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정부의 정책적 노력에 힘입어 해상풍력 산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2일 코트라 영국 런던무역관의 '영국의 해상풍력 산업, 바람은 어디로 불까'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해상풍력 강국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해상풍력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3년 해상풍력을 통해 공급한 전력은 49TW(테라와트)에 이른다. 이는 영국 가정의 50%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영국 정부는 청정에너지 초강대국 전환 목표와 함께 해상풍력의 발전용량을 2023년 14.7GW(기가와트)에서 2030년 55GW로 4배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해상풍력 확대 정책에 힘입어 해상풍력 시장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해상풍력 발전은 바다에 설치된 풍력 터빈을 이용해 풍력을 전기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바닷속 지반과 수심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하부구조물을 사용하게 된다. 이를 해저에 고정하는지 부유하는지에 따라 크게 고정식과 부유식으로 구분된다. 고정식 하부구조물은 해저 지반에 구조물을 설치해 풍력발전기를 고정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으로 수심이 60m 이하인 경우에 사용한다. 부유식 해상풍력 구조물은 깊은 바다의 해수면에 구조물을 띄운 상태에서 그 위에 발전기를 설치한다. 현재 운영되는 대부분 해상풍력 발전소는 고정식 하부구조물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데 최근에는 기술 발전으로 많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단지가 건설되고 있다. 깊은 수심에 설치가 가능해 먼 바다의 풍부한 바람을 활용할 수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은 채광과 소음 문제없이 에너지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영국은 '해저 임대권 경매(Seabed Lease Auctions)'를 통해 정부가 관리하는 해역을 민간에 장기 임대해 해상풍력 개발 사업자를 선정한다. 계획된 시장 규모에 따라 사전에 정해진 절차와 기준에 따라 적합한 입지를 선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입찰을 통해 사업자가 결정되는 구조다. 사업자의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차액결제거래(CfD)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다. CfD는 15년간 유효한 장기 계약 형태로, 전력 도매 가격의 변동성으로 인한 사업자의 위험을 완화한다. 해상풍력 프로젝트 입찰에서 기준 가격을 설정한 뒤 도매 가격이 기준보다 낮으면 정부가 차액을 보전하고 반대로 기준보다 높으면 정부가 초과 수익을 환수하는 구조다. 현재 영국 해상풍력 발전의 가장 큰 장애 요소로 해상풍력 단지와 육지를 연결하는 전력망 부족이 지적된다. 영국 정부는 전력망 제약으로 인해 발전된 전력을 육지로 전달할 수 없는 일부 발전소의 가동을 중단하고 대신 가스 발전소를 가동하기 위해 약 10억 파운드 이상의 혼잡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기존 전력망이 빠르게 확장되는 풍력발전 용량을 수용하지 못하면서 전력망 확충 및 개혁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전력공사(EVN)가 베트남 북부 4개 성을 잇는 4200억원 규모 송전선로 사업을 승인했다. 이르면 내달 착공해 내년 1분기께 운영한다는 목표다. 베트남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LS의 수혜가 전망된다. 2일 EVN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500㎸ '라오까이(Lào Cai)-빈옌(Vĩnh Yên)' 송전선로 사업을 통과시켰다. 이 사업은 라오까이부터 옌바이, 푸터, 빈푹 등 4개 성을 경유하는 약 229.3㎞ 길이의 송전선로를 까는 프로젝트다. 투자 주체는 EVN이며, 프로젝트 관리는 EVN 프로젝트 관리 1국(EVNPMB1)이 맡는다. 투자비는 최대 7조4100억 동(약 4210억원)으로 추정되며 송전선로의 설계상 수명은 약 40년이다. EVN은 작년 10월 베트남 정부의 허가를 받았다. 이사회 의결까지 마치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EVN은 당초 내달 착공해 오는 9월까지 전력망에 연결, 내년 1분기 프로젝트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이는 현지 정부에서 발표한 일정보다 타이트하다. 베트남 총리실은오는 12월 착공해 6개월 안에 건설을 마치고 2026년 5월 전력망에 연동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송전선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LS의 참여 여부도 이목이 쏠린다. LS는 1996년 하이퐁에 생산법인 LS비나(LS-VINA)를 설립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며 점유율 80%를 올리고 있다. LS비나는 베트남에서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년 8월 EVN에 약 2000㎞ 길이의 가공선을 공급했다. 응이손 DL화력발전소 프로젝트(1·2차 712억원)와 현지 최대 석유화학 공장 건설 사업(약 470억원) 등을 따냈다. 베트남 사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LS에코에너지는 작년 3분기 매출 2234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33%, 영업이익 14% 상승하며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네시아가 원자재 기업들의 외화 수익을 최소 1년간 국내에 보관하도록 의무화하는 규제를 시행한다. 이번 조치는 외환 보유고 확대와 루피아화 안정화를 목표로 하지만, 기업들은 현금 유동성 악화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원자재 수출 기업들의 외화 수익을 최소 1년간 국내에 보관하도록 의무화하는 규제를 오는 3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수출업체들은 외화 수익의 30%를 최소 3개월간 국내에 보관해야 하는 반면, 이번 새 규제는 보관 기간을 대폭 연장함으로써 기업들의 자금 운용에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지난해 9월 이후 7% 이상 하락했다. 중앙은행은 이를 방어하기 위해 여러 차례 개입했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지난달 단행된 갑작스러운 금리 인하는 경제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페리 워지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매력적인 이자율의 외환 예금 상품과 외환 스왑을 통해 기업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며 "외화 표시 증권(SVBI, SUVBI)을 도입해 수출 수익의 안정적인 운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취임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급진적인 경제 정책 기조 변화 속에서 발표된 이번 조치는 기업에 예기치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현지 수출업체들은 현금 흐름 악화를 우려하며 추가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 압박을 받고 있다. 수트리스노 이와토노 인도네시아 고용주 협회 공공정책 부문 책임자는 "광업과 농업 부문에서 이번 규제가 자금 흐름 악화를 초래해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석탄 및 광물 생산 감소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도 우려된다"고 전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산 석탄과 니켈 가격은 수년 만에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원자재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정부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을 위해 올해 니켈 원광 채굴 쿼터 감축을 결정했으며, 이는 전 세계 공급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거기다 인도네시아 최대 구리 광산은 정부의 수출 금지 조치 완화 여부를 두고 장관들 간 이견이 발생하며 생산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장관은 "기업들이 외화 수익을 세금 납부와 배당금 지급 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루피아로 전환해 대출 담보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경제 안정화를 도모하려 하나, 업계의 반발과 글로벌 시장에 미칠 파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현지 투자 확대와 원자재 가공산업 육성을 위한 보다 신중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데이비드 수무알 중앙아시아 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갑작스러운 규제 변화는 기업에 충격을 주며, 준비가 부족한 기업들은 심각한 현금 흐름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칠레 정부가 바이오세아닉 로드 회랑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역내 물류 인프라를 강화해 교역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2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칠레 정부는 지난달 16일 '바이오세아닉 로드 회랑' 개발을 위한 두 번째 고위급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중앙정부와 안토파가스타, 타라파카 지방정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바이오세아닉 로드 회랑 개발 계획은 칠레·파라과이·아르헨티나·브라질을 연결하는 상업 노선을 구축해 역내 물류 인프라를 강화하고 주요 시장과의 교역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니콜라스 그라우 칠레 경제부장관이 주재한 이번 회의에서는 △안전 대책 △안토파가스타와 타라파카 지역의 항만 인프라 개발 △회랑 개발 참여국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북부 칠레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분석과 2025년 주요 목표 설정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바이오세아닉 로드 회랑은 태평양과 대서양 항구를 연결해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교역을 증진하고, 칠레를 남미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태양광 패널 기업들이 미국의 대중 규제를 피하기 위해 설립한 말레이시아 생산 거점을 폐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이 말레이시아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유료기사코드] 1일 싱가포르 현지 매체 ‘더스트레이츠타임스(The Straits Times)’에 따르면 △진코솔라 △라이젠에너지 △JA솔라 등은 최근 말레이시아 공장 운영을 중단하거나 투자를 축소하고 있다. 이들 3개 회사는 말레이시아 전체 태양광 생산 용량의 40%를 차지한다. 중국 기업들이 말레이시아 시장 철수를 검토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신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관세 인상 때문이다. 미 상무부가 작년 동남아시아에서 수입되는 태양광 패널에 신규 관세를 부과한 바 있는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더해져 추가 인상을 시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친 수 마우 말레이시아 태양광 산업협회 고문은 "중국 태양광 패널 회사 대부분은 미국 시장을 겨냥해 말레이시아 사업을 확장했는데, 미국으로 수출되는 태양광 패널의 소유권에 대한 검토가 강화됐고 트럼프 행정부의 높은 관세로 인해 이들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라이젠 에너지는 2021년 말레이시아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최근 6개월 동안 운영을 축소하고 있다. 당초 15년 동안 420억 링깃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계획을 철회했다. 룽지 그린 에너지 테크놀로지는 2016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3개의 태양광 패널 공장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최근 추가 투자 계획을 취소했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의 태양광 산업 허브로 꼽힌다. 지난해 1∼9월 18억 달러규모 태양광 패널을 수출했다. 미국이 주요 수입국이다. 시장조사기관 '우드 맥켄지'에 따르면, 2024년 말레이시아의 태양광 생산 용량의 80%는 중국 회사들이 장악하고 있다. 나머지는 한화큐셀과 미국 '퍼스트 솔라'가 차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세계 최대 농기계 제조기업 디어앤컴퍼니(Deere & Company, 이하 존 디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FTC는 존 디어의 수리 정책이 농민들의 선택권을 제한했다고 판단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FTC는 일리노이, 미네소타 주 검찰과 함께 일리노이주 북부지방법원에 존 디어가 불공정 행위를 했다며 고소했다. 이번 고소는 전국 농민 단체 등의 수년간의 항의에 따라 진행됐다. FTC는 존 디어의 장비 수리 정책을 문제삼았다. 존 디어는 자사 농기계 수리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툴인 '서비스 어드바이저(Service ADVISOR)를 공인 딜러에게만 제공해왔다. 이에따라 존 디어의 장비를 구매한 농민들은 직접 수리나 독립 수리 업체 이용이 불가능했다. 농민들은 존 디어가 지정한 곳에서만 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높은 비용은 물론 수리 지연 문제를 겪어왔다고 주장했다. FTC는 "존 디어는 과거부터 농민들이 직접 장비를 수리하거나 지역 독립 수리 업체를 이용하는 것을 막아왔다"며 "이는 존 디어가 수리 서비스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높은 가격을 부과하기 위한 불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FTC는 존 디어가 높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수리 서비스를 독점하면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존 디어의 미국 내 대형 트랙터, 농장용 컴바인 시장 점유율은 50%가 넘는다. FTC는 이번 소송을 통해 존 디어의 수리 소프트웨어 툴인 서비스 어드바이저를 농민과 독립 수리 업체에 공개할 것으로 요구했다. 리나 칸 FTC 위원장은 "불법적인 수리 제한은 농작물을 수확하고 수입을 얻기 위해 저렴하고 적시에 장비를 수리해야하는 농부들에게는 치명적"이라며 "FTC의 조치는 미국 내 농부들이 자신의 장비를 자유롭게 수리하거나 원하는 수리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해 비용을 낮추고 수리 지연을 방지해 공정한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휴전안에 서명하면서 중동 정세가 안정을 찾는 가운데 수에즈 운하 통행도 정상화할 전망이다. 1일 수에즈운하청(SCA)에 따르면 오사마 라비 수에즈운하청 의장과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이집트 이스마일리아주(州) 수에즈운하청 청사에서 운하를 통한 해상 교통 재개를 위한 필요한 행정 절차에 대해 논의했다. 라비 의장은 이 자리에서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안보 상황이 안정화되면서 수에즈 운하를 통한 세계 무역 흐름이 정상적인 경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주요 해운사의 항해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도록 최대 용량으로 운영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예맨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이 이스라엘-하마스의 휴전에 따라 중단되면 수에즈 운하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곳은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관문이다. 전 세계 무역량 12%가 통과할 정도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통로다.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 우회시 거리로는 5000㎞, 운항 기간은 10일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칠레가 광산 폐기물에서 코발트와 희토류를 추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규제 개편은 미활용 광물 자원의 지속적 활용을 목표로 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칠레생산진흥청(CORFO)는 광산 폐기물에서 코발트와 희토류 원소 등 전략 광물을 추출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칠레 전역에 약 800개로 추정되는 광미 매장량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칠레는 광산 폐기물에서 구리를 추출하는 데 일부 성과를 거두었지만, 코발트와 희토류 추출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자원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광미로 인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는 칠레 광산업계의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해당 이니셔티브는 3년 동안 진행되며, 프로젝트당 300만~400만 달러(약 42억9400만원~57억2600만원)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채굴 기술과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금속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목표다. 관련 제안서는 오는 3월까지 접수한다. 오로라 윌리엄스 칠레 광업부 장관은 이니셔티브 발표에서 코발트와 희토류의 높은 잠재력을 강조하며, 내달 도입될 광미 건설·관리·폐쇄·재사용에 대한 규제 현대화 계획도 발표했다. 페르난도 헨첼 CORFO 기술 역량 책임자는 "추출 공정 혁신과 확장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기존 소규모 코발트 추출 기술을 대규모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칠레 정부는 지난해 12월 오는 2033년까지 광산업에 82조8300억 페소(약 2031조82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도 예측보다 27% 증가한 수치로, 프리포트-맥모란, 코델코 추키 서브테레아, 앵글로 아메리칸 로스 브론스, 마리쿵가 염호 리튬 프로젝트 등 11개 신규 프로젝트에 156억6000만 달러(약 22조4200억원)가 투입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플러그파워가 현지 정부로부터 2조원 이상 대출 지원을 받는다. 텍사스주 소재 그린수소 공장 건설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일 플러그파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미국 에너지부 산하 대출 프로그램 사무국(LPO)으로부터 16억6000만 달러(약 2조3800억원)의 자금 대출 보증에 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작년 초 조건부 승인을 획득한 후 약 1년 만이다. 플러그파워는 조달 자금을 활용해 미국에서 수소 저장·생산 프로젝트 6건을 추진한다. 가장 먼저 텍사스주 그레이엄 소재 그린수소 생산시설 건설에 자금을 투입한다. 플러그파워는 인근 풍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활용해 그린수소를 만들 계획이다. 해당 투자로 수백 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플러그파워는 이미 조지아주 우드바인, 테네시주 찰스턴, 루이지애나 세인트가브리엘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 약 45톤(t)의 액화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2028년까지 북미와 유럽 전역에 그린수소 공장을 구축해 생산량을 늘린다는 포부다. 앤디 마시(Andy Marsh) 플러그 파워 최고경영자(CEO)는 "DOE로부터 대출 보증을 최종 확정하는 것은 미국 내 제조업과 수소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이를 통해 고품질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플러그파워는 1997년 설립된 미국 수소 기업이다. 지난 2021년 SK㈜와 SK이노베이션 E&S로부터 1조6000억원 상당 투자를 받았다. 이듬해 초 SK E&S와 아시아 수소사업 추진을 위해 합작법인 'SK플러그하이버스'도 설립한 바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리튬배터리 업계가 경기 침체와 리튬 공급 과잉, 관세 부담으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자산 가치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리튬배터리 기업들은 지난해 자산 가치 하락 압박을 크게 받았다.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톈치 리튬(Tianqi Lithium)은 지난 19일 연간 실적발표를 앞두고 서호주 퀴나나(Kwinana) 증설 프로젝트에 대한 자산 평가 손실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후 23일 해당 프로젝트 중단을 공식 발표하며 업계 전반의 어려움을 시사했다. 중국 리튬배터리 업계에서는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중화국제(中化国际)와 선전신싱(深圳新星) 등 최소 8개 기업이 자산 평가 손실을 준비 중이며, 일부 기업의 손실 규모는 10억 위안(약 19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 가치 하락은 리튬배터리 기업들의 연간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기 둔화로 인한 영업 이익 감소와 함께 대규모 자산 손실이 기업의 재무 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는 △산업 경쟁 심화에 따른 비주력 기업들의 시장 퇴출 △리튬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 △미국의 중국산 리튬배터리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등이 지목된다. 중국 리튬배터리 업계는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호황기를 맞아 많은 기업이 리튬 관련 자산을 공격적으로 인수했다. 그러나 2023년 들어 산업 경기가 둔화하면서 자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했고, 목표 수익 달성에 실패한 기업들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할 위험에 직면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리튬배터리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한다. 단기적으로는 기업들이 자산 조정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리튬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안정화 여부가 업계 회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히만타 비스와 사르마 아삼 주지사가 한국을 찾았다.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31일 아삼 주정부에 따르면 사르마 주지사는 최근 ‘어드밴티지 아삼(Advantage Assam) 2.0: 투자 및 인프라 서밋 2025’ 로드쇼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10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는 아삼주의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와 투자 잠재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사르마 주지사는 아삼주의 주요 비즈니스 및 투자 기회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아삼주의 인프라 개발과 반도체 산업, 재생에너지, 친환경 산업, 관광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비즈니스 기회와 아삼주에서의 비즈니스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아삼주의 비즈니스 및 글로벌 전략에 대해 궁금증을 풀며, 아삼주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르마 주지사는 한국에 이어 일본, 싱가포르를 잇따라 방문했다. 이를 통해 아삼주의 교육, 산업, 농업, 안보 분야 강점을 강조하는 한편 글로벌 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사르마 주지사는 “이번 방문 기간 동안 다양한 우수 인적 자본을 만날 수 있었다”며 “향후 업계 리더 및 기관들과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삼주는 인도 북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은 78,438㎢(30,285제곱마일)에 이른다. 인도 북동부에서 면적 기준으로 두 번째로 큰 주다. 인구 기준으로는 가장 큰 주로, 3100만명 이상이 살고 있다. 아삼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삼 차(Assam tea)와 아삼 실크(Assam silk)의 주요 산지로 잘 알려져 있다. 더불어 아시아 최초의 석유 시추 지역으로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최근에는 타타 일렉트로닉스(Tata Electronics)가 아삼주 자기로드(Jagiroad)에 첨단 친환경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해 이스라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이 6조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코트라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VC데이터앤드인사이트와 르미테크는 '이스라엘 테크 리뷰 2024(Israeli Tech Review 2024)'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이스라엘에서 7개 새로운 유니콘이 탄생했다. 지난 2023년 4개 유니콘이 새롭게 생긴 것에 비해 증가했다. 지난해 24개 유니콘이 총 44억 달러(약 6조3000억원)를 조달했는데, 이는 전년 21개 유니콘이 조달한 금액 대비 두 배 웃도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지속적인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이스라엘 하이테크 기업이 자본을 조달하는 데 더 성공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이버 보안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실제로 지난해 전체 벤처투자액 가운데 38%가 사이버 보안 기업이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
[더구루=김은비 기자] 유럽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 알피트로닉(Alpitronic)이 미국 충전 시장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테슬라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충전 하드웨어 공급업체로 떠오르며 업계 판도를 흔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충전 분석업체 파렌(Paren)에 따르면 알피트로닉은 지난 상반기(1~6월) 미국 급속 충전소 점유율 12%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테슬라다. 점유율 36%를 기록했다. 3, 4위 차지포인트(ChargePoint)와 BTC파워였다. 점유율은 각각 9%, 8%로 집계됐다. 알피트로닉은 월마트·벤츠·아이오나 등 주요 파트너와 잇따라 계약을 체결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장해온 것이 점유율 확대에 주효했다. 특히 GM·현대차·토요타 등이 참여한 초고속 전기차 충전 연합체 ‘아이오나(Ionna)’가 ‘프리미엄 EV 충전소’ 콘셉트인 ‘리차저리(Rechargery)’에 알피트로닉(alpitronic)의 ‘HYC 400’ 모델만을 단독 도입했다. 알피트로닉은 2023년 알피트로닉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사 및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이탈리아 볼차노(Bolzano) 기반의 전력전자 전문 기업이다. 최근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