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따라 엔비디아 AI칩 추가 조달에 나섰다. 구글의 AI칩 추가 조달이 'AI반도체 수요 고점론'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3일 경제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구글은 AI 데이터센터 임대기업 코어위브(CoreWeave)와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 AI칩 임대를 위한 사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상세한 조달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구글이 코어위브와 협상에 나선 배경에는 AI 수요 급증이 있다는 분석이다. AI관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데 맞춰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설치하기 위해 서버 임대를 선택했다는 것. 코어위브는 미국 전역에 32개 데이터센터를 구축했으며 탑재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는 25만 장이 넘는다. 특히 이번 계약으로 AI칩 수요 고점론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AI칩 수요 고점론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코어위브 기업공개(IPO) 결과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고개를 들었다. 당초 코어위브는 주당 공모가를 47~55달러로 목표했지만 시장의 미온적 반응에 공모가격을 40달러 낮췄다. 지난해 매출의 62%를 담당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내 AI데이터센터 2곳의 임차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져서다. 하지만 구글과 협상 소식이 전해지며 코어위브 주가도 급등, 한 때 주당 62달러선에서 거래됐다. 2일 종가 기준 코어위브의 주가는 주당 55.00달러다. 업계는 코어위브가 구글 외에도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브리 프사 광풍으로 인프라 과부화가 온 오픈AI는 물론 일론 머스크의 xAI도 GPU 인프라 확장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디 인포메이션은 "이번 계약은 구글을 비롯한 주요 AI기업이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킬만큼의 반도체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 칩 임상 분야에서 물량전을 펼친다. 중국은 BCI 임상 실적을 빠르게 늘려 많은 데이터를 확보, 뉴럴링크(Neuralink)와 싱크론(Synchron) 등 미국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선도기업을 추격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국유 BCI 기업 뉴사이버 뉴로테크(NeuCyber NeuroTech, 이하 뉴사이버)는 지난달 중국 뇌 연구소(CIBR)와 공동개발한 반침습형 BCI 시스템 '베이나오 1(Beinao No. 1 )'을 3명의 환자에게 이식했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는 척수 손상 하반신 마비와 루게릭병으로 인한 구음장애, 뇌졸증으로 인한 편마비 장애를 가지고 있다. 뉴사이버는 임상 결과, 신체 마비환자는 외부 기기를 활용해 운동 기능을 대체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구음장애가 있는 환자의 경우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중국어 음성을 출력하기 시작했으며 늦어도 6개월 안에 유창한 수준의 중국어(분당 80자 이상) 표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사이버는 이번 임상으로 단숨에 뉴럴링크의 임상 실적을 따라잡았다. 뉴럴링크도 지금까지 총 3명의 환자에게 BCI 임플란트를 이식했다. 뉴사이버 뉴로테크는 올해 안에 추가로 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내년에는 임상 규모를 50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뉴럴링크는 올해 최대 30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다는 목표다. 또한 뉴사이버는 원숭이 대상 테스트를 성공한 침습형 BCI 시스템 '베이나오 2(Beinao No. 2)'의 인간 대상 임상도 늦어도 18개월 내 실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인공지능(AI) 등에 이어 BCI 부문에서도 물량을 기반으로 질적 혁신을 일으키려 한다"며 "중국 정부의 지원까지 더해지면 딥시크와 같이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도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이하 팔란티어)가 아랍에미리트(UAE)와 극비 방산 프로젝트 가동에 합의했다. UAE는 팔란티어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확보해 UAE 군대 내 AI 기반 국방 분석의 통합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UAE 국부펀드 ADQ 회장 겸 UAE 국가안보보좌관인 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은 지난달 21일 워싱턴에 있는 UAE 대사관에서 알렉스 카프(Alex Karp)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AI 협력을 심화시켰다. 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은 아부다비 국왕의 동생으로 아부다비 부통치자다. 양측은 이번 만남에서 세 가지 주요 분야에서 광범위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영향을 달성하기 위한 협력 기회에 대해 논의했다. 또 두 가지 기밀 이니셔티브 추진과 함께 이를 감독하는 총괄기구를 설립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비공개다. 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 회장은 팔란티어와 회동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팔란티어와 혁신의 경계를 넓히고 모든 분야에 걸쳐 지속 가능하고 대규모의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한 협업 기회에 대해 논의했다"며 "인공지능은 빠르게 진화하면서 기술의 미래를 재편해 보다 발전되고 번영하는 사회를 열어준다"고 밝혔다. UAE와 팔란티어간 AI 협력 도모는 지난달부터 구체화됐다. UAE 국방부(MoD)와 팔란티어가 만나 AI 기반 방위 분석 통합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UAE는 팔란티어의 AI로 UAE군 방위 현대화와 기술 발전, 역량을 강화에 미래전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5년 3월 19일 참고 팔란티어, UAE 방산시장 진출 초읽기> 현재 UAE는 첨단 전력으로의 진화를 촉구하기 위해 주요 국제 방산 기업들과 AI 기술에 대한 긴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AI를 활용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 및 작전 수행을 목표로 하고 있고, AI 기술을 장착한 UCAV(무인 전투 항공기)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최대 D램 제조사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 중국명 长鑫存储技术)가 D램 가격 표준이 되는 DDR4형 메모리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CXMT는 지난해 DDR4 생산량을 대폭 늘리는 한편 가격 인하까지 동반하며 D램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지만 불과 1년이 안된 사이 가격 인상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메모리 가격이 하향 안정화된 가운데 CXMT의 가격 상승이 반도체 업계에 어떤 영향을 또 불러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대만 최대 IT전문매체 디지타임스(DIGITIMES)에 따르면 CXMT는 범용 메모리인 DDR4의 수요와 공급 안정화 추세가 지나면 가격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CXMT은 그동안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DDR4 가격 덤핑을 해왔다. 자국산 D램을 우대하는 보조금 정책을 유지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중국 디바이스 제조자들에게 D램 공급을 늘려왔다. CXMT 외 중국 대표 메모리 제조업체인 푸젠진화(福建晉華·JHICC)도 DDR4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리볼빙(재사용)된 메모리 보다 저렴하게 판매해 CXMT와 함께 DDR4의 가격 경쟁을 심화시켜 '덤핑 주범'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CXMT는 오는 2분기부터 나타날 범용 D램 가격 하락폭 축소와 추세적인 반등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CXMT의 D램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업황 개선에 힘입어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다. 반도체 시장조사 기관도 D램을 포함한 반도체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오는 2분기(4~6월)에 DDR4 가격이 최대 5%까지 상승할 수 있는 반면 DDR3는 과거 공급 과잉으로 인해 변동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모듈 생산업체와 PC 제조업체가 미국의 관세 변경 가능성에 대비해 하드웨어 재고를 전반적으로 늘리고 특히 주류 메모리 비축량을 늘리면서 올 2분기 DDR4와 DDR5 메모리 가격은 유지되거나 상승할 전망이다. D램은 통상적으로 PC제조업체가 2분기 말에서 3분기 초에 신학기 시즌을 맞이하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많은 PC가 메인스트림 DDR4 또는 DDR5, LPDDR5, LPDDR5X 등을 사용해 이들 네 가지 유형의 메모리 모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메모리 업황 회복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D램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세계 D램 3위 업체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5일 가격 인상에 나섰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감산 여파로 공급이 줄어들고, 중국 수요가 늘자 가격 인상을 선언했다. 인상폭은 10%로 알려졌으나 업계에서는 마이크론 가격 인상폭이 최대 11%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반도체 업체 샌디스크(SanDisk)와 중국 YMTC 등은 메모리 시장에서 비중이 큰 낸드플래시 가격을 10% 이상 올릴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챗GPT를 활용한 '지브리 스타일 사진 만들기'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오픈AI 인프라에 심각한 부담이 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과부화가 지속될 시 신규 서비스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료기사코드]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1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챗GPT 이미지 변환에 컴퓨팅 자원을 집중하면서 신규 기능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며 "일부 기능은 중단되고 서비스가 느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8일에도 "사람들이 챗GPT로 즐거워하고 있지만 우리의 GPU는 녹아내리고 있다"며 인프라 과부화 문제를 알린 바 있다. 오픈AI 인프라가 과부화된 배경에는 지난달 25일 출시된 챗GPT-4o 이미지 생성 모델이 있다. 해당 모델 출시 직후 전세계 이용자가 자신의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로 변환하기 시작한 것. 이용자들은 지브리 외에도 픽사와 디즈니, 심슨, 명탐정 코난, 짱구는 못말려 스타일로 사진을 변경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기능이 전세계적인 입소문을 타면서 신규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알트만 CEO는 지난달 31일 "지난 한 시간동안 가입자가 100만 명 증가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이용자가 폭증했다. 데이터 플랫폼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챗GPT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역대 최다인 125만 2925명을 기록했다. 오픈AI는 수요 통제 방안을 시행해 과부화에 대응하면서 신규 개발 속도를 최대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오픈AI는 일부 기능의 속도제한과 무료 버전 이용자 일일 이미지 생성량 제한 조치 등을 실시했다. 알트만은 "최대한 빨리 신제품 개발 작업을 진행하겠다"며 "그래픽처리장치(GPU) 10만 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빨리 연락달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 모델3에 정체불명의 카메라가 탑재,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슬라가 로보택시 출시를 위한 완전자율주행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보스턴 등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 모델3 테스트 차량에 △프론트 립 △전면 펜더패널 △2열 창문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주행 테스트하고 있다. 전면 펜더패널에 장착된 카메라는 에어범퍼 형태로 탑재됐으며, 2열 창문에 설치된 카메라는 유리창을 플라스틱 패널로 대체해 설치됐다. 이번 테스트는 사이버캡과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완전자율주행 관련 시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사이버캡 공개를 앞두고 캘리포니아에서 로보택시 자율주행 기술 테스트를 진행했다. 당시 테스트에 사용된 모델3에도 이번에 발견된 테스트 차량과 같은 위치에 카메라가 장착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공개된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량 사이버캡의 전면 펜더패널과 B필러에 카메라가 설치됐다는 것을 감안할 때 비슷한 맥락이다. 테슬라는 오는 6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에서 모델3·모델Y 기반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뒤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 사이버캡을 양산하고 서비스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로보택시 개발에 필요한 도로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보스턴 등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이번 테스트 결과는 6월로 예고된 로보택시 서비스 개시에 대한 핵심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엔화 채권 발행 준비에 나섰다. 일본 주식에 대한 추가 투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엔화 채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 BofA증권과 미즈호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구체적인 발행 금액과 시기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버크셔해서웨이는 2019년 이후 꾸준히 옌화 표시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특히 작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451억 엔(약 5조3400억원) 어치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2019년 첫 발행 때의 4300억 엔(약 4조2100억원)을 웃도는 액수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채권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일본 주식 투자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크셔해서웨이는 2020년 8월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을 각각 5% 이상 취득했다고 공시한 이후 꾸준히 추가 투자하고 있다. 지난 17일 일본 간토재무국에 제출된 대량 보유 보고서 변경 내용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의 일본 종합상사 5곳 주식 보유 비율은 2023년 6월과 비교해 각각 1%포인트 이상 늘었다. 이 기간 미쓰이물산은 8.09%에서 9.82%로, 미쓰비시상사는 8.31%에서 9.67%로 각각 늘었다. 또 마루베니는 8.3%에서 9.3%로, 스미토모상사는 8.23%에서 9.29%로, 이토추상사는 7.47%에서 8.53%로 각각 증가했다. 버핏은 앞서 지난달 주주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일본 5대 종합상사 보유 지분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보유 비율을 기존 '10% 미만'에서 조금 더 올릴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올 연말까지 블라인드사이트(Blindsight) 임상에 착수한다. 블라인드사이트는 시각 장애 극복을 돕는 두뇌칩 기기다. [유료기사코드] 머스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 타운홀 행사에서 “연말까지 블라인드사이트를 최초로 인간에게 이식해 의학적으로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초기 버전은 저해상도 시력을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초인적인 시력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라인드사이트는 두 눈과 시신경을 모두 잃었거나 선천적으로 시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돕기 위한 장치다. 두뇌에 연결한 칩과 전기 신호를 이용해 사용자가 시각 정보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블라인드사이트는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혁신적 기기(Breakthrough Device)’로 지정 받기도 했다. 혁신적 기기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을 진단·치료하는 의료 기기에 부여된다. 뉴럴링크는 블라인드사이트를 통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심각한 의학적 문제에 직면한 개인을 위해 자율성을 회복할 수 있는 BCI 기술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플래그십 양자컴퓨터 '포르테 엔터프라이즈(Forte Enterprise)' 기반 양자컴퓨팅 서비스를 전세계에 출시했다. 아이온큐는 포르테 엔터프라이즈를 앞세워 양자컴퓨팅 상업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1일(현지시간) 'AWS 브라켓 양자컴퓨팅 서비스'와 '아이온큐 퀀텀 클라우드'를 통해 전 세계에서 포르테 엔터프라이즈를 사용할 수 있게됐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포르테 엔터프라이즈가 AWS의 높은 상용화 기준을 충족시켰다고 소개했다. AWS 브라켓은 과학자와 연구자, 개발자 등에 양자컴퓨팅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포르테 엔터프라이즈는 포르테(Forte) 양자컴퓨터와 하이브리드 컴퓨팅 시스템을 통합해 제작된 데이터센터용 양자컴퓨팅 시스템이다. 포르테 엔터프라이즈는 36 알고리즘 큐비트(#AQ) 성능을 갖춰 아이온큐 양자컴퓨터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포르테 엔터프라이즈는 현재 워싱턴 DC와 시애틀, 스위스 바젤에 설치돼있다. 아이온큐는 전 세계 이용자가 포르테 엔터프라이즈에 접속해 △생명과학 △금융 △제조 △제약 등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양자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이온큐 관계자는 "플래그십 양자컴퓨터인 포르테 엔터프라이즈를 글로벌 출시했다"며 "AWS와 협력을 토대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양자컴퓨팅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텔이 아일랜드에서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3나노미터(nm) 공정 기반 칩 생산에 나선다. 경영난으로 인해 유럽 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 계획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기존 아일랜드 팹의 생산을 확대하며 현지 반도체 제조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인텔의 2024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킬데어주 레익슬립에 위치한 '팹34'에서 3나노급에 해당하는 '인텔3' 공정 대량 생산을 시작한다. 미국 오리건주 외 지역에서 3나노 칩을 생산하는 것은 아일랜드 공장이 처음이다. 팹34는 유럽에서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를 사용해 반도체를 대량 생산하는 유일한 시설이다. 지난 2022년 말부터 가동 준비를 시작하고 이듬해 10월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7나노급 인텔4 기반 칩을 생산한 데 이어 인텔3 공정까지 유럽 내 최첨단 공정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텔은 3나노 공정을 활용해 자사 차세대 서버용 프로세서인 인텔 제온 6(Intel Xeon 6) 시리즈를 생산하고, 외부 파운드리 고객에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텔4 대비 전력 효율은 18%, 집적도는 10% 가량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팹34에 3나노 공정을 도입하는 것은 독일과 폴란드 신규 파운드리 공장 건설 계획이 보류된 상황 속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이목을 끈다.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 부진에 따른 경영난을 타개할 방안으로 새로운 시설을 짓는 대신 팹34를 활용해 미세공정 생산 확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비용 절감을 통한 경영 효율화와 유럽 내 반도체 제조 기반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레익슬립 공장은 지난 1989년부터 가동돼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인텔은 일부 노후 공장을 폐쇄하고 16나노 칩을 양산하는 팹 24과 팹34를 가동 중이다. 작년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사모펀드인 아폴로(Apollo)에 팹34 지분 49%를 매각했다. 한편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부가 적자에 허덕이며 기업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작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직원 1만5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하고 투자 축소도 공식화했다. 독일과 폴란드 공장 건설을 중단하고 자회사인 FPGA(프로그래머블반도체) 제조 기업 '앝테라'를 매각키로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테라파워가 원전 설비 공급사를 추가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HD현대에 이어 미국 '미리온 테크놀로지스(Mirion Technologies, 이하 미리온)'를 파트너로 선정했다. 원전 안전과 관련된 주요 설비들을 공급받아 소듐냉각고속로(SFR) '나트륨'에 활용한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리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테라파워와 방사선 감시시스템(RMS)·원전 계측 시스템(XI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RMS는 방사선 준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해 종사자의 피폭을 관리하고 방사성 물질의 외부 누출을 방지하는 핵심 설비다. 발전소 내 주요 지역의 방사선 준위를 측정하는 지역감시기(Area Monitor), 계통내 방사성 물질을 모니터링하는 공정감시기(Process Monitor), 외부로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을 감시하는 유출물감시기(Effluent Monitor)를 포괄한다. XIS는 원전의 출력 수준을 측정해 안정적인 발전소 운영을 지원하는 중요한 설비다. 두 설비는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건설 중인 나트륨에 설치된다. 테라파워는 작년 6월 와이오밍주 화력발전소 인근 부지에 345㎿ 용량 나트륨 1기를 착공했다. 약 40억 달러(약 5조8900억원)를 투입, 2030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원전 건설에 돌입하며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도 확대했다. 테라파워는 작년 말 두산에너빌리티를 주기기 공급사로 낙점했다. 원자로 보호용기, 원자로 지지구조물, 노심동체구조물 등 주기기 제작을 지원받는다. 또한 HD현대와 원통형 원자로 용기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달 나트륨 원전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협력사를 점차 확대하며 탄탄한 나트륨 원전 공급망을 구축한다. 미리온은 방사선 감시·안전 솔루션을 개발해 미국과 인도, 영국 등 12개국에 진출했다. 미국 SMR 기업인 '엑스에너지(X-Energy)'와 연소측정시스템(BUMS) 설계에 협력하고 있다. 소형 원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테라파워도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로간 미리온 최고경영자(CEO)는 "테라파워의 나트륨 프로젝트는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며 "미리온의 솔루션은 선도적인 사업(원전)의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을 보장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에 엔비디아(NVIDIA)의 '짝퉁' 그래픽 카드가 등장했다. 성능이 떨어진 그래픽 카드를 한 단계 윗 버전으로 리마킹해 편법으로 유통한 것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테크미디어 유니코의 하드웨어(Uniko's Hardware)에 따르면 중국에 가짜 'RTX 4090' 그래픽 카드가 발견됐다. 발견된 제품은 RTX 4090으로 알려졌지만 실 제품은 RTX 3090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짜 그래픽 카드는 중국 OTT 플랫폼 빌리빌리(bilibili)에 게재된 칩 분해 영상에서 발견됐다.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빌리빌리에 이용자가 그래픽 카드를 분해, 수리하는 모습을 녹화해 올린 것. 영상에는 중국어 설명과 함께 문제의 그래픽 카드를 손으로 분해, 수리하는 모습이 담겼다. 외관을 점검하는 것부터 방열판과 그리스를 제거하고 내부를 점검하는 과정이 모두 나와있다. 그러다 칩 주변에 배치된 다층 세라믹 캐퍼시터의 레이아웃이 공개됐는데 이 레이아웃으로 RTX 4090이 아니라 RTX 3090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에 배치된 박스와 외관은 'RTX 4090'이고, 칩 자체의 표시도 4090을 준수하고 있어 리마킹을 통한 위조임을 알 수 있다. 리마킹이란 정상적인 그래픽카드의 칩세트나 메모리를 저렴한 하위 부품으로 교체했으면서도 상표와 칩세트 번호는 상위부품인 것처럼 새로 기록하거나 기판내의 바이오스를 조작해 PC가 상위 기종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편법행위를 말한다. RTX 4090와 RTX 3090은 실제 사용 시 성능 차이와 'GPU-Z' 등 유틸리티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확인할 수 있지만, 워낙 정교하기 때문에 외관만으로는 구별이 어렵다. 테크 미디어 비디오카즈(videocardz)는 " 위조 GPU는 제조업체의 권장 소매가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는 매우 저렴하게 책정됐다"며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면 의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정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전문점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위조한 리마킹 문제는 전부터 제기됐다. 보급형 혹은 성능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리마킹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리비움(Livium Limited, 옛 리튬오스트레일리아)의 자회사 엔바이로스트림(Envirostream Australia Pty Ltd)이 희귀 금속의 회수 기술 개발에 나선다. 금속 회수 기술을 보유한 아이온드라이브(Iondrive)에 재활용 원료를 제공하고 테스트를 수행한다. 지속가능한 회수 기술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재활용 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아이온드라이브에 따르면 엔바이로스트림과 심층공융용매(DES) 상용화를 위한 텀시트(term sheet·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 DES는 특정 금속 이온을 선택적으로 용해하거나 침전시켜 희귀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아이온드라이브는 DES 공정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폐배터리를 분해해 얻은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 '블랙매스'에서 95%가 넘는 희귀 금속 회수율을 기록했다. 연말 시운전을 목표로 파일럿 설비도 건설하고 있다. 엔바이로스트림은 이번 텀시트에 따라 파쇄된 태양광 폐패널과 셀, 블랙매스, 희토류 자석, 전자폐기물 등을 수집해 아이온드라이브에 제공한다. 아이온드라이브의 DES 기술·경제성 테스트에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멕시코 핵심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문제로 가스 발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멕시코에 대한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의 한계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MS가 지난해 5월 멕시코 케레타로주 콜론에 오픈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멕시코 센트럴(Mexico Central)'은 올해 2월부터 6개월 가량 가스 발전기 7대에 의존해 운영됐다. MS가 멕시코 환경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해당 발전기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하루 12시간동안 가동됐으며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량의 70%를 공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5만4000가구가 1년동안 배출한 양과 같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MS는 2024년 5월 오픈 이후부터 올해 1월까지는 어떻게 에너지를 공급했는지, 7월 이후 가스 발전기를 운영할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멕시코 센트럴이 자체 가스 발전기를 동원한 배경에는 전력망의 건설 지연이 있다. 멕시코 센트럴은 중남미 지역의 첫 지역 리전으로, MS는 해당 데이터센터 구축과 교육 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