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EU 최대 하이테크 제품 공급국으로 부상

전자·통신·컴퓨터 장비 공급 확대…수입 3분의 1 차지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지난해 유럽에 수출한 하이테크 제품이 급증하며 EU 최대 공급국으로 부상했다. EU 전체 하이테크 수입의 약 3분의 1이 중국산으로 집계되면서, 유럽 내 핵심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유럽연합(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2024년 EU가 수입한 하이테크 제품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1410억 유로가 중국산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23%(1110억 유로)로 2위를 기록했고 △스위스(6%) △대만(6%) △베트남(5%) △영국(4%) 등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전자·통신 제품이 전체 수입의 36%를 차지하며 중국이 최대 공급국으로 자리했다. 컴퓨터·사무용 장비는 18%, 의약품은 15%를 차지했으며, 각각 중국과 미국이 주요 공급국이었다. 베트남, 중국, 대만에서 수입된 전자·통신 제품의 비중은 52~60%로 높았고, 스위스는 의약품(70%), 미국과 영국은 항공우주 제품(각각 36%, 31%)이 최대 수입 품목으로 집계됐다.

 

2024년 EU 하이테크 제품 수출에서는 의약품이 전체의 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미국이 최대 수출 대상국(31%)이었다. 전자·통신 제품(19%)과 항공우주 제품(18%)도 주요 수출 품목으로, 각각 중국과 미국이 핵심 파트너였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의약품 수출(54%)이, 스위스(51%)와 일본(35%)도 의약품이 주요 수출 품목이었다. 중국은 전자·통신 제품(32%)이, 영국(22%)과 터키(37%)는 항공우주 제품이 주요 수출 품목이었다.

 

이번 통계는 중국이 전통적인 저가·대량 제품을 넘어 전자·통신과 컴퓨터·사무용 장비 등 기술 집약적 하이테크 분야에서 EU 주요 공급국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전체 수입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산 제품은 특정 품목에서 EU의 공급망 의존도를 높이고, 산업 경쟁력과 전략적 의사결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EU는 작년 총 4780억 유로 규모의 하이테크 제품을 수입했다. 전년 대비 0.2% 감소한 수치다. 수출은 5010억 유로로 8.1% 증가하며, 4년 연속 적자였던 비회원국 대상 하이테크 제품 무역수지가 230억 유로 흑자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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