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승인한 북미 최대 규모 구리광산 개발이, 법원 제동에 가로막혔다. 스티븐 로건 미국 지방법원 판사는 지난 9일(현지시간) "대법원이 토지 이전 중단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며, 토지 이전이 즉시 진행될 경우 회복 불가능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토지 이전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BHP와 리오 틴토가 토지 접근을 안전하게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고 불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레졸루션 구리광산(Resolution Copper)은 세계 최대 미개발 구리 매장지로, 1810만 톤 이상의 구리가 매장돼 있다. 이 곳을 개발하기 위해 세계 1·2위 광산 기업인 BHP와 리오 틴토(Rio Tinto)가 각각 45%, 55%의 지분을 갖고 공동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연간 최대 10억 파운드(약 45만 톤)의 구리 생산이 가능하며, 미국 전체 구리 수요의 25%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원 자립과 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춘 에너지 전략에 따라 지난달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승인을 내리며, 다음 달까지 토지 이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 대상 부지가 애리조나주 원주민인 산 카를로스 아파치 부족의 종교 성지 '오크 플랫'에 자리 잡고 있어 반발이 계속됐다. 실제 개발에 들어갈 경우, 지름 3km, 깊이 300m에 이르는 대규모 분화구가 형성돼 "종교 성지가 파괴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이에 아파치 부족과 이들을 지지하는 비영리 단체 '아파치 스트롱홀드'가 미국 대법원에 상고를 제기했고, 현재 대법원은 해당 사건의 심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례적으로 13차례 이상 상고 수용 여부를 논의하며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앞서 미 법원은 지난 2021년부터 아파치 부족의 이전 차단 요청을 기각해 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토지 이전 절차를 재개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법원이 긴급중단을 요청한 아파치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개발에 제동을 건 셈이다. 미 정부는 에너지 전환과 자국 내 광물 자립을 위한 구리 확보에 주력해 왔다. 구리는 전기차, 전력망, 반도체 등 친환경 산업의 핵심 소재다. 레졸루션 프로젝트는 이러한 전략의 중심에 놓인 사업이지만, 원주민 권리와 환경 문제라는 현실적 장벽에 직면해 있다. 리오 틴토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지방법원의 결정을 검토 중이며, 이번 명령은 대법원에 계류 중인 법적 쟁점의 본질을 바꾸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파치 스트롱홀드의 지도자인 웬슬러 노시는 "오크 플랫이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며 법원의 결정에 감사를 표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최대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 재조정에 들어갔다. 오픈AI의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PBC) 개편 이후 지분 조정이 핵심이다. 12일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 조건을 재조정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의 핵심은 오픈AI의 공익법인 개편 이후 마이크로소프트가 갖게 될 지분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2030년 이후 개발되는 오픈AI의 신규 기술에 대한 접근권을 얻기 위해, 오픈AI의 새 공익법인 지분도 일부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법인은 영리와 공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이다. 오픈AI는 지난 5일 회사 구조를 공익법인으로 개편한 후 비영리 조직이 전체 사업 통제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번 협상에서는 지난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 오픈AI에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를 투자할 때 작성한 광범위한 계약 조건에 대해서도 재조정이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계약은 오는 2030년까지 유효하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의 AI 모델과 서비스 등 지적재산권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범위와 수익 배분 권한이 포함돼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8조2000억원)를 투자한 최대 투자사로, 오픈AI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4월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중국 게임이 초강세를 보였다. 중국 모바일 게임이 매출 상위권에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 게임은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가 공개한 '2025년 4월 글로벌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1위 자리는 중국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왕자영요가 차지했다. 왕자영요는 3월 통계보다 4단계나 순위를 끌어올리며 왕좌를 차지했다. 센서타워는 왕자영요가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산리오 등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왕자영요에 이어서는 중국 펀플레이의 라스트워: 서바이벌이 2위를 차지했으며, 3위는 중국 센추리게임즈의 '화이트아웃 서바이벌이 위치했다. 중국 게임이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순위 톱3을 독차지 한 것. 이외에도 4월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톱10에는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중국판 펍지(PUBG) 화평정영과 미호요의 붕괴:스타레일 등이 포함돼 절반을 중국 게임이 차지했다. 중국 외에는 미국 게임이 2개, 이스라엘 1개, 튀르키예 1개, 일본 1개 등이 포함됐다. 한국 게임은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제작된 화평정영이 최고 매출 7위에 위치한 것 외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단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매출 상승률 조사에서 4위에 포함되며 향후 기대감을 키웠다. 센서타워는 강력한 IP을 보유했거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게임의 매출이 급상승한 달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2025년 4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은 전월대비 4.5% 감소한 64억8000만달러(약 9조800억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도 게임·e스포츠 기업 나자라 테크놀로지(Nazara Technologies, 이하 나자라)의 미국 스포츠부문 자회사인 앱솔루트 스포츠(Absolute Sports)가 미국 프로레슬링 전문매체를 인수했다. 앱솔루트 스포츠는 이번 인수로 격투 스포츠 부문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앱솔루트 스포츠는 영국 미디어 기업 '타이탄 인사이트 디지털(Titan Insider Digital)'로부터 미국 프로레슬링 전문매체 TJR레슬링(TJRWrestling)과 ITR레슬링(ITRWrestling)을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규모는 125만 달러(약 17억5000만원)이며, 인수 작업은 45일 이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앱솔루트 스포츠가 인수한 TJR레슬링과 ITR레슬링은 각각 2009년과 2020년 설립됐으며, 글로벌 프로레슬링 팬 커뮤니티 내에서 탄탄한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다. 두 매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OU)는 170만 명에 달하며, 월간 조회수는 460만 회가 넘는다. 앱솔루트 스포츠는 이번 인수로 자회사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키다(Sportskeeda)의 격투 스포츠 부문을 강화한다. 또한 프로레슬링을 시작으로 미국 내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앱솔루트 스포츠 관계자는 "TJR레슬링과 ITR레슬링은 글로벌 레슬링 커뮤니티에서 높은 위상을 가지고 있는 매체"라며 "이번 인수는 앱솔루트 스포츠의 미국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자라는 지난 2022년 앱솔루트 스포츠의 지분을 매수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3월 마지막 지분 8.97%를 인수해 100% 자회사로 전환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1년 3월 나자라의 자회사인 노드윈 게이밍(Nodwin Gaming)에 16억4000만루피(약 268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의 협력사인 미국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통합 솔루션 기업 '펭귄 솔루션스'가 현지 유명 정보기술(IT) 제품 유통사 'CDW'와 손잡았다. CDW 고객사에 펭귄 솔루션스의 주력 솔루션을 제공하고 AI 적용을 지원한다. 11일 펭귄 솔루션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CDW와 AI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CDW 고객은 AI 도입을 위해 펭귄 솔루션스의 주력 플랫폼인 '오리진AI(OriginAI)'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오리진AI는 고객에 진정한 '엔드 투 엔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개발됐다. 새로운 AI 솔루션의 신속한 구현과 원활한 관리를 위해 필요한 모든 하드웨어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네트워크,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전문가 서비스를 포괄한다. AI 인프라의 복잡성을 해소하고 기업이 주력 비즈니스와 AI의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지원한다. 데이브 오스본(Dave Osborne) 펭귄 솔루션스 제휴 및 파트너십 담당은 "CDW처럼 규모와 역량을 갖춘 파트너와 협력해 최고 수준의 솔루션을 더 많은 고객층에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며 "(당사는) AI 인프라를 보유했거나 도입 단계인 고객에 AI를 성공적으로 적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펭귄 솔루션스는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의 선도 기업이다. 대규모 AI 클러스터 구축 노하우를 가졌다. 작년 7월 SK텔레콤으로부터 2억 달러(약 27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초에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와 AIDC 솔루션 공동 연구·글로벌 사업 추진에 협력하는 내용의 계약도 맺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연합(EU)이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합물(PFAS)’ 규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EU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가 PFAS에 대한 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중 PFAS 규제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PFAS는 열에 강하고 물이나 기름에 스며들어 오염을 방지하는 등의 발수 특징이 있어 살충제, 조리기구, 소방용품, 식품 포장재 등 전 산업계에 걸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쉽게 분해되지 않고 한번 유입되면 잔류·축적성이 높다. 특히 식품 또는 음용수 섭취, 실내 공기 및 먼지 흡입, 의류, 조리 기구 등을 통해 인체에 노출되며 환경과 인체 내에 지속적으로 축적돼 암을 유발하거나 갑상샘 호르몬을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U 회원국 중 구체적으로 규제에 들어간 나라도 있다. 프랑스는 내년 1월부터 화장품, 스키왁스, 의류용 섬유의 PFAS 사용이 금지된다. 덴마크는 내년 7월부터 kg당 50mg 이상의 PFAS가 함유된 의류, 신발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재점화되며 국제 금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중국 중앙은행의 매입 활동이 두드러지면서 금 시장 내 중국의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1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104%에서 21%포인트 오른 수치로, 다른 국가에 대해서는 관세 유예 조치를 병행하며 사실상 중국만을 겨냥했다. 이에 중국은 "일방적 괴롭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됐다.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 직후인 지난달 10일에는 금값이 장중 온스당 3171.49달러(약 450만원)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다 지난달 23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미중 간 고율 관세 지속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도 무역 긴장 완화에 열린 태도를 보이면서 금 가격은 다시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당시 금 가격은 3% 하락한 3281.6달러(약 466만원)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에 대해 견해차를 보였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 위협을 철회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 금 시장의 또 다른 변수는 중국이다. 중국 중앙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금 매입을 재개해 1분기에는 총 12.8톤을 추가 확보했다. 공식 금 보유량은 2292톤으로, 전체 외환보유액의 6.5%를 차지한다. 달러 중심 체제에서 자산 다변화를 추진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민간 부문에서는 중국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부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금값 움직임이 대부분 중국 시장 개장 시간대에 발생했다"며 "중국 주도의 매매가 금값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투자자들은 지난달 22일 금 가격이 온스당 3500달러(약 496만원)를 돌파했을 때 상하이금거래소(SGE)와 상하이선물거래소(SHFE)를 통해 120만 온스 규모를 매입했다. 이어 이달 노동절 연휴 전에는 100만 온스를 매도하면서 금 가격이 3220달러(약 456만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정부가 신규 원전 10기 건설을 승인했다. 10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및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27일 상무회의를 열고 신규 원전 10기 건설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새로 승인된 원전은 △광시 팡청강(防城港) 원전 3단계(5·6호기) △광둥 타이산(台山) 원전 2단계(3·4호기) △저장 싼먼(三門) 원전 3단계(5·6호기) △산둥 하이양(海陽) 원전 3단계(5·6호기) △푸젠 샤푸(霞浦) 원전 1단계(1·2호기) 등 총 5개 프로젝트의 10기다. 10기 모두 중국이 자체 개발한 3세대 원전으로 건설된다. 이 가운데 8대는 '화룽(華龍) 1호'가 채택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2000억 위안(약 38조6000억원)에 이른다. 리창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원전 확대는 만에 하나라도 실수가 없도록 안전을 확보해야 하며 세계 최고의 안전 기준에 따라 원전을 건설·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핵에너지산업협회(CNEA)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2025 중국핵에너지발전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중국에서 상업운전 중인 원전은 총 57기다. 설비용량은 5976만㎾(킬로와트)로 세계 3위다. 중국은 설비용량 총 3370만㎾ 규모의 원전 28기를 건설 중이다. 건설 중인 원전의 설비용량에서 18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연간 원전 발전량은 4447억㎾h(킬로와트시)로 세계 2위였다. 현재 추세대로 원전 건설 속도를 유지하면 2030년 쯤 중국의 가동 원전 설비용량은 1억1000만㎾로, 세계 1위에 오를 전망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이 글로벌 탄산수소나트륨(중조) 시장에서 생산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식품·의약품·화학·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늘고 있으나, 중국 내 공급 과잉이 지속되며 가격 불안정성이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은 중조 주원료인 탄산나트륨(Na₂CO₃, 소다) 생산에서 세계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형 소다 생산업체들이 중조까지 함께 제조하고 있다. 대표 기업인 위안싱에너지(远兴能源)는 중국 내 점유율 31%로 1위이며, 상위 3개사가 전체 생산능력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만큼 산업 집중도가 높다. 지난 2023년 기준 중국 중조 생산량은 267만9000톤, 수요량은 212만7000톤으로 50만 톤 이상 초과 공급됐다. 여기에 지난해 소다 생산 능력이 전년 대비 480만 톤 증가하면서 중조 생산과잉 압력은 더욱 커졌다. 중조 가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질소다 가격은 지난해 연초 톤당 2790위안에서 연말 1528위안까지 급락했다. 공급 과잉 때문에 중국의 중조 수출은 증가세다. 지난해 중국의 중조 수출액은 1억7935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 늘었으며, 주요 수출국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포함된다. 한국은 지난해 중국산 중조를 5313만 달러어치 수입해 전체 수입의 81.5%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조는 탈황제, 전지 소재, 태양광 유리 제조, 식품·사료 첨가제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인다. 그러나 습기에 취약하고 장거리 해상운송에 불리해 국내 기업들이 중국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가 고착돼 있다. 전문가들은 "특정 국가에 집중된 생산 구조와 높은 수입 의존도, 공급 과잉 상황이 맞물릴 경우 가격 급등락이 국내 산업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한 가격 모니터링과 수입 다변화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캐스퍼 EV와 닛산 사쿠라에 이어 중국 BYD가 소형 전기차 시장에 참전을 예고하면서 내년 한·중·일간 피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내년 하반기에 경차 대국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 현지 경차 규격에 맞춘 전기차 출시한다. BYD는 일본 특유의 엄격한 경차 규격(전장 3400㎜, 전폭 1480㎜)에 부합하는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캐스퍼 EV를 내세워 일본 EV경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현대차와 기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닛산 사쿠라와의 피할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캐스퍼 EV를 일본 시장에 공식 출시하고, 이달 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캐스퍼 EV의 올해 일본 수출 목표는 780대로, 지난해 일본 판매량(607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전 계약 역시 400대를 넘어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캐스퍼 EV의 일본 판매 가격은 285만 엔부터 시작하며, 현지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250만 엔 안팎으로 낮아진다. 경쟁 모델인 닛산 사쿠라보다는 다소 높은 가격이지만,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사쿠라의 180㎞ 대비 캐스퍼 EV가 300㎞ 이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대차와 BYD가 '수입차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배경은 EV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에 따른 것이다. BYD는 새로운 EV경차를 내세운 일본 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향후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입지를 확대해 나갈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로컬 브랜드가 장악한 시장에서 후발 주자가 성공하기는 쉽지 않지만 일본 전기차 시장은 후발 주자 입장에서는 미개척지로 볼 수 있다"며 "현대차와 BYD 모두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퍼스트 무버'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스마트폰 멀티태스킹 기술에 대한 특허를 유럽에서 거절당했다. 유럽 시장에서 기술 차별성을 입증하지 못하며 향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유럽 특허청(EPO)에 따르면 EPO 항소심판원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화웨이의 '비디오,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터미널의 전체 화면 표시 중 작은 창을 빠르게 조정하는 방법(METHOD FOR QUICKLY ADJUSTING OUT SMALL WINDOW IN FULLSCREEN DISPLAY DURING VIDEO, GRAPHIC USER INTERFACE AND TERMINAL)'이라는 제목의 특허 출원을 최종 기각했다. 기존 기술과 유사해 화웨이가 독점적 권리를 가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 EPO 항소심판원은 화웨이의 특허가 △발명 단계 △청구 항목의 명확성 △기술적 기여 등의 측면에서 모두 부족하다고 봤다. 기존 기술에 기반한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에 불과하다는 게 심판원의 설명이다. 화웨이의 특허는 터치스크린을 갖춘 단말기에서 전체 화면을 유지한 채로 호버링 윈도우(다른 앱 위에 겹쳐 띄워지는 작은 팝업창)를 통해 메시지 알림을 표시하는 방법에 관한 기술을 담고 있다. 사용자는 윈도우를 이동하거나 숨기거나 다시 표시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멀티태스킹 환경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심판원은 특허에 명시된 컴퓨터 명령어가 터미널을 특정 방식으로 실행하는 과정이 불명확하며, 이는 유럽 특허 협약(EPC)의 명확성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화웨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차례 수정된 청구 항목을 제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판결로 인해 유럽 시장에서 화웨이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혁신 전략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 삼성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뒷받침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의 부재는 중장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영화와 TV 시리즈 제작사를 신설했다. 구글은 영화와 TV시리즈를 앞세워 자사 제품의 이미지를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콘텐츠 제작사인 레인지 미디어 파트너스(Range Media Partners)와 다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100제로스(100 Zeros)라는 새로운 영화·TV 제작사를 출범시켰다. 100제로스는 향후 구글이 투자하거나 자체 제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는 일을 담당한다. 구글의 100제로스 설립은 애플의 마케팅 전략을 벤치마킹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수년간 자체 OTT인 '애플 TV 플러스'를 통해 아이폰과 맥, 에어팟 등을 꾸준히 노출해왔다. 이를 통해 애플 제품에 대한 호감도와 가치를 높여왔다. 향후 구글도 100제로스가 제작하는 콘텐츠를 통해 자사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브랜드 가치와 호감도를 높일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과 애플의 차이점도 존재한다. 애플이 자체 OTT를 활용한 것과 다르게 구글은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등 OTT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콘텐츠를 배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유튜브에서도 영화 등을 배포하지 않는다. 업계는 구글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꺼내든 배경에는 낮은 미국 시장 점유율이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폰이 글로벌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아이폰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소비자는 애플 브랜드에 대해 더 호감을 보였다. 애플 제품이 영화와 TV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것이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최대 5조원 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기로 했다. SMR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미시간주(州) 의회가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대한 세액 공제를 추진한다.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현지 SMR 사업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미시간주 공화당 및 민주당에 따르면 미시간주 하원은 신규 원자력 발전소 개발사에 법인세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 내용의 '원자력 에너지 법안 패키지'를 통과시켰다. 양당이 초당적 합의를 이룬 법안인 만큼 상원 문턱도 넘을 것으로 점쳐진다. 해당 법안은 첨단 원전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한 법인세와 SMR 전력 판매와 관련 법인세를 공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을 발의한 민주당 소속 조이 앤드류스 미시간주 하원 의원은 "미시간주는 에너지 미래에 투자하고 청정 기술 분야의 전국적인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함으로써 큰 진전을 이뤘다"며 "팰리세이즈 원전 재가동과 이번 초당적 법안 통과로 미시간주가 원전 혁신을 선도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신규 법안이 통과되되면 현대건설과 홀텍 인터내셔널이 공동 추진하는 SMR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미시간주 코버트에 위치한 홀텍 소유의 팰리세이즈 원전 단지에 300㎿(메가와트)급 SMR 2기를 건설할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