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키옥시아(KIOXIA)가 자사 최신 3D 낸드 기술을 탑재한 엔터프라이즈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선보인다. 최근 초대용량 제품에 이어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강화한 신제품으로 SSD 라인업을 확장,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키옥시아 미국법인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최신 8세대 3D 낸드 기술 'BiCS 플래시(BiCS FLASH)'를 처음으로 탑재한 엔터프라이즈용 SSD 'CM9 시리즈'를 개발하고, 일부 고객사에 시험용 제품을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ell Technologies World)'에서 실물을 첫 공개한다. BiCS 플래시는 낸드 셀을 수직으로 층층이 쌓아 저장 밀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8세대에서는 'CBA(CMOS Bonded to Array)'라는 새로운 구조가 처음 적용됐다. 이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셀과 데이터를 제어하는 회로를 물리적으로 더 가깝게 붙인 설계 방식으로,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고 소비 전력을 줄여준다. CM9 시리즈는 PCIe(PCI 익스프레스) 5.0 규격과 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NVMe) 2.0 프로토콜을 지원, 최대 초당 14.8GB의 연속 읽기 속도와 340만 IOPS의 랜덤 읽기 성능을 구현한다. 기존 제품과 비교해 랜덤 쓰기 성능은 최대 65%, 랜덤 읽기는 55%, 연속 쓰기 속도는 최대 95% 향상됐다. 읽기 기준 전력 효율은 55%, 쓰기 기준 전력 효율은 75% 이상 개선돼 에너지 소모가 많은 AI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2.5인치와 E3.S 두 가지 폼팩터로 제공되며, 각각 최대 61.44TB, 30.72TB 용량을 지원한다. 하루 1회 또는 3회 전체 데이터 쓰기를 견딜 수 있는 내구성(DWPD) 구성을 갖췄으며 PCIe 5.0, NVMe 2.0, OCP 데이터센터 SSD 표준을 모두 충족한다. 키옥시아는 지난 3월에도 최대 122.88TB 용량을 갖춘 QLC 기반의 'LC9 시리즈'를 공개한 바 있다. 성능 중심의 CM9과 용량 중심의 LC9으로 키옥시아는 AI 기반 데이터센터 시장을 본격적으로 겨냥한다. LC9은 읽기 중심의 고용량 SSD로, 자사 2Tb QLC 낸드와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AiSAQ’ 기술을 적용해 LLM, 벡터 데이터베이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등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네빌 이차포리아(Neville Ichhaporia) 키옥시아 미국법인 SSD 사업부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최신 BiCS 플래시 3D 플래시 메모리 기술을 엔터프라이즈 SSD에 통합해 AI 중심 워크로드에 향상된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제공하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키옥시아는 CM9 시리즈를 통해 AI 운영의 효율적인 확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환경 전반의 전력 소비와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산 티타늄과 알루미늄을 전략 자산으로 내세워 프랑스 항공우주 산업과의 협력 확대에 나섰다. 러시아산 소재 의존도를 줄이려는 유럽에 발맞춰 전략적 공급처로 자리잡겠다는 구상이다.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최근 프랑스를 찾아 에어버스와 사프란 등 항공우주 기업 관계자와 티타늄·알루미늄 공급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사우디의 산업 다각화를 지원하면서 유럽 제조업체에도 안정적 공급처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우디·일본 합작회사인 ATTM은 항공우주용 티타늄 스펀지를 연간 최대 1만5000톤까지 생산 중이다. 반다르 장관은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려는 에어버스와 사프란의 움직임에 발맞춰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산 티타늄에 대한 제재는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유럽 항공업계는 공급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체 수입처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사우디는 티타늄 외에도 항공기 동체 알루미늄에 대해 에어버스 기준에 맞춘 인증 절차를 추진 중이다. 석유화학 산업 부산물을 활용한 복합재·플라스틱 등 소재 다변화 전략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자원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사우디는 "보크사이트, 인산염, 구리, 희토류 등 주요 광물 매장량 가치가 기존에는 1300억 달러였지만 지금은 25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프랑스 핵연료 기업 오라노와 인산염에서 우라늄을 추출하는 기술 협의도 진행 중이다. 반다르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발 관세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사우디는 안정적인 산업 플랫폼이 될 수 있다"며 유럽 기업의 사우디 진출과 합작 투자 가능성도 시사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전력 유틸리티 기업 이탈리아 에넬(ENEL)이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탈리아의 원전 산업 확대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에넬은 15일(현지시간) 엔지니어링 기업 안살도 에네르기아(Ansaldo Energia), 방산 기업 레오나르도(Leonardo)와 합작 투자해 SMR 전문 개발사 누클리탈리아(Nuclitalia)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누클리탈리아 지분은 에넬이 51%, 안살도 에네르기아가 39%, 레오나르도가 10%를 각각 갖는다. 누클리탈리아의 출범은 이탈리아 원전 산업 강화 방침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정부는 "2050년까지 국가 전력 소비량의 22%를 원자력 발전으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지난해 밝힌 바 있다. 이탈리아는 한때 민간 원전 산업의 선도국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민 불안이 높아지면서 투표를 통해 원전 개발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마지막 원전은 지난 1990년 폐쇄됐다. 조르자 멜로니 정권이 집권하면서 최근 다시 원전 산업 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 2월 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1년 안에 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에넬은 지난 1962년 전기 생산과 보급을 담당하는 이탈리아의 국영 기업으로 설립됐다. 이후 지난 1999년 전력 시장 자유화 정책을 통해 민영화 됐으며 현재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 29개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엔비디아 주가 하락에 베팅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고조로 엔비디아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마이클 버리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사이언에셋 매니지먼트는 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1분기 엔비디아 풋옵션 90만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풋옵션은 투자자가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향후 되팔 수 있는 권리로, 주로 하락세에 베팅할 때 사용된다. 사이언에셋이 매수한 풋옵션의 정확한 매수가격이나 행사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마이클 버리의 기대와 달리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으로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한달 새 20% 이상 상승했다. 사이언에셋은 또 1분기 알리바바, PDD홀딩스(핀둬둬·테무 모회사), 징둥닷컴(JD), 바이두 등 중국 기업 주식을 전량 처분하고 풋옵션으로 전환했다. 사이언에셋이 보유한 중국 기업에 대한 풋옵션 규모는 △알리바바 20만주 △PDD홀딩스 20만주 △징둥닷컴 40만주 △바이두 10만주 등이다. 사이언에셋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 10만주를 신규 매수했다. 한편, 버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이다. 당시 금융위기를 유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측하고 공매도에 나서서 8억 달러(약 1조 1200억원) 이상의 큰 수익을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과 폴란드가 국방 협력 강화를 위한 회담을 갖고 양국간 파트너십을 재확인했다. 방위사업청은 K-방산 도입으로 방산 우호국이 된 폴란드가 남은 계약을 차질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추진을 지원한다. 16일 폴란드 정부 공식 웹사이트(gov.pl)에 따르면 정규헌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이 단장으로 구성된 한국 방사청 대표단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파베우 베이다(Pawel Bejda) 폴란드 국방차관과 면담을 갖고 방산 협력을 모색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K2 전차 인도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 PGZ의 계열사인 후타 스탈로바 볼라(Huta Stalowa Wola S.A.)에서의 K9 자주포 부품 생산 △폴란드 해군의 현대식 잠수함 구매 관련 오르카(ORKA) 프로그램 협력 제안 등이 의제로 나왔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공격기 FA-50의 현대식 무기체계 도입과 통합 관련 사안이 집중 논의됐다. 폴란드에 수출될 FA-50 경공격기(FA-50PL)에는 미국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의 차세대 능동위상배열(AESA·이하 에이사) 레이더 팬텀스트라이크가 장착된다. 최근 레이더의 비행 테스트로 국내 반입이 빨라질 것으로 보이자 방사청은 레이더 성능과 함께 통합 과정을 설명했다. <본보 2025년 5월 9일 참고 [단독] '폴란드 수출형 FA-50 탑재' 美 레이더, 첫 시험 비행 완료…국내 반입 속도↑> FA-50PL의 시제품은 팬텀스트라이크 탑재를 위해 동체의 앞부분이 개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폴란드군의 요구사항에 맞춰 제조해 오는 4분기에 FA-50PL을 인도할 예정이다. <본보 2024년 8월 6일 참고 폴란드 수출형 FA-50 내년 4분기 첫 '출격'...초도 물량 EGI 미적용> 한편, 국산 핵심 무기체계의 글로벌 시장 수출 해결사로 나서고 있는 방사청은 폴란드 방산 관계자와 기업들과도 소통하며 계약 이행을 점검해왔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지난해 말 폴란드를 방문해 양국의 변함없는 방산 협력을 확인하고, 조속한 K2 전차 2차 계약 체결에 합의했다. <본보 2024년 12월 11일 참고 [단독] 석종건 방사청장, 폴란드 긴급 방문…K2 추가 계약 앞두고 '계엄 사태 진화' 비지땀>
[더구루=이연춘 기자] 미국 헤지펀드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 Management, LLC)이 쿠팡(CPNG)의 지분을 대폭 확대했다. 타이거 글로벌은 약 1억4100만 달러(1800억원) 규모의 쿠팡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이는 쿠팡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타이거 글로벌의 강한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유료기사코드] 타이거 글로벌은 15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쿠팡의 주식 1330만 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기존 보유량인 812만 주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타이거 글로벌은 뉴욕에 기반을 둔 20년 된 투자회사다. 창업자 체이스 콜먼은 전설적인 헤지펀드인 '타이거 펀드' 출신이다. 콜먼은 '타이거 펀드'의 설립자인 줄리언 로버트슨의 수제자였다. 그는 2001년 로버트슨으로부터 약 2500만달러의 종자돈을 받아 타이거 글로벌을 세웠고, 2003년부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시작해 명성을 날렸다. 쿠팡 실적이 상승세로 돌아섰고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최근 쿠팡에 대한 낙관론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실제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은 쿠팡의 향후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4명의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쿠팡의 1년 평균 목표 주가는 29.56달러로, 현재 거래 가격인 26.76달러 대비 10.47%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고 목표가는 36.00달러, 최저 목표가는 24.00달러로 제시됐다. 뿐만 아니라 15개 증권사의 투자의견은 'Outperform(시장수익률 상회)'을 유지했다. 이는 '적극 매수'에 가까운 수치로, 다수의 금융 전문가들이 쿠팡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쿠팡이 올해 1분기 11조4000억원대 매출을 거두며 20% 성장세를 이어갔다.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원화 매출은 11조4876억원(79억8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452.66)을 달성했다. 직전 최대 분기 원화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1조1139억원(79억6500만달러)였다. 달러 기준 1분기 매출은 11% 성장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1분기 연결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견고한 성장과 마진 확대를 동시에 달성하는 일관된 추세는 비용 최소화로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수년간의 투자와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가 한국의 원전 산업을 집중 조명했다. "전세계적으로 원전 산업이 다시 주목 받는 가운데 한국이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14일 ‘원자력의 재부상, 한국이 승자로 부상하다’란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국이 세계 최고의 대규모 원전 산업을 구축하며 경제적, 외교적 보상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자국의 에너지 소비 증가와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전 세계적인 절박함에 주목해 수십 년 동안 자체 원자력 기술을 개발해 왔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 첨단 기술의 발달로 전력 수요가 높아지자 원전 산업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많아졌고, 이는 한국 원전 산업의 부흥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인 데이터도 제시했다. 블룸버그는 “전세계 400여 개의 원전 사업 계획 및 제안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이 중 43%에 달하는 원자로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향후 10년간 원자력 기술의 최대 수출국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원전 산업의 강점 중 하나로 산업 간 연계성을 언급했다. 엔지니어링 기업부터 건설사, 연료 공급사, 금융사까지 각 산업 부문 플레이어들이 원팀을 이뤄 네트워크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한국 원전 기업은 정부 자금과 대출 혜택을 받고 있다”면서 “팀 코리아의 긴밀한 접근 방식은 엄청난 이점을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기존 원전 강국들의 쇠퇴도 한국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게 블룸버그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원전 산업의 초석을 닦았던 미국과 프랑스는 고비용과 사업 지연의 문제를 갖고 있으며, 러시아와 중국은 국가 안보 문제로 서구 기업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여전히 회복 중이라 후발주자인 한국이 원전 수출에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지점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코발트 수출 제한 조치 연장을 시사하면서 배터리·방산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콩고 전략물자시장 규제통제청(ASM)의 패트릭 루아베야 사장은 14일(현지시간) "현재 시행 중인 코발트 4개월 수출 금지 조치가 끝난 이후에도 수출 제한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 재고가 상당히 줄었지만, 완전히 소진되진 않았다"며 "시장 균형이 회복될 때까지 수출 전부 또는 일부를 엄격히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6월 업계 관계자들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주콩고는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약 75%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다. 지난 2월 공급 과잉 해소를 이유로 4개월간 수출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며, 3월에는 수출 쿼터제 도입와 인도네시아에 대한 수출 금지 동참 요구 등을 예고한 바 있다. <본보 2025년 3월 21일 참고 코발트 가격 또 오르나…민주콩고, 인니에 "수출 금지 동참, 요구할 것"> 수출 제한 조치 이후 코발트 가격은 지난 3월 기준으로 저점 대비 50% 이상 급등했다. 수출 제한이 장기화될 경우, 코발트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 산업계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기업은 코발트를 핵심 원료로 사용하는 삼원계(NCM·NCA)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 중이다. 코발트 가격 상승은 배터리 제조단가 인상으로 이어진다. 방위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코발트는 전투기, 미사일, 전차 등 무기체계에 필수 소재로 쓰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방산 기업은 부품 납기 지연과 원가 상승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다우케미컬이의 텍사스 SMR 인허가 심사에 착수했다. [유료기사코드] 실제 건설허가 승인은 약 3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텍사스주(州) 멕시코만(아메리카만) 연안 시드리프트에 있는 다우케미컬 공장 부지에 엑스에너지 SMR을 건설할 계획이다. 북미 지역 최초로 공업지대 내 무탄소 전력 및 고온 공정열 공급을 위한 SMR을 건설하는 것으로, 미국 에너지부(DOE) 차세대 원자로 실증프로그램(ARDP) 지원을 받고 있다. 양사는 인허가 절차가 완료되면 최종투자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2020년대 후반 착공해 2030년대 초반 상업운전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다. 엑스에너지는 2009년 설립된 원전 기업으로 뉴스케일파워·테라파워와 함께 미국 3대 소형원전 기업으로 꼽힌다. 국내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와 글로벌 소형원전 시장 진출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설계·조달·시공(EPC)을,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제작을 담당한다.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소형원전 Xe-100은 80㎿(메가와트)급 원자로 모듈 4기(총 발전용량 320㎿)로 구성된다. 테니스공 모양 핵연료를 사용한다.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쓰고 운전 중 600도의 열을 생산,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 회사는 독점적인 핵원료 '트리소-X(TRISO-X)'를 개발 중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최대 희토류 기업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광산기업 마덴(Ma’aden)과 손잡고 사우디 내 희토류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밥 윌트 마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미국-사우디 투자 포럼 2025'에서 MP 머티리얼즈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탐사·채굴부터 정제, 자석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희토류 공급망 개발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사우디가 추진 중인 '비전 2030' 핵심축인 광물 산업 육성 전략의 일환이다. 윌트 CEO는 "이번 협력은 광업을 사우디 경제의 세 번째 축으로 육성하는 데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리틴스키 MP머티리얼즈 CEO는 "두 나라 간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최근 미개발 희토류 자원 발견으로 자국 내 광물 가치가 기존 1조3000억 달러에서 2조5000억 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세계 희토류 시장에서 중국의 독점적 지위를 견제할 대안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채굴의 70%, 정제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은 MP 머티리얼즈가 중국으로의 희토류 정광 수출을 중단한 이후 체결돼 주목된다. 앞서 중국은 희토류 수출 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MP 머티리얼즈는 미국 내 유일한 희토류 채굴·가공 시설인 캘리포니아 마운틴 패스 광산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4만5000톤의 희토류 산화물(REO)을 생산했다. 전 세계 생산량의 약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만2213톤의 정광을 생산하며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MP 머티리얼즈는 한국 기업 성안 머티리얼스와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 2023년 240톤 규모 희토류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첫 구매 발주도 이뤄졌다. <본보 2025년 1월 23일 참고 '성안 파트너' MP 머티리얼즈, 美 텍사스 희토류 자석 생산공장 시험가동>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빅테크 기업 텐센트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중국 인공지능(AI) 연구팀을 영입했다. 텐센트는 MS출신 연구팀을 앞세워 훈위안(Hunyuan) AI 모델 등의 성능을 끌어올린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중국 베이징에 위치했던 MS AI 연구팀 '위저드LM(WizardLM)'을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위저드LM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선임 AI 연구원인 캔 수(Can Xu)가 게재한 엑스(X, 옛 트위터) 글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위저드LM의 텐센트 합류는 MS의 중국 사업 축소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MS는 지난해 중국 법인 직원들에게 해외 근무지로의 이동 의사를 묻는 제안서를 발송해 논란이됐다. MS는 올해 4월 상하이 AI 연구소를 폐쇄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 기업은 서방에서 공부했거나 근무하던 중국 출신 AI 전문가를 대거 흡수하고 있다. 미국 대학교에 소속됐던 다수의 중국 교수가 본국으로 리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위저드LM의 합류로 텐센트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텐센트에 합류한 위저드LM은 최근 훈위안-터보S 0416(Hunyuan-TurboS 0416) 모델을 선보이며, AI 개발 역량을 증명했다. 훈위안 터보 S는 텐센트에서 개발한 '빠른 사고(fast-thinking)' 모델로, 인간의 직관적 사고를 따라한 AI모델이다. 위저드LM의 공동창립자인 칭펑 선(Qingfeng Sun)은 엑스를 통해 "텐센트 자체 AI모델인 훈위안-터보S 0416의 성능이 구글 젬마3 시리즈를 뛰어넘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영입으로 텐센트의 AI 개발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며 "텐센트가 AI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EU(유럽연합)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 이후에도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금지할 전망이다. 다만 EU 내 일부 국가들의 반발은 변수로 남아 있다. 댄 요르겐센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 결과에 관계없이 EU는 러시아 가스 수입 금지를 계속할 것이며, 6월에 입법 제안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제거하려는 EU의 로드맵은 매우 확고하며 평화 협상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오는 2027년 말까지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0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U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지속적으로 줄여 왔지만, 여전히 전체 가스의 약 19%를 러시아에서 들여오고 있다. 지난 2022년 이전 45%보다는 감소한 수치다. 다만 EU의 이 같은 움직임에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 일부 동부 유럽 국가는 반발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장기 계약을 통해 러시아산 가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헝가리의 경우 지난 2021년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과 15년 동안 가스 공급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슬로바키아는 러시아 투르크스트림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스를 공급 받고 있다. 러시아산 가스 수입 금지 추진에 대해 헝가리는 “에너지 안보를 해치고 에너지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으며, 슬로바키아도 “러시아산 가스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부족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최대 5조원 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기로 했다. SMR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미시간주(州) 의회가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대한 세액 공제를 추진한다.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현지 SMR 사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미시간주 공화당 및 민주당에 따르면 미시간주 하원은 신규 원자력 발전소 개발사에 법인세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 내용의 '원자력 에너지 법안 패키지'를 통과시켰다. 양당이 초당적 합의를 이룬 법안인 만큼 상원 문턱도 넘을 것으로 점쳐진다. 해당 법안은 첨단 원전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한 법인세와 SMR 전력 판매와 관련 법인세를 공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을 발의한 민주당 소속 조이 앤드류스 미시간주 하원 의원은 "미시간주는 에너지 미래에 투자하고 청정 기술 분야의 전국적인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함으로써 큰 진전을 이뤘다"며 "팰리세이즈 원전 재가동과 이번 초당적 법안 통과로 미시간주가 원전 혁신을 선도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신규 법안이 통과되되면 현대건설과 홀텍 인터내셔널이 공동 추진하는 SMR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미시간주 코버트에 위치한 홀텍 소유의 팰리세이즈 원전 단지에 300㎿(메가와트)급 SMR 2기를 건설할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