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월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매출 성장을 자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에 발 맞춰 기술 협력 범위를 넓혀 나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카프 CEO는 3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올해 매출 전망치를 37억5000만 달러(약 5조4800억원), 영업이익을 15억6000만 달러(약 2조2800억원)로 각각 예측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매출 35억4000만 달러(약 5조1700억원)와 영업이익 13억7000만 달러(약 2조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7억7590만 달러(약 1조1300억원)보다 약 36% 많은 8억2750만 달러(약 1조2100억원)로 집계됐다. 조정 주당 순이익은 14센트로 월가 컨센서스인 11센트를 웃돌았다. 미국 국방부와의 협력 관계가 강화되면서 미국 정부에 대한 매출은 45% 증가한 3억4300만 달러(약 5000억원)에 달했다. 미국 상업 매출은 64% 증가한 2억1400만 달러(약 3100억원)를 기록했다. 카프 CEO는 “팔란티어는 새로운 단계에 있다”며 미국의 이익을 위해 나서지 않는 다른 미국 기업들의 기술적 안일함에 대해 경고했다. 정치학자 고(故) 새뮤얼 헌팅턴의 말을 인용하며 “서구의 부상은 사상이나 가치, 종교의 우월성 때문이 아니라 조직화된 폭력의 우월성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팔란티어 주가는 지난해에만 340% 급등했다.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데다 더 많은 상업 및 정부 고객이 팔란티어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다. 특히 팔란티어의 기술은 현재 모든 미군 부대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 동맹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육군과의 계약을 오는 2028년까지 6억1900만 달러(약 9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미 특수작전사령부와의 AI 작업도 강화했다. 다른 기술 기업과의 협력 범위도 넓히고 있다. 무기 제조업체인 안두릴 인더스트리와의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했으며, 미국 정보 방위 작전에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제공하기 위해 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Anthropic)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편, 팔란티어는 지난해 4000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주당 17달러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지난 4분기에는 주가가 70달러를 넘어서며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1억3200만 달러(약 19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이 전세계 금융기관으로부터 약 4조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주요 프로젝트 개발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옴은 지난달 말 30억 달러(약 4조4000억원) 규모로 공적수출신용기관(ECA)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네옴이 ECA 자금조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자금조달은 이탈리아 수출신용공사(SACE)가 대표로 주선했다. 이와 함께 △HSBC △BBVA △중국은행 △크레디아그리콜 △중국농업은행 △씨티그룹 △중국건설은행 △JP모건 △뱅크오프아메리카 등이 참여했다. 네옴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주요 프로젝트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이탈리아 기업이 참여하는 사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네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 사막에 건설되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로,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전체 면적은 서울의 44배인 2만6500㎢에 달한다. 네옴 사업비는 발표 당시 5000억 달러에서 최근 최대 1조5000억 달러 규모로 늘었다. 최종적으로 2조 달러 이상이 들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재정 적자가 확대됨에 따라 사업이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022년 말부터 적자 재정을 이어오고 있으며 작년에는 210억 달러 적자가 예상된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 계획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이는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을 줄이고 경제 구조를 다양화하며, 보건의료·교육·인프라·레크리에이션·관광을 증진하는 전략적 국가 진화 계획이다. 비석유 부문 수출을 2016년 16%에서 2030년 5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IT 제조·유통 기업 '앱코'가 교육 분야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힘입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다. 유럽과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를 공략해 수출을 확대, 실적 개선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4일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에 따르면 오광근 앱코 대표이사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교육은 디지털 전환을 막 시작했으며, 패드뱅크(PADBANK)와 같은 충전 솔루션은 이러한 디지털 환경을 지원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동남아시아와 유럽 국가 등 잠재적 시장을 탐색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주로 유럽에 집중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는 국가적 의제의 일환으로 디지털 교육을 우선시하고 있고 해당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기 위해 상당한 예산을 할당했다"고 덧붙였다. 패드뱅크는 앱코가 2014년 처음 출시한 스마트충전함이다. 태블릿PC, 노트북 등과 같이 디지털 교과 수업에 사용되는 학생들의 스마트기기를 한꺼번에 충전·보관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탭과 애플 아이패드, 구글 크롬북 등을 모두 아우른다. 초·중·고교 외 일반 기업, 연수원, 도서관, 세미나장, 박물관, 미술관, 군부대 등에서도 활용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약 10만 대의 패드뱅크를 공급하는 성과를 올렸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70%에 달한다. 앱코는 작년 8월에도 전국 초·중·고 대상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을 통해 160억원 규모 수주를 따냈다. 서울특별시, 전북특별자치도, 광주광역시, 경상남도 등의 학교에 패드뱅크를 납품했다. 앱코는 국내 수주를 통해 쌓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경우 디지털 교육 사업 부문의 매출 기여도가 현재의 2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 대표는 "현재 중국을 포함한 경쟁사들과 함께 진행중인 패드뱅크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성능을 평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확장이 진행됨에 따라 향후 몇 년 동안 국내에서 20~30%의 매출 증가와 해외에서 상당한 성장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4년만 해도 매출의 약 40-45%가 교육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디지털 교육이 게임 사업을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교육 부문이 앞으로 수출을 포함해 총 매출의 약 80%를 차지할 것"이라고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 시장도 놓치지 않는다. 현재 국내 디지털 교과서 도입이 약 절반에 그친 만큼 성장 기회가 충분히 남아있다는 판단이다. 또 약 6~7년 후 패드뱅크 교체 시기까지 맞물릴 경우 신규와 교체 수요가 더해져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요 확대에 대비해 올 2분기 완공을 목표로 김포에 패드뱅크 생산시설도 짓고 있다. 오 대표는 패드뱅크가 중국산 제품에 비해 확실한 차별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드웨어 안전성을 갖춘 것은 물론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자체 서버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어 믿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부 중국 제품은 안정적으로 충전되지 않고 인화성 물질을 사용하는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며 "또 대부분 충전 목적으로만 설계됐고 이들 제품은 안전 문제로 인해 다양한 국가에서 사용 인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앱코의 패드뱅크는 "교육 환경에서 필수 요소인 모니터링과 제어 기능을 갖춘 고급 소프트웨어가 통합돼 있고 모든 제품은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서버를 통해 관리되고 있다"며 "디지털 교육 환경에서 이러한 모니터링 기능은 효율적이고 안전한 운영에 필수적이며, 소프트웨어 제어 없이는 디지털 교육을 위한 안전하고 생산적인 설정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앱코는 2001년 설립된 회사로 2020년 상장했다. 아이템별로 패드뱅크로 대표되는 공공사업부와 △PC게이밍기어 △소형가전(뉴라이프가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키보드, 헤드셋, 마우스 등 PC 게이밍 기어 제조·판매 사업의 경우 산하에 해커(HACKER), 엔코어(NCORE) 등 전문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사업 비중은 작년 3분기 기준 게이밍기어가 70.5%로 가장 높고 공공사업(22.5%), 소형가전(7.1%) 순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와 오픈AI가 투자해 주목받는 로봇기업 1X테크놀로지스(1X Technologies)가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1X테크놀로지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실리콘밸리 팔로알토에 기반을 둔 휴머노이드 로봇기업 카인드휴머노이드(Kind Humanoid)를 인수했다고 3일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번트 보니치 1X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는 "카인드휴머노이드 팀의 합류로 휴머노이드 로봇 세상을 실현하겠다는 우리의 비전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스토프 코스톨 카인드휴머노이드 CEO도 "1X테크놀로지 합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번 인수·합병이 우리의 비전을 한걸음 더 가깝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인드휴머노이드는 구글 로봇팀 출신 크리스토프 코스톨이 설립한 로봇 스타트업이다. 가정용·의료용 2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모나(Mona)를 개발했다. 1X테크놀로지스는 2014년 설립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업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도 작년 1월 이 회사에 투자했다. <본보 2024년 1월 12일자 참고 : [단독] 삼성전자, '오픈AI가 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투자> 1X테크놀로지스는 작년 9월 휴머노이드 네오 시제품을 공개했다. 네오는 휴머노이드를 상업적 환경에서 소비자용으로 확장하는 최초의 로봇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무게는 경쟁 로봇보다 가벼운 25㎏이다. 테슬라 옵티머스 젠2는 57㎏, 미국 피규어02는 70㎏, 중국 유니트리 G1은 35㎏이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지난 2023년 공개한 보고서에서 10~15년 내에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600억 달러(약 8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제조업·간호 등 노동력이 부족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휴머노이드로봇이 2030년까지 미국 제조업 노동력 부족의 4%, 2035년까지 노인 간호 인력 부족의 2%를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개발한 AI모델 'R1'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리서치·컨설팅 기업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는 지난달 공개한 딥시크 보고서를 통해 "딥시크는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라며 "딥시크가 주목받으면서 과대광고에 의한 쇼크가 왔다"고 주장했다. 딥시크가 지난달 새로운 AI모델 'R1'을 공개하면서 저비용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히며 엔비디아 등 AI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출렁거렸다. 딥시크가 AI모델 개발에 557만6000달러(약 82억원)를 투입했다는 대목 때문이었다. 딥시크의 AI모델 개발비용이 공개된 것은 R1 모델 이전에 공개된 V3 모델에서다. 딥시크는 V3 모델 설명자료에서 엔비디아 H100의 중국형 모델인 H800을 활용해 278만8000시간동안 학습했고 557만6000달러가 소비됐다고 설명했다. 시간당 H800 렌트비용을 2달러로 가정한 결과였다. 이는 오픈AI GPT4 개발비용의 18분의 1, 메타 라마3의 10분의 1 수준이다. 해당 내용이 공개되자 일부에서는 비용 계산 기준 자체가 다르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딥시크는 해당 비용이 공식적인 개발 비용(사전 훈련, 컨텍스트 익스텐션, 사후 훈련)이라고 한정했다. 즉 AI모델 개발에 필요한 사전 작업, 인건비, 운영비 등은 포함되지 않을 금액이라는 것이다. 또한 AI 정보 플랫폼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에 따르면 딥시크 R1은 GPT-o1, o3-미니과 거의 유사한 퀄리티를 보여주지만 속도는 주요 AI모델 중 가장 느리고 100만 토큰 당 비용도 3달러로 높은 편이다. 세미애널리시스도 "약 600만 달러에 교육비용이 들었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며 "사전 교육 비용은 전체 비용에서 매우 작은 부분"이라며 "모델 개발에 실제로 지출된 금액에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아키텍처를 테스트 하는 비용, 기술 개발, 인건비, GPU 구축 비용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앤트로픽이 클로드 3.5 소네트 개발에 수천만 달러를 투입했는데 이것이 총비용이라면 구글과 아마존에 수십 억 달러 투자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실험하고 개발하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하고,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등 많은 일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딥시크는 중국 내 최고 AI 인재들을 포섭하기 위해서 130만 달러 이상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미애널리시스는 딥시크가 R1 개발 비용을 낮출 수 있었던 것은 강화 학습(reinforcement learning)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봤다. 보통 AI모델 학습에 사용되는 지도 미세조정(Supervised Fine-Tuning, SFT)은 인간이 생성한 데이터를 AI모델이 학습하는 것이라면 강화 학습은 기계가 만든 데이터를 기계가 학습해 점차 정교해지는 것이다. 세미애널리시스는 "R1은 매우 훌륭한 AI모델이며 이 점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면서도 "딥시크가 언급한 벤치마크 중 일부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구체적인 정보가 없기 때문에 다른 모델과 구체적인 비교는 어렵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 토탈에너지스가 모잠비크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의 무기한 지연을 시사했다. 치안과 금융 문제로 2029년까지 LNG 생산이 어렵다고 봤다. 추가 지연이 예상되며 HD현대와 삼성중공업의 LNG선 수주가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폴리티코와 모잠비크360 등 외신에 따르면 토탈에너지스는 모잠비크 LNG 플랜트가 2029년까지 운영되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토탈에너지스는 200억 달러(약 29조원)를 들여 모잠비크 카보 델가도(Cabo Delgado) 지역에서 제1광구 개발을 추진해왔다. 당초 트레인 2기로 구성된 액화플랜트를 지어 2024년부터 LNG를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이슬람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지연됐다. 모잠비크 사업장과 인접한 팔마시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포함한 수십 명이 사망하자 토탈에너지스는 모든 인력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20년 4월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플랜트 건설도 중단했다. 토탈에너지스는 작년 말까지 사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였다. 파트너사인 일본 대표 종합상사 미쓰이도 재개 계획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작년 12월 말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여당 후보였던 다니엘 샤푸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자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면서 토탈에너지스는 사업 재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금융 문제도 모잠비크 사업의 발목을 잡았다. 미국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토탈에너지스에 대한 47억 달러(약 6조9000억원)의 금융 지원 승인을 연기했다. 원유·가스 사업을 확대하려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며 금융 지원을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 없다. 미국이 금융 지원을 결정한 후에 유럽 주요 은행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토탈에너지스는 미국의 승인이 절실한 상황이다. LNG 사업이 지연되며 HD현대와 삼성중공업의 수주 기대감도 사그라들었다. 양사는 지난 2020년 LNG 운반선 각각 9척, 8척을 건조하는 내용의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정식 계약을 맺고 2027~2028년 사이에 선박 건조장(슬롯)에서 배를 제작하려 했으나 계속 미뤄졌다. 토탈에너지스는 오는 4월 말까지 LNG선 신조를 진행할지, 추가 연장을 요청할지 최종 결정해야 한다. 추가 연장이 유력해 보이나 일각에서는 무산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다만 모잠비크 사업의 향방이 HD현대와 삼성중공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업의 호황으로 양사 모두 3~4년치 일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HD현대의 조선·해양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총 208억8000만 달러(잠정치·약 30조6900억원) 규모 수주를 기록해 목표치였던 135억 달러(약 19조8400억원)의 154.6%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작년 말 기준 누적 수주액이 약 73억 달러(약 10조7300억원)로 알려졌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원자력 에너지 활성화를 추진한다. 소형 원자력 발전을 도입해 석탄화력 의존도를 줄이고 전력 수요를 충족한다는 구상이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니르말라 시타라만(Nirmala Sitharaman) 인도 재무부 겸 기업부 장관은 최근 2025-2026년 회계연도 연방 예산안 발표에서 오는 2033년까지 소형 모듈 원자로(SMR) 5기 개발 계획을 밝혔다. SMR 개발에는 23억 달러(약 3조3500억원)가 투입된다. 인도가 원자력 발전을 늘리는 배경은 석탄을 비롯한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이다. 인도 중앙정부는 탈석탄·탈화석연료 추진하기 위한 방법으로 원자력 발전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2047년까지 전체 에너지 공급에서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9%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토착 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전문가와 협력해왔다. 또한 SMR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을 적극 활용하고자 원자력부(DAE)를 통해 국제기관과의 파트너십도 적극적으로 모색했다. 민간 부문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원자력법도 개정해 외국 기술 공급업체의 투자를 유치한다. 1962년 제정된 원자력법은 정부 소유의 기관만이 원자력을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었다. 정부는 이를 개정해 민간 업체도 참여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작년 말 정부 소유의 인도 원자력공사(NPCIL)는 인도 원자력 부문의 분권화를 위해 민간 업체로부터 바라트 소형 원자로(BSR) 설립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접수했다. <본보 2025년 1월 3일 참고 인도 '소형 원전' 사업 본격화... 220㎿ 규모 BSR 구축 RFP 발송> NPCIL은 오는 3월 31일까지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품질과 신뢰성에 대한 평가를 거쳐 제안서 제출 마감일 후 약 90일 안으로 사업자를 선정한다. 인도의 원자력 발전 활성화로 미국과 인도의 원전 협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미국은 2000년대 중반부터 인도와 원전 공급을 논의했다. 2007년 원자력 협정을 체결해 기술 판매의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미국이 인도 원전 기관 3곳에 대한 제재를 철회하면서 인도 원전 건설 지원과 다각적인 에너지 협력을 모색했다. <본보 2025년 1월 29일 참고 美, 인도 3개 원자력 연구 기관 제재 해제> 뉴스케일파워와 테라파워, 홀텍 인터내셔널 등 미국 SMR 기업들의 인도 진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건설의 SMR 사업 파트너인 홀텍 인터내셔널은 일찌감치 인도에 거점을 두고 현지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홀텍은 인도의 에너지 전환 계획을 호평하고 SMR을 제안한 만큼 현대건설의 동반 진출도 기대된다. <본보 2024년 9월 30일 참고 홀텍 CEO, 인도 청정에너지 비전 극찬...모디 총리 회동>
[더구루=김은비 기자] 일본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라피더스(Rapidus)가 첨단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10대를 도입한다. 2나노미터(㎚) 칩 생산을 본격화하며 삼성전자와 TSMC를 '정조준'하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라피더스는 신규 반도체 공장인 IIM-1과 IIM-2에 EUV 장비 10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오는 4월 IIM-1에서 2나노 칩 시험 생산을 시작하고, 6월까지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Broadcom)에 샘플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이어 2027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라피더스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해 12월 EUV 리소그래피 장비가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하면서 본격화됐다. 최첨단 반도체 양산을 위해 EUV 노광장치를 도입하는 것은 일본 최초이다. 이번에 도입하는 EUV 장비는 ASML 최첨단 모델인 Twinscan NXE:3800E 스캐너로, 시간당 최대 220장의 웨이퍼를 30mj/cm² 용량으로 처리할 수 있다. 생산 능력도 주목된다. 라피더스는 IIM-1 공장 내 EUV 장비 5대를 최대로 가동할 경우, 월 1만7000~2만 장의 웨이퍼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22년 8월에 설립된 라피더스는 일본 첨단 로직 IC 파운드리 벤처기업이다. △토요타 △소니 △NTT △NEC △소프트뱅크 △덴소 △키오시아(옛 토시바 메모리) △미츠비시UFJ 등 8개 일본 기업이 총 73억 엔(약 660억원)을 투자해 공동으로 설립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TSMC에 대한 본격적인 도전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TSMC와 삼성전자는 2나노 칩 양산을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SMC는 올해 2나노 칩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애플과 엔비디아, AMD, 퀄컴 등 주요 고객사를 이미 확보한 상태다. 삼성전자 역시 3나노(nm) 생산라인의 일부를 2나노 공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엔비디아와 퀄컴 등과도 협력해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이 지난 20년간 최소 26개 국가를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활용해 핵심광물 공급망에 대한 통제를 체계적으로 강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 투자 규모는 약 570억 달러(약 83조8500억 원)에 달하며, 이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광물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3일 미국 윌리엄 앤 메리 대학(College of William & Mary)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년 동안 26개 이상의 국영 금융 기관 네트워크를 통해 핵심광물 공급망 통제 범위를 확장해 왔다. 지난 2000년부터 2021년까지 19개 저소득·중소득 국가에 약 57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제공하며, 콩고민주공화국(구리·코발트)과 페루(구리), 인도네시아(니켈), 아르헨티나(리튬) 등 자원 부국의 전략 광물 매장지에 대한 장기적 통제권을 확보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광물 금융 전략이 단순한 대출 제공을 넘어 합작법인(JV)과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한 구조적 접근으로 이루어졌다고 분석했다. 전체 투자 중 75% 이상이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돼 중국 기업들이 자원 추출·가공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중국의 광물 금융 전략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BRI)' 간 차이점도 부각했다. BRI 대출이 주로 일부 국영 개발은행을 통해 이뤄지는 반면, 광물 금융에는 중국공상은행과 중국은행, 시티은행 등 광범위한 국유 상업은행 네트워크가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광물 부문 대출의 25%가 중국 보증기관의 보증을 받았으며, 이는 일반적인 BRI 프로젝트의 4% 보증 비율에 비해 높은 수치다. 이러한 연속 대출 구조는 단발성 계약이 아닌 장기적인 업스트림 자원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해외 광물 투자 확대는 최근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보도 등과도 일치한다. 중국 기업들은 지난 2023년 해외 광산에 약 160억 달러(약 23조5400억원)를 투자했다. 이는 전년도 약 50억 달러(약 7조3600억원) 대비 급증한 수치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중국의 전략은 광물 채굴 국가들의 경제적 주권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보고서에 따르면 JV와 SPV 방식은 해당 국가의 정부 소유권을 제한해 재정 부채는 줄였지만, 광물 채굴로 인한 미래 재정 수익 확보에는 제약을 가했다. 이는 개발도상국들이 중국 투자로 인한 경제적 이익과 천연자원에 대한 주권 유지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지속적으로 안겨줄 전망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딥시크(DeepSeek)의 등장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폭락한 가운데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딥시크가 저비용 고성능 AI(인공지능) 모델로 시장에 충격을 줬지만 궁극적으로는 기술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3일 ‘엔비디아 주주가 딥시크 AI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이유(Why This Nvidia Shareholder Isn't Losing Sleep Over DeepSeek AI)’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딥시크가 엔비디아에 미칠 영향을 전망했다. 더 모틀리 풀은 딥시크가 업계 전체를 보다 효율적인 오픈소스 아키텍처로 전환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엔비디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측했다. AI 모델 실행 가격을 낮추면 수요가 증가해 총 소비량이 증가하게 되고, 이는 더 낮은 비용으로 엔비디아 AI 칩을 더 많이 구매할 수 있는 유인이 될 것이란 주장이다. 더 모틀리 풀은 “딥시크가 엔비디아 칩을 기반으로 구축됐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면서 “그 누구도 엔비디아의 이 같은 우위에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더 모틀리 풀은 업계의 궁극적인 목표가 유능한 AI 챗봇이 아닌 자율주행차량과 로봇 공학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AGI(범용인공지능)에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딥시크가 획기적인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불분명 하다는 게 더 모틀리 풀 판단이다. 더 모틀리 풀은 “엔비디아는 딥시크에 의해 심각한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딥시크의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기술 리더십이 진정한 승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엔비디아는 비디오 게임 서비스에서 암호화폐 채굴, AI, 자율주행차량, 3D 렌더링 등 다양한 분야로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개발 중인 새로운 루빈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더 모틀리 풀은 “AGI 분야에서 경쟁하는 거대 기술 기업들은 이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를 계속 쏟아 부을 것”이라며 “딥시크의 영향이 무엇이든 엔비디아는 시장 상황에 적응해 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자유무역 질서를 뒤흔들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글로벌 금융 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캐나다·멕시코·중국 등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무역 전쟁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런던귀금속거래소(LBMA)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온스당 2812 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2800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전날 2798.59 달러로 지난해 10월 30일 수립한 최고가(2783.95 달러)를 경신한 지 하루 만이다. 금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은 현물 가격도 지난달 2일 29.4 달러에서 31일 31.6 달러로 7.4% 상승했다. 금과 은 가격이 동반 상승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캐나다·멕시코·중국을 대상으로 보편 관세 부과 절차를 착수한 데 따른 결과다.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는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을 높여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실물자산인 금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25%, 중국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해당 조치는 오는 4일부터 즉각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맞서 캐나다·멕시코·중국은 각각 보복 관세를 예고하며 글로벌 무역 갈등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일방적인 추가 관세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심각히 위반한 것"이라고 반발했으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각각 긴급 기자회견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방침을 발표했다. 올해도 무역 갈등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금 강세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금 가격이 올해 온스당 3000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금과 은은 각각 2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29일 열린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세 차례의 금리 인하에 이은 결정으로, 연준은 "노동시장은 견조하나 인플레이션이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잠재적 영향과 관련, 관망 모드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통화정책 기조는 이전보다 덜 제한적이고 경제는 강한 상태"라며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이민·재정 정책, 규제와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직 알 수 없다"며 트럼프발 정책 등 다양한 변수들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것임을 시사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를 비롯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거래, 환율 상승에 따른 환헤지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2일 한국은행의 '2024년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현물환·외환파생상품 등 외환거래 규모는 689억6000만 달러로 전년 659억6000만 달러 대비 4.6%(+30억1000만 달러) 늘었다. 지난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역대 최대치다. 주된 이유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증권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증권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6459억 달러로 전년 3826억 달러 대비 69% 많았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거래액도 월평균 223조 원으로 전년 205조원보다 8.8%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현물환 거래 규모가 256억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억3000만 달러(-0.5%) 감소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는 432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억4000만 달러(+7.8%) 증가했다. 국내 기업들의 환위험 헤지 수요도 외환거래액이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은 평균 1364.4원으로 전년 1305.9원보다 58.5원 높았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현재의 자산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 파생상품 등의 헤지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이창헌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장은 "개인 투자자 뿐만 아니라 기관과 국민연금 등의 해외투자가 크게 늘었다"면서 "해외주식 매수를 위한 환전 수요에 현물환 거래가 증가됐고, 환율 상승 등으로 환헤지 등 파상생품 거래가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
[더구루=김은비 기자] 유럽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 알피트로닉(Alpitronic)이 미국 충전 시장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테슬라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충전 하드웨어 공급업체로 떠오르며 업계 판도를 흔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충전 분석업체 파렌(Paren)에 따르면 알피트로닉은 지난 상반기(1~6월) 미국 급속 충전소 점유율 12%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테슬라다. 점유율 36%를 기록했다. 3, 4위 차지포인트(ChargePoint)와 BTC파워였다. 점유율은 각각 9%, 8%로 집계됐다. 알피트로닉은 월마트·벤츠·아이오나 등 주요 파트너와 잇따라 계약을 체결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장해온 것이 점유율 확대에 주효했다. 특히 GM·현대차·토요타 등이 참여한 초고속 전기차 충전 연합체 ‘아이오나(Ionna)’가 ‘프리미엄 EV 충전소’ 콘셉트인 ‘리차저리(Rechargery)’에 알피트로닉(alpitronic)의 ‘HYC 400’ 모델만을 단독 도입했다. 알피트로닉은 2023년 알피트로닉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사 및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이탈리아 볼차노(Bolzano) 기반의 전력전자 전문 기업이다. 최근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