 송유관 설치 금지 명령을 기각하며 사업이 다시 재개됐다. 원주민들은 송유관 관련 소송 외 지난 2022년 9월 바로사 가스전 시추 공사 중치 가처분 소송도 제기했었다. 산토스는 원주민들과 지속적으로 협상하고 개선 의지를 피력한 끝에 당국과 법원으로부터 사업 재개 승인을 확보했다. 원주민들의 우려를 반영한 수정된 환경 계획을 제출, 호주 해안석유환경청(NOPSEMA)이 작년 12월 승인했다. 바로사 가스전 사업은 호주 북부 티모르 해역에 위치한 최대 8개의 가스전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추출한 천연가스를 다윈에 있는 육상 시설로 보내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산토스가 지분 50%를 보유해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37.5%)와 일본 발전회사 제라(12.5%)도 참여한다. SK이노베이션 E&S는 바로사 가스전 사업을 통해 오는 2025년부터 LNG를 들여와 블루수소 생산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충남 보령 지역에서 연산 25만t 규모 블루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다윈 LNG 터미널과 연결해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플랜트로 전환한 동티모르 바유운단 생산기지는 탄소중립 전초기지로 삼는다. 향후 국내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도 이 곳에서 처리한다. SK이노베이션 E&S는 바로사 가스전 사업을 통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간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초 진행한 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3분기 이후 호주 바로사 가스전이 상업 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생산 원가 기반으로 수익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와 가장 현실적인 저탄소 에너지원이라는 점에서 LNG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엔비디아와 엑셀이 러시아 기술기업 얀덱스(Yandex)에서 분사한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네비우스(Nebius)에 투자했다. 네비우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풀스택 AI 인프라의 글로벌 출시를 가속화 할 예정이다. [유료기사코드]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비우스는 엔비디아와 엑셀, 오비스 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7억 달러(약 9800억원) 규모의 사모 펀딩을 유치했다. 네비우스는 이번 투자 유치가 풀스택 AI 인프라의 글로벌 출시를 가속화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GPU 클러스터와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자를 위한 차세대 도구가 모두 급증하는 AI 솔루션 수요를 처리하기 위해 설계돼 있는 만큼 수요는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르카디 볼로즈 네비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네비우스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빠르고 더 크게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연간 매출은 7억5000만 달러(약 1조550억원)에서 10억 달러(약 1조406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비우스는 얀덱스로부터 54억 달러(약 7조5950억원) 규모로 분사했다. 전 세계 AI 개발자를 위한 최고의 인프라·서비스 제공업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까다로운 인공지능 워크로드를 위해 설계된 AI 중심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네비우스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핀란드 남부에 자체 데이터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핀란드와 세르비아, 이스라엘에서 엔지니어링 허브를 가동 중이다. 특히 네비우스는 AI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필요한 GPU 자원 등 플랫폼을 빌려주는 구독형 서비스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인 ‘H100′을 시간당 2달러, 'H200'을 시간당 2.3달러 수준에 이용할 수 있다. H100을 하나를 사려면 4만 달러(약 5400만원)가 넘는 금액을 줘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재정적인 측면에서도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네비우스는 계획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모든 자금을 AI 인프라 확장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나스닥 상장 이후 강력한 거래 실적에 힘입은 이 결정은 첨단 기술 구축이 주주 가치를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신념이 반영됐다. 존 보인턴 네비우스 회장은 투자자들이 안정성보다 과감한 성장을 원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회사의 핵심 사업에 재투자하겠다는 전략을 강조하고 있는데, 과중한 머신 러닝 워크로드를 위해 구축된 AI 네이티브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보인턴 회장은 “급성장하는 AI 분야에 투자하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에게 네비우스는 빠른 성장과 야심찬 비전, 명확한 실행 계획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영국 코어파워(CORE POWER)와 초소형 원자로 '이빈치(eVinci™)' 기반 부유식 원전(FNPP) 개발에 협력한다. 이빈치의 응용처를 해안으로 넓히고 미래 먹거리인 소형모듈원자료(SMR)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2일 웨스팅하우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코어파워와 FNPP 설계·개발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이빈치와 히트파이프 기술을 활용해 FNPP 상용화에 나선다. 이빈치는 웨스팅하우스가 자체 개발한 초소형 원자로다. 5㎿ 규모 전기와 15㎿ 규모 열 출력을 자랑한다. 노심에서 핵분열로 발생한 열을 별도의 전력 공급 없이 전기를 발생시키는 장치로 이송하는 히트파이프를 탑재한다. 냉각재와 펌프 등 주요 부품이 필요 없어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볍다. 운송·설치가 용이하고 고장 확률도 낮다. 2에이커(약 8000㎡) 미만 작은 부지에 지을 수 있으며, 추가 연료 공급 없이 약 8년 동안 하루 24시간, 주 7일 운전이 가능하다. 1기당 연간 5만5000톤(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웨스팅하우스는 코어파워와 협력해 이빈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웨스팅하우스는 작년 6월 이빈치 사업을 총괄할 이빈치 테크놀로지스(eVinci™ Technologies LLC)를 설립했다. 4개월 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설계·제조 시설도 건설한다고 밝혔었다. 지난 2022년에는 연구중심 대학인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캠퍼스 내 이빈치 설치를 추진했다. 존 볼 이빈치 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는 "외딴 곳이나 부지 활용의 제한이 있는 지역에서 이빈치의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하겠다"며 "이빈치의 장점을 해양 분야에 접목하길 기대하며 더 나아가 재난 구호 작업에도 활용할 길을 열어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2018년 설립된 코어파워는 영국 FNPP 개발 회사다. 빌게이츠가 만든 미국 SMR 스타트업 테라파워와 미 전력회사 서던컴퍼니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고속스펙트럼 액체연료 원자로도 연구 중이다. 작년 4월 선사와 조선소 등으로부터 1억 달러(약 1400억원)를 유치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