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에서 철수한 유니클로·자라·H&M 등 소매 브랜드가 러시아 내 상표권을 잃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5일 코트라 및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티스통신에 따르면 지적재산권 전문가 마리야 오스타셴코는 리아노보티스통신에 "러시아 법률상 상표에 대한 독점권은 등록 신청일부터 10년 후에 만료되며 상표권을 유지하려면 3년간 상표를 지속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표는 자체적으로 사용하거나,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러시아 내 유통업체를 통해 사용하거나, 제3자에게 사용권을 부여해 사용하는 것 모두 가능하다"고 전했다. 해외 소매 브랜드들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가 시작되면서 줄줄이 철수했다. 철수 이후 3년이 지났기 때문에 해외 상표에 대한 법적 보호 기간이 만료될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를 떠난 해외 상표가 지난 3년간 러시아에서 상표를 사용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상표권을 잃을 수 있다. 지적재산권 전문가 뱌체슬라프 이굼노프는 "자라·스트라디바리우스·마시모두띠 등 스페인 패션그룹 인디텍스 산하 브랜드들, 구찌·발렌시아가 등 케링 산하 브랜드, 이외에 H&M, 유니클로, 반스, 리바이스 등의 상표권이 조기에 만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카콜라, 스타벅스, 샤넬, 메르세데스, 마이크로소프트, 닛산, 디즈니, 펩시 등 러시아에서 떠났지만 상표 재등록을 계속 신청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매체들은 해외 브랜드가 러시아에 복귀해도 상표권을 보호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미 서방 브랜드가 빠진 틈새시장을 자국 브랜드가 점령한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전 세계 안티모니 시장이 중국발(發) 변수에 흔들리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안티모니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전체 생산량의 50~60%를 차지하는 절대적 지위를 갖고 있다. 5일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안티모니 매장량은 225만5000톤으로 전년 대비 3.92% 증가했다. 이 중 중국이 67만 톤을 보유해 전체의 30%를 차지하며 최대 매장국으로 기록됐다. 러시아(15.5%), 볼리비아(13.7%), 키르기스스탄(11.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생산량은 지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안티모니 생산량은 10만 톤으로 전년보다 5.66% 줄었고, 지난 2018년과 비교하면 31.97% 감소했다. 중국의 생산량은 6만 톤으로 전년 대비 3.69%, 2018년 대비 33.04%나 줄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15일부터 안티모니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했다. 수출을 위해서는 중국 상무부의 이중용도 심사와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조치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안티모니 가격이 급등했고, 중국과 해외 시장 간 가격 차이도 커졌다. 지난해 중국의 주요 안티모니 제품 수출량은 △산화안티모니 3042만kg △안티모니 잉곳 383만kg △안티모니 정광 18만5000kg △안티모니 분말 2만5700kg 순으로 집계됐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 인도, 대만, 한국, 일본 등이다. 반면, 중국의 안티모니 정광 수입량은 5591만 톤으로 전년 대비 57.2% 증가했다. 수입액도 2억7598만 달러(약 4040억원)로 83% 급증했다. 주요 수입국은 태국, 키르기스스탄, 미얀마, 호주 등이다. 안티모니는 난연제, 납축전지, 태양광 유리, 베어링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특히, 난연제용 안티모니가 전체 소비량의 60%를 차지한다. 신에너지 자동차와 철도, 첨단 장비 시장 확대로 베어링과 납축전지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중국 베어링 시장 규모는 2785억 위안(약 56조원)으로 전년 대비 10.82% 성장했으며, 올해는 3300억 위안(약 66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안티모니 가격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 규제 강화로 중국 내 생산 비용이 증가하면서 공급이 줄고 있으며, 수출 제한 조치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이에 각국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체 공급원을 찾고 있지만, 단기간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핵심원자재법(CRMA) 시행에 따라 지원을 받게 될 전략적 프로젝트(Strategic Project) 47건을 선정해 지난 25일 발표했다. 핵심원자재법은 오는 2030년까지 유럽연합의 전략원자재 역내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단일 공급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제정됐다. 이 법안은 △붕소 △코발트 △구리 △갈륨 △게르마늄 △리튬 △마그네슘 금속 △흑연 △망간 △니켈 △백금족 △희토류(영구자석) △텅스텐 △알루미늄(보크사이트) 등 14개 전략원자재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에 선정된 47건의 프로젝트에는 리튬·니켈·코발트·망간·흑연 등 배터리 원자재와 마그네슘·텅스텐 등 방위산업 관련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전략적 프로젝트로 선정되면 간소화된 허가 절차와 자금 조달에 대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재 허가 절차는 5~10년이 걸리지만 전략적 프로젝트에 선정될 경우 채굴 프로젝트는 27개월, 기타 프로젝트는 15개월로 절차가 대폭 단축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웨덴 OX2가 핀란드에서 1조원 이상 투자해 472㎿ 규모 육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한다. 투자 환경 악화로 미뤄졌던 육상풍력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유료기사코드] 5일 OX2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핀란드에 7억 유로(약 1조1100억원)를 투입해 두 개의 풍력발전 프로젝트(총 472㎿)를 진행한다. 카리요키(Karijoki)와 이소요키(Isojoki)에 풍력터빈 54개를 설치해 발전용량 367㎿인 풍력발전단지를 2028년까지 완공한다. 혼카캉가스(Honkakangas)에도 터빈 16개로 구성된 105㎿ 규모 발전소 건설을 2027년까지 완료한다. OX2는 지난 2023년 말부터 핀란드 풍력발전단지 투자를 추진했었다. 금리 상승과 풍력터빈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 우려가 커지며 최종 결정을 미뤄왔다. 최근 금리가 하락하고 설비 가격도 안정화되면서 OX2는 재도전했다. OX2는 두 발전소를 통해 연간 1.6TWh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하고 지역 내 전력 수급에 기여한다. 핀란드는 1인당 연간 전력 소비량이 세계 5위권인 에너지 과소비 국가다. 북유럽 최대 석탄 소비국으로도 알려졌으나 기후 변화에 대응해 석탄화력을 줄이는 추세다. 최근 수도 헬싱키에 위치한 마지막 석탄화력인 살미사아리 발전소를 폐쇄했다. 대신 풍력과 수력 등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130GW 규모 풍력 사업을 계획 중이다. OX2는 핀란드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동행하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 세수 확대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에서는 카리요키와 이소요키 지방 정부가 매년 약 200만 유로(약 30억원)의 세수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두 지역의 전체 세입 규모 중 약 26%에 해당하는 규모다. 폴 스토어모언(Paul Stormoen) OX2 최고경영자(CEO)는 "핀란드에서 가장 큰 재생에너지 투자를 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북유럽에서 더 많은 훌륭한 재생에너지 사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가상 현실 시장 트렌드가 가상현실(VR) 헤드셋에서 증강현실(AR) 글래스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5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VR헤드셋 출하량은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글로벌 VR헤드셋 출하량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카운터포인트는 VR헤드셋 자체의 한계와 매력적 콘텐츠의 부재가 역성장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VR헤드셋 하드웨어의 한계는 무게로 인한 피로감과 발열로 인한 장시간 사용 제한 등이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VR헤드셋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부족과 장시간 사용에 따른 피로감, 배터리 수명과 발열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봤다. 반면 글로벌 AR글래스의 경우 2024년에는 출하량이 전년대비 8% 감소하며 주춤했지만, 2025년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글로벌 AR 글래스 시장이 2026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주요 빅테크의 시장 진입과 AR+AI 플랫폼 발전이 AR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AR글래스가 AI통합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광물협정에 관한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콩고는 미국 기업에 광산업 투자를 허용하는 대가로 미국의 군사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프리카 담당 수석 고문인 마사드 불로스는 3일(현지시간)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을 만나 광물 및 안보 파트너십을 논의했다. 불로스 고문은 회담 후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민주콩고의 제안을 검토했고 그 결과 민주콩고에 대한 미국 민간 부문의 투자, 특히 광업 부문의 투자를 촉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로스 고문은 파트너십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이 민주콩고의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불로스 고문은 “우리는 민주콩고의 영토 보전과 주권을 확인하고, 번영하는 지역 경제의 토대를 마련하는 지속적인 평화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콩고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구리 공급국이자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코발트의 최대 생산국이다. 다만 금과 콜탄, 코발트, 구리, 리튬 등 전략 광물이 풍부한 동부 지역의 경우 100여개의 반군 단체로 인해 치안이 불안한 상황이다. 이에 치세케디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폭스뉴스에 출연해 내전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미국과의 광물 협력을 제시하기도 했다. 치세케디 대통령은 “민주콩고는 중요한 광물을 추출하고 가공해 미국 기업에 혜택을 줄 수 있다"며 ”동시에 미국의 지원으로 민주콩고의 국방과 안보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국방부가 보잉과 한국용 P-8A 초계기 훈련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1억3350만 달러(약 1900억원)에 이른다. 4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 닷컴에 따르면 미 국방부와 보잉은 한국용 P-8A 초계기 훈련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보잉은 한국 군대에 2단계 소프트웨어 개발과 통합·장치 설치를 지원한다. 이 패키지에는 △작전 비행 훈련기 1대 △무기 전술 훈련기 1대 △정비 전자 강의실 △훈련 시스템 지원 센터가 포함된다. 교관 주도형 전자 강의실 교육도 제공된다. 훈련 시스템 외에도 물류, 엔지니어링 및 관리 기술 지원도 계약에 포함됐다. 이러한 서비스는 P-8A 훈련 시스템용 하드웨어의 조달·건설·검사·인수에 필요한 작업이다. 이번 작업의 80%는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진행된다. 나머지 20%는 한국 포항에서 이뤄지며 오는 2028년 10월까지 모든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프로젝트 자금은 해외군사판매기금(Foreign Military Sales Funds)에서 조달된다. 한편, P-8A는 현존하는 최신예 해상초계기로 바다 위를 빠르게 비행하며 적 잠수함을 찾아내 공격할 수 있어 ‘잠수함 킬러’로 불린다. 기체 길이 40m, 폭 38m, 높이 13m에 달하며 터보팬 엔진 2개를 장착해 시속 900㎞ 이상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 2018년 9월 P-8A 도입을 결정했으며 지난 2023년까지 총 6대가 미국 보잉사에서 생산됐다. 지난해 6월에는 총 6대가 한국에 추가로 도착했으며 전력화 훈련을 거쳐 올해 중순부터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가 155mm 탄약 생산량 증대를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선다. 탄약 생산 능력을 확장해 향후 2년 내 폴란드군에 대한 탄약 공급을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 동맹국에 대한 탄약 수출 능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155mm 탄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등에 쓰이는 대구경 탄약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무기 중 하나이다. [유료기사코드] 4일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 PGZ(Polska Grupa Zbrojeniowa)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31일 폴란드 자본투자기금(Capital Investment Fund)에 155mm 탄약 생산 설비 확충을 위한 공동 자금 조달 신청서를 제출했다. PGZ의 자금 조달은 폴란드에서 155mm 탄약의 생산 능력을 증가시키고 국가적 잠재력 내에서 공급망 안정화를 달성하기 위함이다. PGZ는 획득한 자금을 통해 수십 개월 동안 탄약 생산 용량을 늘리고 납품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경 탄약의 생산 용량 확대는 복잡한 과정으로, 상당한 재정 지출이 필요하지만 자금을 조달해 장비 설치 등 인프라를 점진적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PGZ는 이미 자체 자금으로 탄약 생산의 투자를 실행하고 있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7억 5000만 달러(약 1조 1000억원)를 배정해 2~3년 내에 155㎜ 탄약 생산 능력을 연간 15만 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르카디우스 바크(Arkadiusz Bąk) PGZ S.A. 이사회 임원은 "대구경 탄약의 생산 능력을 늘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짧은 시간에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확보한 자금으로 탄약 생산에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는 탄약 생산량 확대를 위해 한국과 독일, 튀르키예, 프랑스 기업들과 탄약 제조 합작회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 현재 입찰 중으로 향후 3~4개월 내에 승인될 예정이다. 한국 기업으로는 풍산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풍산은 올 하반기 155mm 대구경 탄약 증설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680억원을 들여 대규모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공장 증설로 연간 매출은 약 2500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미국 핀테크 업체 로빈후드마켓 창업자가 설립한 우주 태양광 발전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사업 가운데 하나로 우주 태양광이 주목받고 있다. 우주 태양광 스타트업 에테르플럭스(Aetherflux)는 4일 5000만 달러(약 730억원) 규모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인덱스벤처스와 인터라고스가 공동으로 주선했다. 특히 빌 게이츠가 설립한 벤처캐피털(VC)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미국 최대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호로위츠가 투자했다. 에테르플럭스는 로빈후드 공동창업자 바이주 바트가 작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지구 저궤도에 수천 개의 위성을 배치, 위성이 태양열을 모으면 적외선 레이저를 이용해 지구 위 고객에게 에너지를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우주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경우 기상조건이나 낮과 밤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지구에 있는 태양광 패널보다 더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며, 지구 표면보다 태양빛이 더 강하기 때문에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 기반 태양광 발전 모델 중 하나가 1년 중 99% 동안 전력을 생성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바트는 다양한 위성 제조사 에이펙스, 우주 태양광 스타트업 리플렉트오르비탈 등 다양한 우주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텔과 TSMC가 칩 제조 운영사를 합작 설립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3일(현지시간) “TSMC가 인텔의 칩 제조 시설을 운영할 합작 회사를 설립하는 데 잠정 합의했으며, 합작사의 지분 20%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 인포메이션은 “이번 합작 투자가 지난 3월 TSMC가 인텔의 팹 운영을 위해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에 합작 투자를 제안한 것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인텔과 TSMC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더 인포메이션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최대 칩 제조업체인 인텔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텔과 TSMC의 협상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TSMC는 이미 미국 내 입지를 확장하기 위해 지난달 1000억 달러(약 145조22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애리조나에 3개의 새로운 제조 공장과 2개의 첨단 패키징 시설 및 R&D 센터를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한편, 인텔은 지난해 12월 팻 겔싱어 전 최고경영자(CEO) 사임 후 립부 탄 CEO가 지난달 새로 부임하면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인텔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파운드리 사업 부동산과 플랜트 장비의 장부 가치는 1080억 달러(약 156조8300억원)에 달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배터리업체 이노빅스(Enovix)가 이스라엘 태양광 장비기업 솔라엣지테크놀로지의 충남 논산 배터리 공장을 인수했다. 이랜텍, 한송네오텍 등 국내 파트너사와의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이노빅스는 4일 솔라엣지로부터 충남 논산 배터리 셀 제조공장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공장은 약 3만700㎡ 규모다. 솔라엣지의 한국 자회사 코캄이 운영 중이다. 생산능력은 1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알려졌다. 솔라엣지는 지난 2018년 코캄 지분 75%를 인수했다. 솔라엣지는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태양광 인버터 전문 기업이다. 미국 태양광 산업 침체로 작년 11월 코캄의 모든 경영 활동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이 공장을 매물로 내놨다. 이노빅스가 한국 공장을 인수함에 따라 이랜텍, 한송네오텍 등과 협력 관계가 강화될 전망이다. 이노빅스는 작년 6월 이렌텍과 배터리 팩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2021년엔 한송네오텍 이차전지 소재 전문 자회사 신화아이티와 차세대 실리콘 배터리 소재의 개발·공급 협약을 맺기도 했다. 또 2023년 11월에는 국내 이차전치 기업 루트제이드를 인수했다. 라즈 탈루리 이노빅스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내 배터리 생산시설을 확장함으로써 공급망을 간소화하고 혁신 속도를 올릴 것"이라며 "방위 산업을 비롯해 산업, 가전제품 등 다양한 분야로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이노빅스는 그라파이트 대신 100%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최대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프리몬트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지난 2022년 6월 처음으로 실리콘 음극재 기반 상용 배터리 출하에 성공했다. 모바일용 소형 배터리를 시작으로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위한 대형 배터리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해 3D 셀 기술과 생산 프로세스도 개발 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루시드(Lucid Group)가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이 이를 지원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루시드는 3일 최대 10억 달러(약 1조4600억원) 규모로 2030년 만기 전환선순위채권Convertible Senior Notes)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순위전환채권은 약정 시점이나 투자자 전환권 행사 시점에 주식으로 전환, 원금을 상환받을 수 있는 채권이다. 다만 일반 전환사채(CB)와 달리 전환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다. 루시드의 선순위전환채권 발행과 관련해 PIF 자회사인 '아야르서드 컴퍼니'가 특정 투자자와 선불 선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미래 보유 주식 매각을 담보로 미리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이다. PIF는 루시드의 지분 60%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다. 2022년 12월 15억 달러, 2023년 5월 18억 달러를 지원한 데 이어 작년에도 3월 10억 달러, 8월 15억 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본보 2024년 8월 6일자 참고 : 사우디 국부펀드, 루시드에 '2조' 자금 투입> 루시드는 또 작년 10월 주식 공모를 통해 16억7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당시에도 아야르서드컴퍼니가 증자에 참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루시드는 지난 2007년에 설립된 전기차 기업이다. 테슬라 전 부사장인 버나드 체와 오라클 출신 샘 웽이 설립했다. 루시드는 지난해 총 1만241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71% 증가한 수치다. 한편, 루시드가 최근 테슬라 보이콧 확산에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는 지난달 31일 "테슬라 전기차 방화가 잇따르자 미국 전기차 소비자들이 루시드를 구매하고 있어 테슬라 보이콧으로 루시드가 최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크 윈터호프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이 테슬라의 대안을 원하기 때문에 구매자가 대거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리비움(Livium Limited, 옛 리튬오스트레일리아)의 자회사 엔바이로스트림(Envirostream Australia Pty Ltd)이 희귀 금속의 회수 기술 개발에 나선다. 금속 회수 기술을 보유한 아이온드라이브(Iondrive)에 재활용 원료를 제공하고 테스트를 수행한다. 지속가능한 회수 기술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재활용 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아이온드라이브에 따르면 엔바이로스트림과 심층공융용매(DES) 상용화를 위한 텀시트(term sheet·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 DES는 특정 금속 이온을 선택적으로 용해하거나 침전시켜 희귀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아이온드라이브는 DES 공정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폐배터리를 분해해 얻은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 '블랙매스'에서 95%가 넘는 희귀 금속 회수율을 기록했다. 연말 시운전을 목표로 파일럿 설비도 건설하고 있다. 엔바이로스트림은 이번 텀시트에 따라 파쇄된 태양광 폐패널과 셀, 블랙매스, 희토류 자석, 전자폐기물 등을 수집해 아이온드라이브에 제공한다. 아이온드라이브의 DES 기술·경제성 테스트에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멕시코 핵심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문제로 가스 발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멕시코에 대한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의 한계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MS가 지난해 5월 멕시코 케레타로주 콜론에 오픈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멕시코 센트럴(Mexico Central)'은 올해 2월부터 6개월 가량 가스 발전기 7대에 의존해 운영됐다. MS가 멕시코 환경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해당 발전기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하루 12시간동안 가동됐으며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량의 70%를 공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5만4000가구가 1년동안 배출한 양과 같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MS는 2024년 5월 오픈 이후부터 올해 1월까지는 어떻게 에너지를 공급했는지, 7월 이후 가스 발전기를 운영할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멕시코 센트럴이 자체 가스 발전기를 동원한 배경에는 전력망의 건설 지연이 있다. 멕시코 센트럴은 중남미 지역의 첫 지역 리전으로, MS는 해당 데이터센터 구축과 교육 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