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샤오펑, 크로아티아 시장 공식 진출

헝가리·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동시 진출
BYD 이어 샤오펑 가세로 시장 재편 가속


[더구루=김은비 기자]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Xpeng)이 동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크로아티아·헝가리·슬로베니아 진출을 공식 발표, 동유럽 전기차 시장으로 입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8일 샤오펑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론칭 행사를 열고 헝가리·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등 동유럽 3개국 동시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진출은 판매망 구축이 중심으로, 구체적인 현지 생산공장 설립 계획은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유통망은 헝가리 유통그룹 오토왈리스(AutoWallis)와 포르투갈 딜러사 살바도르 카에타노(Salvador Caetano) 합작사인 '오토왈리스 카에타노(AutoWallis Caetano)'가 담당한다. 해당 합작사는 샤오펑의 헝가리·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내 독점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동유럽으로 수출되는 차량은 인접한 오스트리아 그라츠(Graz)에 위치한 마그나(Magna) 공장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샤오펑은 유럽 내 공급망 강화를 위해 마그나 공장에서 첫 생산라인을 가동, 이는 마그나가 유럽에서 처음으로 중국 완성차 브랜드를 위탁생산(OEM) 하는 사례다.

 

이번 진출은 샤오펑은 동유럽 시장 내 입지를 선점해 향후 독일·프랑스 등 서유럽 핵심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특히 오스트리아 현지 진출은 가격 경쟁력을 높일 전망이다. 현재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는 EU 수입 시 10%의 기본 관세와 최대 21.3%의 반보조금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더불어 동유럽은 최근 자동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신흥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프로모치야 플러스(Promocija Plus)에 따르면 올해(1~4월) 크로아티아의 신규 승용차 판매량은 2만3947대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특히 앞서 비야디(BYD)가 지난 4월 크로아티아에 공식 진출한 데 이어, 샤오펑까지 가세하면서 유럽 시장 자동차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오토스타트(Autostart)에 따르면 지난 1~5월 기준 크로아티아 내 중국 브랜드 신규 등록 대수는 910대(점유율 약 2.8%)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는 △지리(Geely) 357대 △MG 220대 △포싱(Forthing) 214대 △비야디(BYD) 71대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펑의 유럽 진출은 단순 수출이 아닌 생산·물류·유통을 아우르는 현지화 전략의 일환”이라며 “오스트리아 생산기지를 거점으로 동유럽 시장을 공략해 관세 부담을 낮추고, 이후 서유럽 시장으로 진출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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