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말레이시아가 희토류 가공 공장 2곳을 건설하며 희토류 산업 자립화를 추진한다. 희토류 공급망 불안정성이 심화하면서 자원 부국들이 자국 내 가공 산업을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는 가운데 말레이시아의 희토류 산업 발전은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툭 세리 라피지 말레이시아 경제부 장관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동해안경제지역개발위원회(ECERDC)가 주최한 '넷 제로 가속화' 회의에서 "향후 3년 안에 희토류 원소(REE) 가공 공장 2곳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희토류 벨류 체인의 다운스트림 생태계를 강화하고, 국제 투자를 유치해 경제 성장을 견인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라피지 장관은 "가공 공장, 배터리 공장, 제조업체 등 다운스트림 산업에 대한 많은 신규 투자가 실현되기까지 최소 2~3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파트너와 투자자들이 말레이시아의 계획을 이해하고 협력한다면 정부는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2~3년간 투자와 협력이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REE 산업 발전을 위해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부문 모두를 아우르며 국제 기업과 협력할 것"이라며 "현재 희토류 가공 기술이 부족한 만큼 일본 등 선진국의 투자 유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희토류 공장으로 인한 방사능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 최대 희토류 광업 기업 라이너스(Lynas)의 말레이시아 희토류 공장 건설을 반대해 왔다. 그러나 파카탄 하라판이 집권한 이후 라이너스 희토류 공장을 유지하고, 희토류 광산 개발과 추가 공장 건설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라이너스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오는 2026년 3월까지 희토류 수입·가공에 대한 허가를 연장받았다. 라이너스 쿠안탄 공장의 크래킹·침출 기능 운영 허가 연장에 이어 희토류 허가도 연장되면서 현지 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2023년 10월 25일 참고 ‘세계 최대 희토류 기업’ 라이너스, 말레이시아 허가 연장>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자원 고갈을 우려해 미가공 희토류 수출을 엄격히 금지할 방침이다. 수출 금지 조치를 통해 희토류를 활용한 국가 수입을 늘리고 희토류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중국이 독점하고 있는 희토류 가공 기술 부재가 가장 큰 과제로 지적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스웨덴 배터리 제조 기업 노스볼트(Northvolt)와 포르투갈 에너지 종합기업 갈프(Galp)가 공동 추진했던 유럽 최대 리튬 합작 공장 설립 계획이 결국 무산됐다. 노스볼트의 파산이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관련 업계에 여파가 확산하고 있다. 싱가포르 자회사를 통해 갈프와 협력하며 폐배터리 재활용 밸류체인 확대와 남유럽 거점 확보를 목표로 한 SK에코플랜트 역시 이번 사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갈프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노스볼트와 설립한 합작사 '오로라(Aurora)'를 통해 진행했던 포르투갈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노스볼트가 합작사에서 빠진 후 대체 파트너를 찾지 못하면서 프로젝트는 사실상 중단됐다. 앞서 오로라는 지난 2021년 설립돼 오는 2026년 초 상업 운영을 목표로 연간 3만5000톤(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계획했다. 투자 규모는 10억 유로(약 1조4750억원) 이상으로, 유럽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프로젝트 복잡성과 자금 조달 불확실성,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른 리튬 가격 하락 등 여러 문제가 겹치면서 난항을 겪었다. 노스볼트는 지난 2016년 테슬라 임원 출신 피터 칼슨이 설립한 배터리 제조업체로, 폭스바겐과 BMW,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자들의 투자 아래 단기간에 성장했다. 그러나 글로벌 전기차 수요 감소와 무리한 생산설비 확장 등으로 인해 자금난에 빠졌다. 올해 초 오로라 철수를 선언했으며, 지난달 미국 법원에 챕터11(기업이 영업을 이어가며 채무를 조정하게끔 해주는 보호 절차) 파산 보호를 신청한 데 이어 칼슨 CEO도 사퇴했다. 현재 노스볼트는 3000만 달러(약 420억원)의 현금과 58억 달러(약 8조152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최근 추가 자금 조달 시도에도 실패하며 약 10억~12억 달러(약 1조4060억~1조6870억원)의 자금 부족이 발생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번 공장 설립 중단은 SK에코플랜트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의 전기차 폐배터리 및 전기·전자폐기물(E-waste)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인 테스(TES)는 지난해부터 갈프와 협력해 남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을 목표로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베리아 반도 내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 구축을 위해 갈프와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었으나, 노스볼트 사태로 갈프의 투자 여력이 약화하면서 사업 불확실성으로 인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노르웨이 의회가 심해 광물자원에 대하 탐사·채굴 승인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노르웨이 사회주의좌파당은 1일(현지시간) 영해 내 심해 광물자원 탐사에 대한 허가를 발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주의좌파당 측은 "우리는 해저에서 광물을 추출하려는 계획을 중단했다"면서 "이는 내년도 예산안 채택을 돕기 위해 의회에서 소수 정부와의 협상의 일환으로 이러한 양보를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의회는 앞서 1월 노르웨이 대륙붕에 있는 약 28만1000㎢에 달하는 북극 해저 지역에 대한 광물 탐사와 채취를 허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만 노르웨이의 이러한 결정에 환경단체는 물론 과학계와 정치권까지 거세게 반발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가 구리 프로젝트 차질에서 벗어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의 생산량을 회복했다. 칠레는 지난 10월 최대 구리 생산량을 기록하며 2019년 이후 최고의 성과를 달성했다. 칠레 구리 산업의 지속적인 회복과 투자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2일 칠레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칠레 구리 생산량은 49만2804 톤(t)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 증가한 수치로,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10월 생산량을 기록한 것이다. 칠레는 지난 2년 동안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후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후화된 공장을 개선하고 광석 품질 저하 문제를 해결하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이에 국영 구리 기업 코델코(Codelco)는 지난 10월 자체 월간 생산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8월부터 시작된 회복세를 더욱 공고히 했다. 막시모 파체코 코델코 회장은 "10월은 올해 들어 최고의 달"이라며 "우리는 월별 생산 목표뿐 아니라 지난해 10월 목표치도 초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코델코는 지난 8월 12만5300t의 구리를 생산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0.1%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생산량 감소에서 반등에 성공한 사례다. 7월 기록했던 10.7%의 생산량 감소에서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본보 2024년 10월 11일 참고 '세계 최대 생산국' 칠레 8월 구리 생산량 반등> 한편, 구리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금속으로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 그룹은 구리를 핵심 성장 전략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BHP 연간 구리 생산량은 오는 2030년까지 약 30만t 감소해 16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BHP는 칠레 에스콘디다와 스펜스 구리광산에 최소 70억 달러(약 9조8500억원)에서 최대 120억 달러(약 16조877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본보 2024년 11월 15일 참고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 칠레 구리광산 개발에 '최대 17조' 투자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주간지 ‘타임(TIME)’과 독일의 시장분석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가 발표한 ‘2025 세계 최고 지속가능 기업(World’s Best Companies - Sustainable Growth 2025)‘에 선정됐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타임지와 스태티스타가 선정한 2025 세계 최고 지속가능 기업에 한국 기업 23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구체적으로는 JYP 엔터테인먼트(3위), 삼성바이오로직스(52위), LS일렉트릭(62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0위), 에스엘(117위), 한국콜마(125위), LG에너지솔루션(165위), 세방전지(189위), 네이버(251위), 기아(260위), 삼성SDI(276위), 현대모비스(289위), 현대엔지니어링(299위), 롯데웰푸드(310위), HL만도(352위), 두산(371위), JB금융그룹(385위), 현대건설(414위), 효성중공업(418위), DGB금융그룹(446위), 대우건설(464위), 한국타이어(489위), 현대로템(497위)이 포함됐다. 타임지와 스태티스타는 매출 성장과 재무 안정성, 환경 영향이라는 세 가지 주요 측면에 초점을 맞춰 500개 기업을 선정했다. 세 가지 점수를 모두 동일한 비율로 합산해 최대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타임지는 “이번 순위는 강력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는 기업을 식별하기 위한 종합적인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배터리셀을 각각 제어해 고전압을 유지하도록 한 마이크로 컨버터를 개발한다. 상용화되면 양극재가 다른 배터리셀을 섞을 수 있어 전기차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30일 벤츠와 인사이드EV 등 외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 컨버터를 연구하고 있다. 기존 전기차에서는 배터리셀 여러 개를 직렬로 연결해 배터리셀 수만큼 전압을 400V~800V까지 높였다. 이 경우 셀 하나에 문제가 생기면 전압도 낮아진다. 셀 상태나 충전 정도가 모두 달라 효율적으로 관리도 어렵다. 마이크로 컨버터는 직렬 방식의 한계를 해결하고자 고안됐다. 마이크로 컨버터는 각각의 배터리셀에 직접 연결된다. 각 셀을 독립적으로 제어해 일정하게 높은 전압을 낼 수 있다. 벤츠는 연구 결과, 마이크로 컨버터를 활용하면 개별 셀의 상태나 충전 수준과 관계없이 800V를 구현할 수 있었다. 또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므로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고, 배터리셀 수가 전압과 비례하지 않아 원하는 성능에 따라 셀 수도 조절 가능하다.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비용 절감에도 용이하다. 독립적인 배터리셀 제어를 구현하므로 완성차 업체는 서로 다른 종류를 혼합해 쓸 수 있다. 가령 리튬인산철(LFP)과 리튬코발트망간(NCM)을 섞어서 탑재할 수 있다. 이 경우 낮은 가격과 안전성에 이점을 가진 LFP와 높은 에너지밀도를 자랑하는 NCM의 장점을 모두 취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아직 테스트 초기 단계이니 만큼 NCM과 LFP를 결합한 배터리팩의 상용화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게 벤츠의 설명이다. 벤츠는 배터리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며 전기차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 벤츠는 지난 7월 독일 운터튀르크하임에 면적 1만㎡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 연구개발(R&D) 센터 'e캠퍼스'를 오픈했다. 실리콘 음극재를 쓴 리튬이온 배터리와 코발트프리(NMX) 양극재,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미국 스타트업 팩토리얼 에너지와 전고체 배터리 공동개발협약(JDA)도 체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샤오미가 자체 개발하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대만 TSMC를 통해 생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거세지고 있는 미국의 압박을 뚫고 성공적으로 반도체 자립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내년 3나노미터(nm) 기반 칩셋을 공식 출시할 전망이다. 지난달 테이프아웃(설계를 완료해 생산으로 넘어가는 단계) 완료하고 현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파트너를 물색 중이다. 샤오미가 개발한 칩을 생산해줄 파운드리 파트너는 TSMC가 가장 유력하다. 삼성전자도 3나노 생산이 가능하지만 현재 공정 수율을 잡는 데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TSMC가 중국 고객에 7나노 이하 공정 칩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만큼 샤오미와 TSMC 간 거래가 쉽게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TSMC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미국이 중국에 7나노 이하 공정 기반 반도체 수출금지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달 8일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11일부터 7나노 이하 반도체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중국 고객사들에게 통보했다”고 전했다. 샤오미의 새로운 칩셋이 어떤 스마트폰에 탑재될지도 미지수다. 이미 샤오미가 내년 출시할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와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9400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가 첨단 공정을 기반으로 하는 자체 칩 생산에 성공할 경우 칩 공급망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반도체 공급사였던 퀄컴, 미디어텍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샤오미는 이전에도 스마트폰 AP를 직접 개발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서지(Surge) S1'를 선보이고, 이를 장착한 '미 5c'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서지 S1은 28나노 공정으로 제조됐다. 지난 8월에도 샤오미의 자체 AP 출시설(說)이 제기됐었다. 중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UNISOC'의 5G 모뎀을 장착하고 TSMC 2세대 4나노미터(N4P) 공정으로 생산해 내년 상반기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었다. 또 퀄컴 플래그십 칩 '스냅드래곤8 젠1(1세대)' 수준의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시 언급된 칩과 이번에 출시할 칩이 동일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본보 2024년 8월 27일 참고 샤오미 자체 개발 스마트폰용 SoC, 내년 나온다...칩 공급망 변화 전망>
[더구루=진유진 기자] 최근 전기차와 휴대용 전자기기, 전기 공구, 에너지 저장 장치 등 다양한 산업에서 리튬 이온 배터리가 널리 사용되며 리튬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리튬 공급망 확보가 글로벌 주요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풍부한 리튬 자원을 보유한 브라질이 대안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브라질 리튬 매장량은 지난해 기준 3억9000만 톤(t)으로 세계 7위에 올라 있다. 1위는 칠레(93억t), 2위 호주(62억t), 3위 아르헨티나(36억t) 순이다. 리튬 수요 증가로 지난해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은 전년 대비 23.3% 늘었으며, 브라질은 전년 대비 86.3% 증가한 490만t을 생산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브라질은 지난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리튬을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주요 수출 품목은 탄산리튬이다. 올해 기준 브라질 탄산리튬 주요 수출국은 중국으로, 전체 수출액의 91.8%를 차지했다. 이어 콜롬비아와 스페인이 뒤를 이었으며, 한국의 경우 브라질 리튬 수입 기록이 거의 없는 상태다. 반면 브라질은 리튬 전지 밸류체인이 부족해 완제품인 일차전지와 이차전지를 대부분 수입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브라질 이차전지 수입액은 5억3465만 달러(약 7470억원)에 이르며, 이 중 80.3%가 중국산이다. 이는 브라질에서 중국 전기차 판매가 늘어난 것과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브라질 리튬 개발에는 다양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캐나다 시그마 리튬 리소시스(Sigma Lithium Resources Corporation)의 브라질 자회사 시그마 미네라써웅은 미나스제라이스 지역에서 대규모 리튬 광산과 플랜트를 운영하며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국영기업 CBL도 미나스제라이스에서 리튬 정광과 탄산리튬을 생산 중이며, AMG그룹은 미브라 광산을 통해 리튬 정광 생산 규모를 연간 9만t에서 13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향후 7억8200만 헤알(약 1830억원)을 투자해 광산 인근에 수산화리튬 생산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브라질 리튬 매장량은 주요 생산국인 호주와 칠레, 아르헨티나에 비해 적지만, 공급망 다변화 차원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칠레와 볼리비아가 리튬 국유화를 추진하면서 브라질은 안정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브라질 리튬 생산 확대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동시에 미칠 가능성이 있다. 리튬 생산량 증가로 수급이 안정되면 한국 기업들의 이차전지 생산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경쟁 기업들이 브라질 리튬을 선점해 가격경쟁력을 강화할 경우, 한국 기업의 시장 입지가 좁아질 우려도 제기된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은 브라질 리튬 생산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신규 광산 개발에 참여하는 등 장기적인 공급망 구축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베트남이 희토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희토류가 전기차와 풍력발전, 신재생 에너지 등 미래 첨단산업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베트남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중심에 서고 있다. 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베트남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2200만 톤(t)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희토류 광산은 북서부와 중부 고원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대표적인 희토류 매장지로는 △북부 라이쩌우성 남세·동파오 지역 △라오까이성 믕훔 △옌바이성 옌푸 지역 등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희토류 생산량은 600t에 불과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50% 감소한 수치다. 매장량 대비 저조한 생산량은 기술력 부족과 인프라 한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6월 국회에서 희토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희토류 수출 중단 의사를 공식화했다. <본보 2024년 6월 5일 참고 [단독] '매장량 세계 2위' 베트남 희토류 수출 통제한다> 지난해 발표된 '2050년까지의 비전으로 2021-2030년 기간 동안 광물의 탐사, 추출, 가공 및 사용 계획 승인'에 따르면 베트남은 오는 2030년까지 라이쩌우성을 중심으로 8개의 희토류 채굴 지역을 탐사해 90만t의 매장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어 2050년까지는 라이쩌우성 퐁토 지구에서 추가로 150만t의 희토류를 탐사할 예정이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베트남의 행보는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 단순히 희토류를 원자재로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해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 주목된다. 특히, 베트남은 기술 개발과 산업 고도화를 위해 국내외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 중이다. 자금과 기술력 부족을 고려할 때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 희토류 기술 선진국과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현실적 대안으로 평가된다. 베트남의 희토류 산업 부상은 단순한 자원 확보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한국 기업에도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희토류는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첨단산업 분야에서 필수적인 자원이다.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수입국 다변화는 국내 산업 경쟁력 유지에 있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한국 기업은 희토류 가공·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 확대와 협력을 통해 베트남 희토류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5G(5세대) 통신망 대규모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사회 전반에 5G 통신망을 보급, 디지털 경제 발전을 가속하고 글로벌 5G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신식화부(工业和信息化部) 등 12개 부처는 합동으로 '5G 대규모 응용 '항해' 행동 고도화 방안(5G规模化应用“扬帆”行动升级方案)'를 발표했다. 5G 대규모 응용 '항해' 행동 고도화 방안에는 △애플리케이션 △산업 △네트워크 △생태계 등 4가지 부문의 업그레이드를 중심으로 13개 핵심 과제와 4개 보호 조치가 제시됐다. 중국 정부는 업그레이드 방안에 따라 2027년까지 5G 통신망 개인 이용자 보급률을 85%를 이상으로 높이고, 이용자 1만명당 5G 기지국 수도 38개로 늘려 5G 통신망의 트래픽 점유율을 7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사물인터넷(IoT)의 경우에도 5G 통신망에 연결된 단말기를 1억대 이상 확보한다. 중국 정부는 확대된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스마트 로봇, 클라우드 장비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확장현실(XR) 서비스, 3D 디스플레이,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등을 장려한다. 또한 5G 메시지, 3D 영상 통화, 클라우드 게임 등 신규 서비스와 5G와 인공지능(AI)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인터랙티브 서비스도 개발한다. 이외에도 산업, 공공 분야에서도 5G 활용을 촉진하고, 안전한 5G 사용을 위해 보안 표준 및 기술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활성화 방안으로 5G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을 촉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생산력을 높이고 차세대 정보 기술을 대중화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일본이 차세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상용화에 나섰다. 오는 2040년까지 누적 발전 용량 20기가와트(GW)를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요미우리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보급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2040년까지 누적 발전 용량 20GW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20GW 용량은 1GW 상당의 원자력발전소 20기, 일본 가정 약 10%인 600만 세대의 전력 수요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일명 '접히는 태양전지'로, 차세대 신재생에너지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빌딩이나 전기차의 유리창에 붙여 햇빛을 전기로 만들어 쓰는 형태다. 태양광 에너지는 일본 정부가 밀고 있는 주력 에너지 중 하나로 꼽힌다. 일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자력 발전에 대한 대안으로 태양광 발전을 급속히 확대해 왔다. 일본 에너지 정책 연구소(ISEP)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일본의 태양광 발전 비중은 연간 전력 생산량의 약 11.2%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은 전 세계 요오드 산출량의 2위를 차지하고 있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생산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높은 성장성을 지니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시장 규모는 연평균 42.21% 성장해 올해 1억523만달러(1468억원)에서 2032년까지 17억6059만달러(2조4565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광전변환 효율이 떨어져 아직 상용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무라카미 타쿠로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 팀장은 "20기가와트는 최적의 조건에서 나올 수 있는 최대 출력치"라며 "야간에는 발전이 불가능하며, 흐리거나 비 오는 날에는 출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용과 내구성도 문제다. 페로브스카이트 전지는 기존 태양광 패널보다 높은 가격이 문제로 지적된다. 일본 정부는 2040년까지 기존 태양전지 패널과 비슷한 가격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일반 전지 대비 성능 저하가 빠르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무라카미 팀장은 "열화(성능 저하)가 빠른 페로브스카이트 전지의 수명을 개선하는 것이 필수 과제"라며 "장시간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내구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러시아에서도 '로봇 개'로 불리는 4족보행 로봇을 임대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기업은 물론 개인도 임대할 수 있어 다양한 이벤트에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러브 이벤트 로봇 컴퍼니(Love Event Robots Company, 이하 LER컴퍼니)는 1시간 단위로 로봇 개를 임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LER컴퍼니는 기업은 물론 개인에게도 로봇 개를 임대한다. 임대비용은 1시간에 1만 루블(약 12만원)이며, 임대 기간에 따라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LER컴퍼니가 렌탈하는 로봇 개는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가 개발한 '고2(Go2)'다. 유니트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고2는 걷기, 뛰기, 점프하기 등의 동작 뿐 아니라 갑자기 등장한 장애물을 피하거나 계단을 오를 수도 있다. 유니트리는 고2가 3D레이더를 통해 실시간으로 그래픽을 생성해 장애물을 회피할 수 있으며 멀티모달 모델을 통해 상호작용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LER컴퍼니는 개인의 경우 생일, 기념일, 파티, 결혼, 콘텐츠 촬영 등에 로봇 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기업의 경우에는 회의, 전시회, 프레젠테이션 등에서 청중들의 이목을 끄는데 활용할 수 있으며 브랜드를 홍보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지역은 모스크바를 우선으로 하며 협의를 통해 러시아 전역에서 임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로봇 초기 도입 비용이 부담스러운 중소기업이나 개인들을 중심으로 로봇 렌탈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LER컴퍼니 측은 "유니트리 고2는 어떤 행사에서도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며 "비즈니스 포럼, 전시회는 물론 파티에서도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