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약 2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등 AI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글로벌 주요 은행으로부터 150억 달러(약 20조6400억원)에 이르는 브릿지론을 확보했다. 일본 미즈호은행이 13억5000만 달러(약 1조8600억원), SMBC가 12억5000만 달러(약 1조7200억원), JP모건이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를 각각 출자할 예정이다. 이외에 △HSBC △바클레이즈 △골드만삭스 △MUFG은행 △크레딧에그리꼴 등이 참여한다. 소프트뱅크는 조달한 자금을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비롯해 AI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소프트뱅크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함께 추진하는 AI 인프라 프로젝트다. 4년간 최대 5000억 달러(약 690조원)를 투자해 미국 전역에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앞서 이 사업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위험으로 투자자 모집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프트뱅크가 이번에 자금 조달에 성하면서 우려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뱅크는 또 연내 오픈AI에 최대 300억 달러(약 41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IG넥스원이 인수한 고스트로보틱스가 말레이시아 방산 회사와 군용 로봇 도입에 협력한다. 고스트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로봇 기술을 토대로 현지에 최적화된 로봇을 개발하고 고위험 작전에 투입한다. 말레이시아 항공우주 회사 NADI(Nairod Techno Power Sdn Bhd)와 NST 등 외신에 따르면 고스트로보틱스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24일(현지시간)까지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리는 '랑카위 국제 해양·항공전시회(LIMA) 2025'에서 에어로드 테크노 파워(Airod Techno Power Sdn Bhd, 이하 ATP)와 군용 로봇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고스트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무인지상차량(Q-UGV) 기술을 토대로 한 로봇 개발을 추진한다. 로봇은 감시와 정찰, 수색·구조 등 다양한 업무에 투입된다. 현지 경찰과 소방청의 특수전술구조대(STORM) 등을 지원하며 고위험 작전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고스트로보틱스의 Q-UGV 모델인 '비전 60'은 360도 열화상 카메라를 비롯해 5대의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를 탑재해 주변 상황을 정확하고 빠르게 인식한다. 험한 지형과 수중에서 이동 가능하며 뛰기 모드에서 최고 3m/s 속도를 구현한다. 영하 40도의 극저온과 고온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으며 긴 배터리 시간을 자랑한다. 비전 60은 이미 미 공군의 기지 주변 순찰과 미 국토안보부의 밀입국자 감시에 쓰이고 있다. 독일 연방군은 작년 10월 정찰·탐지용으로 비전 60을 도입했으며, 이스라엘군도 작년 12월부터 군사 작전에 투입했다. 여러 사례에서 고스트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이 입증된 만큼 말레이시아는 이번 협력을 통해 작전 역량을 강화하고 국방 현대화에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ATP 측은 "이번 파트너십은 국방 혁신 추세에 발맞춰 말레이시아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자사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고스트로보틱스와 협력해 국가 안보와 긴급 대응을 지원할 자율 솔루션의 배치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ATP는 NADI의 자회사로 1995년 설립됐다. 말레이시아 군용 항공기 엔진 정비와 수리를 전문으로 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교통부(USDOT) 숀 더피(Sean Duffy) 장관이 테슬라 기가팩토리 텍사스에 전격 방문했다. 숀 더피 장관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자율주행 기술 국가 표준 제정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정부는 자율주행차 국가표준 제정으로 레벨4 이상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테슬라 기가팩토리 텍사스를 방문, 일론 머스크와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는 숀 더피 장관과 일론 머스크 CEO가 공장을 둘러보며 대화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특히 두 사람이 나눈 자율주행 기술 국가 표준 제정에 대한 대화가 관심을 받고 있다. 숀 더피 장관이 "다른 기업에서도 자율주행차 국가 표준을 제정하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밝히자 일론 머스크 CEO는 "50개 주별로 독립된 표준을 적용하기보다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국가 표준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변한 것. 숀 더피 장관은 일론 머스크 CEO의 의견에 동의하며 교통부가 미국 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기업에 데이터 제출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기업의 데이터를 취합되며 자율주행차 국가 표준을 제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숀 더피 장관과 일론 머스크 CEO는 이번 만남 이전에도 자율주행차 국가 표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혀왔다. 숀 더피 장관은 지난 달 25일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 방침을 발표하며 "연방이 제정한 단일 기준을 적용해 주별로 산재한 엉터리 규제를 방지할 것"이라며 "새로운 기준을 통해 단일 국가 표준 제정에 가까워지게 됐다"고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 CEO도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율주행차에 대한 연방 표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는 자율주행차 기술 국가 표준 제정으로 미국의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그동안 규제로 상용화가 늦어졌던 레벨4 이상 완전자율주행차 기술이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0년간 자율주행차에 대한 의미없는 규제로 중국의 추격을 허용했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며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모든 기술 분야에서 진행되는 만큼 자율주행차 국가 표준 제정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는 다음달 중으로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사이버캡을 이용한 무인 자율주행차 승차 서비스를 출시한다. 사이버캡은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FSD)을 기반으로 구동되며,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2도어 차량으로 개발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의 태양광 발전 용량이 처음으로 석탄 발전량을 추월했다. 태양광 발전 신규 설비로 발전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중국은 전력체제를 개선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기위해 국가발전계획을 발표, 신에너지 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분기에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 용량이 1482GW에 달했다. 이는 1451GW를 기록한 석탄 화력 발전량을 넘어선다. 1분기 신규 태양광 발전 신규 설비용량은 전년 대비 30.5% 증가해 59.7GW의 발전량을 추가했다. NEA는 "태양광 제품의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요가 강세를 보여 신규 태양광 발전 용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1분기 태양광 발전량을 증가했지만 태양광 제품 수출은 상반된 추세를 보였다. 태양광 웨이퍼와 모듈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기계전자제품수출상공회의소는 중국의 1분기 태양광 제품 수출액이 67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했다고 전했다. 태양광 웨이퍼 수출은 52.1% 감소한 2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출하량은 11.4% 감소한 13억 2000만 개를 기록했다. 수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듈은 33% 감소한 55억 9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출하량은 7.4% 감소한 57.9GW이다. 중국의 태양광 발전량이 증가한 건 지난해 발표한 국가 전력망 전력 수요 증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3개년 계획 덕분이다. 전력체제를 개선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3개년 계획에 따라 주요 발전 기업은 전력 공급 프로젝트에 약 1조1700억 위안(약 231조6600억원)을 투자했고, 전력망 프로젝트에는 6083억 위안(약 120조4434억원)을 투자했다. 정부 계획대로 중국은 지난해 357GW의 풍력·태양광 설비를 새로 설치해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보여줬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누적 태양광 설비 용량은 887GW로 전년 대비 45.6% 증가했다. 신규 태양광 설비 용량 측면에서 2023년 신규 태양광 설비 용량은 217GW, 2024년에는 277GW에 달했다. 각각 전년 대비 149.4%, 27.6% 증가했다. 코트라는 "중국의 태양광 산업의 활용 분야가 확장되고, 시장 수요가 다양해짐에 따라 태양광 제품에 대한 요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의 특수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생산이 필요하며, 관련 기업들에게는 기술 발전을 통한 제품 업그레이드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가 사우디아라비아 방산 분야 진출을 추진한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외교 관계가 개선되면서 스페이스X도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사우디 국방부(MoD)와 국경 보안 작전에 투입할 위성 기반 통신 시스템 도입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상세한 협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페이스X의 국가안보용 위성 통신 시스템인 '스타쉴드' 도입이 주요 안건인 것으로 보인다. 스타쉴드는 스타링크를 기반으로 하며 군사적 이용이 가능하도록 보안이 강화된 서비스다. 스타쉴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위력을 증명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기존 통신망을 무력화하는데 성공했지만, 우크라이나 군은 스타쉴드로 통신망을 유지했다. 스타쉴드는 우크라이나의 장기 항전에 결정적 힘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러시아와 중국에서는 대응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CEO 등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면서 탄력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스타링크는 머스크 CEO의 방문과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용 허가를 취득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개최된 '미국-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사우디정부로부터 스타링크 항공·해상 사용을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약 1420억 달러(약 197조원) 규모 방위산업 계약을 체결하는 등 양국 방위협력이 강화된 것도 스타쉴드 도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스타링크 서비스 확대는 비즈니스 협상에 외교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시"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LIG넥스원의 미국 로봇 자회사 고스트로보틱스(Ghost Robotics)가 국제무인운송시스템협회(AUVSI) 이사회에 합류한다. 협회 이사진으로 선출된 고스트로보틱스는 지상무인체계 기술 중심의 리더십 역량을 선보인다. 21일 AUVSI에 따르면 매튜 조이너(Matthew Joyner) 고스트로보틱스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CRO)은 최근 AUVSI 요청으로 신임 이사로 합류하게 됐다. 매튜 조이너 CRO는 2023-2026년 임기 동안의 이사회 임원으로 활동한다. AUVSI는 19~22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규모의 무인시스템 전시회 'AUVSI 엑스포넨셜(Xponential) 2025'에서 신임 이사회 멤버를 소개했다. 고스트로보틱스는 엑스포넨셜 2025에 참가해 4족보행 로봇 '비전60'의 활용 방안 등을 제시한다. AUVSI는 "신임 이사회는 경험이 풍부한 업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며, AUVSI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안내하고 무인 및 자율 시스템 혁신의 선도적 옹호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AUVSI의 이사회에는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와 우주항공기업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 Corporation, SNC), 자율형 화물 글라이더 업체 에어로레인(Aerolane), 에어버스, 사브, 피어스 에어로스페이스 등이 함께 한다. AUVSI는 무인 시스템과 로봇 공학의 발전에 전념하고 있다. 60개국 이상의 기업, 정부 및 학계 전문가들을 대표한다. AUVSI 협회 구성원들은 국방, 민간 및 상업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고스트로보틱스가 AUVSI 이사회 멤버로 합류하면서 지상 무인체계의 기술력을 공식 인정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스트로보틱스는 4족보행 무인지상차량(Q-UGV) 개발사로 주요 제품인 비전60은 이미 미 공군과 일본 육상자위대 등에서 순찰·경계 임무를 맡고 있다. 2015년 미국 필라델피아에 설립된 고스트로보틱스의 대표 제품 '비전60'은 경쟁사 대비 긴 배터리 지속 시간을 자랑하며, 자갈밭, 언덕 등 평탄하지 않은 지형에서도 민첩하고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물에서도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임무 유형별로 최적화된 장비를 탑재할 수 있고, 모듈형 설계로 손상된 부품에 대한 신속한 복구와 수리가 가능하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7월 무인무기체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2억4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와 2위 필리핀이 글로벌 니켈 동맹 결성을 본격 추진한다. 인도네시아 니켈 광업 협회(APNI)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필리핀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니켈 동맹 구축을 위한 협상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코 위다자트노 니켈 광업 협회 자문위원은 "인도네시아 외교부가 주요 광물을 포함한 천연자원 회의에 협회를 초청하면서 준비가 시작됐다"며 "현재 외교부와 에너지광물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회의가 조직되고 있고, 이제 막 초기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필리핀 외에도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탄자니아, 뉴칼레도니아 등 광물 보유국과의 연합 구성 가능성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인니의 줄리안 시디크 에너지광물자원부 국장은 "협회와 함께 중단된 협상을 재가동 중"이라며 "협회가 필리핀을 포함한 민주콩고, 탄자니아, 뉴칼레도니아 니켈 협회와 접촉을 시도했고,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 국가에 글로벌 니켈 동맹 결성 논의를 즉시 재개하자고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동맹 추진 배경에 대해서는 "니켈은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장치(ESS) 산업의 핵심 원자재로, 공급국 간 연대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입지를 강화하고, 가격 통제권과 시장 협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원 주권을 수호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국제 연대 논의는 지난 2023년 초 처음 제기됐다. 당시에도 인도네시아가 호주와 브라질, 필리핀 등 니켈 생산국을 방문해 동맹 결성을 설득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필리핀의 미온적 태도로 진전이 없었다. 결국 관건은 필리핀의 입장 변화다. 필리핀은 다음 달부터 니켈 광석 수출 금지 법안을 비준할 가능성이 크며, 자국 내 정제·부가가치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공급국 간 공동 대응 필요성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시디크 국장은 "인도네시아가 지난 2023년 필리핀에 동맹을 제안했지만, 필리핀의 부정적 반응으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었다"고 주장했다. 단테 브라보 필리핀 니켈 산업 협회 회장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우리가 수입하는 완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필리핀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통제된 시장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오는 2030년 기준 글로벌 니켈 채굴량은 인도네시아가 62%, 필리핀과 뉴칼레도니아는 각각 8%, 6%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북미 지역 밖에서 처음으로 임상 참가자를 모집한다. 뉴럴링크는 임상 범위 지역 확대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보건부와 손잡고 BCI 임상 참여자 모집을 게시했다. 해당 임상은 UAE-프라임(UAE-PRIME)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뉴럴링크는 최근까지 미국에서만 BCI 장치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임상 지역 확대도 북미 지역을 벗어나지 않았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11월 캐나다에서 CAN-프라임 임상 연구를 승인 받았으며, 현재 임상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UAE-프라임은 아부다비에 위치한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UAE-프라임은 18개월간의 1차 연구와 5년간의 장기추적 조사로 구성, 총 6년여간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자는 척수 손상 또는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ALS) 등의 원인으로 사지마비가 된 만 22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또한 부상 후 1년 이상 지났지만 호전이 없고 장기간 케어가 가능한 간병인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참가가 확정된 환자는 뉴럴링크의 BCI 임플란트 장치인 'N1'을 이식받는다. N1은 반도체 칩 등으로 구성된 하우징과 머리카락보다 얇은 64개의 전극 실 부분으로 구성된다. 칩의 크기는 지름 23mm, 높이 8mm다. 하우징 부분은 두개골에 장착되며 실 부분이 뇌에 연결돼 전기 신호를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뉴럴링크는 UAE-프라임 연구를 통해 추가 임상 데이터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아부다비 보건부 관계자는 "이번 임상은 글로벌 BCI 기술 발전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협력해 BCI 혁신을 완성해나가겠다"고 전했다. 뉴럴링크도 "아부다비 보건부 등과 협력해 중동 지역 최초의 임상 시험을 시작한다"며 "UAE-프라임을 통해 운동·언어 장애인이 생각만으로 기기를 제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2016년 과학자, 엔지니어 등 7명과 함께 창업한 회사다.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개발하고 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는 뇌의 운동 명령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전송하고 수신기가 마비된 신체의 끊어진 신경을 대신해 운동 명령을 전달,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뉴럴링크는 두개골 일부를 절개한 뒤 칩을 이식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뉴럴링크는 현재 3명의 환자에게 N1을 이식했으며 올해 말까지 최대 30건의 추가 이식을 진행한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대체투자 전문 투자회사 DOV매니지먼트((DOV Management)가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한국을 거점으로 아시아·태평양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DOV매니지먼트는 21일 서울에 한국 사무소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DOV매니지먼트는 한국 사무소를 통해 국내 기관투자자 및 기업과 직접 소통하며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DOV매니지먼트는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투자회사다. 사모펀드·사모신용·인프라 투자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운용자산(AUM)은 8억 달러(약 1조1200억원) 수준이다. 그동안 AI,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테크, 인프라 등 분야에 투자했다. 데이비드 유 DOV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혁신과 산업 규모, 글로벌 연결성이 매력적으로 조화를 이룬 시장"이라며 "한국 기관투자자와 협력해 고품질 투자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진출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확장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러시아가 북극권 개발 핵심 기지인 무르만스크주에 희토류 정제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자국 희토류 산업의 전략적 자립을 꾀하고, 북극 지역을 고부가가치 가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이다.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는 최근 무르만스크 지역 로보저스코예·아프리칸드 광구를 중심으로 RM(미네랄 레늄)과 REE(희토류 원소) 심층 가공을 위한 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알렉세이 체쿤코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은 최근 "로보저스코예에는 세륨, 란탄, 네오디뮴 등이 포함돼 있고, 아프리칸드에도 희토류와 이산화티타늄, 니오븀, 탄탈륨 등이 다량 매장돼 있다"며 "이 지역에 RM·REE 심층 가공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아프리칸드에 대해 "이산화티타늄 5000만 톤과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스칸듐을 포함한 희토류 금속 85만 톤 이상, 니오븀과 탄탈륨 30만 톤이 매장돼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북극 지역을 자국 희토류 산업의 중추로 보고 있다. 러시아 연방 지하자원관리청(Rosnedra·로스네드라)에 따르면, 북극에는 러시아 전체 희토류 매장량의 75%가 분포하며, 확인된 희토류 광물만 78종에 이른다. 이 중 33종은 전략 자원으로 지정됐다. 체쿤코프 장관은 "북극은 RM과 REE 채굴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다"며 "러시아 내 니오븀, 탄탈륨, 지르코늄, 갈륨, 루비듐 생산량의 95~100%, 세슘의 3분의 2가 북극 지역에서 생산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외에도 레늄, 인듐, 리튬, 스칸듐 등 매장량이 확인됐지만, 아직 본격적인 채굴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리 트루트네프 극동 전권대표는 아프리칸드에 170억 루블(약 2940억원) 규모의 화학·야금 복합단지를 건설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세계 3대 신탁은행인 노던트러스트가 미스토홀딩스(옛 휠라홀딩스) 미국 자회사 아쿠쉬네트 홀딩스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아쿠쉬네트는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의 세계적인 골프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이다. 노던트러스트의 이같은 행보는 미스토홀딩스의 골프 사업 확대 전략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21일 뉴욕주식거래소(NYSE)에 따르면 노던트러스트는 최근 4분기 동안 아쿠쉬네트 지분을 8.7% 늘렸다. 노던트러스트는 아쿠쉬네트 지분 약 0.58%(2517만4000달러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 노던트러스트의 투자는 아쿠쉬네트의 모기업인 미스토홀딩스가 골프 사업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미스토홀딩스의 사업은 골프 브랜드를 전개하는 아쿠쉬네트 부문과 휠라, 스포츠·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포함한 미스토 부문으로 나뉜다. 최근 아쿠쉬네트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1분기 아쿠쉬네트 부문 매출은 1조218억원으로 10% 가량 증가했다. 반면 미스토 부문 매출은 2157억원으로 11.1% 쪼그라들었다. 아쿠쉬네트 부문 매출 비중이 전체의 82.6%를 차지하면서 미스토홀딩스는 '휠라' 단일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힘을 싣는 모습이다. 지난달 사명을 휠라홀딩스에서 '조화', '다양성'을 뜻하는 이탈리아어인 미스토(Misto)로 바꾼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앞서 2011년 휠라코리아는 미래에셋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아쿠쉬네트를 인수했다. 아쿠쉬네트는 이후 2016년 10월 뉴욕증시에 상장됐고, 휠라코리아는 같은해 12월 아쿠쉬네트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노던트러스트의 아쿠쉬네트에 대한 지분 확대는 패션에서 골프로 미스토홀딩스의 사업 구도가 재편되는 과정과 맞물려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가 니켈 선물 시장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2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선물거래소는 기존의 국제 에너지 거래소(INE)에서 별도 국제 계약을 신설하는 대신, 현재 자국 내에서 운영 중인 니켈 선물 계약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직접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거래소는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업계 관계자와 관련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이자 최대 니켈 소비국이다. 상하이에서는 구리·니켈 등 비철금속 선물 거래가 활발하며, 랴오닝성 다롄상품거래소는 출범 2년 만에 세계 최대 철광석 거래소로 부상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5년부터 원유·금 등 원자재 시장에 외국인 투자를 순차적으로 허용해 왔다. 이번 니켈 시장 개방도 '글로벌 원자재 거래 주도권 확대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하이선물거래소는 지난 2023년부터 니켈 계약 국제화를 추진해 왔다. 2022년 3월 라이벌인 런던금속거래소(LME)가 니켈 가격 급등으로 거래를 8일간 중단하고, 이후 모든 계약을 취소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당시 니켈 가격은 톤당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혼란을 일으켰고, LME는 투자자 신뢰 하락과 함께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어소시에이츠(Elliott Associates)'로부터 소송까지 당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는 LME의 시장 지배력을 흔들 기회로 판단하고, 자체 '니켈 가격 벤치마크'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니켈 개방은 중국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제도를 활용해 추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QFII는 외국 자산운용사 등에 중국 내 금융상품 투자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로, 현재 900여 개 기관이 등록돼 있으며 이 중 200~300개는 원자재 시장 투자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2월부터 스테인리스강과 연료유 선물 상품을 QFII에 개방한 바 있다. 계획이 실행되려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승인이 필요하다. 위원회는 최근 거래소에 글로벌 자금 유치를 위한 상품 국제화를 적극 주문하고 있다. 한편,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등 다른 글로벌 거래소도 니켈 관련 현금 결제 파생상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캐나다 핀테크 기업 '아박스 테크놀로지스(Abaxx Technologies)'는 올해 황산니켈 선물을 시장에 출시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최대 5조원 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기로 했다. SMR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미시간주(州) 의회가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대한 세액 공제를 추진한다.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현지 SMR 사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미시간주 공화당 및 민주당에 따르면 미시간주 하원은 신규 원자력 발전소 개발사에 법인세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 내용의 '원자력 에너지 법안 패키지'를 통과시켰다. 양당이 초당적 합의를 이룬 법안인 만큼 상원 문턱도 넘을 것으로 점쳐진다. 해당 법안은 첨단 원전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한 법인세와 SMR 전력 판매와 관련 법인세를 공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을 발의한 민주당 소속 조이 앤드류스 미시간주 하원 의원은 "미시간주는 에너지 미래에 투자하고 청정 기술 분야의 전국적인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함으로써 큰 진전을 이뤘다"며 "팰리세이즈 원전 재가동과 이번 초당적 법안 통과로 미시간주가 원전 혁신을 선도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신규 법안이 통과되되면 현대건설과 홀텍 인터내셔널이 공동 추진하는 SMR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미시간주 코버트에 위치한 홀텍 소유의 팰리세이즈 원전 단지에 300㎿(메가와트)급 SMR 2기를 건설할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