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미국 홍보팀을 4년 만에 부활 시켰다. 테슬라는 홍보 팀 해체 이후 소셜 미디어 활용에 집중해 왔지만, 투자자를 비롯한 테슬라 커뮤니티가 홍보 이니셔티브 재부팅을 요구하면서 이에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채용 페이지에 차량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직책을 신설하고 미디어 홍보 활동 재개를 알렸다. 차량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근무하게 되며, 테슬라 제품에 대한 대중 미디어 이니셔티브를 감독하는 업무를 한다. 테슬라는 “차량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차량 프로그램과 관련된 모든 외부 데이터 커뮤니케이션을 관리하고 외부 미디어와의 활동을 조율하는 업무를 담당한다”며 “여기에는 기술 파트 직원과의 협력, 외부 차량 데이터 관리, 웹사이트 콘텐츠 승인, 외부 미디어 제품 평가 지원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초기 고객 홍보대사로서 신제품 목표 설정에 대한 조언과 프로그램 개발 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며 “차량 프로그램 관리자와 차량 기술 리더 및 회사 경영진 외에도 다양한 기술 및 비즈니스 팀과 긴밀히 협력해 대중에게 공개되는 데이터를 조정하고 전 세계가 테슬라 제품의 영향력을 인식하도록 돕게 된다”고 부연했다. 테슬라가 더 많은 직원을 채용해 부서 단위로 홍보팀을 운영할지 아니면 차량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한 명으로 운영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다만 테슬라는 테슬라 커뮤니티의 많은 투자자와 언론인, 매니아들의 홍보 이니셔티브 재부팅 요구에 부응해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소셜 미디어가 기존 홍보팀의 역할을 대체할 것이란 판단 아래 지난 2020년 홍보팀을 해체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홍보팀 해체 이유를 시민 저널리즘과 제품에 대한 테슬라의 집중을 강조했다. 이후 머스크 CEO는 트위터(현재 X)를 인수하면서 홍보팀을 활용하는 전통적인 방식 대신 임직원이 직접 X에 정기적으로 응답하는 방식을 선호해왔다. 실제 테슬라 임원들은 플랫폼에서 더 많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4월에는 광고팀을 포함한 광범위한 해고를 단행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소규모 광고 활동을 시작한다고 언급했으며 올초 해고 이후에도 이 같은 전략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하 펍지 모바일)이 인도네시아 유명 코미디언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펍지 모바일은 트리탄 무슬림(Tretan Muslim)과 함께 제작한 컬래버레이션 음성 팩을 출시했다. 트리탄 무슬림 컬래버레이션 음성 팩은 기본(Basic), 강화(Enhanced) 등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기본 버전은 3개의 음성으로 구성됐으며, 27일까지 참여할 수 있는 '챌린지 저니(Challenge Journey)' 이벤트를 완료하면 무료로 획득할 수 있다. 챌린지 저니에는 인도네시아, 태국,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 4개국을 상징하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용자는 해당 캐릭터들과 1대 1 대전을 펼치게 된다. 펍지 모바일은 4개국 캐릭터의 음성 팩도 제공한다. 강화 버전은 총 20개의 음성으로 구성됐으며 내달 10일까지 상점에서 획득할 수 있다. 트리탄 무슬림은 2021년부터 펍지 모바일과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왔다. 이전에는 경쟁게임인 가레나 프리파이어의 홍보모델이기도 했다. 트리탄 무슬림은 최근까지 펍지 모바일 인도네시아 인플루언서 행사마다 참여해왔으며 지난달 27일에는 펍지 모바일 인도네시아 인플루언서 대회에 참가, 게임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펍지 모바일은 이번 컬래버레이션으로 인도네시아 내 이용자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모바일 데이터 플랫폼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5일 기준 펍지 모바일은 인도네시아 구글플레이 스토어 무료게임 21위, 애플 앱스토어 무료게임 12위에 위치하고 있다. 컬래버레이션 시작 이후 애플 앱스토어 부문에서 3단계 순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구글플레이 스토어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인 펍지 모바일은 2018년 3월 19일 출시됐으며,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바일 게임 중 하나다. 펍지 모바일은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텐센트에서 개발했다. 한국, 일본, 베트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배급(퍼블리싱)은 텐센트의 퍼블리싱 자회사 레벨 인피니트가 담당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장이 2028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 25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전력 손실이 적고 환경 영향이 덜해 에너지 전환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 LS전선, 대한전선 등 국내 기업들의 수주가 늘 전망이다. 7일 인도 시장조사기관 더비즈니스리서치컴퍼니에 따르면 세계 HVDC 시장은 2024년 118억9000만 달러(약 16조9300억원)로 전년(106억4000만 달러·약 15조1500억원) 대비 11.7% 성장할 전망이다. 2028년까지 매년 10.5% 커지며 177억3000만 달러(약 25조2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해 수요처까지 송전한 후 전기를 받는 지점에서 다시 교류로 바꿔 공급하는 차세대 전력 전송 기술이다. 송전효율이 높아 대용량 장거리 송전에 유리하며 전자파를 방출하지 않는다. 송전탑의 크기와 수도 줄여 환경 영향을 최소활 수 있다. 국가·대륙간 전력망 연계가 늘고 해상풍력과 태양광, 연료전지 등 직류 에너지원이 증가하며 시장이 커지고 있다. 세계 전력 수요도 커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조사 결과, 세계 전력 수요는 2021년 5%, 2022년 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은 지난 2022년 전력 소비량이 4조5000억 kWh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HVDC 시장이 커지며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 LS전선, 대한전선 등 국내 기업들은 호재를 맞았다. 효성중공업은 2017년 국책과제로 200㎿ 전압형 HVDC 개발에 돌입했다. 약 1000억원을 투자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듬해 20㎿ 전압형 HVDC 개발, 올해 경기 양주변전소에 200㎿ 규모의 전압형 HVDC 변환설비 구축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기술력을 증명했다. LS일렉트릭은 HVDC CTR(변환용 변압기)를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최근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500kV 동해안-동서울 HVDC 변환설비 건설사업'에도 참여, HVDC CTR 40대를 공급한다. LS전선은 2012년 HVDC 기술 개발에 성공해 국내외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작년 5월 네덜란드 국영 전력회사 테네트로부터 2조원대 HVDC 케이블 사업을 따냈으며 2022년에는 영국 북해 보레아스 풍력발전단지와 뱅가드 풍력발전단지 관련 HVDC 케이블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대한전선도 국내 최초로 3000SQ(㎟) 단면적에 90℃ 허용 온도를 적용한 525kV 전압형 HVDC 케이블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 9월 미국에서 320kV 전압형 HVDC와 500kV 초고압교류송전(HVAC) 프로젝트의 케이블 공급자로 선정돼 현지 시장에 첫 깃발을 꽂았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자동차 장수 시대가 도래하면서 유지·보수와 수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8일 글로벌 리서치 전문 기관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올해 미국 자동차 평균 연식은 12.6년으로 신기록을 경신했다. 유형별 승용차는 약 14년, 경량 트럭은 11.9년으로 집계됐다. 출고 이후 애프터마켓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시기는 연식 6년에서 14년 사이에 있는 차량으로 조사됐다. 이 지점에 있는 차량 대수는 약 1억1000만 대에 달한다.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해당 연식대의 차량이 오는 2028년 전체 자동차의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애프터마켓은 차량이 처음 출고된 이후, 유지·보수·수리·업그레이드 등 자동차 소유주가 차량의 성능 및 안정성, 외관을 유지하거나 개선하기 위해 이용하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와 관련된 시장을 말한다. 여기에 전기차(EV) 비중 확대로 도로 위의 다양성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미국 전기차 등록은 처음으로 100만 대를 돌파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52% 증가한 수치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애프터마켓 업계는 고객층을 타깃팅한 전략을 펼치는 게 중요해졌다. 차량 연식을 기준으로 우선 고객을 타깃팅하고, 차량의 구동 방식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게 된 것. 또한 개인화·맞춤화 트렌드에 따라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튜닝 수요 역시 늘어나고 있어 애프터마켓 시장은 앞으로 계속 확장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보유 기간이 길어지고 직접 수리 및 정비를 선호하는 현 미국 자동차 소비패턴에 맞추어 미국의 자동차 애프터마켓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경제구조에서 중산층이 취약해지면서 신차 구매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대신 유지 보수나 수리를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자연자원부가 광물자원법 시행을 위한 규정 연구와 초안 제정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광물자원 관련 법률·규정 체계를 확립하고 개선할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쉬다춘(徐大春) 자연자원부 차관은 지난 3일 베이징에서 개최한 '법치 자연, 매트릭스 돛' 행사 중 '광물자원법 시행 심포지엄'에서 '광물자원법 실시조례' 연구와 초안 제정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쉬 차관은 광물자원법 시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섯 가지 주요 방향을 제시했다. 자연자원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회와 협력해 홍보·보고 체계를 강화하고 △전 시스템 포괄적 배치를 통해 법 시행 준비를 완료하며 △정책 연구·홍보·교육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자연자원부는 전 사회적으로 '합법적 광산 관리·이용'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법률 홍보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광물자원 고품질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유리한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연자원부는 제도 융합에 속도를 내며 광물자원법 시행을 위한 규정 초안 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필요한 조항을 세분화하고 관련 규정을 체계적으로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광물자원 관련 법규 체계를 더욱 확립하고 개선하기 위해 주요 시스템 목록을 연구하고 작성하며 규정·규칙·규범 문서 등을 통합적으로 정리하는 작업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 중이다. 자연자원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광물자원 관련 법규 체계를 강화하고, 법치 기반 위에서 고품질 광물 개발을 실현하는 데 주력한다는 목표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중국 광물자원법은 지난 1986년 10월 처음 시행됐다. 지난달 통과된 개정안은 오는 2025년 7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에서 회담을 열고 원자력·에너지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회담은 양국 간 협력 확대는 물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행보로 평가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토카예프 대통령은 최근 개최한 회담에서 카자흐스탄 영토를 경유해 중국을 포함한 제3국으로 석유와 가스를 공급하는 새로운 에너지 운송 경로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새로운 에너지 운송 경로는 매우 유망한 프로젝트로, 세계 경제 안정화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카자흐스탄의 지리적 이점과 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지역 경제와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카자흐스탄이 국민투표를 통해 원자력 발전 도입을 결정함에 따라 푸틴 대통령은 원전 건설을 포함한 양국 간 원자력 에너지 협력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으로, 원자력 산업 발전과 에너지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Rosatom)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안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로사톰은 현재 20개국에서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카자흐스탄과의 협력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자흐스탄의 파트너들이 제3국을 포함한 일부 솔루션을 채택하고자 한다면 이 역시 가능하다"며 "로사톰은 외국 파트너들과 협력한 경험이 있고 최종 결정은 항상 고객에게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전통적으로 우주·첨단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왔다. 이번 회담은 기존 협력 관계를 심화시키고, 원자력·에너지 분야에서의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인도가 타이어 공급망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시장을 토대로 자동차 제조 증가, 인프라 개발, 교체용 타이어 수요 확대 등이 이뤄지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8일 인도 자동차 타이어 제조업체 협회(Automotive Tire Manufacturer’s Association, ATMA)에 따르면 인도 타이어 시장은 2022년 90억 달러에서 2032년 22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FY 2023년에는 2억 2000만 개의 타이어를 생산했다. 상용차와 승용차, 이륜차 증가에 따른 자동차 시장 성장이 타이어 시장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인프라 및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또한 상용차 타이어 수요를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 타이어와 소음 감소 기술, 펑크 방지 타이어, 전기 자동차(EV, Electric Vehicle)용 타이어와 같은 첨단 기술이 적용된 타이어에 대한 수요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타이어 산업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전기차 타이어는 전기차의 높은 토크 특성으로 인해 향상된 내구성, 특수 트레드(Tread) 패턴, 향상된 하중 지지력 등 차별화된 사양으로 제작된다. 이 틈새 시장은 인도의 전기차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강화된 품질 규제(BIS, QCO)와 치열한 경쟁, 변동이 큰 원자재 가격 등은 변수로 여겨진다. 인도의 타이어 제조업체들은 타이어 제작에 필요한 합성 고무, 카본 블랙, 고무 화학 물질과 같은 주요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인도 타이어 수요의 약 46%는 예측하기 어려운 애프터마켓에서 발생한다. 타이어 산업의 천연 고무(Natural Rubber) 필요량의 약 40%를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따라서 인도의 타이어 수입에 대한 높은 관세율은 업계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은 높은 타이어 기술력과 공급망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인도 정부의 PLI 제도와 천연고무 재배 프로젝트를 활용한 현지 생산은 물류 비용 절감과 규제 대응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기업과 협력하여 유통망을 강화한다면 인도 타이어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이 2050년까지 원자력 에너지 생산량을 현재의 3배로 확대하겠다는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원자력 르네상스'가 기대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공급망 강화 움직임이 한국 기업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미국은 자국 내 원자력 발전 핵심 연료인 우라늄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라늄 가격 상승과 러시아의 우라늄 수출 제한 발표 이후 미국 기업들은 텍사스와 와이오밍 등지에서 채굴을 재개하며 공급망 자립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농축 우라늄 분야에서도 센트러스 에너지와 협력해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EU) 농축 시범 사업을 진행하며 1년 만에 20kg 농축에 성공하는 성과를 냈다. 이에 더해 테네시주에 새로운 농축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원전에서 사용되는 우라늄의 95%는 해외에서 수입된다. 주요 수입국은 캐나다(27%), 카자흐스탄(25%), 러시아(12%)로, 특히 농축 우라늄의 상당 부분은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해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은 자국 내 핵연료 생산과 기자재 공급망 확충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원전 건설·운영 비용 문제는 여전히 큰 걸림돌이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보조금과 세액공제 프로그램 등을 통해 민간 프로젝트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눈에 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쓰리마일 1호기 원전과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구글은 카이로스 파워와 협력해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의 원자력 확대가 한국 기업에 득이 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은 미국과의 국제적 협력을 통해 원자로 기자재·유지보수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그중 대형 원자로 주기기 제조업체는 미국의 원전 수출 확대 과정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존 공급망의 보수성과 웨스팅하우스 등 강력한 현지 기업의 영향력으로 인해 진입이 쉽지 않다는 점은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출력 증강 프로젝트는 미국 내 기존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어 한국 기업이 낙수 효과를 얻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공급망 자국화가 가속하는 상황에서 한국 원전 업계는 현지화를 통한 미국 시장 편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아직 기술이 충분히 성숙지 않은 4세대 원자로 등 선진 노형에 대한 미래 기술 개발과 기술 표준 제정에 선제적으로 참여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원자력 산업 강화가 한국에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 한국이 미국 원자력 공급망 내에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리튬배터리 산업이 전기차 시장 둔화로 위기감에 휩싸였다. 가격 하락과 공급 과잉 문제 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기술과 해외 수출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화학물리전원산업협회(CCPPIA) 전 사무국장인 류옌룽은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산업 체인이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리튬배터리 산업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부 기업들은 경쟁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있다"며 "리튬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업들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디지털화와 스마트화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 개화가 산업계가 직면한 위기의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반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가 높아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고 안전성도 개선해 전기차 구매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전기차 뿐만 아니라 전기 수직 이착륙(eVOTL) 항공기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사업 기회도 모색한다. 실제 CATL, 고션하이테크 등 중국 주요 배터리 기업들은 일찍부터 항공기와 드론용 배터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가장 앞선 곳은 단연 CATL이다. CATL은 지난해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 상하이교통대학교 기업발전그룹(上海交大企业发展集团)과 손잡고 합작사 'COMAC 타임즈 상하이 항공(商飞时代上海航空, 이하 COMAC 타임즈)'을 설립했다. 3사 기술력을 결합해 미래형 전기 항공기를 개발·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CATL은 작년 4월 열린 ‘2023 상하이 오토쇼’에서 비행기에 사용 가능한 초고에너지 ‘응축형 배터리’를 첫 공개하기도 했다. 응축형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는 일반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약 2배 높은 500Wh/kg을 자랑한다. 새로운 음극재와 전해질, 제조 공정 등을 적용해 안전성도 확보했다는 게 CATL의 설명이다. 고션하이테크는 드론 택시 생산업체 이항즈넝(亿航智能)과 eVTOL용 배터리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 작업에 착수했다. 이브에너지는 저고도 산업 공략을 위해 비행기와 드론용 배터리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도 주요 전략 중 하나다. EVE에너지는 헝가리와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짓는다. 지난 7월에는 EVE에너지를 포함해 미국과 중국, 독일 등 3국 주요 기업들이 설립한 합작사 '앰플리파이 셀 테크놀로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합작 공장을 착공했다. 앰플리파이는 △독일 다임러트럭&버스 △미국 파카(PACCAR) △미국 엑셀레라(ACCELERA) △중국 EVE에너지 등 4개사가 설립한 합작사다. 이밖에 선우다, 창신신소재(恩捷股份, 은첩고분) 등도 해외 기지 신·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후지전기와 덴소가 약 2116억엔(약 2조원)을 쏟아 실리콘 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증설에 나선다. 일본 정부로부터 투자금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705억엔(약 6600억원) 상당 보조금을 받는다.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차세대 전력반도체 시장을 잡는다. 7일 일본 경제산업성(METI)과 니케이엑스테크 등 외신에 따르면 후지전기와 덴소는 총 2116억엔을 투자한다. 후지전기는 2027년 5월까지 마쓰모토 공장에 연간 8인치 SiC 전력반도체 31만 개, SiC 에피택셜 웨이퍼 24만 개를 생산할 능력을 갖춘다. 덴소는 이나베에 SiC 웨이퍼 6만 개, 코타에 SiC 에피택셜 웨이퍼 10만 개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2026년 9월부터 공급한다. 양사는 METI로부터 최대 705억엔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투자로 일본의 SiC 전력반도체 공급량은 증가할 전망이다. SiC 전력반도체는 실리콘(Si)과 탄소(C)로 구성된 화합물 반도체다. 기존 Si 반도체와 비교해 단단하고 열에 강하다. 높은 전압에서도 동작이 가능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인공지능(AI) 등 여러 응용처에 활용된다. 시장조사업체 QY리서치코리아에 따르면 전 세계 SiC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는 연평균 30%씩 성장해 2029년 150억 달러(약 21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성장하며 글로벌 기업들은 투자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독일 인피니언은 지난 8월 말레이시아에서 200㎜ SiC 전력반도체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전력반도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자 보쉬, NXP와 함께 대만 TSMC가 독일 드레스덴에 건설하는 파운드리 공장에 투자했다. 미국 온세미는 지난 6월 체코에 20억 달러(약 3조원)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2027년 SiC 전력반도체 공장 가동을 시작해 10억 개 이상 전력반도체와 연간 300만 개 이상 웨이퍼를 양산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체코가 국가 전력망 개선을 위해 유럽투자은행(EIB)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체코는 이번 자금 지원을 통해 에너지 서비스와 친환경 전력 공급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체코전력공사(CEZ)는 유럽투자은행으로부터 4억2000만 달러(약 5900억원)의 대출 자금을 지원 받기로 했다. 체코전력공사 이번 대출 자금을 활용해 전기 네트워크를 개보수하고 원격 제어 에너지 공급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태양열 및 풍력과 같은 새로운 재생 에너지원을 통합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체코전력공사는 이번 대출을 통해 전력망을 업그레이드 하고 최대 5.5GW(기가와트)의 신재생에너지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체코전력공사는 “재생에너지 공급이 증가하면 체코의 에너지 자립도가 향상될 것”이라며 “유럽투자은행 대출은 러시아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녹색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유럽연합의 REPowerEU 이니셔티브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체코전력공사는 지난 2022년에도 유럽투자은행과 8억2967만 달러(약 1조1800억원) 규모의 대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유럽투자은행은 그동안 체코의 친환경 발전 프로젝트에 총 29억4000만 달러(약 4조1700억원)를 지원했다. 마틴 노박 체코전력공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체코전력공사는 발전소 포트폴리오를 현대화하고 탈탄소화할 뿐만 아니라 탄소 제로 체코 에너지 부문으로의 전반적인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면서 “전력망 현대화를 위한 전반적인 투자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정보에 대한 빠른 접근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전체 배전 환경의 형태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카자흐스탄이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통해 녹색경제 전환과 탄소중립 실현에 나서고 있다.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행보가 주목된다. 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현재 전력 생산의 약 87.2%를 석탄과 가스 등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순위에서 24위를 기록했으며, 1인당 배출량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탄소 집약도 순위는 각각 14위에 올랐다. 주요 탄소 배출국으로 꼽히는 만큼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2009년 '재생에너지 사용 지원법' 제정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녹색 경제로의 전환 개념'을 승인하며 본격적인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나섰다. 2020년 3%였던 재생에너지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15%, 2050년에는 50%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 △풍력 △수력 △원자력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삼아 관련 인프라를 적극 구축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카자흐스탄에서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은 총 38억9600만 kWh로, 전체 전력의 6.47%를 차지했다. 현재 148개의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운영 중이며, 특히 풍력과 태양광 분야에서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연간 약 9200억 kWh의 풍력 발전 가능성과 함께 연간 39억~54억 kWh의 태양광 발전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카자흐스탄은 올해 '수소 에너지 개발 개념 2030'을 승인하며 그린 수소 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풍력·태양광·원전에서 생산된 전력을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하는 수전해 기술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그린 수소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탄소 포집·저장 기술(CSS) 확보와 수전해 인프라 구축, 전문 인력 양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투자 유치와 교육 프로그램 개발, 기초 인프라 초기 투자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카자흐스탄의 친환경 정책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경제적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오는 2026년부터 유럽연합(EU)이 시행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카자흐스탄 경제에 막대한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카자흐스탄은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 천연가스 등 주요 에너지 자원을 EU로 수출하며 다량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어 추가 비용 발생이 우려된다. 이에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원전 도입, 발전소 현대화 프로젝트 등을 통해 탄소 배출 저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녹색경제 전환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제적 도약을 동시에 이루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전망이다. 이는 카자흐스탄 경제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한국 기업에도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기업들은 관련 프로젝트 참여와 기자재 공급, 연구개발(R&D) 협력, 교육 훈련 프로그램 제공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현지 시장 진출을 도모할 수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