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희토류 기업 에너지퓨얼스(Energy Fuels)가 호주 희토류 개발 사업의 인허가를 획득했다.
에너지퓨얼스는 27일 "호주 빅토리아주(州) 정부가, 위메라 지역 '도널드 희토류 및 광물 모래 프로젝트'의 건설 및 운영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에너지퓨얼스는 호주 광물모래 채굴업체 아스트론과 합작 투자로 이 사업을 추진하다. 에너지퓨얼스는 1억8300만 호주 달러(약 1600억원)를 투자해 사업 지분 49%를 확보할 예정이다. 연내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릴 계획이다.
도널드 광산에는 약 72만4000톤의 희토류를 포함해 3700만톤의 중광물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에너지퓨얼스는 이르면 내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미국 유타주(州) 화이트 메사(White Mesa) 정제시설에 연간 7000~8000톤의 희토류 정광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후 증설을 통해 공급량을 1만3000~1만4000톤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 공장은 중국 이외 지역 최대 규모 희토류 처리 시설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생산을 시작했다. 연간 850~1000톤 규모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산화물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은 영구자석 핵심 소재다. 영구자석은 전기차 모터, 하이브리드 차량, 풍력발전 터빈 등에 이용되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형광체, 광학 필름 등 첨단 전자제품의 핵심 부품으로 활용된다.
에너지퓨얼스가 호주 희토류 개발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수혜도 기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3월 에너지퓨얼스와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산화물 납품 관련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연간 3만대 이상의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아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산화물 장기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다. <본보 2025년 3월 18일자 참고 : 포스코인터, 美 최대 희토류 기업과 '구동모터코아 핵심' 영구자석 북미 공급망 구축>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구동모터코아 사업 입지를 공고히하기 위해 희토류 등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구축에 전력을 쏟고 있다. 작년에도 미국 리엘리먼트 테크놀로지 코퍼레이션과 희토류 공급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북미산 중·경질 희토류를 수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