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 정부가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주요 광물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코트라 인도 뉴델리무역관 '인도, 핵심 광물 국내 조달 목표로 광물 공급망 확보에 주력'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현재 95종의 광물을 생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연료 광물 4종 △금속 광물 10종 △비금속 광물 23종 △원자 광물 3종 △기타 광물(건축 자재 등 포함) 55종 등이다. 인도 정부는 미래 유망 산업에서 천연 광물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국내 생산 역량 강화, 양·다자간 협력을 활용한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도 광물부는 앞서 지난해 6월 주요 광물의 공급망 안정화, 산업 경쟁력 및 국가 안보 강화를 위해 30개 핵심 광물 목록을 발표했다. 리튬·코발트·니켈·흑연 등은 전기차 배터리와 재생 에너지 저장 시스템 제조에 필수적인 광물로 청정 에너지 전환에 중요하다. 희토류·게르마늄·갈륨·인듐 등은 스마트폰·반도체·고급 통신 기기 등 첨단 전자 기기에 사용돼 기술 역량 강화에 필수적이다. 이외에 타이타늄·텅스텐·니오븀 등은 강도와 내열성이 뛰어나 항공우주·방위 산업에 필수다. 인도 광산부는 주요 광물 재활용 확대를 위한 생산 연계 인센티브(PLI) 제도 설계를 계획하고 있다. PLI는 자국 제조업 촉진을 위해 현지 생산분 매출의 일부를 보조금 형태로 지급하는 제도다. 이는 전기차, 에너지저장체계(ESS) 등 첨단 기술에 필수적인 리튬·코발트·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주요 광물 블록 경매에서 국내 기업의 저조한 참여가 문제시 되면서 해당 PLI 제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인도 광산부는 지난 5월 핵심광물 재활용에 대한 PLI 계획안을 과학기술부, 신재생에너지부, 중공업부 등 주요 정부부처와 공유했다. 해당 제도가 실행된다면 인도 국내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과 같은 핵심 광물 회수 및 회수 광물 2차 사용과 관련된 인프라 설립에 따른 정부 인센티브 지원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인센티브 규모는 재활용된 광물의 종류와 가치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한국 기업은 배터리 재활용 기술의 핵심인 고부가가치 금속 회수에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에너지 소모와 폐기물을 줄이면서 회수율은 높이는데 필수적인 첨단 습식·열적 공정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은 향후 PLI를 활용해 인도에서 핵심광물 재활용 시설 등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관련 기술을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정부가 원자재 산업 표준화 추진 행동방안을 발표했다. 21일 중국 정부에 따르면 공업신식화부(工业和信息化部) 등 4개 부처는 공동으로 ‘원자재 공업 최적화 및 고도화 선도를 위한 표준 개선 행동방안(2025-2027년)’을 발표했다. 행동방안에는 오는 2027년까지 △석유화학 △화학 △철강 △비철금속 △건축자재 △희토류 △금 △기타 산업에 대한 표준 평가 및 최적화 작업을 수행하고 이를 지원하는 표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에 중국 유통 경로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대(對)중 반도체 수출 제한에도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엔비디아에 지난 1년 간 엔비디아 제품이 중국에서 어떻게 유통됐는지 조사해달라고 전했다. 이에 엔비디아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델 테크놀로지스 같은 대형 유통업체에 동남아시아 고객에 대한 현장 점검을 요청했다. 엔비디아의 AI(인공지능) 칩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델 테크놀로지스가 만든 서버 제품에 내장돼 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우리는 고객과 파트너가 모든 수출 통제 제한을 엄격하게 준수할 것을 강조한다”며 “그레이 마켓 재판매를 포함해 이전에 소유했던 제품을 무단으로 이탈시키는 것은 우리 비즈니스에 이익이 아니라 부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도 “유통업체와 리셀러가 모든 관련 규정과 수출 통제를 준수하도록 요구한다”면서 “파트너가 이러한 의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최대 해지까지 포함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단속을 두 배로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중국에 대한 고급 AI 칩 판매 금지를 확대했으며, 이달 초에도 칩 장비 제조업체를 포함한 140개 기업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제한했다. 그럼에도 몇몇 중국 대학교와 연구기관은 리셀러를 통한 방식으로 엔비디아 칩을 비밀리에 조달하고 있다. 리셀러는 구매 대행이나 해외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엔비디아 칩을 중국으로 들여오고 있는데 중개와 물류 비용, 관세 등을 감안하더라도 10% 이상의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밀수업자들의 경우 엔비디아 칩이 내장된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서버의 일련번호를 복제해 다른 서버에 부착하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서버 운영 체제에서 일련번호를 변경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솔리드파워(Solid Power)가 글로벌 완성차 기업 포드와 배터리 개발 협력을 이어간다. [유료기사코드] 솔리드파워는 포드와 전고체 배터리 공동 개발 협약을 내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양사는 앞서 지난 2018년 12월 처음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한 이래로 7년째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됐다. 양사는 또 협약 기간 연장에 따라 배터리 납품 일정도 수정하기로 했다. 솔리드파워는 지난 2011년 설립한 전고체 배터리 제조사로 1회 충전으로 최대 800㎞의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미국 콜로라도에 위치한 본사에 시험 생산 라인을 갖추고 시제품과 고체 전해질을 생산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이 고체로 된 2차전지다.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대용량 구현이 가능하다. 전해질이 불연성 고체이기 때문에 발화 가능성이 낮아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다만 아직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없다. 솔리드파워는 작년 6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양산체제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다. 파일럿 라인은 최대 용량으로 가동시 주당 300개의 셀을 만들 수 있다. 솔리드파워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 SK온과도 협력하고 있다. SK온은 지난 2021년 솔리드파워에 3000만 달러를 투자,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는데 합의했다. 이어 올해 1월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 대전 배터리 연구원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텔이 FPGA(프로그래머블 반도체) 자회사 알테라의 지분 인수에 대한 숏리스트를 공개했다. 최종 후보군은 내달 선정될 예정이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인텔에 따르면 알테라의 지분 인수 숏리스트에는 △래티스세미컨덕터 △아폴로 △베인 캐피털 △프란시스코 파트너스 △실버 레이크 매니지먼트 등이 포함됐다. 인텔은 내년 1월 중 최종 후보군을 추릴 것이라고 밝혔으며 매각 없이 입찰 절차가 종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알테라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달 28일에는 초기 입찰을 진행했는데 20~30% 지분 인수부터 완전 인수까지 다양한 거래 옵션을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제안 규모는 90억~120억 달러(약 13조320억~17조37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텔이 지난 2015년 알테라를 170억 달러(약 24조6160억원)에 인수했던 것과 비교한다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인수 후보군 중 래티스세미컨덕터는 이미 지난달 입찰 참여를 공식화 했다. 알테라 인수를 통해 FPGA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시너지를 내겠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래티스세미컨덕터의 시장 가치가 74억8000만 달러(약 10조8300억원)에 그쳐 알테라를 인수하기엔 무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인텔 경영진은 알테라 지분 매각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달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와 함께 임시 공동 CEO(최고경영자)로 임명된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바클레이즈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에 참석해 외부 투자자들과 협력하는 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진스너 CFO는 “우리가 IMS 나노패브리케이션 사업을 매각했던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다른 파트너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IMS 나노패브리케이션은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칩 생산에 사용하는 멀티빔 마스크 노광 툴을 공급하는 회사다. 인텔은 지난해 6월 IMS 나노패브리케이션 지분 20%를 베인 캐피털 스페셜 시츄에이션에 약 43억 달러(약 6조2260억원)의 가격으로 매각했다. 이후 같은해 9월 IMS 지분 10%를 대만 TSMC에 같은 가치로 매각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에서 네이버페이 QR코드 결제 서비스가 확대된다. 유니온페이는 중국 간편결제 서비스 웨이신페이와 중국 본토에서 QR코드 서비스에 협력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네이버페이 등 유니온페이와 연동된 간편결제 서비스 사용자는 중국 본토 내 웨이신페이 가맹점에서 QR코드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자동으로 중국 위안화로 결제된다. 이에 중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의 결제 편의를 높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작년 9월부터 유니온페이와 협력해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일본을 시작으로 대만·태국·홍콩·마카오·베트남·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네이버페이는 유니온페이를 비롯해 GLN인터내셔널, 알리페이플러스 등과 제휴해 해외 60여개 지역에서 QR코스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3분기 네이버페이의 결제액은 18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 증가했다. 전분기(17조5000억원)와 비교하면 6.2% 늘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소니와 AMD가 게임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기 위해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소니는 AI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PS) 6의 그래픽 성능을 극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AMD와 AI 기술개발(R&D) 프로젝트 '애머시스트(Amethyst)'를 진행 중이다. AMD는 현재 소니 PS에 장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고 있는 핵심 파트너다. 애머시스트는 AI 기능을 게임과 그래픽 향상에 적용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그래픽 영역에서는 기계학습(ML, 머신러닝)을 활용한 업스케일링 기술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스케일링 기술은 프레임과 화질을 동시에 잡기 위한 기술로 사용되고 있다. AMD는 수 년 전부터 AI를 활용한 업스케일링 기술을 개발해왔다. AMD의 업스케일링 기술은 FSR(FidelityFX Super Resolution)로, 엔비디아 DLSS(Deep Learning Super Sampling), 인텔 XeSS(Xe Super Sampling)에 비해서 성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아왔다. DLSS는 GPU 내부에 탑재된 텐서 코어를 활용한 딥러닝 방식의 업스케일링 방식으로 낮은 해상도로 게임을 실행해 프레임을 확보하면서 화질을 원본에 가깝게 구현한다. 인텔도 XeSS가 AI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 AMD FSR은 AI알고리즘 대신 공간 정보만 사용해 이미지를 업스케일링하는 공간 알고리즘, 이미지를 다듬는 샤픈 필터 등을 사용한다. AMD는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FSR 4의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게임부문에서는 엔비디아가 공개한 AI기반 디지털 휴먼 구축 기술인 '에이스(ACE)'와 유사한 기술이 되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엔비디아 에이스는 AI를 활용해 게임 내 캐릭터와 이용자가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모델을 구축 중이다. 소니 관계자는 "우리는 AMD의 교훈과 소니가 얻은 교훈을 결합해 개발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수년 간 진행될 협력 과정이 성공적이길 기대하며, 꾸준히 새로운 소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정부 자금이 투입된 광물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 검토 면제를 추진한다. 핵심 광물 공급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중국에 맞서 자체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19일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트럼프 인수위 문건에 따르면 인수위 고문들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정부 자금이 들어간 광물 프로젝트에 대해 환경 검토를 면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 고문들은 전기차 공급망에 대한 정책 아이디어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중요 광물과 배터리, 자석 생산에 대한 허가 및 건설 검토를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이 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다. 환경 검토는 지난 1970년 제정된 국가환경정책법(NEPA)을 기반으로 한다. 국가환경정책법은 미국의 근간이 되는 환경법으로 연방 정부의 허가나 자금을 지원 받는 주요 프로젝트에 대해 엄격한 환경 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광물 채굴 기업들은 이로 인해 다양한 이의 제기와 소송으로 프로젝트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 안토파가스타와 리오 틴토, BHP, 퍼페투아 리소스 등은 미국 광물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10년 넘게 규제 심사를 받아왔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기업들의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선거 유세 과정에서도 과도한 관료주의를 줄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 10억 달러(약 1조45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 모든 사업 허가를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과거 1기 행정부 당시에는 데이비드 베른하르트 내무부 장관과 함께 국가환경정책법 검토를 300페이지 이하로 제한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 집권 이후 이마저도 원점으로 돌아갔다. 트럼프 당선인이 인수위 고문들의 권고를 수용하게 될 경우 리튬 광산 및 가공 시설을 포함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연방 지원 광물 프로젝트도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가격 경쟁력으로 대(對)미 원자재 수출을 차단한 중국과의 경쟁에서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다만 환경보호단체들의 반대는 변수로 남아있다. 이들은 광산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특히 기후 변화와 환경 정의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부 단체들은 이미 몇몇 프로젝트에서 국가환경정책법 검토 단계를 무시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카메라 모듈 전문기업 '나무가'와 미국 센서 개발 회사 '루모티브(Lumotive)' 간 파트너십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혁신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3D 센싱 모듈을 만들어 로봇, 드론,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장 등을 공략한다. 루모티브는 18일(현지시간) 나무가와 공동 개발한 3D 센서 모듈 '스텔라(Stella)'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5'에서 데모를 실시하고, 내년 2분기 상업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스텔라 시리즈는 나무가의 카메라 모듈 제조 역량과 루모티브의 센싱 솔루션 기술력을 결합해 탄생했다. 나무가와 루모티브가 지난 9월 센서 모듈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지 약 3개월 만이다. 상용화의 기반이 된 핵심 기술은 루모티브의 LCM(Light Control Metasurface) 칩과 솔리드 스테이트 빔 스티어링(Solid State Beam Steering) 기술이다. LCM 칩은 제어·데이터 처리 모듈로 센서의 성능을 최적화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통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실시간 3D 환경 데이터 등을 제공한다. 솔리드 스테이트 빔 스티어링은 레이저 빔을 고정형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기존 주로 쓰이는 회전형 방식 대비 빠르고 정밀하게 방향을 조정할 수 있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원가 절감도 가능하다. 스텔라와 스텔라2 등 2가지 모델로 선보인다. 스텔라는 25m(미터) 거리 범위와 10Hz(헤르츠) 프레임 속도를 지원한다. 구조화된 실내 환경에서 정확한 내비게이션을 필요로 하는 픽앤플레이스 로봇, 무인운반로봇(AGV), 산업 자동화 시스템 등에 적합하다. 스텔라2는 80m 거리 범위와 20Hz 프레임 속도를 제공한다. 객체 감지·추적 기능이 우수해 보안 시스템, 드론, 스마트 인프라등에 효과적이다. 스텔라 시리즈는 루모티브의 MD42 개발 키트를 기반으로 해 고객의 개발 주기를 18개월에서 3~6개월로 단축시켜준다. MD42는 3D 센서 개발 키트개발자가 로봇, 자율 주행차, 산업 자동화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솔루션을 만드는 것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루모티브의 오픈개발플랫폼(ODP)를 기반으로 하고 프로토타입과 데모를 위한 사전 설계가 포함되고 개발자가 원하는 기술을 통합할 수도 있다. 루모티브는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자동차, 전자제품, 로봇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고성능 라이다(LiDAR) 기반 솔루션을 개발한다. 기술력을 앞세워 삼성의 벤처캐피탈 '삼성벤처투자'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04년 설립된 나무가는 카메라 모듈 전문 기업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3D 센싱 모듈 등을 생산한다. 삼성전자를 핵심 고객사로 두고 있다. 작년 한 해 매출의 99%가 삼성전자로부터 발생했다. 삼성전자를 근거리에서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폰 생산 거점이 위치한 베트남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샘 헤이다리 루모티브 최고경영자(CEO)는 "스텔라 시리즈는 3D 센서를 혁신하려는 우리의 비전을 나타낸다"며 "입증된 LCM 기술을 활용해 크기와 비용을 크게 줄이면서도 뛰어난 안정성과 성능을 제공하는 차세대 센싱 솔루션을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호 나무가 CEO는 "루모티브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에 전례 없는 혁신을 제공하게 됐다"며 "스텔라 시리즈는 실제 고객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혁신적인 센싱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30년까지 뉴럴링크(Neuralink)를 통해 100만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을 이식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BCI 칩의 성능도 기하급수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입출력 비트 전송 속도와 이식 환자 수가 5년 이상에 걸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추측으로는 2030년까지 입출력 비트 전송 속도(I/O Bit rate) 1Mbs, 이식 환자는 100만 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발언은 미국 밴처캐피탈(VC) 알티미터(Altimeter)의 투자자인 아푸르브 아그라왈(Apoorv Agrawal)의 뉴럴링크 분석에 대한 답변이었다. 아푸르브 아그라왈은 "뉴럴링크는 2020년대 가장 중요한 회사"라며 "뉴럴링크의 기술이 수백만명의 독립성을 회복시키는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뉴럴링크의 BCI 임플란트 장치인 'N1'의 전송속도에 대한 분석을 게재했다. 아푸르브 아그라왈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N1 임플란트가 기계 장치에 데이터를 전송하는 속도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50% 수준이다. 인간이 컴퓨터 타이핑이나 말하기를 할 때 데이터를 전송하는 속도는 20 초당 비트 수(bits per second, bps)수준이며, 가장 많은 데이터를 전송해도 40bps를 넘지 못한다. 뉴럴링크 N1 임플란트는 현재 9.5bps에 도달해 있다. 아푸르브 아그라왈은 "뉴럴링크가 2025년까지 40bps를 달성해 인간 수준에 달성하고 2030년까지 100bps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머스크의 주장과 같이 입출력 비트 전송 속도가 1Mbs에 도달하면 인간이 생각하는 즉각 기계를 작동시킬 수 있게되고 회복을 넘어서 인간 능력 증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론 머스크의 예측은 인간이 기계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통합되는 세상을 얘기하고 있다"며 "그의 주장이 현실이 되면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제어하고 인공지능과 협업하는 세상이 열릴 것이다. 이는 기술의 진화가 아니라 인간 역량의 재정의"라고 평가했다.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2016년 과학자, 엔지니어 등 7명과 함께 창업한 회사다.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는 뇌의 운동 명령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전송하고 수신기가 마비된 신체의 끊어진 신경을 대신해 운동 명령을 전달,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뉴럴링크는 두개골 일부를 제거한 뒤 칩을 이식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지난달 캐나다 규제 당국으로부터 뉴럴링크가 만든 뇌 칩 이식 장치를 임상시험할 수 있는 승인을 확보했다. 미국 외 지역에서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상시험은 캐나다의 연구 중심 병원인 유니버시티 헬스 네트워크(UHN)도 연계 병원인 토론토 웨스턴 병원에서 진행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데이터센터 기업 스위치(Switch)와 전력 구매 계약을 맺었다. 소형원전 상용화에 앞서 데이터센터 기업을 중심으로 파이프라인 구축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오클로는 19일 스위치와 비구속적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오클로는 스위치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2044년까지 12GW(기가와트) 규모 소형원전을 배치할 계획이다. 추후 소형원전 개발 진행 상황에 따라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스위치는 2002년 설립한 데이터센터 기업이다. 세계 유일의 티어5 엑사스케일급 데이터센터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현재 네바다주 리노타호과 라스베이거스,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조지아주 애틀란타, 텍사스주 오스틴 등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글로벌 투자사 디지털브릿지그룹과 IFM인베스터스가 지난 2022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 스위치는 100% 재생에너지에서 생산하는 전력으로 데이터센트를 구동하고 있다. 연간 약 9억8400만㎾h(킬로와트시)의 녹색 전력을 생산한다. 데이콥 드위트 오클로 최고경영자(CEO)는 "스위치는 인공지능(AI)을 구동하고 세계에 풍부한 에너지를 제공하는 데 있어 핵 에너저의 역할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다"면서 데이터센터 고객 수요에 맞춰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3년 설립한 오클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소형원전 기업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만 오픈AI 창업자가 2014년부터 이 회사에 투자했으며 현재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오클로가 개발하는 소형원전 오로라는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오로라는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투자를 받아 2025년에 상용화될 예정인 청정 원자력 발전소로 핵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한다. 오클로는 현재 데이터센터 기업을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폭스바겐 그룹이 캐나다 리튬 배터리 기업 패트리어트 배터리 메탈스(Patriot Battery Metals)의 지분을 인수한다. 북미 지역 원자재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폭스바겐은 18일(현지시간) 패트리어트 배터리 메탈스 지분 9.9%를 4800만 달러(약 7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배터리 자회사인 파워코(PowerCo)와 함께 이번 지분 투자에 참여한다. 이는 북미 지역에서 원자재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며, 리튬 공급망에 직접 투자하는 첫 사례다. 이번 지분 투자 계약에는 패트리어트 배터리 메탈스가 개발 중인 퀘벡 샤키치우와난 리튬 프로젝트로부터 10년간 매년 10만t(톤)의 스포두멘 농축액을 공급 받는 내용도 포함됐다. 스포두멘 농축액은 리튬이 풍부해 리튬 이온 배터리의 원료로 사용된다. 샤키치우와난 리튬 프로젝트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리튬 페그마타이트 광물 자원으로 알려져 있다. 패트리어트 배터리 메탈스는 오는 2027년까지 최종 투자 결정을 마친 후 2028년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초부터 본격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워코는 패트리어트 배터리 메탈스로부터 공급 받는 물량을 유럽과 북미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캐나다 세인트 토마스에 건설 중인 셀 공장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이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90GWh(기가와트시)로 예상된다. 토마스 슈몰 폭스바겐 기술 담당 이사는 “이번 투자는 완전한 전기화의 미래를 향한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패트리어트 배터리 메탈스와 협력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최첨단 배터리 기술을 위한 핵심 원료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북미 시장에 대한 우리의 노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켄 브린스덴 패트리어트 배터리 메탈스 사장은 “이번 투자 유치는 중추적인 이정표”라며 “이미 유럽과 북미 배터리 공급망의 주요 업체인 폭스바겐과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를 맺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패트리어트 배터리 메탈스는 연간 40만t의 스포두멘 정광을 생산할 수 있는 초기 생산 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8월 발표된 예비 경제성 평가(PEA)에 따르면, 패트리어트 배터리 메탈스는 노천 및 지하 채굴 방법을 모두 사용해 주력 프로젝트인 퀘벡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앨버말과의 파트너십이 종료되며 호주 광산업체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가 인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필바라 미네랄스는 일찍부터 패트리어트 배터리 메탈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으며, 브린스덴 사장은 과거 필바라 미네랄스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이력이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