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TSMC가 1조원이 넘는 회사채를 발행해 파운드리 공장 증설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한다. 과감한 선제 투자로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에 대응하겠다는 행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10억 달러(약 1조175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승인했다. 만기 10년에 이자율은 3.1%로 무담보다. KGI시큐리티스가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TSMC는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해 공장 증설에 투입한다. TSMC는 올해 연간 투자 계획을 280억 달러(약 32조9110억원)에서 300억 달러(약 35조2620억원)로 증액했다. 4년간 총 1300억 달러(약 152조8280억원)를 쏟는다. TSMC는 이미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 달러(약 14조1040억원)를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극자외선(EUV) 기반 5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 기반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애리조나를 기점으로 미국 내 6개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일본에는 약 200억엔(약 2130억원)을 투입해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우고 독일에서도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해외 기지뿐 아니라 대만 공장 증설에도 적극적이다. TSMC는 대만 가오슝에 7나노 공장 6개를 건설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르면 2023년 착공이 예상된다. 북부 신주와 중부 타이중에 2나노 팹 투자를 추진 중이다. TSMC는 글로벌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파운드리 수요에 대응한다는 포부다. 자동차에 이어 가전, PC 등에서 반도체 수요가 늘며 내년까지 품귀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TSMC는 애플과 AMD, 엔비디아, 퀄컴 등 400여 곳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 이미 3나노까지 계약을 맺으며 이들 회사의 수요 충족을 위해 생산량 확장이 중요해졌다. TSMC는 막대한 투자금을 조달하고자 미국에서 최대 80억 달러(약 9조4030억원)의 무담보 채권을 발행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작년 4월과 7월에도 각각 약 7억1000만 달러(약 8340억원), 4억7000만 달러(약 5520억원) 채권을 발행하며 실탄 마련에 힘써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전기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모터스에 베팅한 공매도 세력들이 수천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미국 IT전문 매체 WCCF테크가 공매도 전문 데이터분석업체 S3파트너스(S3 Partners)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 공매도 투자자들은 이달 초 로즈타운모터스 투자를 통해 2억3600만 달러(약 2770억원)의 수익을 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로즈타운모터스의 주가는 10일(현지시간) 현재 6.18달러로 올해 들어서만 70%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사상 최고치인 29달러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80% 가깝게 추락했다. 로즈타운모터스는 지난 2018년 설립된 전기트럭 제조업체다. 이듬해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인수해 전기 픽업트럭인 '인듀어런스' 개발에 나섰다. 작년 10월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우회 상장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3월 공매도업체 힌덴버그리서치의 폭로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 집단 소송 등 잇단 위기에 직면했다. 힌덴버그리서치는 로즈타운모터스가 발표한 10만 대의 선주문량, 생산 일정, 시범 운행 결과 등이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로즈타운모터스는 내년 1분기까지 초기 사전 예약한 고객에 물량 인도를 마무리하고 2분기부터 본격 상용 판매를 화대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사인 에네르고아톰(Energoatom)이 미국 금융기관들에 원전 건설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자금난으로 원전 5기 건설이 어렵다는 내부 논란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페트로 코틴(Petro Kotin) 에네르고아톰 회장 지난 10일(현지시간) 인터팍스 우크라이나와의 인터뷰에서 "웨스팅하우스의 AP1000을 구축하는 데 있어 미국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에네르고아톰은 미국 수출입은행, 개발금융공사(DFC)와 자금 조달을 논의하고 있다. 코틴 회장은 "저렴한 전력 가격을 유지하는 데 150억 달러(약 18조원)가 든다"며 "이러한 의무가 사라져야 추가 자금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발전소 운영에 따른 일정 수준의 수익성을 보장해줘야 금융기관들이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다. 흐멜니츠키 4호기 건설 사업에 대해서도 "이미 시작했다"며 "처음부터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웨스팅하우스와 집중적으로 회의를 하고 있고 다음 면담에서 작업 계획, 로드맵 개발 등을 합의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연말 설계에 착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흐멜니츠키 4호기는 1986년 6월 착공됐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작업이 중단됐다. 2008년 러시아 로사톰의 자회사 ASE가 사업을 수주해 건설을 재개했으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진전되지 못했다. 코틴 회장의 발언은 에네르고아톰과 웨스팅하우스의 원전 협력을 둘러싼 내부 불신을 해소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에네르고아톰은 앞서 웨스팅하우스와 원전 5기 건설 계약을 맺었다. 계약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지에서는 현실적으로로 달성할 수 없는 협력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사비만 총 300억 달러(약 35조원)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자금 여유가 없어서다. 시범 사업으로 추진되는 흐멜니츠키 4호기 건설도 완공 확률이 희박하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하지만 에네르고아톰이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지는 분위기다. 미국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병합으로 러-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우크라이나에 25억 달러(약 2조9370억원) 이상 군사비를 지원해왔다. 지난 3월 초계정 2척을 포함해 1억2500만 달러(약 1460억원)의 지원도 약속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넥슨의 지주사인 NXC의 투자자회사인 'NXMH'가 미국의 애완동물용 식품 업체를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NXMH는 지난 7월 (현지시간) 미국의 애완동물 식품 업체인 '화이트브릿지 펫 브랜즈'를 인수했다. 이번 거래는 화이트브릿지의 실소유자인 사모펀드 '프론트에낙'과 진행됐으며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화이트브릿지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애완동물 식품 제조업체로 클라우드 스타, 티키 캣, 티키 독, 페트로픽스 등 애완동물 식품 브랜드들을 합병해 설립됐다. 2017년 4월에는 반려견용 간식 브랜드인 독스웰을 인수했으며 지난해 1월에는 펫 보타닉스, 크레이지 독, 카디날 펫 캐어 등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그리고 올 3월에는 애완동물용 보조제 분야 선두자인 그리즐리 펫을 인수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NXMH가 미국의 애완동물 식품업체를 인수하면서 NXC가 아그라스 델릭에 이어 세레레를 인수한 것까지 다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NXC는 지난 2017년 이탈리아의 명품 애완동물 식품업체인 '아그라스 델릭'을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아그라스 델릭을 통해 이탈리아의 애완동물 식품업체 '세레레'의 지분 100%를 확보하며 애완동물 식품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왔다. 그리고 이번에 미국 최대 애완동물 식품 업체를 인수하면서 투자 범위를 유럽에서 미국으로 넓히게 된 것이다. NXMH에 인수된 화이트브릿지는 향후 시장을 확대할 뿐 아니라 새로운 인수작업을 진행해 반려동물 식품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홍종현 NXMH 경영 총괄은 "우리는 화이트브릿지가 몇 년간 이룩한 성과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우리는 최소한의 가공, 천연 애완동물 사료라는 그들의 철학을 공유하고 반려동물의 건강과 전 세계 유통업체, 소매업체와의 파트너십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1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상의 범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23년 중반까지 지속된다. 첨단 공정보다 높은 가격 상승세를 보이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톰스하드웨어와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TSMC와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 회사들의 견적 인상으로 일부 칩의 누적 비용은 2020~2022년 30%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 인상 폭이 두드러지는 건 범용 반도체 생산라인이다. TSMC는 2020년대 중반 이후 40·45, 55·65, 90나노 등 범용 공정에서 생산한 웨이퍼 가격을 수차례 상향했다. 16·28나노 공정 기반의 웨이퍼는 내년까지 10~18% 오를 것으로 보인다. 90나노 공정 기반 웨이퍼는 2022년 기준 작년 대비 38% 상승이 점쳐진다. 반면 7나노 공정은 내년 약 5%의 상승률이 예측된다. 5나노 공정은 내년 가격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범용 공정은 자동차와 무선주파수(RF), 전력 장치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가동률을 높이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UMC는 올해 2분기부터 가동률이 100%를 초과했고 SMIC 같은 분기 가동률이 100.4%에 달했다. 하지만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카운터포인트는 범용 반도체의 공급 부족이 지속돼 2023년 중반까지 수급이 균형을 이루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반도체 회사 램리서치의 더그 베팅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수년간 범용 웨이퍼 팹 장비(Wafer Fab Equipment) 부문이 전체 WEF보다 빠르게 성장했다"며 "향후에도 (성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RF, 전력장치, 자동차 등 해당 부문에 대한 수요는 강하다"고 강조했다. 공급난은 가격 상승세를 부추기고 결국 중저가 스마트폰 제조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부품 원가(BOM)에서 칩이 차지하는 비중이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중저가 제품이 큰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이르면 내년부터 반도체 가격 상승분이 최종 제품에 반영될 수 있다고 카운터포인트는 전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산업용 가스전문기업 린데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공장을 세운다.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린데는 최근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과 장기 계약을 맺고 애리조나주 피닉스 소재 신규 제조 시설에 질소, 산소, 아르곤 등 초고순도 산업용 가스를 공급키로 했다. 구체적인 고객사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린데는 안정적인 가스 조달을 위해 고객사 시설 인근에 복합 공장을 설립한다. 총 6억 달러(약 7020억원)를 투자한다. 오는 2022년 하반기 완공해 인프라를 본격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댄 얀코스키 린데 미국법인장은 "우리는 주요 신규 시설의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린데의 기술은 이 세계 최고의 반도체 시설에 안전하고 안정적인 고순도 가스 공급을 제공해 미국에서 고객사의 제조 능력을 크게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피닉스에는 인텔, NXP반도체, 온세미 등 미국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 시설이 밀집해 있다. TSMC도 작년 애리조나주 신설 투자를 공식화하고 지난 6월 착공했다. 5나노미터(nm) 이하 미세 공정 라인이 들어선다. 이르면 오는 2024년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애리조나주는 삼성전자의 미국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후보지 중 한 곳이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오스틴·테일러), 애리조나(피닉스 굿이어·퀸크리크), 뉴욕주(제네시카운티) 등에 위치한 5개 지역을 놓고 최종 부지 선정을 고심하고 있다. 공장 위치 선정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유치하기 위한 각 주정부의 경쟁도 치열하다. 수조원 대 규모의 세금 감면 및 시설 구축 등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안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다만 최근 불거진 애리조나주 등 남서부지역의 가뭄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반도체 생산에서 안정적인 용수와 전력 공급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정부 매립국은 지난달 서부지역 주요 상수원인 콜로라도강 미드호의 물 부족 사태를 공식 선언했다. 당국이 미드호의 물 부족 사태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델Y 퍼포먼스 모델들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테슬라는 11일(현지시간) 웨이보를 통해 모델Y 퍼포먼스 모델의 가격을 1만 위안(약 181만원) 인상해 38만 7900위안(약 7042만원)에 판매된다고 밝혔다. 모델Y 퍼포먼스 모델은 주행성능을 강화시킨 최상위 트림으로 주행가능거리 566km,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3.7초, 최고속도는 250km/h에 이른다. 테슬라가 모델Y 퍼포먼스 모델의 중국 판매 가격을 인상한 것은 제조 비용 변동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테슬라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출하량이 급감하는 등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테슬라는 퍼포먼스 모델 외에 스탠다드 레인지, 롱 레인지 모델의 경우에는 기존 가격을 유지한다. 이번 가격 인상이 테슬라의 중국 판매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는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이나 롱 레인지 모델의 가격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퍼포먼스 모델도 당초 계획보다 저렴하게 출시됐기 때문에 충분히 받아드려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8월 모델Y 사전판매에서 퍼포먼스 모델의 가격을 53만5000위안(약 9713만원)에 공지했었으나. 정작 출시된 가격은 36만9900위안으로 30%이상 낮게 나왔다. 테슬라 모델Y 퍼포먼스 모델은 4분기 중으로 중국 고객들에게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테슬라는 8월 중국 시장 출하량을 1만2885대로 다시 끌어올렸다. 테슬라의 중국 출하량은 7월 반도체 부족과 수출물량 집중 생산 등으로 8621대로 급감했다. 테슬라는 9월부터는 중국 내수 시장에 대한 출하량을 다시금 늘린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이 개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엘리온'의 일본 서비스가 출시를 앞두고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의 일본 자회사인 게임온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엘리온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게임온은 엘리온 출시에 앞서 오는 9월 중으로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왔었다. 게임온은 우선 21일부터 사전 테스트 자격을 부여받은 유저들이 플레이를 진행하고 1만5000명 규모의 테스트 유저를 확보해 24일부터 27일까지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게임온은 지난 2016년 11월 10일 크래프톤과 엘리온(당시 프로젝트W)의 일본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엘리온은 '배틀그라운드'와 '테라'를 만든 크래프톤이 내놓은 최신 MMORPG로 지난해 12월 10일 국내 서비스를 개시했다. 포탈 '엘리온'과 '벌핀'과 '온타리' 진영 간 전쟁을 실감나게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래프톤은 그동안의 MMORPG 개발 역량을 집중해 수천가지 조합으로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스킬 커스터마이징'과 논타겟팅 액션, 진영간 경쟁이 벌어지는 RVR 사냥터 '차원포탈', 요새를 점령하는 '클랜전' 등을 구현해냈다. 엘리온의 국내와 일본 외 해외 서비스의 퍼블리싱 권한은 카카오게임즈가 가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9월 29일 엘리온의 글로벌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기후위성을 발사한다. 경쟁사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가 사업 입찰을 포기하면서 스페이스X가 로켓 발사 계약을 확보하게 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기상 위성인 정지궤도 운영 환경 위성(GOES)-U 팰컨 헤비 발사 계약을 체결했다. 발사는 오는 2024년 4월로 예정됐다. 계약 규모는 1억5250만 달러(약 1784억원). 팰컨 헤비는 2024년까지 화성에 인류를 보내겠다는 머스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개발된 대형 로켓이다. 높이 70m, 폭 12.2m, 중량 1421t이며 2단 로켓으로 2개의 보조로켓을 부착한다. 지구상 가장 강력한 로켓으로 27개 엔진을 장착했다. 제트 여객기 18대를 합쳐놓은 것과 맞먹는 힘을 지녔다. 이번에 발사할 나사의 GOES-U는 정지궤도에서 지상과 우주 날씨를 감시하는 위성 시리즈인 GOES-R 중 네 번째이자 마지막 위성이다. 정지궤도 위성은 한 지점을 계속 관측할 수 있도록 일정한 궤도에서 지구 자전과 동일한 속도로 움직이는 위성이다. GOES-R은 2016년 11월에 발사돼 GOES-16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GOES-S는 2018년 3월에 발사된 후 GOES-17으로 변경됐으며, GOES-T는 2022년 1월에 발사돼 대체될 예정이다. 위성의 주요 장비인 고급 베이스라인 이미저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GOES-17을교체한다. GOES-R과 GOES-S는 각각 아틀라스(Atlas) 5로 발사됐고, GOES-T 역시 Atlas 5로 발사될 예정이다. 나사가 스페이스X를 GOES-U 발사업체로 선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GOES-U 계약의 가치는 2019년 12월 GOES-T 발사에 대한 ULA의 수주가 1억6570만 달러(약 1938억원)보다 약간 적다. ULA는 보잉과 록히드마틴이 만든 합작사로 발사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시카 라이 ULA 대변인은 "29개의 로켓 모두 미래의 발사를 위해 고객들에게 팔리면서 나사의 GOES-U 발사 서비스에 대한 입찰을 철회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중에는 경쟁사 아마존과의 발사 계약도 포함됐다. 아마존은 우주인터넷용 위성 3236기를 지구 저궤도에 쏘아 올려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이퍼 프로젝트'를 위해 ULA의 로켓 '아틀라스V' 9회 발사를 계약했다. 스페이스X는 GOES-U 발사 확보로 팰컨 헤비 발사량이 증대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 7월 오는 2024년으로 예정된 목성에 거주할 수 있는 위성으로의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의 발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또 달 게이트웨이로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드래곤 XL 우주선을 두 번 발사하는 데 팰콘 헤비를 사용한다. 지난 4월에는 나사의 바이퍼(VIPER) 탐사선을 실은 그리핀 달 착륙선을 발사하는 팰컨 헤비 계약을 따냈다. 스페이스X는 나사 기상위성 발사 외 민간인만 태우고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 관광도 시작한다. 오는 15일 민간인 4명을 태운 스페이스X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장에서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한다. 지구 540㎞ 상공 궤도를 사흘간 돌다가 대서양에 착수하는 방식으로 귀환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폭스콘이 최근 대만 마이크로닉스 인터내셔널(이하 마이크로닉스)로부터 인수한 6인치 웨이퍼 공장을 자사 3세대 반도체 핵심 기지로 활용하겠다고 공언했다. 신사업으로 낙점한 전기차 사업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는 복안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주최로 열린 '넥스트 포럼'에 연사로 참여해 "마이크로닉스로의 6인치 웨이퍼 팹 매입은 폭스콘이 3세대 반도체를 제조할 수 있게 된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류양웨이 회장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3세대 반도체 생산에서 탄화규소(SiC)와 질화갈륨(GaZ) 등과 같은 새로운 재료의 사용을 장려해 배터리 충전과 기본 장비를 위한 혁신적인 설계를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3세대 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웨이퍼 기반 기술에서 벗어나 탄화규소, 질화갈륨 등 화합물 반도체 소재로 만든 전력 반도체다. 소재 특성상 고열과 고전압에 강하고 부품 경량화에 효율적이라는 강점이 있어 전기차나 5G 통신장비 부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폭스콘은 3세대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기차 플랫폼 'MIH' 회원사 모집도 적극 추진한다. 류양웨이 회장은 최근 대만에 3세대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산업체인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MIH는 폭스콘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전기차 플랫폼이다. 규격에 맞춰 만든 모듈을 조립하는 형식이며 외부에 공개된 오픈 소스라서 다른 기업들도 자유롭게 전기차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 애플의 최대 아이폰 위탁생산업체로 알려진 폭스콘은 전기차를 핵심 신사업으로 채택하고 소재부터 완성차업체까지 다양한 기업들과 공동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합작사를 설립하는가 하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술 개발에 뜻을 함께 한다. 이르면 2025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전기차용 반도체 생산 협력을 위해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과 파트너십도 논의 중이다. 류양웨이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들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며 향후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폭스콘은 지난 8월 9080만 달러(약 1038억원)를 투자해 대만 신주과학단지 내 마이크로닉스의 6인치 팹과 장비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폭스콘은 차량용 반도체에 주로 쓰이는 탄화규소 웨이퍼에 들어가는 MOSFET(산화막 반도체 전기장 효과 트랜지스터),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까지 월 1만5000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추고 향후 규모를 확대한다. <본보 2021년 8월 6일 참고 폭스콘, 전기차 반도체 시장 진출…6인치 팹 인수>
[더구루=정예린 기자] 아마존이 인도네시아에 3개의 신규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현지 스타트업 등을 공략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 인도네시아법인은 지난 7일(현지시간)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인도네시아에 3개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연내 늦어도 오는 2022년 초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다. 현지 스타트업 등 중소기업(MSME)를 적극 공략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AWS 액티베이트'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ASW는 스타트업에 클라우드 기반 기술에 대한 시설, 교육, 멘토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나완 수산토 AWS 인도네시아법인 법인장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서비스로 눈을 돌리면서 스타트업을 이용하는 거래가 급증했다"며 "우리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시장의 성장 기회가 크다고 생각하며 아직 디지털화되지 않은 중소기업을 겨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 외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알리바바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클라우드 시장에 주목하고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우선 아마존과 MS는 현지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구글은 지난해 자카르타에 데이터 센터를 세웠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이보다 앞선 2018년과 2019년에 총 2개의 데이터 센터를 마련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높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에는 6000만 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있는데 이중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1530만 여 곳에 불과하다.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과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 요인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인도 에듀테크 스타트업 큐이매스(Cuemath)가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큐매스는 이를 통해 학습 불평등 문제에 대처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큐이매스는 인도 내 에듀테크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학습 불평등에 대처하기 위해 콘텐츠의 상당 부분을 1년 동안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큐이매스가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연간 299달러의 비용이 드는 프리미엄 커리큘럼이다.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두 명의 신규 이용자를 초대하기만 하면 된다. 큐이매스가 이런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인도 내 수십 개의 에듀테크 기업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가운데 비대면 수업 수요가 급증하면서 에듀테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큐이매스가 이런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월에 완료된 시리즈 C 라운드 펀딩을 통해 알파벳 등으로 부터 4000만 달러를 모금하는데 성공했고 연말까지 1억 달러를 모급하는 시리즈 D 라운드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매출도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함에도 연간 5000만 달러 가량 발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충분한 자금을 확보한 만큼 치킨 게임을 통해 사업 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큐이매스 관계자는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배움의 상실을 겪은 세계의 많은 어린이들의 수학 능령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큐이매스는 지난 2013년 인도 공과대학교 출신 마나 쿠르마에 의해 설립됐다. 그는 대학생 시절 고등학교 과외 수업 경험을 살려 오프라인 교육 회사를 설립한 후 빠르게 온라인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큐이매스에는 현재 1만 명이 넘는 교사들이 수학 수업을 하고 있으며 미국, 캐나다, 영국, 중동, 인도 등의 30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큐이매스는 향수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