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추진' 사우디 태양광 발전사업, 시공사로 상하이전기 낙점

상하이전기, 사우디 재생에너지 회사 '마스다르'와 EPC 계약 체결
2GW 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한전·마스다르 작년 11월 수주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상하이전기가 한국전력이 참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태양광 발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한전의 파트너사인 현지 재생에너지 회사 마스다르와 2GW 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협력하기로 했다. 시공사가 확정되며 발전소 공사도 곧 진행될 전망이다.


27일 상하이전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초 마스다르와 '사우디 라운드 5 사다위(Sadawi) 발전사업'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 북쪽 523㎞ 사업장에 설비용량 2GW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여의도 면적의 약 14배 크기인 부지에 태양광 패널 370만 개를 깔고 생산 전력을 현지에 25년간 공급한다. 사업비는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마스다르와 한전은 작년 11월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을 수주했으며, 전력판매계약도 체결했다. 이어 EPC 사업자인 상하이전기의 참여로 발전소 공사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세부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가동 후 연간 60억 kWh 이상의 전기를 생산해 약 70만 가구의 전력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300만 톤(t)이 넘는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우레이 상하이전기 회장은 "이번 협력은 상하이전기와 마스다르가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하는 새 출발점"이라며 "상하이전기가 중동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사가 함께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에너지 구조를 다변화하고자 재생에너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130GW까지 늘린다는 목표로 연간 20GW씩 설비를 추가할 계힉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조달청(SPPC)은 △나즈랑(1400㎿) △사마타(600㎿) △아드다르브(600㎿) △아스수판(400㎿) 태양광과 두와디미(1500㎿) 풍력발전으로 구성된 '6차 재생에너지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11월 사전적격심사 통과 기업을 발표했으며 한전과 한국서부발전, 포스코인터내셔널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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