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Lindsey Graham) 상원의원이 우크라이나의 풍부한 희토류 자원이 미국 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와의 자원 개발 협력이 양국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궁극적으로 돈에 관한 문제이며, 우크라이나 희토류 광물 가치는 2조 달러(약 2790조원)에서 최대 7조 달러(약 9780조원)에 달한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대신 미국과 자원 개발 협정을 맺도록 돕는 것이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우크라이나는 '세계의 곡창지대'이자 유럽에서 희토류 광물이 가장 풍부하게 매장된 지역"으로 평가하며 "러시아가 이 자원을 장악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지만, 러시아는 그렇지 않다"며 "자원 개발 협력이 양국 간 경제적 관계를 심화시키고 평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도 서방과의 협력에 적극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의 가용 핵심 자원 공동 보호에 관한 특별 협정을 체결할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승리 계획(victory plan)'을 발표했다. 그의 최측근인 미하일 포돌리악 대통령 수석 고문도 우크라이나에 풍부히 매장된 리튬과 티타늄 등의 희귀 광물을 언급하며, 미국과의 협력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과거부터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 견제를 위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는 러시아를 '테러리스트 및 극단주의자'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러시아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공화당 소속인 그레이엄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와 미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을 시작하는 방법만 알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전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포기하도록 설득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군사 작전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기 전까지 휴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솔루션이 참여한 폴란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입찰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발주처인 폴란드 국영에너지기업(PGE)의 예측보다 제안 가격이 높아서다. PGE는 수익성을 검토해 향방을 결정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에너지티카24 등 외신에 따르면 마시에 고르스키(Maciej Górski) PGE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2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자르노익 ESS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분석해야 한다"며 "분석을 마치고 프로젝트 향방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르노익 ESS 사업은 자르노익 양수 발전소 인근에 263㎿ 출력과 900MWh 저장용량을 갖춘 ESS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폴란드 '경제재건계획(KPO)' 기금의 지원을 받아 설계부터 시공·시운전까지 완료하는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PGE는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법인과 코랩(CORAB S.A.)으로부터 각각 약 15억5000만 즈워티(약 5300억원), 24억 즈워티(약 8200억원)의 제안을 받았다. 이는 PGE가 예상한 사업비인 12~13억 즈워티(약 4100~4400억원)보다 높다. 예상보다 큰 투자비가 우려되자 PGE는 검토에 나섰다. 검토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와 최종 계약자를 선정하더라도 일정 연기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2026년 6월 30일까지 ESS를 가동할 계획이었으나 2027년 4월로 미뤄질 전망이다. 사업 지연으로 KPO 기금도 활용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지원을 받으려면 2026년 8월 31일까지 투자를 완료해야 해서다. 자르노익 사업의 불투명성은 높아졌으나 PGE는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고르스키 COO는 "ESS 사업을 시행하길 희망한다"며 "준비가 되는 대로 ESS 건설을 위한 추가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안국뉴팜, 동광제약, 대웅바이오 등 몬테루카스트 성분 기반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는 국내 제약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천식 치료제 성분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몬테루카스트가 심각한 정신 건강 부작용과 연관되어 있을 수 있다는 중간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다. 29일 영국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FDA 내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지난 17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JW매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된 미국 독성학 협회(American College of Toxicology) 연례 총회에서 몬테루카스트 부작용 관련 중간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FDA가 지난 2020년 내부 전문가로 연구팀을 구성하고 관련 조사에 착수한 지 4년여만이다. 미국 제약사 머크(Merck&Co)가 지난 1998년 몬테루카스 성분 기반 천식 치료제 싱귤레어(Singulair) 론칭 당시 부작용이 설탕과 비슷한 정도라고 광고한 것과 달리 신경정신과적 부작용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지난 2019년까지 수천건의 부작용 보고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는 수십건의 자살 사례도 포함됐다. FDA 연구진은 몬테루카스 성분이 감정 및 충동 조절, 수면, 인지 등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여러 뇌 수용체와 결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정신장애 치료제로 쓰이는 리스페리돈(Risperidone)과 비슷한 효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리스페리돈은 불안, 어지러움, 졸음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아직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결과를 해석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FDA 연구진의 입장이다. 제시카 올리펀트(Jessica Oliphant) FDA 국립 독극물 연구센터(National Center for Toxicological Research) 부국장은 "실험실 테스트 결과 몬테루카스트가 뇌의 여러 수용체와 상당한 결합을 보였다"면서 "몬테루카스트가 신경계에 어떻게 축적되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2년 전 불거졌던 불순물 논란에 이어 이번 FDA 중간 연구 결과 발표로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몬테루카스트 의약품의 안전성 논란이 또다시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판매 중인 몬테루카스트 성분 오리지널 의약품은 한국오가논의 싱귤레어로, 100여개 기업이 제네릭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몬테루카스트 제네릭 품목은 안국뉴팜, 동광제약, 대웅바이오 등에서 출시한 300개에 달한다. 앞서 지난 2022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몬테루카스트 성분 제제 원료의약품에서 니트로사민 불순물 가운데 하나인 니트로소디프로필아민 성분이 검출됐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관련 업체에 불순물 발생 가능성 평가 지시를 내렸다. 3개월 후 한국오가논은 정밀 검사 결과 불순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1년 머크에서 분사해 싱귤레어를 판매하고 있는 오가논은 싱귤레어의 안전성이 확실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오가논은 "싱귤레어 제품 라벨에 싱귤레어의 이점, 위험 및 보고된 부작용에 대한 적절한 정보가 나와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한국산 FA-50M 전투기의 조속한 인도를 촉구했다. 본격적인 도입이 이뤄질 경우 말레이시아에서 최종 조립돼 최신 장비가 탑재될 예정이다. 안와르 총리는 지난 26일 서울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언론과 간담회에서 “내년 도입 예정인 한국산 FA-50M 전투기 18대를 조속히 도입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더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안와르 총리는 인수 절차 가속화를 위한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5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약 40억 링깃(약 1조2557억원) 규모의 FA-50M 전투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말레이시아 육군 특히 텐테라 우다라 디라자 말레이시아(TUDM)의 우주 안전과 주권 유지를 위한 국방력 강화 차원에서 진행됐다. 다툭 세리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국방부 장관은 지난 9월 FA-50M 전투기 사업 진척률이 38%에 도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 말레이시아가 인도 받는 FA-50M 전투기는 가장 현대적인 FA-50 블록20이다. 14대는 말레이시아에서 최종 조립되며 레이더와, 급유 시스템, 표적 포드 통합 같은 최신 장비가 장착될 예정이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제16회 랑카위 국제 해양 및 항공우주 전시회에 참석해 “최신형 FA-50은 정밀 유도 폭탄과 기타 최첨단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면서 “말레이시아 왕립공군(RMAF)은 오랫동안 운용해 온 두 대형 전투기의 퇴역이 예정돼 있기 전에 새로운 다목적 전투기(MRCA)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FA-50은 다목적 전투기로 고등·전술훈련과 전투 임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017년 필리핀군과 반군 사이에서 벌어진 마라위 전투에서 필리핀 공군이 운용하는 FA-50PH가 실전 투입돼 활약을 보이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내년 금값 상승을 전망했다. 미국 정부의 재정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29일 원자재 전망에 관한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미국 정책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포트폴리오 내 원자재의 다변화 역할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과 석유 매수 포지션은 관세 인상과 지정학적 석유 공급 차질, 부채 우려 등 시나리오에서 중요한 인플레이션 및 지정학적 헤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재정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금값이 현재 수준보다 19% 상승한 온스당 31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금의 역할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과 재정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투기적 포지션과 ETF 자금 유입이 늘어날 수 있다”며 “미국 부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 대규모 미 국채를 보유한 중앙은행이 금을 더 많이 매입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는 공급 측면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주요 상승 리스크는 높은 관세, 추방, 이란 석유 공급 감소라고 지적했다. 이는 주식과 일부 시나리오에서 채권 수익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의 주요 상승 리스크로는 대규모 감세와 국방비 지출 증가, 연준 정책 개입 가능성 등을 들었다. 이는 모두 채권 수익률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이다. 브렌트유 전망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브렌트유 가격이 70~85달러 범위에서 유지되고, 매력적인 롤수익률을 제공한다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범위를 벗어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새 행정부가 이란 공급에 대한 리스크를 더욱 높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중기적인 가격 리스크는 높은 예비 생산 능력과 광범위한 관세가 수요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하방으로 치우쳐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가스의 경우 약세 사이클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LNG 공급 지연을 감안할 때 유럽과 아시아 가스 가격은 2027년부터 기존 예상치(2026년 대비)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역점 사업인 네옴 프로젝트에 대해 50년 이상 추진할 초장기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네옴 위기설 확대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하메드 알자단 사우디아라비아 재무부 장관은 최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네옴은 50년 이상 계획으로 5년 내에 건설해 운영하며 수익을 낼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어리석일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네옴 내 일부 프로젝트는 중단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이는 매우 장기적인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네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 사막에 건설되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로,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전체 면적은 서울의 44배인 2만6500㎢에 달한다. 네옴 사업비는 발표 당시 5000억 달러에서 최근 최대 1조5000억 달러 규모로 늘었다. 최종적으로 2조 달러 이상이 들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재정 적자가 확대됨에 따라 사업이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022년 말부터 적자 재정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210억 달러 적자가 예상된다. 아울러 사업 추진 과정에서 비위 전력을 가진 임원들이 몰려들면서 사건·사고와 잡음이 끊이지 않는 '복마전'이 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직원들이 2030년까지 개발을 마치기 위해 매우 촉박하게 일해왔으며 여러 계획이 예정보다 지연된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비트코인 빚투' 전략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유료기사코드] 29일 투자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미국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윌리 우(Willy Woo)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전환사채를 발행해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청산 위험을 경고했다. 윌리 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환사채 매수자가 만기 전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채권자에게 빌린 돈을 상환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각해야 할 것"이라며 "이 회사의 주가가 앞으로 5~7년 내 약 40% 상승하지 않을 경우 이러한 시나리오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플레이북을 모방하는 다른 기업들이 회사의 순자산가치 프리미엄(회사의 시장가치와 비트코인 보유 가치의 비율)을 낮추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나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매수를 제한하고 미국 정부가 자산을 몰수·국유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분산) 수단으로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매수해 왔다. 처음엔 회사 운영자금으로 사들였고, 이후에는 주식이나 전환사채를 발행한 돈으로 비트코인을 적극 사들였다. 25일 기준 이 회사의 보유량은 38만6700개에 이른다. <본보 2024년 11월 19일자 참고 : '큰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2.4조' 빚내 비트코인 더 산다> 한편, 미국 유명 헤지펀드 시트론리서치(Citron Research)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했다. <본보 2024년 11월 22일자 참고 : 美 헤지펀드 시트론, '비트코인 큰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공매도 베팅> 시트론리서치는 "이제 비트코인 투자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쉬워지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거래량은 비트코인의 기본 요소에서 완전히 분리됐다"면서 "우리는 비트코인에 대해 강세를 유지하는 동안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단기 포지션으로 헤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일러 회장 자신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가 과열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국영 광산기업 유색광업집단유한공사(CNMC)가 브라질 희토류 기업 미네라써웅 타보카(Mineração Taboca)를 인수했다. 최근 글로벌 자원 수요 증가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친환경·전자기술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중국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CNMC은 브라질 아마조나스주에 위치한 피팅가(Pintinga) 광산 운영사 미네라써웅 타보카를 3억4000만 달러(약 4740억원)에 인수했다. CNMC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 중 하나로, 이번 인수를 통해 자원 생산 체인 다각화를 도모하고 첨단 기술과 청정에너지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네라써웅 타보카는 지난 1969년 설립된 브라질 최대 정제 주석 생산업체로, 해외에 생산량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 상파울루대학교(USP) 산하 광물가공추출연구소(LAREX)와 협력해 원석에서 희토류를 분리·추출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오는 2028~2030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며, 연간 최대 1만t(톤)의 희토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중 75%는 고부가가치 중희토류로, 글로벌 첨단 산업의 핵심 자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운영 중인 피팅가 광산은 연간 1790만t의 광석을 생산할 수 있는 대형 광산으로, 100년간 지속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풍부한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주석뿐 아니라 니오븀, 탄탈륨, 희토류 원소 등 첨단 기술과 전자 제품 제조에 필수적인 광물을 생산한다. CNMC는 피팅가 광산을 수직 통합 인프라에 편입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기술 투자를 확대하며 광산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폐기물 회수 시스템을 도입해 지속 가능성 강화는 물론 광물 자원 활용도 최적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피팅가 광산이 보유한 자체 수력발전소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면서도 환경 영향을 최소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은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세계 3위 희토류 매장국이다. 브라질 매장량은 2100만t으로 추정되며, 주로 상파울루주와 미나스제라이스주, 바이아주, 고이아스주에 집중돼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가 미국 주간지 '타임(TIME)'과 데이터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가 발표한 '2025년 세계 최고 지속가능 성장기업(World's Best Companies in Sustainable Growth 2025)'에 선정됐다. 28일 타임지가 발표한 2025년 세계 최고 지속가능 성장기업에 따르면 네이버는 100점 만점에 77.36점을 받아 251위에 올랐다. 네이버는 '기술, 미디어&서비스(Technology, Media & Services)' 분야에 포함됐다. 한국 IT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2025년 세계 최고 지속가능 성장기업은 강력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개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는 500대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타임지와 스태티스타는 기업의 매출 성장, 재무 안전성, 환경 영향 등을 평가했다. 타임지는 이번에 세계 최고 지속가능 성장기업에 선정된 기업들은 낮은 탄소배출량은 물론 낮은 물소비량 및 폐기물 발생률, 높은 친환경 에너지 사용량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타임지는 "평가 기준을 변경하다보니 포천 500대 기업, 다른 타임지 선정 기업 순위와는 현저히 다른 목록이 완성됐다"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토요타 등 글로벌 대기업들은 조사 기간 재정이 충분히 성장하지 않았거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커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국내 대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기업으로 평가받을 만큼 지속가능성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특히 환경 분야에서는 전세계 인터넷 플랫폼 기업 가운데 RE100, EV100에 모두 가입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EV100은 기업이 운용하는 차량 전부를 전기차로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한다. 네이버는 지난 2020년 '2040 카본 네커티브'를 선언하고 2030년까지 사용 전력의 60%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제2사옥인 네이버 1784를 친환경 재생에너지 중심 건물로 건설하기도했다. 이번 2025년 세계 최고 지속가능 성장기업에는 한국기업이 총 23곳이 포함됐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기업은 네이버와 함께 기술, 미디어&서비스 분야에 이름을 올린 JYP엔터테인먼트였다. JYP엔터테인먼트는 93.66점을 받아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삼성 바이오로직스, LG일렉트로닉,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L, 한국콜마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지 관계자는 "투자하는데에는 '그냥 좋은 일인데'라는 생각보다는 비즈니스적으로 중요한 이유가 있다"며 "궁극적으로 건강한 환경 없이는 어떤 경제도 번창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초기 비트코인 투자 펀드를 만들었던 판테라 캐피탈이 기록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테라 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비트코인의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댄 모어헤드(Dan Morehead) 판테라 캐피탈 CEO는 블록체인 레터를 통해 "판테라 비트코인 펀드가 최근 1000배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실제 판테라 비트코인 펀드의 수익률은 수수료와 비용을 제외하고 13만1165%를 기록했다. 2003년 설립된 판테라 캐피탈은 지난 2013년 댄 모어헤드의 주도로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 가상 자산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판테라 비트코인 펀드가 처음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시작했을 때 1비트코인의 가격은 65달러에 불과했다. 현재 바이낸스 거래소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1개당 약 9만6200달러다. 판테라 비트코인 펀드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전세계 비트코인 공급량의 2%를 매입했을만큼 공격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이에 2017년, 2021년, 2024년 강세장마다 수익률이 10배씩 높아졌다. 댄 모어헤드 CEO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씨앗에서 싹을 틔우는 단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비트코인을 사는 것은 기원전 1000년에 금을 사는 것과 같다. 금융 자산의 99%가 아직 비트코인을 다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의 출범으로) 블록체인에 대한 15년간의 규제 역풍이 순풍으로 바뀔 것"이라며 "과거 추세가 계속된다면 비트코인은 2028년 4월 74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댄 모어헤드 CEO의 발언에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Cathie Wood)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의 최근 발언도 주목받고 있다. 캐시 우드 CEO는 최근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상승랠리가 2030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강세 시나리오에 따르면 최대 150만 달러까지 급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시 우드에 따르면 기본 추세 시나리오에서는 비트코인이 2030년까지 65만 달러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댄 모어헤드 CEO는 "골드만삭스에 있으면서 90년대에 신흥 시장에 투자했다. 이제는 모두가 신흥시장을 자산 클래스로 생각한다"며 "블록체인도 그렇게 될 것이다. 머지않은 미래 모든 투자 회사가 블록체인 팀을 구성하고 상당한 규모의 영구적인 블록체인 할당량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관세 폭탄’을 예고한 가운데, 대만 인공지능(AI) 서버 공급망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대만 주요 기업들에 미칠 영향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이코노믹 데일리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와 멕시코산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서버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멕시코는 미국 서버 수입의 67.4%를 차지하는 주요 공급처로, 대만 제조업체들에게는 전략적 거점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기업은 대만 폭스콘과 엔비디아다. 엔비디아는 폭스콘과 협력해 멕시코에 대규모 AI 서버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곳에서 차세대 AI 칩인 블랙웰이 들어가는 수냉식 서버를 생산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애플 최대 위탁 협력업체인 폭스콘에게도 위협적인 상황이다. 폭스콘은 중국에 자리 잡은 최대 규모 아이폰 생산 공장 외에도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멕시코 및 타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엔비디아에 협력하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인 △인벤텍(Inventec) △위스트론(Wistron)△위윈(Wiwynn)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멕시코에 생산 시설을 보유 중이다. 이에 대응하고자 폭스콘은 발 빠르게 미국 현지 생산을 강화하고 있다. 폭스콘 모회사인 대만 혼하이는 AI 서버 생산을 위해 3303만3000달러 (약 460억원)을 투자해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토지와 공장을 매입했다. 업계에서는 관세 부담으로 인해 글로벌 AI 서버 공급망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는 결국 미국 내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최종 소비자에게 비용 부담이 전가될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본격화한다면 대만 주요 IT 기업들이 공급망 재편을 통해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미국 내 가격 상승,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공급 압박을 겪고 있다. 테슬라가 슈퍼컴퓨터 도조(Dojo)의 성능 향상을 위해 칩 주문량을 늘린 영향이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엔비디아 영업 책임자는 동료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테슬라의 칩 수요가 공급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슈퍼컴퓨터용 인공지능 칩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엔비디아 생산량에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으며 현재 가능한 공급량을 크게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엔비디아 GPU(그래픽 처리 장치)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다. 테슬라는 지난 2021년 5760개의 엔비디아 A100 GPU를 활용한 기본 클러스터를 사용해 오토파일럿 ADAS를 개발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테슬라가 1만 개의 엔비디아 H100 GPU가 탑재된 강력한 새 슈퍼컴퓨터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보도된 바 있다. 테슬라는 도조의 성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단순한 전기차 기업이 아닌 AI 기업이 되겠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뜻에 따라 AI와 도조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 특히 도조에는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AI칩 ‘D1’과 HBM(고대역폭메모리)이 함께 들어가는데, 도조의 초기 모델에 3세대 HBM인 HBM2E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메모리 업체들에게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최근 테슬라로부터 HBM4 공급 요청을 받고 시제품을 개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빅테크들이 맞춤형 HBM을 주문한 것과 달리 테슬라는 범용 HBM4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경제일보가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TSMC와의 도조 D1 ASIC(애플리케이션 특화 집적 회로) 주문량도 내년까지 꾸준히 늘릴 예정이다. 도조 D1 ASIC는 슈퍼컴퓨터에 전력을 공급하고 운전자 지원 및 자율 주행 AI 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설계됐지만, 로보 택시와 관련 서비스에서도 더 광범위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