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P머티리얼즈, 중국 대신 사우디와 희토류 공급 손잡는다

'비전 2030' 추진 중인 사우디 국영 마덴과 MOU 체결
MP 머티리얼즈 "양국 전략 관계 강화·글로벌 공급망 재편"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최대 희토류 기업 MP 머티리얼즈(MP Materials)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광산기업 마덴(Ma’aden)과 손잡고 사우디 내 희토류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밥 윌트 마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미국-사우디 투자 포럼 2025'에서 MP 머티리얼즈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탐사·채굴부터 정제, 자석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희토류 공급망 개발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사우디가 추진 중인 '비전 2030' 핵심축인 광물 산업 육성 전략의 일환이다. 윌트 CEO는 "이번 협력은 광업을 사우디 경제의 세 번째 축으로 육성하는 데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리틴스키 MP머티리얼즈 CEO는 "두 나라 간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최근 미개발 희토류 자원 발견으로 자국 내 광물 가치가 기존 1조3000억 달러에서 2조5000억 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세계 희토류 시장에서 중국의 독점적 지위를 견제할 대안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채굴의 70%, 정제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은 MP 머티리얼즈가 중국으로의 희토류 정광 수출을 중단한 이후 체결돼 주목된다. 앞서 중국은 희토류 수출 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MP 머티리얼즈는 미국 내 유일한 희토류 채굴·가공 시설인 캘리포니아 마운틴 패스 광산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4만5000톤의 희토류 산화물(REO)을 생산했다. 전 세계 생산량의 약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만2213톤의 정광을 생산하며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MP 머티리얼즈는 한국 기업 성안 머티리얼스와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 2023년 240톤 규모 희토류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첫 구매 발주도 이뤄졌다. <본보 2025년 1월 23일 참고 '성안 파트너' MP 머티리얼즈, 美 텍사스 희토류 자석 생산공장 시험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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